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등장 인물 길채현의 인간 관계를 정리하는 문서.모두가 미친 세상에서 홀로 제정신이기에[1], 소대 내에서 아주 친한 사람은 별로 없다. 3소대 前 수인 엄미선은 나약하다며 대놓고 못마땅해 했다.
다만 홍덕을 비롯한 3소대 상경들은 길채현이 없는 곳에서도 '님' 자를 꼬박꼬박 붙이며[2] 이상적인 고참으로 여겨지고 있다. 좋기는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길채현 스타일로 군대를 관리하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 정도 이미지.
중수이던 민지선과 3소대 소수이던 엄미선에게 수도 없이 구타를 당했지만, 후임들에게 권모술수를 쓰지 않고도 고참들이 그녀의 인품이나 능력을 모두 인정한 것[3]을 보아서는 정말 칭찬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2. 본부 소대
작중 길채현이 주로 활동했던 소대로, 원래 길채현은 3소대 챙짱이었지만 72화 이후 민지선이 차기 중수로 길채현을 확정 지으면서 전출가게 되었다. 중수가 되면서부터 길채현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금의 독자들이 기억하는 길채현의 모습은 3 소대 챙짱 길채현 보다는 본부 소대 중수 길채현에 더 가깝다. 길채현 부임 이후 본부 소대는 전 중수 민지선 기수의 폭력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올스타의 면모를 보이게 되는데,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정수아에게 본부 소대로 전출을 권유하는 에피소드다. 길채현은 물론이고 유예리, 왕비령, 서서희, 차하얀 등의 인물들도 온건한 편이기 때문에 길채현과 사이가 나쁘다고 묘사되는 소대원은 없다.[4]2.1. 유예리
오정화가 떠난 날, 길채현 수경님의 그 표정만큼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아.
꽤 나쁘지 않은 사이다. 능력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유예리의 성격상 엘리트인데다가 성격까지 자상한 길채현은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이상적인 고참에 가까웠고, 길채현 역시 오정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거나 추가적인 조사를 부탁하는 등 유예리를 많이 믿고 있다. 오로라가 박소림의 전출을 강제로 막았을 때 왕비령에게 길채현 이야기를 꺼내는 것으로 봐선 유예리도 길채현을 깊게 신뢰하고 있는 듯. 중수가 된 이후 서서희가 아니라 유예리가 주로 길채현과 같이 있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152화에서 김길연에게 뺨을 맞을 때도 길채현과 유예리가 같이 있었고, 이후 방순대장이 기율경 모집을 발표할 때도 같이 있었다. 172화에서 구타 금지와 류다희 중수 결정을 공지할 때도 옆에서 보좌하는 등 전속 비서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196화에서 길채현이 오정화가 타소대로 자진으로 떠난 날 눈물 흘리는 모습을 우연히 유예리가 보게되고, 그 때문에 길채현이 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 슬프게 전역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김가을의 일을 폭로하지 않았다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보면 공적인 부분이 아니라 사적으로도 길채현을 많이 좋아하고 있는 듯 하다.
2.2. 왕비령
하루만에 벌써 그립습니다. 길채현 수경님.
별다른 접점이나 교류가 없지만 기본적으로 서로를 좋게 보고 있다. 정수아가 1소대 잔류를 결정하자 멘탈이 나가 왜 그러냐고 소리칠 때 길채현이 부드럽게 달랜 것도 있고, 오로라가 박소림의 전출 건을 막을 때도 길채현이라면 오로라를 통제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176화 이후 류다희가 중수로 오고나서 기율경이 된 김가을과 언쟁을 벌이자 '길채현 수경님 그립습니다'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왕비령이 워낙 비중이 없는 캐릭터이다보니 둘이 교류하거나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장면은 대충 이 정도.
2.3. 차하얀
차하얀은 왕비령보다도 분량이 적고, 따라서 길채현과의 접점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같은 3소대 출신이기에 관계는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2.4. 서서희
서서희 본인의 분량도 많지 않고 유예리처럼 같이 있는 장면도 많이 나오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다. 다만 정수아에게 본부소대 전출을 제안하는 에피소드에서 길채현이 서서희에게 정수아를 데려 오라고 지시하는 것을 보면 관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3. 1소대
주인공 정수아가 소속되어 있는 중대다 보니 길채현이 등장하는 씬은 대부분 본인 단독 씬이거나 1소대원들과 엮일 때 뿐이다. 본인의 동기인 라시현이 속해있는 곳이기도 하고 길채현이 중요하게 등장하는 중수 선발 에피소드 등이 1소대원들의 시선에서 주로 보여지기 때문에 민지선이나 설유라 등의 1소대 고참들과도 많이 연결된다. 일단 1소대 내에서 길채현의 인간관계는 나쁘지 않게 비춰지는데 이전 중수였던 민지선은 길채현이 289중대의 가혹행위 악순환을 끝낼 인물로 보고 있고 설유라 역시 길채현이 방패 하나만 들고 후임을 구해냈다며 높이 평가한다. 아예 길채현을 따라 방순대로 입대한 라시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라시현과 애증의 관계에 있는 류다희 역시 길채현과 라시현을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수아에게는 고참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미로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길채현이 전역한 이후에도 정수아는 간간히 길채현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녀에 대한 존경을 나타낸다.3.1. 민지선
다음 중수는 처음부터 이곳을 조금이나마 좋게 만들 생각하는 "좋은 년"을 뽑고 싶은 게 내 생각이었어. 그리고 내 기준에서 "좋은 년"으로는 너가 최고였고.
