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3:53:14

그X찍

그항찍에서 넘어옴

1. 개요

1. 개요

래서 XXXX당 을 거야? 의 준말.

예전부터 있던 말이고 문재인 지지자들이 탄핵 정국 후 '그자찍'(그래서 자유한국당 찍을거야?)의 표현으로 사용했으나 20대 대통령 후보 이재명 윤석열이 정해졌을 때부터 사용례가 급격히 늘어났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한 당이 약해지면 다른 당이 집권할 수밖에 없는 양당제 국가니까 차악인 이쪽 당과 정치인을 비판하고 표를 주지 않는 것은 더 최악인 저쪽 당을 집권시키려는 무리다. 그러니까 그래서 XXX 찍을거야?라는 의미이다.

즉, 한 후보를 깎아내리는 의견이 있을 때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으면 진영논리에 입각하여 감정에 호소하여 사용되는 단어이다. 따라서 이성적 지지자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할 표현이고 정치인을 지지하라고 홍보할 생각나는 이유가 그X찍밖에 없다면 문제이다. XXX가 최악이 맞더라도 반발심으로 인해 진짜로 X찍 하거나, 사표가 될 게 뻔한 제3당이나 소수 정당을 찍거나, 투표포기를 하면서 경합지역에서 밀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그래서 럼프 을거야?'가 이런 경우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결집한 반면에, 강성이 아닌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찍하거나 기권해버리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역대 최악을 갱신하는 비호감 선거 구도가 20대 대선 이후에도 견고하고, 2023년 들어 22대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집권여당과 대통령, 제1야당의 지지도가 다함께 커플링하는 전례 없는 사태[1][2]가 벌어지며 더더욱 자주 쓰이는 용어가 되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조국 조국혁신당을 창당하면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을 못 미더워하는 이들에게 비례를 받고 소선거구제라 양당 한쪽에 줘야 사표가 되지 않는 지역구 지지를 더불어민주당에게 주고, 선거가 가까워지자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국힘을 압도할 정도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대승했다. 그리고 보수정당 정치인들 중에서도 윤석열과 거리를 두거나 윤석열에게 당해서 사이가 나쁜 이들을 민주당 대신 뽑아주기도 했다. 그나마 수도권의 부동산 벨트와 영남의 샤이보수들이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채로 투표장에 결집해 개헌저지선을 지켰다.

[1] 집권여당의 각종 악재로 지지도가 매우 낮지만 제1야당이 전혀 그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반사이익은커녕 같이 바닥을 헤매는 상황이다. 일례로 2023년 8월 말 한국갤럽 조사는 제1야당의 지지세가 집권여당은커녕 무당층보다도 낮음을 보이며 제1야당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 서로 누가 못하는지를 겨루는 구도가 되니 그X찍은 흥행을 넘어 실제 필승전략이 될 수밖에 없는 것. [2] 다만 면접조사 특성상 야당의 지지율이 비교적 낮게 나온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일례로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2021년 재보궐선거 직전의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3%p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