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1:10

그리피스/작중 행적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그리피스
1. 욕망의 수호천사 편2. 황금시대 편
2.1. 강마의 의식
3. 단죄 편
3.1. 탄생제의 장
4. 천년제국의 매 편5. 판타지아 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욕망의 수호천사 편

파일:고드핸드.png
아직도... 그런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건가.
검은 검사라고...? 죽일 가치도 없는 존재지.
백작 베헤리트가 발동되고 페무토의 모습으로 다른 고드 핸드들과 함께 소환되어 백작과 가츠 앞에 등장한다. 당시 자신을 죽이려 덤비는 가츠를 간단히 발라버리고 모욕적인 악담을 퍼부었다. 검을 들고 돌진해오는 가츠를 보이지 않는 힘으로 날려버리고, 최후의 일격으로 날린 의수의 포탄도 보호막 같은 것을 둘러쳐서 막아냈다. 그럼에도 이러한 가츠를 죽일 가치도 없다고 말하면서 해치려고 들지는 않았다.

2. 황금시대 편

그의 가족에 대해서는 여태껏 언급된 바가 없다. 평민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나라를 가지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야망을 위해 매의 단이라는 용병단을 이끌고 있었다. 뛰어난 무예와 지략, 만인을 이끄는 강렬하고도 특색 있는 카리스마에 더해 여자건 남자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고 여기는 외모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혹은 질투나 경계의 대상이 되곤 한다. 본인도 자신의 그러한 남다른 점을 잘 알고 있어,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 종류인지 즉각 분별해내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나갔다.

그를 추앙하는 이들로부터 꿈, 기적과도 같은 이미지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는 그의 능력만이 아니라 뒤로 남 모르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노력을 거듭한 결과이기도 하다. 기사단장으로 임명된 뒤에도 틈틈이 다방면에 걸친 두꺼운 책들로 공부를 하며 밤을 지새우곤 했고, 과거 매의 단을 크게 키우기 위해 남색을 밝히는 튜더 제국의 게논 총독에게 그 자신이 직접 몸을 팔고 자금을 받았을 정도.[1][2] 권력 쟁탈전에서나 쓰이는 더러운 암수도 서슴치 않는다.

도중에 아직 떠돌이 용병으로 생활하고 있던 가츠를 높이 사 검술 실력으로 그를 제압하고 부하로 삼는다. 작중에서 가츠를 유난히 특별시한다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데[3] 사실 처음 본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츠에게 크게 얽매이고 있었고 바즈소를 상대하며 자기 목숨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식의 싸움을 하는 가츠의 모습에서 묘한 흥미를 느낀 것이 그 계기였다. 가츠를 처음 포섭하려 했을 때 한 말부터가 "널 원해"였고[4] 기어이 가츠를 꺾은 후에도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대놓고 "넌 이제 내 거다"고 말한다. 이를 지켜보던 캐스커가 그리피스는 다른 사람에게 한 번도 저런 적이 없었다며 격한 질투심에 사로잡힐 정도였다.

그렇게 가츠가 합류한 뒤로도 라는 별명으로 칭송받으며 뛰어난 지략과 무용으로 계속 크게 활약하였고, 마침내 그리피스가 귀족 작위를 얻는 것과 동시에 매의 단은 정규군이 된다.

하지만 귀족들 중에는 평민 신분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온 그리피스를 시기하는 자가 많았고, 이 중 한 명이 국왕의 동생이자 백룡기사단의 단장 율리우스 백작이었다. 율리우스는 은연중에 그리피스를 견제하다가 왕가의 사냥터에서 그리피스의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그리피스는 이를 눈치채고서 역으로 가츠를 암살자로 보내 율리우스를 살해한다. 그 사이 그리피스는 왕궁에서 주최하던 무도회에 초대받아 샬로트 공주와 좋은 무드를 띄우고 있었고, 이전 사냥에서도 쓸데없이 피를 흘린다 하여 불편하하던 샬로트가 이 무도회 자체가 전쟁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열린 것이라 불편해하며 토로하자 자신의 가치관을 들려준다. 그리고 이 잠깐의 대화는 훗날 그 자신을 포함한 모두의 운명을 영원히 뒤바꾸어 버렸다.
...어째서 남자는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걸까… 사냥터에서 공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야 남자한테는 야만인의 심성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한 도구… 양날의 칼 같은 거죠.
(샬로트: 소중한 것…?가족이나 연인…?)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남자라면 그 두 가지를 손에 넣기 전에 남자는 또 한 가질 만나게 됩니다. 그 누굴 위해서도 아닌, 자신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이루는 꿈입니다.
세계 제패를 꿈꾸는 자, 단 하나의 검을 단련하는 데 일생을 거는 자, 혼자서 일생 동안 탐구해 가는 꿈이 있다면, 폭풍처럼 수천 수만의 다른 꿈을 박살내는 꿈도 있지요.
신분이나 계급… 출생과 관계없이… 그걸 이루던지 이루지 못하던지 사람은 꿈에 이끌리는 법이죠. 꿈에 지탱하고, 꿈에 고뇌하고, 꿈으로 살아가고, 꿈 때문에 죽고, 꿈에 버림받은 이후에도 그건 마음의 밑바닥에 머물러 있죠.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남자라면 한 번쯤 그런 일생을 꿈꾸지요. '꿈'이라는 이름의 신의 순교자로서의 일생을….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아간다... 그런 삶은 전 견딜 수 없습니다.

