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문서는 소위 '엔하체'라고 불리는 엔하계 위키의 특징적 표현을 설명한다.나무위키를 비롯하여 엔하위키로부터 파생된 위키들은 다소 주관적인 성향을 띠면서 인터넷 문화가 많이 섞인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사이트들과 다른 고유의 특징적 표현들을 가지고 있다.
이는 리그베다 위키가 갖고 있던 특징이 그대로 포크되어 넘어오면서 잔존하게 된 것으로, 일본의 니코니코 대백과, 일본어 언사이클로피디아에서 유래된 표현이 많다. 그 외에는 리그베다 위키의 편집이 자주 이루어졌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의 한국 인터넷 문화나 유행어를 바탕으로 한 것이 많으며, 이들의 상당수는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중 상당수는 원본인 리그베다 위키에는 계속 남아 있었지만 리그베다 위키에선 '최후반살인' 같은 일부 번안명, '안드로어', '메다어', '하지마라' 외 특정 커뮤니티 및 매체에만 국한된 단어들을 유사 표현으로 리다이렉트하는 등으로 어느 정도 규제했다.
나무위키에서는 삭제되거나 일부는 아예 금지되기도 했다. 그 예로 2020년 6월 23일부터 금지된 '추가 바람' 표현이 있다. 그루터기 공지
2. 특징
주로 사용되는 문체는 사전에서 주로 쓰는 딱딱한 문체가 아니라 문어체와 구어체의 중간에 가깝고 특정한 문서 위주로 열람하면 대다수의 문체가 비슷한 경우도 있다. 나무위키에서도 작성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무위키나 그 외의 엔하계 위키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체와는 전혀 다른 문체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공통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표현적 경향이 있다. 장점으로는 딱딱하게 짜인 사전 느낌의 글 양식을 벗어나게 하여 글의 재미를 북돋는다는 것이다. 단점은 이런 표현들이 남용되어 가장 중요한 정보 전달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단 것이다.
이 엔하체를 통해 거의 없어져가던 유행어들이 인터넷 상에서 부활하기도 했다.(예: 안습, 병크 등)
2.1. 전반적인 표현 경향
자세한 내용은 엔하계 위키/특징적 표현/전반적인 표현 경향 문서 참고하십시오.2.2. 특정 단어 사용
나무위키에서는 문서를 만들기 위해 문서명으로 사용할 제목을 정해야 하는데 단어의 개념 자체는 존재하나 개념을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단어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이는 리그베다 위키로부터 물려받은 엔하계 위키로서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적당한 한국어 번역명이 없는 단어의 경우 번역명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한국어 위키백과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적당한 한글 발음명이 지정되어 있지 않은 단어는 외래어 표기법이나 서브컬처 계열의 통용 표기 등을 참조하여 자체적으로 한글 발음을 정착시켜 사용하기도 한다.
개그성 문서는 리그베다 위키에서 만들어진 단어를 그대로 인계받은 경우가 많은 반면 개그나 유머와는 거리가 있는 진지한 성격을 가진 문서에는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만들어진 단어를 수입해 오는 사례가 있기도 하며[1] 나무위키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단어를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한국의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편의상 수입해 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사용되지 않았고 나무위키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단어도 존재하고, 같은 단어라도 리그베다 위키와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 쓰이고 다른 곳에서는 이미 수명을 다한 유행어가 위키에서는 생명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서는 그 유행어가 쓰였을 때 작성된 글들이 쓰이지 않게 되면 다른 글들에 밀려 자연스레 잊혀지게 되지만 위키에서는 대다수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서들은 그대로 그 시절의 유행어를 갖춘 채 남게 되고, 이후 하이퍼링크를 타고 다른 문서들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3. 비판
나무위키식 서술인 소위 엔하체와 나무위키체의 유머에 반발하며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용자층이 있고 이들과의 해당 서술을 유지하려는 사람들 간의 갈등이 일어났다. 작성자에게만 재미있는 드립은 안티들에 의해 놀림거리가 된다. 편집자가 유머를 위해 곁들여 쓴 내용이 다른 이용자에게는 재미없거나 낯부끄러울 수 있고 남발하는 표현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는 것에서 나오는 비판점이다. 특정 분야에서만 유명한 유머를 가져오는 경우에는 이런 마찰이 심하다. 같은 분야에서 기술된 경우라면 반발감이 덜하지만 해당 분야와 연관성이 멀수록 이런 종류의 서술은 읽는데 방해가 되거나 불쾌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자쿠와는 다르다! 자쿠와는!은 건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대사이고 원래 엔하위키는 건담에 대한 정보를 다루던 사이트에서 출발했으므로 당시에는 모든 문서에 이런 드립을 쓴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게 계속 이어져오다 보니 리그베다 위키 시절에는 거의 대부분의 문서에 저 표현을 볼 수 있었고 한다리 건너 자쿠드립이 튀어나오던 시기도 있었다.