민지선에게는 챙짱 시절 수도 없이 맞았지만 라시현과는 근본 노선이 다른지라 그녀와 같이 목욕할 수 있을 정도로 관계가 좋은 편이다. 길채현 외에 민지선과 목욕을 같이 할 수 있는 후임은 아마 설유라와 류다희, 막내 최아랑 외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오정화 사건 때 라시현과 달리 동기를 믿어준 길채현을 보며, 민지선은 능력+동기애까지 갖춘 완벽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여 아마 자신이 중수를 잡았을 때부터 후임 중수로 점찍어 두었음에 분명하다. 정수아가 본부소대에서 신병대기 할 당시에 소대 수인들을 불러 적당히 구실만 갖추고 모두 라시현을 추천할 때 1초 간의 고민
허나 감정을 삭혔다고는 해도 삭힌 거지 없앤 건은 아니라 108화에서 민지선이 제대할 때는 중수께서 친히 공승화[6]와 함께 방실방실 웃으며 드롭킥을 날렸다. 그 민지선이 헉소리가 나올 만큼 강력한 일격으로 쓰러진 그녀를 철저하게 짓밟는 포악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모포말이라는 시늉은 내기 위해서 모포를 던졌지만 사실은 시야를 가리기 위한 포석이었다. 즉, 제대로 노린 거다.
3.2. 라시현
동기이자 1소대 챙짱으로 업무상 자주 마주치는 라시현과는 노선이 매우 다름에도 불구하고 친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두 소대를 위해 라시현이 총대를 매주기도 하고, 길채현이 엄미선에게 구타 당할 때 내심 걱정해주는 듯한 묘사가 나오기도 했다. 근무 나갈 때도 기대마에서 옆자리에 앉는다. 라시현이 중수 포기를 종용했을 때도 웃으면서 기꺼이 양보해주려 했다.
다만 라시현과 악연이 깊은 민지선이 끝내 길채현을 중수로 정하면서, 독이 오른 라시현이 독단적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면서 추후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보였지만, 기본적으로 라시현은 길채현의 사상을 존중해주는 데다 길채현 역시 라시현의 능력을 인정하며 무리하게 자신의 개혁안을 밀어붙이지 않았으므로 무난하게 넘어갔다.
초기에는 길채현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지 아닌지 보고 싶어하면서도 그녀의 이상주의적인 면을 비판하는 라이벌 관계였으나, 사적인 면에서는 친분이 두터웠는지 길채현이 사실상 개혁에 실패하고 중수로 내려온 후에는 절친하게 지낸다. 일경 시절에도 오정화의 전출과 기수열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길채현에게는 이제 너와 나 둘이서 여길 버텨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둘이서 의지하자고 했고, 중수로 있을 때도 오로라 사건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길채현을 나름대로 격려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긴 했다.
이후의 둘의 관계를 보면 영락없는 제 2의 설유라-라시현 조합이다. 주로 길채현이 앵기고 라시현이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다 받아주는 전개가 이루어지고, 그 와중에 길채현이 힘들어 하면 라시현이 길채현 모르게 나서서 도와주는 모양새가 나온다. 이 점은 197화에서 자세하게 나타나는데, 간미효가 자신의 방식에 대놓고 반대하면서 후임들을 구타하자 힘들어하는 길채현을 따로 불러내어 위로하고,[9] 목욕하자는 핑계로 길채현을 먼저 보낸 뒤 3소대 생활관에 쳐들어가 간미효를 패고 깽판을 쳐놓는다. 작품 내내 라시현의 개인적인 생각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라시현은 의외로 설유라보다 길채현을 더 아끼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10] 그리고 이것은 길채현도 마찬가지로, 라시현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으며 스스로 자신보다는 라시현의 능력이 더 좋다고 평가한다. 중수 결정 에피소드에서 직접 그녀를 도와 289 중대를 좋게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그 증거다.[11] 전역때는 '길채'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친구 사이가 되었음을 입증했다.
후에 나오는 라시현의 회상에 따르면, 라시현이 방순대로 온 것은 길채현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훈련소 시절, 길채현은 군번이 붙어있단 이유로 라시현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한 반면 라시현은 길채현에게 별다른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훈련소 동기들과 군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라시현이 현실적인 근거를 들어 구타 및 가혹행위 문화를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고 지적하자 길채현은 내가 있는 곳이라도 좋게 만들고 싶다. 우리는 곧 헤어질 건데 그 모습을 너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고 응수한다.
길채현: 근데 시현이, 너 엄청 똑똑하구나? 사실 네가 하는 말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는 못하겠지만, 내가 선임이 되어서 내가 있는 곳 만큼은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라시현: 그렇게 대책없이 생각하는 거 보니 분명 포기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뀔 거다.
길채현: 아쉽네.
라시현: 뭐가?
길채현: 우리는 곧 자대가 정해질 거고, 헤어질 거잖아. 니 말대로 포기하는 게 아니라 내 말대로 군대를 좋게 만드는 걸 못 보여주니깐 아쉬워서.
이에 길채현에게 호기심을 느낀 라시현은 자신의 빽을 써서 길채현과 같은 부대로 소속되었다.[12]라시현: 그렇게 대책없이 생각하는 거 보니 분명 포기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뀔 거다.
길채현: 아쉽네.
라시현: 뭐가?
길채현: 우리는 곧 자대가 정해질 거고, 헤어질 거잖아. 니 말대로 포기하는 게 아니라 내 말대로 군대를 좋게 만드는 걸 못 보여주니깐 아쉬워서.
아이러니하게 길채현이 끝까지 폭력을 쓰지 않게 일조한 동료이기도 하다. 오로라가 전출 직전 길채현을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면서 도발했을 때 길채현은 주먹을 쥐었다. 라시현의 지시로 오로라가 끌려나가지 않았다면, 정말 길채현이 오로라를 한 대 패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13]
3.3. 오정화
진심으로 너희 둘을 좋아했어. 닮고 싶었고 쫓아가고 싶었어.
