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슈토헬의 등장인물. 7권에서 처음 등장한다. 18세로 대칸의 적자이며 톨루이의 쌍둥이 형제이다. 실제 역사상의 인물이 아닌 가상인물. 쌍둥이답게 툴루이와 똑같이 생겼으며 툴루이는 앞머리를 내리고 있고, 나란은 앞머리를 까고 있다. 모자를 비스듬히 쓰는 버릇이 있다.대외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채 톨루이의 카게무샤[1] 겸 칭기즈 칸의 비밀측근으로 제국을 여행하며 제국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이런 그를 톨루이는 '아버지의 매'라고 표현하는데 참고로 몽골인들은 매사냥을 즐겼다. 즉 매는 말과 개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파트너로 나란은 감춰진 최측근이었던 셈. 특이하게도 탄궁을 사용하며[2] 무력이 상당히 높다. 돌멩이를 무더기로 날리는데 무슨 샷건 수준이다. 식탐이 많고 여색에 관심이 많다. 메르미라는 이름의 소녀를 항상 데리고 다닌다.
몽골을 비롯한 유목민족들은 장성한 아들은 재산을 나눠주고 독립시키고는 막내에게 가문을 물려주는 말자상속을 기본원칙으로 했다. 만약 톨루이가 어린 시절 주술사의 마을에서 죽인 사람의 수가 더 적었다면 둘의 위치는 반대가 되었을 것이다. 툴루이는 나란 역시 자신과 동등하다고 주장하지만….
톨루이를 다음 대칸으로 만들려 암암리에 활동 중으로 겉으로 보기에 사람됨이 좋은 톨루이와 달리 냉혹한 면모가 있다. 베로니카와 암암리에 서로 적대 중[3]이며,
2. 작중 행적
유르르를 붙잡아 옥음동을 습득하고, 그것에서 과거에 얼핏 보았던 아버지의 비밀을 깨닫는다. 대칸의 등 뒤에 '서하의 노예'라는 뜻의 문자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대칸의 명예를 짓밟고 나아가 몽골을 혼란할 거라 생각한다. 때문에 서하 문자를 아는 유르르, 그리고 비밀의 당사자인 칭기즈 칸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옥음동을 파괴해 모든 비밀을 숨기려 한다. 이 모든 건 훗날 칸이 될 톨루이의 권위를 위한 안배였다.칭기즈 칸에게 밀서를 보내 유르르와 대면하게 하고, 대칸을 쫓아온 슈토헬로 하여금 아버지를 제거하게 하려 한다. 하지만 사람을 바둑돌처럼 조종하려고 한 행위와 대칸의 죽음을 용납하지 못한 톨루이가 그를 탄궁으로 쏘아 치명상을 입힌다. 톨루이는 나란을 죽이지 않고 나란의 신분을 증명하는 패를 빼앗아 떠나고, 뒤이어 찾아온 베로니카에게 확인사살당한다.
[1]
나란의 이름은 몽골어로
태양이란 뜻이다. 나란이 대외적으로 숨겨진 아들이란 점과 대조해 보면 아이러니하다.
[2]
툴루이도 똑같다.
[3]
사실
베로니카도 툴루이를 다음 대칸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나란을 적대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존재 자체가 톨루이에게 해가 될 거라 예측하기 때문이다. 이후의 역사를 감안해보면 둘 다 톨루이를 지지함에도 상대의 발목을 잡은 결과 톨루이가 다음 대칸이 못 된 건지도?
[4]
표면적으로 보인 이유일 뿐, 실상은 문자의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옥음동을 회수하는 공적을 베로니카에게 줄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그녀가 톨루이에게 접근하는 것 역시 신경쓰고 있다. 또한 형제들간의 권력다툼에 유르르를 이용하려는 목적도 있다.
[5]
한편 베로니카는 베로니카대로 만약 나란이 옥음동을 얻고 나서 서하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될 경우
좋을 대로 처리하라는
칭기즈 칸의 밀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