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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Ⅲ 기다림을 억누른다는 건 지나간 상황을 뛰어넘고자 실행하는 처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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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cd941><colcolor=#000000> 발매일 | 1993년 11월 1일 | |||
장르 | 소프트 록, 팝 록, 얼터너티브 록 | |||
재생 시간 | 34:58 | |||
곡 수 | 8곡 | |||
프로듀서 | 부활 | |||
발매사 | 도레미레코드 | |||
녹음 | 킹 스튜디오 | |||
타이틀 곡 | 사랑할수록 | |||
참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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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000> 트랙 | 곡명 | ||
<colcolor=#000,#fff> 1 | ||||
2 |
흑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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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Loss of Memory (기억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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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8.1.1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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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비가 내리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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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그리움 그리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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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다림을 억누른다는 건 지나간 상황을 뛰어넘고자 실행하는 처음이다.
1993년 발매된
부활의 세 번째 앨범. '
사랑할수록'이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앨범이다.2. 특징
3집 멤버 왼쪽부터 김태원, 김재기.[4]
1991년 대마초 복용으로 입건되어 교도소에 가게 되었던 김태원은 1992년에 이르러서야 김태원의 초등학교 동창인 장동명 목사가 소개해준 김재기라는 보컬을 오랜 구애 끝에 보컬로 영입했다.[5] 김재기는 김태원이 감옥에 있을 때 꾸준히 찾아온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김태원은 김재기 외에도 김성태, 남정호를 영입해 작업하지만 불행하게도 김재기가 음반 완성 직전인 1993년 8월 11일 향년 25세에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김태원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는 데모 테이프 들고 기획사를 돌아다니는데 사랑할수록 노래가 너무 어두워서 여름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좌절의 끝이라 생각하면서도 열정 하나로 녹음을 해준다는 기획사 한 곳을 찾아내서 녹음을 하던 중이었는데, 어느날 새벽 2시에 전화가 왔다. 김재기의 차가 견인되자 차를 찾아오기 위해 나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그 당시 40만원짜리 중고차가 견인이 됐다고 3만 4,000원이 없어 나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내가 2,000원도 없어 '돈이 없다. 미안하다' 했었다. 그런데 그게 끝이었다." 김태원에게 거절을 당하자 김재기는 그날 다른 이에게 돈을 구해서 차를 몰다 결국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김태원은 "그날 일기에 '재기가 바람으로 떠났다'고 적었다"며 "음반 몇 백만장이 팔린 1993년을 함께 맞지 못하고 한 사람이 떠났다"고. 김태원은 "길거리에서 '사랑할수록'이 나오는 한 재기는 살아있다"며 "그것이 음악의 힘"이라고 했다.
3집의 명곡으로 회자되는 ' 사랑할수록'과 ' 소나기'는 김재기가 몇번 불러보지도 못하고[6] 녹음한 데모 테이프를 그대로 수록한 곡이다. 정상적이라면 앨범에 실어서는 안 되는 곡이지만 재녹음의 기회도 없이 떠나간 상황인데다 데모 테이프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7] 그대로 앨범에 수록된 것이다. 다른 수록곡 중 '흑백영화'는 김재기가 하이라이트 부분의 녹음밖에 남기지 않았기에 나머지 절 부분은 김태원의 목소리로 녹음했으며, 나머지 수록곡은 아예 가사가 없는 연주곡으로 김재기를 향한 추모곡 성격이 되었다.
보컬의 사망으로 앨범 활동이 불가능할 뻔했지만 김재기와 음색이 비슷한 동생 김재희를 발견하여 대신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활동을 위해서 앨범 버전과는 다르게 활동곡은 동생 김재희가 라이브로 대체하거나 재녹음 절차를 밟았다. 김재희가 부활 보컬이 된 일화로 장례식장에서 김재기의 아버지가 김태원에게 재기의 앨범을 이대로 묻히게 둘거냐고 동생인 김재희가 김재기와 목소리가 비슷하니 얘를 데려가 쓰라고 해서 부활 보컬이 되었고 4집까지 부활의 보컬로 활동을 하게 된다.