1소대의 또 다른 동기 오정화를 걱정하고 있다.[14] 사건이 터졌을 당시엔 이운정을 찌르기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에게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며 갑자기 이운정을 찔렀다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며 오정화를 믿어주었고, 상경이 되어 중수 결정 문제로 라시현을 만났을 땐 "중수가 되면 오정화의 기수열외를 풀어달라"고 따로 부탁하기도 했다. 오정화가 기수열외 되었을 때 동기였던 길채현도 불이익을 당했을 텐데 개의치 않는다. 라시현이 오정화를 핍박하는 허정인을 두둔하며 거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중에서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오정화 역시 그런 길채현을 아끼고 고마워 하고 있다. 103화에서 다른 중대로 떠나게 된 오정화와 단 둘이 옥상에서 이야기를 하며,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내가 원해서 그런 거야라는 오정화에게 너라면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격려를 건넨다. 그리고 오정화가 떠나는 날 라시현과 함께 배웅하러 나가며 헤어지는 순간까지 함께 한다.
199화에서 전역하면서 오정화를 떠올리며 "같이 전역했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그리워한다.
길채현이 작중 진심으로 화를 내며 후임들에게 찔을 부린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정화 때문이었다. 김가을에게 중수로서가 아니라 오정화의 동기로서 지켜볼 테니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라고 경고하는데, 이건 앞으로 김가을이 자신에게 찍혔다고 선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15][16] 엄미선이나 민지선이 아무리 때려도 자신보다 후임들을 먼저 생각하던 사람이 길채현이었음을 생각해본다면, 오정화를 그렇게 떠나보낸 길채현의 분노와 후회가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다.
3.4. 류다희
길채현하고 라시현하고 바꾸고 싶다.
서로 큰 교류는 없지만 일단
류다희는 길채현을 상당히 존경하고 있다.
민지선을 제외한 다른 고참들에겐 단순히 업무적인 관계일 뿐인 마냥 딱딱한 느낌으로 대하지만 길채현에겐 상당히 공손하게 대하며, 속으로 '
라시현과 바꾸고 싶다'는 생각까지 한다. 길채현 역시 류다희의 능력을 인정하고 구타 금지의 중책을 넘겼으며, 이때 민지선으로 약을 팔긴 했지만(...) 꽤 성공적으로 류다희를 설득했다.3.5. 정수아
그리고 너에 대한 엄청난 활약을 듣곤 해. 전설적인 이경 정수아라고 말이지.
네가 지금 이런 좋은 마음과 의지, 그리고 경험들이 이곳을 훨씬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당장은 본부에 오지 않기를 바랐어
116화 中
네가 지금 이런 좋은 마음과 의지, 그리고 경험들이 이곳을 훨씬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당장은 본부에 오지 않기를 바랐어
116화 中
길채현은 직원들이 해야 할 일까지 자신이 직접 하였으며, 마지막 그 순간까지 노력했다.
그렇게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건 "좋은 애"야, 정말로
244화 장채원의 회상 中[17]
244화 장채원의 회상 中[17]
정수아는 타 소대고 짬 차이가 커 별다른 접점이 없었다. 그러나 본부소대원들이 "정수아를 본부소대로 데려오자"고 의논할 때 머뭇거리다 동의한 거 보면, 아마 정수아를 차기 중수감으로 생각할 정도로 높게 평가한 듯 보였다.
그리고 116화에서 "중수가 되고 싶어서 본부소대로 안 갔습니다"라는 정수아에게, "나도 네가 본부소대로 오지 말고 나중에 중수가 되어 중대를 바꿔줬으면 했다"고 고백한다. 정수아의 능력, 성품, 그동안의 활약도 들은 게 있고, 정수아는 비참하게 군 생활하던 동기 오정화를 자신이 불이익까지 받으면서 도와 주었으니, 좋게 볼 수밖에 없다. 길채현과 정수아는 서로 사상도 비슷하니 차후 얽힐 듯 하다. 그리고 나보단 이 애가 중수가 되었어야 한다고 독백하는걸 보면 수아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수아 역시 후임들을 챙기고 성격도 너그러우면서 본인의 능력까지 뛰어난 길채현을 존경하고 있다. 176화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나는데, 마지막 남은 일주일 기간 동안 소원 수리나 구타 감시 등 직원들이 할 일까지 자신이 직접 맡아서 관리하는 길채현을 보면서 속으로 '진짜 존경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길채현이 전역한 이후로도 정수아는 계속해서 길채현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검열 에피소드를 지나며 구타가 슬그머니 살아나는 것을 보며 길채현의 개혁이 실패로 끝난 것은 아닌가 걱정하기도 하고[18] 상경이 되고 당면한 후임 관리 문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길채현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해 하고 그녀가 군대에 있었을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장채원과 함께 있을 때 우지영으로부터 정수아에 대한 음해만 들은 채원은 수아를 좋은 애라고 평가하는 길채현에게 의문을 품지만 길채현은 전혀 흔들림 없이 확실히 “수아는 정말로 좋은 애다“ 라고 말했으며, 장채원 역시 그때부터 우지영의 말을 기억에서 지우게 된다. 자신의 동기지만 1년 넘게 아무도 챙겨주지 않은 오정화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구타를 없애고 본부에서 꿀빠는 것조차 포기하고 당장 동기와 후임을 위하는 동시에 후임들에게 평화로운 군생활을 보장하고자 하는 각오를 지니고 빡센 1소대에 잔류하면서 중수가 되려는 수아에게 진심으로 감명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끝내 정수아가 각오대로 중수가 되어 289중대 내 구타와 가혹 행위를 모두 없앴고 길채현도 차후 3소대장으로서 자신이 꿈꿔왔던 평화로운 중대에서 일하게 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3.6. 주희린
스토리 상 접점은 거의 없었다. 끽해야 주희린이 자대 배치 받고 본부에서 대기 중이었을 때 정도.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대화는 커녕, 마주 보는 컷도 없을 정도로 둘의 접점은 사실상 전무하다.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길채현에게 킬러나 다름 없는 작용을 한 인물이 바로 주희린이다. 길채현의 개혁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어버린건 간부들도 있지만 주희린의 폐급짓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기 때문. 1소대에 가자마자 위수지역을 점프해버리고, AM이 적발되어 기율대에 가거나 각종 빵꾸를 내 길채현 체제에 대한 간부들의 신뢰를 박살내버렸다. 그리고 주희린에 이어 초대형 사고 하나가 터져버려, 화가 난 중대장이 중수 교체를 선언해 길채현 체제는 일찍이 종식되어버린다.
