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22:25:32

나사(철리국)

1. 개요2. 행적


那沙
(? ~ ?)

1. 개요

11세기 철리국(鐵利國) 또는 철려(鐵驪)의 추장.

2. 행적

여요전쟁이 진행중이던 시기 거란 고려 양국과 교류했다. 1012년 올야인 백여 가구를 거란에 넘기고 빈주(賓州)에 가서 명주실을 받았다. 같은 날 거란에게 불상 유교 경전을 줄 것을 부탁했고, 호국인왕불상 1좌와 『 역경』·『 시경』·『 서경』·『 춘추』·『 예기』를 각 1권씩 받아 돌아갔다. 1014년 2월 고려에 만두(萬豆)를 보내 말과 초서피, 청서피를 바치는 한편 3월에는 거란에 사신을 보내 조공했다. 1018년 3월 거란으로부터 동북 오국부의 일원으로 월리독(越裏篤), 부아리(剖阿裏), 오리미(奧裏米), 포노리(蒲奴裏) 등 나머지 4부와 함께 초피 65,000장, 말 300필을 조공할 것을 요구받았다. 1019년 1월 거란에 사신을 보내 조공했다.

여요전쟁이 끝난 뒤 1019년 3월에 아로태(阿盧太)를 고려에 보내 토종 말을 바쳤으며 5월 고려로부터 온 답례 사신을 맞았다. 1021년 3월 고려 현종에게 표문을 보내 전처럼 귀부할 것을 청했다. 1022년 5월 거란에 사신을 보내 올야인 16호를 또 바쳤으며, 8월에는 흑수인 아부한(阿夫閒)을 고려에 보내 조공했다. 1030년 4월에는 여진인 계타한(計陀漢) 등을 고려에 보내 초서피를 바친 뒤 책력을 요청했고, 고려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요사』의 성종 시기 기사에 철려에서 조공했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데, 책력을 거란이 아닌 고려에서 받아야 했던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31년 6월, 고려 덕종에게 약오자(若吾者)를 사신으로 보내 초서피를 바친 철리국 추장은 이름이 '무나사(武那沙)'인데, 나사와 동일인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