(샬로트: …그리피스 님은 참 신기한 분이에요…(중략)… 신비로운 분… 당신의 친구들도… 그런 매력에 이끌려 당신을 따라오는 거겠죠.)
…… 그들은… 우수한 부하입니다. 여러 번 함께 사선을 넘은… 나의 꿈을 위해 몸을 던지는 소중한 동료…
…하지만 다릅니다. 제게 있어 친구란… 결코 남의 꿈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스스로 정하고 나아가는 자…. 그리고 그 꿈을 짓밟는 자가 있다면 전력을 다해 대항하는… 만약 상대가 나라 해도….

제게 있어 친구란 그런… '대등한 자'라 생각합니다.
헌데 이 대화를 가츠 역시 듣고 있었다. 당시 가츠는 율리우스를 암살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그만 그의 아들 아도니스까지 죽여버려서 혼란과 격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돌아왔고, 캐스커가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임무 보고를 위해 무턱대고 무도회가 열리는 프롬도스관에 왔었던 것이다. 가츠는 자신의 인생관과 관계가 그리피스에게 송두리째 부정당한 것[5]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결국 이를 계기로 이에 가츠는 단순히 그리피스의 부하(혹은 도구)로 남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고자 조용히 매의 단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 후 그리피스는 돌도레이 공략전을 승리로 이끌며 그 공적으로 매의 단 전원이 귀족의 신분을 얻고 매의 단이 백봉기사단으로 책봉되는 등 계속 승승장구하며 나라를 얻을 기반을 마련해 간다. 이 와중에 미들랜드 왕비가 자신의 내연남이었던 율리우스를 죽인 것에 대한 원한으로 그리피스를 시기하던 대신들과 모의해서 그를 독살하려 했지만, 주모자인 포스 대신으로부터 수상한 기운을 미리 감지했던 그리피스는 또다시 가츠와 단둘이서만 미리 계획을 짜고, 포스의 딸을 볼모로 잡은 후 그의 계략을 역이용해 죽은 척했다.[6] 이후 미들랜드 왕비와 반대파들이 방심한 틈을 타 그들 모두를 성째로 불태워죽이는 간 큰 짓을 저지르고, 이렇게 자신의 반대파마저 모조리 숙청하는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츠는 앞서 결심한 대로 그러한 영광을 뒤로 한 채 두 달 후 남몰래 떠나려 하는데 미들랜드를 벗어나기 전 동료들과 그리피스에게 들킨다. 가츠가 떠나려 한다는 사실에 분노한 그리피스는 첫 만남에서처럼 결투를 통해 가츠를 잡아두려, 심지어 곁에 둘 수 없다면 차라리 죽여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결투에 임하지만...

과거와는 반대로, 매의 단 입단 이후 줄곧 가장 많은 전투를 치러야 하는 돌격대장으로서 실력이 일취월장한 가츠에게 일격에 패하고 결국 가츠는 떠난다. 그리피스는 이에 큰 충격을 받았고,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충동적으로 자신을 흠모하던 샬로트 공주의 침실에 숨어들어 하룻밤 관계를 가졌는데[7] 금방 발각되어 버린다. 이에 샬로트에 대한 왜곡된 애정을 지니고 있던 미들랜드 국왕[8]에게 노여움을 사[9] 재생의 탑 지하감옥에 유폐되어 변태 고문관에게 고문당하게 된다. 나머지 매의 단 역시 즉시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피스는 지하감옥의 어둠 속에서 죽지도 못한 채 매일같이 가혹한 고문에 시달려 미쳐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지만, 가츠에 대한 일념 하나만으로 의식을 유지하며 버텨오고 있었다.