4. 2소대
길채현은 여러모로 2소대원들과 인연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본인의 동기 중 하나였던 오정화가 이 소대에 속해 있다가 선임을 찔렀다는 의혹 때문에 1소대로 전출당했고, 공승화와 이종혜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김가을과는 서로 싫어하는 관계다. 물론 길채현이 오정화 사건의 진실을 알지는 못했지만 김가을이 다른 소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정수아를 폭행하고 기수열외 당하기는 했지만 엄연히 선임인 오정화마저 폭행하려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서 이후 김가을을 불러내 크게 혼을 낸다. 길채현이 작중 유일하게 분노하는 장면이 여기서 나오는데, 김가을에게 대놓고 고참의 지위를 이용하여 고참이 아닌 오정화의 동기로서 널 지켜 보겠다. 행동 하나 말 하나 생각 잘 하면서 하라고 경고할 정도로 김가을을 싫어한다. 위에서 말한 좋은 관계에 있는 공승화 역시 해당 씬에서 타 소대원인 정수아를 집단 폭행했다는 사실 때문에 길채현에게 혼났다. 타 소대와 비교할 때 길채현은 유난히 2소대와는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4.1. 공승화
한 기수 차이 나는 공승화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길채현은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공승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챙짱 시절에 중수인 민지선의 구타를 함께 견뎌냈던 사이기 때문에 둘의 관계는 친한 편이다. 중수가 된 뒤에도 길채현은 공승화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 별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는데, 이는 어떤 일을 맡겨도 공승화가 잘 해낼 거라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공승화 역시 길채현을 차세대 보스라고 높게 평가하는데, 이때 비교 대상이 무려 1소대 엘리트 트리오인 라시현, 류다희, 권정민이다. 길채현의 후임인 3소대 홍덕과 오로라가 있음에도 3:3으로 비교하지 않고 길채현 하나만을 두고 비교한 것을 보면, 공승화는 길채현이 1소대 엘리트 3명과 동급인 중대 최고 에이스로 보고 있는 듯 하다.[19][20]이 둘의 관계가 잠시 소원해졌던 적은 오정화 전출 사건 때 뿐으로, 길채현은 정수아가 타소대로 불려가 구타 당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한 공승화와 자신의 동기 오정화에게 손찌검을 하려고 했던 김가을을 불러내 크게 혼을 낸다.[21] 길채현은 길채현대로 말로 조곤조곤 혼을 내고, 공승화 역시 선임을 깍듯이 모시는 성격상 바로 수긍하고 자중하겠다고 말한다.
이후로는 다시 사이가 좋아졌는지 176화에서 중수를 내려놓게 된 길채현이 소수가 된 공승화에게 자신의 중대 개혁안을 따라와 달라고 부탁하자 걱정 말라고 한 뒤 소대 챙들을 불러 "중수 말씀대로 간다. 알았지?"라며 엄격하게 길채현의 정책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4.2. 김가을
김가을, 중수로서가 아니라 정화 동기로서 앞으로 너의 군생활 지켜 볼 거다. 행동 하나하나 생각하고 조심히 군생활 해라.[22]
길채현은 유일하게 김가을을 싫어한다. 김가을은 자신이 아끼고 걱정하던 동기 오정화를 발로 걸어 넘어뜨린 것도 모자라, 머리를 붙잡고 때리려 했기 때문. 김가을에게 근신 처분을 내리며 "너의 군생활을, 중수가 아닌 정화의 동기로서 지켜보겠다"며 조심하라고 한다.
작중 성녀 길채현이 이렇게까지 분노를 드러낸적이 없었기에 많이들 놀라고 있다.[23] [24] 아무리 성녀라도 아무 이유도 없이 하극상을 일으킨 동시에 자신이 아끼는 동기에게 함부로 대한 사람을 좋아할 리는 없다.
김가을이 수경을 달고 기율경으로 보직이 전환된 뒤에도 여전히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방순대장이 김가을을 기율경으로 지목하자마자 불러내어 여전히 자신이 김가을의 행동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기율이 된 뒤에도 가혹행위나 구타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에 김가을이 "자신은 맡은 일만 열심히 하고 있을 뿐, 다른 마음은 없다"고 대답하자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이운정을 찌르고 오정화의 군생활을 망친 범인이 사실 김가을이었음을 알게된다면 진심으로 분노했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모른채 전역했다.
5. 3소대
길채현이 원래 소속되어 있던 소대로, 길채현은 3소대에서 챙짱을 지내다가 중수가 되어 본부소대로 전출되었다. 첫 등장이 타소대 챙짱이었고 주인공 정수아와의 접점도 없었는데다 길채현이 처음으로 비중이 높아졌던 에피소드가 중수 결정 에피소드였으므로 3소대 챙짱으로써의 길채현의 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소대 내에서의 인간관계는 1소대와 2소대가 합쳐진 듯한 모습인데, 선임 엄미선은 길채현이 유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나약하여 군기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자주 빠따를 쳤으며, 맞후임인 오로라와는 일방적인 구애를 받는 관계에 있어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렵다.[25] 그 밑 후임인 홍덕, 장지희, 박가연 등과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나 851기인 간미효와는 좋지 못한 관계에 있다.5.1. 엄미선
니가 임마, 군대에서 어줍잖은 휴머니즘을 펼치니까 이딴 개쓰레기 같은 일이 벌어지잖냐.