어쨌든 김재기의 목소리가 담긴 3집 '기억상실'을 발표하면서 김태원은 완벽한 재기에 성공한다. 사실 3집 '기억상실'의 타이틀곡 ' 사랑할수록'은 역주행송이기도 했는데, 보컬 김재희 말에 의하면 발매하고 6개월이 지나서도 큰 반응이 없어 이제 끝났구나 생각하던 찰나, 김태원과 함께 우연히 이화여대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이대앞 옷가게에서 5분 간격으로 사랑할수록이 들려서 그제서야 반응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당시 부산에서 레코드 가게를 하고 있던 김태원의 고모가 전화와서 부활 앨범 때문에 먹고 산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덕분에 1994년까지 137만 장이 팔려[8] 지금도 부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가진 음반이 되었다.[9]
1994년 여름, SBS TV가요 20에서 7월 5주 1위를 기록했고, 당시 최고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인 KBS 가요톱10에선 1위 후보에 꾸준히 오르다 2번 1위를 차지한다. 이 해에 골든컵 노래가 가요톱텐에서 유난히 많이 나올 정도로 메가 히트곡이 많았는데, 그 경쟁 구도 속에서도 차분한 템포의 곡으로 1위를 2주나 차지한 것이다. 그 외 음반 판매량을 위주로 집계하는 뮤직 박스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 한국 DJ클럽 및 한국 DJ협회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타이틀곡 " 사랑할수록"은 음악취향 Y가 선정한 발라드 베스트 100 중 16위에 선정된 적도 있다. "내리고 비운 듯 허탈한 김재기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시가 되고 음이 됐다.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에게 아픔이 될 수 밖에 없는 감정의 딜레마는 동생 김재희를 포함한, 김재기 이후 부활 보컬들이 쉽게 표현해낼 수 없는 성역 같은 것이었다. 무엇이 그의 목소리에 그토록 아름다운 절망을 불어넣었던 것일까", "마이너와 메이저, 엇박을 오가는 특유의 변칙적인 구성과 그 안에서 뽑아낸 죽이는 멜로디 라인, 비와 소녀, 주체와 객체의 모호함 등으로 대변되는 김태원식 서정이 완성된 가사. 그리고 음색만으로 슬픈 마초 자체였던 김재기의 보컬까지"라는 호평을 받았다.
3. 트랙 리스트
"흑백영화"[10]를 제외한 전곡 작사 / 작곡 / 편곡 김태원.3.1. 소나기 - 4:33
자세한 내용은 소나기(부활) 문서 참고하십시오.음원 | 2001년 7집 버전 |
2003년 9집 버전 | 2006년 Unplugged 버전 |
2017년 부활 라이브 |
소나기 |
어느 단편 소설 속에 넌 떠오르지 |
3.2. 흑백영화 - 4:33
음원 | 1995년 라이브 |
- 후렴구 부분에만 김재기의 목소리가 실려있고 나머지 절 부분은 김태원이 불렀다.
흑백영화 |
저 아이들의 모습이 나에게는 사실 |
3.3. Loss of Memory (기억상실) - 7:51
음원 |
- 곡의 전주가 굉장히 긴데, 무려 3분 가량 된다. 역시 김태원이 보컬을 녹음한 곡. 사족이지만 "나의 마음과~" 부분의 보컬이 꽤나 갑작스레 튀어나오기 때문에 놀랄 수 있다. 가사 내용도 뭔가 끊어진 듯한 내용인 것과 더불어 보컬의 뜬금없는 등장 타이밍에서 본래곡은 김재기의 보컬이 있으면서 코러스로 김태원의 보컬이 들어가는 것으로 곡을 구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Loss of Memory (기억상실) |
돌아보지 말자던 그 흔한 너의 그 말을 |
3.4. 8.1.1 (inst.) -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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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
- 김재기에 대한 추모곡
- 연주곡으로, 제목인 8.1.1은 김재기의 사망날짜인 8월 11일을 의미한다. 처음에 나오는 여성의 목소리는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의 것이다.