1년 후, 상황을 알게 되자 돌아온 가츠를 비롯한 매의 단의 동료들이 그리피스 구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동안 감옥 속 암흑에 홀로 갇혀 있던 그리피스는 벽으로부터 기어나온 자그마한 마물들이 자신을 '우리들 용서받지 못할 자들의 왕자'라 부르며 인사하는 걸 보고 의아해한다. 그 뒤의 벽 틈새로부터 4명의 고드 핸드의 그림자까지 나타나며 앞으로의 일을 암시한다. 얼마 뒤 가츠 일행이 감옥에 갇혀 있던 그리피스를 발견하지만, 손발의 힘줄이 끊어진 것을 시작으로 1년 동안 고문을 너무 심하게 당해 온 몸의 피부가 벗겨지고 혀도 잘려있는 등 몸이 완전히 망가져있었다.[10] 오죽이나 처참한 모습이었으면 별의 별 것을 다 보며 살아왔을 가츠와 매의 단원들조차 충격을 받았을 정도.[11] 이후 자신을 고문했던 고문관은 가츠가 잔인하게 처리했지만 그리피스가 1년 동안 당한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나 다름없는 데다가 그런 짓을 한다고 그리피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 부질없는 화풀이에 불과했다.[12]

그렇게 동료들에게 구출받아 가까스로 윈덤에서 탈출한 뒤 매의 단 본대와 합류해 미들랜드 국경을 넘는 도주길에 오르지만 재기불능의 산송장인 몰골이었다. 누가 봐도 회복의 가망이 보이지 않은 상태였지만 캐스커와 가츠를 포함한 구출대는 그리피스가 언젠가 회복될 날을 믿고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와이얼드의 공격으로 매의 단이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리피스는 강적에게 맞서는 가츠를 돕기 위해 검을 들고 싸우려 하나 싸우기는 커녕 검을 제대로 잡을 수 조차 없었다. 캐스커가 강간당할 위기에 처하고 그리피스가 누구보다 아끼던 가츠가 죽기 직전까지 몰렸을 때도 마지막까지 보호만 받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던 그리피스는 악물은 이에서 피가 흘렀을 정도로 분해하며 절망감을 느낀다. 게다가 가츠와 캐스커가 맺어지는 것을 보고 남몰래 괴로워하고, 말을 할 수도 없었기에 그들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때까지의 그리피스는 끔찍한 기억들과 망가진 몸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이 때까지의 그는 초월적인 정신력으로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는 이따금이지만 종종 미소도 지었으며, 그리피스의 부탁으로 가츠가 그에게 갑옷을 입혀주는 장면은 그리피스가 아직 완전히 절망하지 않았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츠와 그리피스가 마지막으로 훈훈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습격에서 그리피스는 와이얼드에게 인질로 잡히고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매의 단과 그리피스가 눈꼴시려웠던 와이얼드는 그의 몸 상태를 폭로하며 가츠가 입혀준 그리피스의 갑옷을 벗기고[13] 단원들 앞에서 그의 망가진 나체를 조롱하며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트린다. 그리피스의 인생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비극적인 장면이다.[14]

결국 이 사건 이후 그리피스는 간호해주러 온 캐스커를 갑자기 밀어 넘어뜨리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망가졌다. 팬덤에서는 이 장면에서 그리피스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왈가왈부가 많다. 그저 사람의 온기를 원해 포옹을 시도했다고 좋게 해석하는 의견도 있으나, 사실 하반신을 문지르려 하는 행위나 크게 충격받은 캐스커의 심리묘사 등을 보면, 캐스커를 강간하려 했다는 해석이 더 신빙성이 있다. 전자라면 가엾은 행동 정도이지만 후자의 해석대로라면 육체에 이어 정신까지도 밑바닥에 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피스는 극한까지 상처받은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제정신을 잃고 캐스커를 강간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 몸이었던 데다가, 무엇보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자기가 하려고 한 행동에 대해 본인도 몸을 떨 정도로 충격을 받고 얼어붙었다.[15]

병석에서 절망과 좌절감에 시달리던 중 꿈 혹은 환상 속에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해 "이런 곳에서 왜 떨고 있느냐?"는 질타에 가까운 한마디를 듣고는 예전의 꿈을 떠올리고,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고 입으로 말고삐를 물어 타고 있던 마차를 몰았으나 얼마 가지 못해 들판의 바위에 마차가 크게 뒤흔들려 강가에 굴러 떨어지게 된다. 의식을 잃은 뒤 불구 신세이나 어느 정도 몸이 호전되고 캐스커와 결혼해서 사는 평온한 일상의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룰 기회 뿐만 아니라 캐스커의 연심마저 잃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듯 베헤리트가 그리피스에게 나타나 그를 환상으로부터 깨운다.[16] 물가에서 몸을 일으키고 저 앞에 있는 마차로 기어가려 했으나 오른쪽 팔꿈치가 완전 나가 뼈가 드러난 채 덜렁거리고 있었고, 그렇게 가혹한 현실의 벽에 부딪친 채 실성한 듯 웃어제끼다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그조차도 마음대로 못할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 있었다.