3소대 버전 민지선-라시현으로 이 둘은 맞은 것 뿐만 아니라 성향 자체가 너무나도 달라 서로 사이가 안 좋다. 엄미선한테 참 많이도 맞았다. 작중 모습을 보면 거의 매번 본보기로 불려나가 맞은 듯 한데 그럴 때마다 혼자 삭이고 후임들에게 내리갈굼을 시전하지 않는 덕스러움을 보여주었다.[26] 엄미선은 초반 본부소대에서 수인들끼리 차기 중수에 대해 회의할 때도 너무 부드럽다며 추천하지 않았고, 소내에서 구타를 막으려 하자 길채현을 제지하고는 구타를 계속하게 했으며 길채현이 중수가 된 뒤에도 공수진이 신고식에서 실수를 하자 길채현이 능력이 없으니 그렇다고 욕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었다.[27] 다만 길채현의 후임관리 능력을 못 믿은 것 뿐이지 인성 자체는 좋게 보고 있는 듯. 애초에 민지선-라시현 관계에서 민지선이 라시현을 그토록 증오한 이유가 라시현이 실제로 악인이어서 그런 것도 있고. 이후에 "너무 모질게 군 거 같다"고 육근옥에게 고백한다.[28] 아무래도 구타 3소대이다보니 성향이 안 맞았을 뿐이지 민지선-라시현 수준으로 관계가 매우 험악했던 건 아닌 모양.
5.2. 오로라
같은 소대 후임 오로라에겐 자신의 감정만 내세우는 일방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둘이 3소대에서 챙짱과 챙으로 있던 시절, 후임을 대하는 방식에 차이가 많이 났음에도, 오로라는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다.
오로라는 길채현과 정반대 노선을 고수하며 길채현의 지적에도 따박따박 말대꾸 하며 개겼지만, 맞먹으려고 대드는 건 아니었다. 길채현 역시 본인 소신에 따라 말로만 지적할 뿐 오로라에게 물리적 제재는 가하지 않아서, 얼핏 평화롭지만 둘의 대화는 항상 평행선을 달렸다.
57화에서 "어떻게 해야 길채현 상경님께 한 대 처 맞을 수 있을까나?"라는 오로라의 독백이 나와, "오로라는 길채현이 폭력을 행사하게 만듦으로써, '절대 폭력을 쓰지 않겠다'는 길채현의 신념을 꺾어 버리려고 한다"는 감상이 많았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 오로라는 정말 길채현에게 한 대 맞고 싶어했던 거였다.
오로라는 3소대 수인이 된 뒤에도 길채현의 지시는 이상할 정도로 순순히 듣는다. 88화 신병장기자랑 에피소드에서, 박소림의 실수를 빌미로 소대 뒤엎으려다가, 길채현이 제지하자 다른 말 없이 끝냈다. 91화에서 중수가 된 길채현이 몇 가지 개혁을 추진하자 투덜거리면서도 들었고, 92화에서 육근옥이 수인들을 집합시켜 구타하려 했을 때도, 뭐라 한 마디 하려다 길채현이 엎드리니 조용히 따라 엎드렸다. 심지어 119화를 보면, 오로라는 수인에 수경까지 달고 길채현에게 반말하는 것도 내키지 않아 한다.[31]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관심있는 몇몇 사람에게만 자신만의 뒤틀린 애정을 보이는 오로라에게 길채현은 무조건 자기보다 위에 있는 사람, 즉 자신을 지배해줘야 할 사람인 것이다. 길채현에게 계속해서 한 대 맞고자 하는 모습도 그러한 시각이 반영된 행동인데, 오로라에게 구타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일종의 애정표현이다. 따라서 오로라의 관점에서 보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구타하지 않거나 구타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애정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밀당, 혹은 어장관리 쯤으로 비춰지는 것이다.[32]
이러한 성향 때문에 길채현에게 접근하거나 길채현과 친분이 있는 인물에게는 쓸데없이 적대적으로 대하는 편이다. 애초부터 인간관계를 신경쓰지 않기도 하지만 길채현과 연결되어 있다면 특히 더 그러는 듯. 대표적인 대상이 라시현으로, 하극상 에피소드에서 이런 면모가 두드러진다. 1소대에 격리된 오로라를 라시현이 타박하자 죽은 눈으로 다가가며
있잖아, 예전부터 네가 X나 싫었어. 채현이 옆에서 앵앵거리는 것도, 거기에 채현이가 반응하는 것도 짜증나서 다 죽이고 싶더라고.
라고 하는데 길채현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충격적인 장면이다. 라시현 역시 한 성깔 하는 편이라 기죽지 않고 받아치지만, 오로라의 비틀린 애정이 제대로 부각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행동은 길채현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길채현은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해도 상당히 곤란해하고 있다.[33]5.3. 홍덕
길채현 수경님 컴백하시니, 특별히 신경쓰그레이.
성격 드러운 오로라와는 달리 홍덕은 조직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고 길채현을 좋은 사람이자 선임으로 여기고 있어서 항상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길채현 역시 능력 좋고 후임들 잘 관리하면서 자기 말에도 잘 따르는 홍덕을 좋게 보고 있어서 둘의 관계는 이상적인 선/후임 관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길채현은 3 소대 챙짱 시절 후임 관리를 홍덕에게 맡기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홍덕 역시 중수 결정 에피소드에서 길채현의 위치를 넘보는 장난을 친 적이 있지만 길채현이 중수가 되어 본부로 간 뒤에도 계속해서 교류를 갖는 모습을 보였다.