어디까지나 오덕계에서도 건담 같은 거대로봇물을 접해본 쪽에서나 아는 표현인데 이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재미를 논하기 전에 이해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나무위키:프로젝트/엔하계 위키 표현 개선이 한때 활발히 진행되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자 "이제 지워질 만큼 지워졌다. 더 가다가는 엔하계 표현 사장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라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프로젝트가 폐기되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문서 서술에 마찰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자유롭게 작성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허용이 표현의 남발을 불러와서 그 반발감에 무통보 삭제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술 삭제가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무위키가 정보전달과 재미를 같이 추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어 재단하는 것은 문서 훼손으로 취급되기 마련이다. 이 문제는 애초에 문서의 종류와 보는 사람의 기준에 따른 호불호의 문제이기 때문에 쉬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혼자 재밌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유머나 외부에선 철 지난 말인데 나무위키 안에서만 지나치게 남용되는 유머는 분명 자제가 필요하다.
여기에 가세하여 아예 완전히 다른 분야의 비유를 들면서 설명하려 드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취소선이라도 치면 양반이지 아예 본문에 대놓고 설명을 한답시고 더 알 수 없는 서술을 적는 경우도 있다. "쉽게 말하면 마리사와 앨리스의 관계", "대략 히드라리스크 연사 속도에 맞먹는 흉악한 속도", "축구로 치면 레스터 시티의 성공담과 맥락을 같이 하는 셈이다." 등의 비유는 짤방으로 캡쳐되어 나무위키를 비판할 때 쓰이는 주 레퍼토리이다.
비슷한 예시로는 같은 장르지만 직접적인 연관이 없거나 경쟁 타이틀의 인물들을 엮는 게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러하다. 옆 동네의 XX와는 내용적인 부분이 다르다'와 같은 것들이 있다. 같은 장르라도 결국 제작사도 다르고, 세계관도 다르고, 작풍도 다르고, 라이벌 작품이라고 하지만 그건 결국 시청자들의 주관일 뿐인데 그것이 뭔가 공인된, 대단한 것이라도 된다는 양 서술한다.
같은 시리즈 내의 다른 작품끼리 비교하는 것도 모든 작품을 본 올드비/헤비 유저들이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 뉴비/라이트 유저들과는 동떨어져 있는 서술인데 거기에 더해서 아예 다른 작품들이라면? 이외에도 장르도 생각않고 인물들의 유형이 비슷해 보인다고 닥치는 대로 갖다붙이는 등 배리에이션은 무궁무진하다. 이런 서술들을 보면 단순 게임/애니/만화 등의 전체적인 비교는 양반이다.
엮을 거리라도 넣는 것이 안 넣는 것보다는 좋지만 해당 분야와 관련성도 없이 본인의 지식 선에서 닥치는 대로 갖다붙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로 한 악역을 서술하는데 전혀 다른 국가의 다른 작품, 다른 장르, 다른 유형의 인물들을 싹 다 서술해 놓고 '어떤 작품의 어떤 인물과 비견되는 캐릭터' 라는 서술을 덧붙이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위키는 개개인의 의견을 정설인 양 적어대는 개인 블로그가 전혀 아니다. 작품의 외적인 공통점도 아닌 단순히 '악역' 등의 지나치게 큰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뭉쳐놓는 건 절대로 좋은 게 아니다.
표현 경향과 관련해서는 후발 편집자가 정리하면 되며 관련 지침의 체계화가 이미 끝났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위키 이용자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건전한 문서 기여 문화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히 해결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정 여론에 반발하거나 아예 모르는 이용자들이 정리된 문서를 되돌리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다.
