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년도 미상
고려 말기, 명나라의 인물. 김서의 아버지.
호인(胡人) 출신으로 본명은 예레케(也列哥).
공민왕 말에 밀직부사를 지내다가 동지밀직사사로 승진했는데, 1374년에 명나라의 사신 임밀, 채빈 등이 귀국하는 길에 그들을 호송하게 되자 그들을 죽이도록 안사기의 사주를 받았다. 채빈이 술주정을 하면서 죽이려 하자 결국 개주참에서 채빈과 그의 아들을 죽이고 임밀은 납치해 나하추에게 달아났다.
그의 어머니와 처는 상주의 관비가 되고 재산은 몰수되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왕고가 김의를 이끌고 고려로 들어온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었다. 김의가 명나라 사신을 살해한 일로 인해 고려에서는 명나라 사신으로 함부로 가기 어려워했으며, 김의가 일으킨 일로 인해 안사기가 죽고 이인임이 누명을 씌워 강순룡, 조희고, 성대용 등이 연루되어 귀양을 갔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된 후에 권근이 명나라의 사신으로 파견된 길에 의진주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 때 김의는 명나라에 귀순해서[1] 지휘관이 되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권근에게서 어머니에 대한 근황을 듣고도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1]
나하추 세력이 명나라에 투항할 때 묻어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