176화에서 길채현이 중수 자리를 내려놓자 박가연에게 길채현이 곧 3소대로 복귀하니 특별히 더 신경써서 준비 해놓으라고 명령하기도 했으며 오로라의 생일 때 억지 웃음으로 구색만 맞춰주던 것과는 달리 진심으로 길채현의 복귀를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 198화에서 길채현이 전역하자 나중에 사회 나가서 술 한 잔 같이 하자고 하며 전역을 축하해준다. 길채현과 처음부터 끝까지 갈등 관계를 만들지 않았던 후임 중 한 명이다.
5.4. 장지희
뭐, 저희는 언제나
길채현 수경님이 고생하시는 거 아니깐, 좀 편하게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소대 등장인물 중에선 홍덕과 함께 가장 개념있는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에 길채현과 접점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둘이 대화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172화에서 오로라 사건과 구타 문제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둘의 비중이 높지 않은 것도 있고, 길채현은 본부소대 중수로서 그 윗급인 라시현 등과 엮이는 게 많은데 반해 장지희는 박소림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주로 등장한다. 애초에 캐릭터부터가 박소림과 얽히면서 부각된 케이스이기도 하고.
다만 둘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듯 하다. 길채현의 맞선임인 엄미선을 따로 있을 때 엄빠따, 그 맞후임인 오로라를 미친년이라고 부르는 것에 반해 길채현은 따로 있을 때도 꼬박꼬박 '님'자를 붙혀서 말한다. 또한 57화에서 보면 후임인 박가연이 길채현과 오로라의 상반된 명령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자 누가 길채현 상경님 말 안 따르고 싶겠냐 라면서 길채현의 말에 동의하기도 했고, 172화에서 길채현이과 대화를 나눌 때 그녀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우리는 길채현 수경님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안다. 조금 편하게 하셔도 괜찮다. 라고 위로해주기도 한다. 길채현 역시 그런 장지희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장지희가 위로해주자 속으로 장지희 같은 애들이 중수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5.5. 박가연
저 그래도...
길채현 상경님께 죄송합니다.
박가연은 3소대에서 유달리 길채현을 존중하고 의식하는 편이다. 57화에서 박가연이 길채현에게 미안하다고 홍덕과 장지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설유라가 말했던 길채현이 시위 나가 구출한 후임이 혹시 박가연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34]
길채현과의 관계는 서로 의지하고 믿는 이상적인 선임-후임의 관계다. 하극상 에피소드에서도 길채현이 상담한 인물이 박가연이었고, 박가연 역시 176화에서 3소대로 복귀한 길채현을 맞이할 때나 199화에서 전역을 축하해줄 때도 항상 맨 앞에서 웃는 얼굴로 맞이한다. 박가연의 비중이 적어 그 이상 엮이는 모습은 잘 나오지 않지만, 등장한 모습들만 놓고 보면 홍덕, 장지희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듯 하다.
5.6. 간미효
어차피 x된 거, 곧 전역할 x인데 x발 질러보기라도 하자.[35]
여러모로 오로라와 엄미선의 총집합으로 볼 수 있는 간미효는 태생적으로 길채현과 관계가 좋을 수가 없었다. 둘의 접점은 많지 않지만 길채현의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암시가 여러군데서 드러나며, 길채현이 중대 수인 임무를 끝내고 3소대로 돌아왔을 때에도 유일하게 웃으며 맞이하지 않은 인물이다.[36]
길채현과의 갈등은 길채현과 라시현의 전역 에피소드에서 두드러지는데, 196화에서 간미효가 일경 박소림과 후임들의 따귀를 때리는 광경을 우연히 발견한 길채현이 화를 내자 어차피 전역할 사람이니 질러보자는 식으로 나와 길채현이 분노하게 만든다. 고작 상경 나부랭이가 중대 수인까지 지내고 전역을 앞둔 중대 왕고에게 말대답을 한 것도 경악스러운 일인데, 아예
말로 하면 군대...절대로 안 돌아 갑니다. 요즘 애새x들 존x 개판입니다. 받데기들, 챙이들 요즘 존x 힘듭니다. 내무반에 계시면서 보셨지 않습니까! 애새x들 빵꾸 존x 내는 거 보셨지 않습니까! 불과 한 두달만에 이렇게 됐습니다. 저희 상경들은 지금 시스템에 부정적입니다.[37]
라며 길채현의 정책까지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다. 길채현이 아무리 정치세력을 만드는데 소극적이었고 간미효가 중대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챙짱 자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길채현은 중대에서 병사가 탈 수 있는 루트는 모두 밟아본 중대 최고 에이스다. 길채현이 마음만 먹고 조지려 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길채현은 본인의 성격대로 그런 간미효를 더 이상 터치하지 않았고, 대신 이를 알게 된
라시현이 3소대로 찾아와 대신 갈구고, 3소대 수인에게 염장을 넣었다.[38][39] 다만 소대로 들어가기 전에 분노한 얼굴로 "내가...너희...한테..."라고 말한 것을 봐선 심한 배신감을 느낀 듯.[40] 그리고 간미효가 중수 시절 길채현 덕분에 그나마 덜 악랄했던 거라는 평가를 보건데 간미효가 더 악랄해지지 못하게 억제한 것으로 간미효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상술한 대들기도 그렇고 간미효는 길채현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5.7. 장채원
채현 언니처럼 좋은 말 해주고 옳은 말만 해주며 좋은 쪽으로 이끌어 주려는 사람의 말은 덜 무섭고 오히려 반감까지 생기지.(중략)결국 뭐, 쉽게 만날수 없는... 좋은 사람이었어.