꼬접이라든가 퇴갤 등 특정 커뮤니티에서만 쓰이는 은어들을 쓰는 것도 문제다. 심지어 누가 사망했다고 쓰는 걸 'XXX 결국 퇴갤했다!!' 따위로 쓴 서술은 해당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유저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가급적이면 표준어를 써야 하며 은어를 쓴다면 그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나쯤은 첨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리그베다 위키식 서술로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멋대로 음슴체로 바꾸어서 서술하는 경우도 꽤 있다. 대표적으로 "A가 너희들 일을 알려줬고, 너희들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라는 대사를 "A가 너님 일을 알려 줬음! 그래서 님들 망함 확정."과 같이 인터넷에서 저연령층이 쓰는 말투로 바꿔서 서술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2018년이 지난 시점에서 많이 줄어들었지만 과거에 작성된 문서들에서 여전히 발견되는 문제점으로 보일 때마다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
하이퍼링크의 남발은 문서의 가독성과 정보 전달 능력을 저해시키는 문제점을 가져왔으며 엔하계 위키에서만 통용되는 은어나 비속어로 인해 나무위키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의 유입을 막고 기존 사용자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으로 문제를 일으켜 왔다. 이는 나무위키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러한 표현들의 원본이 되는 유행어가 나온 지가 상당히 오래되어 이들을 쓰는 근본 이유인 재미를 잃었다는 점이다. 철 지난 유행어, 일본어 번역체에 대한 문제이다. 유행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행'의 의미, 즉 재미를 잃게 마련이다. 다른 사이트들은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이들은 자연스레 교체되어 잊히고 새로운 유행어와 문화가 이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그러나 위키의 특성상 지속하여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문서들에는 이런 죽은 문화들이 방치되고, 이들을 읽은 신규/기존 유저들이 이를 다시 가져다 쓰는 순환고리가 형성됨으로써 결국 현재에 와선 고치기 어려운 악습으로 남아버렸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현재는 상술한 드립들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없어졌다. 과거에는 정말 문서에서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심각하게 많았지만[2] 엔하체에 대해 반감을 갖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많이 감소한 것이다. 나무위키의 문서들의 역사를 나무위키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2015년, 2016년까지 계속 돌려보면 위의 표현들이 상당히 많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디시위키 같은 유머위키와 맞먹을 정도로 정리가 안 된 모습을 보였다.[3] 그러나 지금도 주로 내용이 짧고 유저들이 잘 찾아보지 않는 마이너 문서, 만화 캐릭터, 야구 문서 중 2016년 이전에 작성되었거나 편집된 문서에 엔하체가 많이 남아있고 아직도 엔하체를 남용하는 사용자들도 꽤 있다.
타 위키의 나무위키 관련 문서에 이 표현을 쓰는 몰상식한 유저도 많다. 특히 위키백과는 유머적 표현을 금지함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해당 표현을 쓰다가 차단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위키백과는 본질적으로 나무위키와 사이트의 성질, 분위기 등이 모두 다른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역효과로 거의 사장되어가던 인터넷 유행어가 나무위키의 재유행으로 부활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 안습', ' 병크', ' 망했어요'같이 거의 나무위키에서만 쓰던 용어들을 2020년대 이후 각종 인터넷 등지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4. 관련 문서
[1]
과거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규정 관련 문서 등에서 한국어 위키백과나
일본어 위키백과의 용어를 들여와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 영향이 남은 것이다.
[2]
리그베다 위키 시절의 대만 문서처럼 비록 나무위키가 생기기 전이지만 문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수많은 특징적 표현들과 지금은 쓰이지 않는 문법들, 지금에 비해 훨씬 단순했던 틀들, 지금보다 훨씬 적은 문서 양을 볼 수 있다. 문서 상단에 대놓고 혐한드립을 치고 있다.
[3]
문장, 문단마다 몇 개씩 이어져 가독성이 떨어지게 하는 취소선들, 틀에도 취소선으로 장난 및 채팅, 상단 요약문에 글자의 크기를 키우기, 붉은색으로 쓰거나 나무위키 암묵의 룰로 문단 제목들마다 장난을 치는 모습이나 디시위키마냥 욕설을 지속적으로 쓰거나 예시 이미지를 인터넷 짤방으로 넣기 등 적합하지 표현을 남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