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1 14:17:41

근묵

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 보물
근묵
槿墨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25-2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박물관)
분류 기록유산 / 전적류 / 필사본 / 사본류
수량/면적 총 35책(서첩 34책, 목록 1책)
지정연도 2023년 6월 20일
제작시기 1943년 성첩(고려 말∼근대 필적 수록)

파일:근묵.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국가문화유산포털(문화재청) 소개 글

1. 개요

槿墨. 위창 오세창 고려 말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한국의 인물 1,306인의 친필로 이루어진 간찰을 묶어 수록한 서첩. 총 34책이며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3년 6월 보물로 지정됐다.

2. 내용

고려 말의 정몽주에서부터 민영환에 이르기까지 수백여년에 걸쳐 우리나라의 선현들이 남긴 친필 시와 간찰을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선생이 수집하여 34책으로 묶은 서첩이다.

고려 말과 조선 시대의 위인[1] 1,306인의 작품들을 모아놓았으며, 성현들을 모두 합쳐 약 740여통의 간찰이 수록되어 있다. 오세창은 근묵 외에도 비슷한 종류의 서첩인 '근역서휘(槿域書彙)' 또한 제작하였다.

2009년 6월 30일에 성균관대학교출판부에서 총 5권으로 출판하였다. 네이버 책: 근묵 600년 한국서예사의 집대성, 전5권, 서울신문: 서화사 거두 오세창 ‘근묵’ 완역 출간

근묵은 현존 서첩 가운데 가장 양이 풍부하고 역대 명필들의 필적을 잘 수집하여 서풍의 변천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서예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는 차지한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근묵은 2023년 6월 20일 보물로 지정됐다.

3. 외부 링크

4. 국가문화유산포털(문화재청) 소개 글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소장 ‘근묵’은 근대의 저명한 서예가이자 서화 감식가였던 오세창(吳世昌, 1864∼1953)이 1943년 80세의 나이에 성첩한 서첩으로, 가문의 8대에 걸친 수집품의 토대 위에 오세창의 감식안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정몽주(鄭夢周, 1337∼1392)에서 이도영(李道榮, 1884∼1933)에 이르기까지 약 600여 년에 걸친 1,136명의 필적을 수록하고 있다. 첩장본의 서첩 34책과 선장본(線裝本)의 목록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첩 34책은 필적의 크기에 따라 양면 또는 단면에 1점씩 수록하였고, 오른쪽 첨지(添紙)에는 이를 쓴 인명과 생몰연대 등을 적어 놓았다. 서첩 제1책의 첫 장에는 전서(篆書)로 쓴 ‘근묵(槿墨)’이라는 표제(表題)에 ‘팔십위(八十葦)’라는 문구가 쓰여 있으며 오른쪽 윗부분에 둥근 와당형 인영 ‘진주암인(眞住庵印)’, 왼쪽 ‘팔십위’라는 문구 아래에 방형의 주문인(朱文印) ‘세창지새(世昌之鉩)’와 백문인(白文印) ‘위창한묵(葦蒼翰墨)’가 찍혀 있다. 목록 1책에는 글씨를 쓴 사람의 성명(姓名)・자호(字號)・향관(鄕貫)・시대(時代)・직업(職業)・계통(係統) 등을 기록하였다. ‘근묵’은 수록된 필적의 시대적 분포가 고려 말에서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고, 서사자의 신분 계층도 국왕에서 중인, 승려 등에 이른다. 또한 수록된 필적의 문체 및 내용 또한 한문학의 거의 모든 장르를 포괄하고 있으며, 특히 서간문의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서사자가 처한 사회 경제적 상황 및 당시의 사회상・생활상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역대 명필들의 필적이 빠짐없이 성첩되어 있어 각 시기에 유행하던 서풍 및 그 변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서예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주목된다. 수록된 거의 모든 필적이 원본 필적이나, 일부 안평대군, 황희 등의 전칭작은 해당 인물이 직접 쓴 것이 아니더라도 그 인물의 서풍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료적 가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현존 서첩 가운데 양과 질 양면에서 가장 우수한 서첩이라고 평가된다.


[1] 이완용 등 위인으로 평가될 수 없는 인물의 글씨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