244화 정수아와의 대화 中
244화 정수아와의 대화 中
1소대 우지영과 동기이자 3부 시점에서 3소대 챙짱을 달고 있다. 2부 후반에 한겨울 기수가 들어왔을 때 처음 등장하고 그 뒤론 별 이야기가 없다가 244화에서 정수아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격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했다. 체육계, 그 중에서도 육상 선수 출신으로 보이는데 정수아의 기대와는 다르게 길채현과의 사이는 처음부터 좋지는 않았다고 설명된다. 자신은 최아랑처럼 체육과라 혼나도 몸으로 혼나는 게 더 편한데, 길채현은 그런 거 없이 말로만 조곤조곤 혼내니 더 기분이 나빴다는 듯.[41]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장채원은 길채현에 대한 첫인상이 오해였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인정하기 싫어 일부러 길채현의 나쁜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그 뒤로는 군대에서 보기 힘든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항상 옳은 말만 해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선임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회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길채현과 목욕하고 돌아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오해가 풀린 뒤에는 길채현과 친한 관계였음을 알 수 있다.[42]
5.8. 박소림
남은 기간 잘 부탁한다.
주인공 기수에서 가장 눈치가 빠른 박소림은 길채현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 3소대가 1소대에게 훈련에서 진 것 때문에 엄미선이 길채현을 구타하자 미안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또한 댄스 신고식에서도 정수아와 위치를 헷갈린 박소림이 중수인 길채현을 댄스걸이로 쓰는 초대박 실수를 일으키자 길채현이 센스있게 같이 춤을 추는 것으로 무마시키고 깨스도 막아줬는데, 이 때문에 길채현에게 고마워하고 있으며 올곧은 선임으로서 존경하고 있는 듯 하다. 이 면모는 176화 에서 제대로 드러나는데, 길채현이 중수 소임을 끝내고 3소대로 복귀하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박소림이 먼저 달려나가 길채현의 짐을 들어줬다.[43]
길채현 역시 박소림을 나름 챙겨주는 등 좋게 보고 있다. 위에 말했던 대로 댄스 신고식에서 박소림이 거하게 사고를 치자 유연하게 대처하여 큰 일로 번지지 않게 마무리 했고, 하극상 에피소드에서도 점호 당시 박소림이 살아남은게 고맙고 다행이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소대로 돌아왔을 때 박소림이 짐을 들어주자 잘 부탁한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했다. 또한 244화에서 장채원이 회상한 바에 따르면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내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44] 좋은 선/후임 관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45]
[1]
농담이 아니라 중대 왕고부터 막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중대원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연하게 여기는데 본인 혼자만 정반대 입장에 있다. 길채현은 심지어 3소대로 구타가 악명높은 곳에서 구타 근절을 시도중인 것이다!
[2]
엄미선과
오로라에게는 거의 붙이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이 길채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엄미선은 엄빠따라고 하고, 오로라는 그냥 오로라. 가끔 미친년이라고까지 한다(...)
[3]
다만 엄미선의 경우 노선 차이로 크게 비판했다. 엄미선은 '빠따가 약'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고 길채현은 반대로 '구타는 악'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대립할 수밖에 없다.
[4]
다만 공통적으로 본부소대 인물들은 비중과 분량이 289 중대 중 가장 적다. 그나마 김가을과 자주 엮이는 유예리 정도가 어느 정도 분량이 있는 편.
[5]
그 증거로 챙짱들을 소집하여 구타할 때
라시현은 오른 손으로 때리고
길채현은 왼손으로 때리는데, 민지선은 오른손잡이다.
[6]
공승화는 진압봉으로 보이는 둔기를 쥐고 있었다
[7]
사실 공승화나 길채현이나 구타와는 거리가 멀기에 그들의 비폭력적인 모습만 봤던 후임병들 입장에서는 경악할 만도 하다.
[8]
참고로 평화주의를 신조로 삼은 주인공 정수아도 작중 최초의 구타를 육근옥에게 시전한다.
[9]
시니컬한 라시현답지 않게 꽤나 다정하게 위로해준다.
[10]
설유라는 그냥 작별 인사로 보냈지만 길채현에게는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랑 같이 일하자고 제의하기까지 했다.
[11]
다만 제 3자이자 같은 엘리트 라인을 밟고 있는
공승화나
송미남에 따르면 길채현이 라시현보다 좀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공승화 같은 경우는 아예 대놓고 길채현을 3소대의 차세대 보스라고 말하며 1소대 엘리트 라인인
라시현,
권정민,
류다희 3명을 합친 것과 동급으로 보았다.
[12]
원래는 기동대, 그 중에서도 가장 빡신 곳으로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자신의 빽이었던 그녀의 아버지가 적당히 방순대로 커버를 쳤다. 본인은 이에 불만을 표시하는데, 이 에피소드 이후 라시현은 가만 있는 길채현까지 엮어서 기동대로 가려 한 행동 때문에 제대로 욕을 얻어먹었다.
[13]
우선 맞선임인 자신에게 기어오르는 것은 넘어가더라도, 성폭력 or 성희롱 가해자가 발악하는 전형적인 모습은 결코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기에...
[14]
원래는 2소대 였으나 이운정 사건으로 인해 1소대로 전출되었다.
[15]
길채현은 제대할 때까지 김가을이 오정화 사건의 주범임을 알지 못했지만, 아무리 기수열외라고 해도 선임이었던 오정화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후임들이 보는 앞에서 구타하려고 했던 것만으로도 분노하기엔 충분했다.
[16]
사실 이걸 찔이라고 볼 수도 없는게, 어떻게 봐도 김가을이 잘못한 행동이어서 정당한 훈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아끼던 동기한테 발을 걸고 조롱하기까지 했는데, 주먹부터 나가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17]
당시 장채원이 일경이었으므로 길채현은 중수를 내려놓고 3소대 왕고가 되어있던 시절로 추정된다.
[18]
우지영이
한겨울 기수를 갈구는 모습을 보면서.