3.5. 사랑할수록 - 4:39
자세한 내용은 사랑할수록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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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 뮤직비디오[11] |
7집 이성욱 버전 | 1999년 김기연 라이브 |
이솝의 붓 김재희 버전 | 12집 정동하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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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라이브 | 2002년 라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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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열린음악회 라이브 |
사랑할수록 |
한참 동안을 찾아가지 않은 |
3.6. 별 (inst.) - 4:29
자세한 내용은 별(부활)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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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 내 머리속의 지우개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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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별 & Jill's theme 라이브 |
3.7. 흐린 비가 내리며는 -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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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 1995년 라이브 |
- 원래는 김재기가 불렀어야 하는 노래로 생각된다. 그러나 김태원의 쓸쓸한 목소리가 그의 빈자리를 자못 잘 채워주고 있다.
흐린 비가 내리며는 |
차거운 달이 구름에 가려져 흐린 비가 내리며는 |
3.8. 그리움 그리운 그림 - 3:19
음원 |
- 연주곡이다.
[1]
기억상실, 그리움 그리운 그림
[2]
사랑할수록,
소나기, 흑백영화, 흐린 비가 내리며는,
별 (inst.)
[3]
8.1.1
[4]
여담으로 김재기 사망 이후 김재희를 영입하고 나서도 부활은 한동안 2인 체제였는데, 어찌됐든 밴드를 지향했던 김태원이 2명을 더 영입한다. 다만 그러다보니 수익도 1/n이 되어 2명이던 시절에 비하면 줄어들다보니, 훗날 김태원이 본인 유튜브에서 김재희한테 사과하기도 했다. 다만 김재희 왈 본인도 당시엔 어릴 때라 딱히 돈에 좌지우지되던 성격은 아니다보니 그냥 불만없이 받아들였다고.
[5]
김재기는 당시 작은 하늘(New Little Sky)이라는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이 밴드는 기타리스트 이근형이 이끌던 작은 하늘이란 밴드 이름을 동생인 기타리스트 이근상에게 물려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New가 붙었다.
[6]
1번만 녹음했다는 얘기가 퍼져있는데, 얼마 부르지 못하고 떠난 것을 관용적으로 김태원이 표현한 것으로 보이고, 실제론 5번 내외 정도 녹음했다고 한다.
[7]
김태원이
무릎팍도사에 나왔을 때 첫 녹음에 그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 보컬은 지금까지 단 두 명밖에 못 봤다고 말했다. 하나는
김재기이고, 다른 하나는
이소라. 다만 라디오에서 언급한 바에 의하면, 사랑할수록을 녹음실에서 악보를 받아 즉석에서 부른건 아니고 정식 녹음 하기 전 매일 김재기와 만나 곡의 표현 방법을 의논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정을 반복하면서 곡의 완성도를 위해서 고심했기에 얼마 부르지 않았어도 연습 삼아 부른 곡의 퀄리티가 높았던 것도 있다고 한다.
[8]
기사마다 85만장, 100만장, 120만장, 150만장 이상 등 수치들이 좀 다르긴 하다. 어쨌든 1994년
김건모 2집에 이은 앨범 판매 2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참고로 3위는
신승훈 4집.
[9]
참고로 김태원 말에 의하면, 곡으로만 보면
Never Ending Story가 부활 전체 곡 중 가장 많은 저작권료가 들어왔다고 한다.
[10]
작사 김재기, 작곡 김태원.
[11]
뮤직비디오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 남성은 김재기의 동생인 김재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