[19]
당시 상황은 1소대vs3소대 피구경기에서 3소대가 괴멸당하는데도 공승화가 길채현이 있으니 아직 3소대가 이길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말이다. 그리고 이게 과언이 아니듯 공승화의 말끝나기 무섭게 권정민과 라시현 포함 1소대 전부가 승부욕 붙은 길채현에게 쓸려나가며 아웃되었다.에이스 3인방이 전부 참가한 1소대가 길채현 한명에 의해 역전패를 당한것. 다만 류다희는 지희의 기습에 초살됐기에 논외.
[20]
원작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지만, 오로라는 그 더러운 성질머리와 최악의 인간관계가 문제였지, 군생활 그 자체는 문제 없이 잘 해내는 엘리트로 평가 받는다. 당장 중대 훈련 에피소드에서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길채현의 명령을 뒤집고 3소대를 지휘하는 부분만 봐도 알 수 있고, 하극상 에피소드에서도 박가연이 다시 한 번 언급한다.
[21]
작중 길채현이 면담 같은 업무가 아니라 혼내기 위해서 후임들을 집합 시킨 적은 오로라 때와 이때 총 두 번 뿐이다.
[22]
작중 길채현이 드물게 화를 낸 장면이자 거의 유일하게 협박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만큼 김가을에 대한 분노가 컸다는 뜻.
[23]
현재까지 작중에서 길채현이 화를 낸 건 이때가 유일하다.
엄미선이나
육근옥이 아무리 찔을 부려도,
오로라가 아무리 개겨도 (속으로는 어땠을지 몰라도 적어도 겉으로는) 화를 내지 않았는데...
[24]
오로라의 경우는 겉으로는 바닥이 안 보이는 추악함을 극도로 경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저 지경으로 망가진 오로라를 진심으로 안타깝게 여기는 것으로 보여진다. 진짜 이분은 위로 끝이 안보인다.
[25]
오로라 본인은 이를 두고 짝사랑이라고 표현하였다.
[26]
중대 훈련에서 3소대가 뚫리자 소대원들이 기대마로 집합한 가운데 챙짱인 길채현을 빠따쳤다. 엄미선이 들어가버리자 길채현 역시 후임인 홍덕에게 교양 잘 하되 너무 혼내지 말라고 하고 들어가면서 내리갈굼을 막았다.
[27]
오죽했으면 길채현이 점호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놓고 길채현이 중수라니 세상 말세라며 한탄하기까지 했다.
[28]
특히 저 녀석, 이상하게 길채현이 중수가 되고 나니까 내가 왜 그렇게 빡세게 했나 싶기도 했고.
[29]
이 에피소드가 등장했던 당시엔 새디스트인 오로라가 길채현이 억지로 신념을 꺾게 만들어 정신적으로 굴복시키려고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후 말 그대로 진짜 한 대 맞고 싶다는 뜻으로 밝혀졌다.
[30]
이때 그림 캐릭터로 말풍선을 열어 오로라가 "길채현 상경님!"하면서 앵기는걸 상상한다.
[31]
진급신고를 하며 채현이한테는 반말하기 싫은데 말이지? 라고 홀로 생각한다.
[32]
박소림에게
길채현을 자신의 짝사랑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33]
198화에서 오정화와 함께 오로라를 떠올리는 장면을 보면 연민과 곤란함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인 듯 하다.
[34]
실제로 그 장면에서 (물론
현봄이의 상상 속이긴 했지만) 데포르메로 보여지는 후임의 머리색과 박가연의 머리색이 똑같다.
[35]
여태껏 자기한테 내려올 내리갈굼을 끊고 후임들을 챙겨준 길채현을 이렇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미 간미효의 인성이 썩을 대로 썩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36]
간미효만큼 표정이 없기로 유명한
박가연도 웃고 있었다.
[37]
현실에서는 웬만큼 정신나가지 않고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다. 한 마디로 후임들이 보는 앞에서 말년 고참한테 "니가 똥 싸놓은 거 안 보이냐? 니 똥 우리가 치우느라 힘들어 뒤지겠는데 왜 지x이야?" 라고 대든 것이다.
[38]
다만 3소대 전원과 소수인 홍덕이 보는 앞에서 무작정 불러내서 후려쳤으므로 잘못했다간 소대간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현실이었으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만화 내에서도 홍덕이 인정하고 넘어갔으니까 망정이지, 아니라면 1소대원들에게 보복성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었다.라시현은 오늘도 혐오 1스택 추가
[39]
다만 라시현과 길채현의 경우에는 예외이다. 전의 설유라의 상경깨쓰 때도 보았다시피 이미 이 둘은 전역 날 얼마 안 남은 말년 수경이기 때문에 소대라는 단위가 아닌 중대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하고있다. 하다못해 류다희도 3소대에게 뭐라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둘은 류다희보다 선임이라 더하면 더했지 덜 할리가 없다. 이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로 라시현, 길채현같이 소대 뿐만이 아닌 중대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게다가 간미효는 길채현에게서 혜택만 빼먹고 거기에 따르는 의무는 안지는 인물이라 불이익을 줘도 상관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3소대 수인도 유념하고 넘어간 것이다. 물론 저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멋대로 타소대에서 저런 언행을 할 리는 없지만
사람이 사람이니 만큼 그려려니 하면 될 것 같다.
[40]
말을 더 잇진 않았지만 독자들은 "너희들한테 얼마나 잘 해주려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날 배신할 수가 있냐"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41]
본인 왈 "x같았지. 니가 뭔데 감히? 라는 느낌."
[42]
정수아의 입장에서 묘사된 것이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장채원은 길채현과 유사한 점이 많다. 따라서 초기에 장채원이 불편하게 본 것 말고는 성향 면에서 부딪힐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실질적으로 어떤 사이였는지는 설명되지 않아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43]
당시 박소림 밑으로
공수진등의 후임들이 들어와 있었으므로 굳이 나설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44]
중수 내려놓고 복귀한 시기로 추정되는 길채현이 일경시절 박소림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45]
다만 아직까지 박소림 본인이 길채현에 대해 평가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