2.1. 강마의 의식

그렇게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절망에 빠져있던 그 순간 예전에 잃어버렸던 진홍의 베헤리트가 냇물에 떠내려와 다시 그리피스의 손에 들어온 것과 동시에 깨어나게 되고, 그 자리에 뒤쫓아왔던 가츠가 나타난다. 그리피스는 말을 할 수 없는 입으로 필사적으로 오지 말라고 신음하지만 가츠는 그리피스 앞까지 다가오고, 그 순간 베헤리트가 피눈물을 흘리는 것을 신호탄으로 뒤이어 매의 단 전원이 찾아오는 것과 동시에 고드 핸드들과 사도들이 강림하는 일식이 도래한다. 그리고 고드 핸드들로부터 동료들을 제물로 바쳐 다섯 번째의 고드 핸드로 거듭나라는 종용을 받고...
파일:유일하게너만이.jpg
그래... 몇 천의 동료, 몇 만의 적 가운데서 단 한 사람... 유일하게 만이 내게 꿈을 잊게 했다.
바친다.
파일:페무토 탄생.jpg
파일:페무토 탄생 2.jpg
처음엔 전혀 이해불가의 현실 속에서 공포감마저 느끼며 어리둥절해하며 고드 핸드들 앞으로 끌려오다시피 한 그리피스였으나, 유빅의 환상을 통해 동료의 시체를 쌓아서라도 꿈을 향해 매진해야 하는 내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는 결국 자신을 구출한 모든 동료를 제물로 바쳐 고드 핸드의 일원인 페무토로 다시 태어난다.

우연히 멀리 떨어져 있었던 후발대의 리케르트를 제외한 매의 단은 모두 제물로 바쳐져, 여태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동료들 모두 마물들에게 잔인하게 잡아먹히고 시체는 토막쳐서 농락당한다. 가스통은 기생충 형태의 사도가 뇌를 파먹은 후에 완전히 머리를 폭파시켰고, 피핀은 사도에게 저항하다 몸껍데기만 남기고 안은 모두 파먹혔고, 그 껍데기는 가츠를 속이기 위한 덫이 된다. 코르커스는 여성형 사도에게 목이 잘린 뒤 그 사도가 머리통을 입에다 문 채 가츠를 비웃는데 쓴다.

페무토가 되면서 그가 매라는 별명을 얻게 된 매 형상의 투구가 머리가 되었다.[17] 이 투구는 영화 천국의 유령의 한 등장인물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페무토로의 전생이 끝나자마자 한 사도에게 팔을 물려 붙잡혀있었던 가츠 앞으로 날아가는데 이 때 사도들에게 능욕당해 그들의 촉수에 잡혀있었던 캐스커를 끌고 오더니, 가츠가 보는 앞에서 캐스커를 무참하게 강간한다. 눈이 뒤집힌 가츠는 자신을 문 사도를 찔러서 탈출하려 하지만 도리어 칼이 부러져버리고, 그러자 부러진 칼로 물린 왼팔을 잘라낸 후 그리피스에게 달려들지만 주변의 사도들에게 또 붙잡혀 무력화된다.[18] 그리피스는 그런 가츠 앞에서도 계속 캐스커를 범하다가 그녀가 실신하자 땅바닥에 내던지며, 가츠는 이걸 바라보던 중 몸부림치다가 한 사도에게 오른쪽 눈을 찔려서 잃고 절규한다.

그 때 해골기사가 의식의 현장에 난입해오고, 이에 그리피스는 염력으로 그를 주변에 있던 사도들과 함께 찌그러뜨리려 하지만 해골기사가 피해서 실패한다. 그리고는 해골기사가 가츠와 캐스커를 데리고 후퇴하자 다시 손을 뻗으나, 가츠를 쳐다보고서 멈칫하더니 셋이 탈출하는 걸 지켜만 보다가 그대로 손을 거둔다.

가츠와 캐스커는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이미 제물의 낙인이 찍혔고, 이 때문에 밤이면 밤마다 거기에 이끌려온 온갖 마물들에게 습격당하는 신세가 된다. 거기다 캐스커는 이 때의 충격으로 유아퇴행을 일으켜서 가츠를 비롯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채 갓난아기와 같은 행동을 보이게 되고, 뱃속에 있던 가츠와의 아이는 페무토의 마(魔)가 깃들어 이형의 아기가 되어버렸다. 이 때문에 가츠는 그에게 끝없는 복수심을 갖게 된다.

본래 잡지 연재분에는 그리피스가 페무토로 변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신'격의 존재인 마(魔)의 이데아[19]와 접촉하는 화가 있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단행본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마(魔)의 이데아 항목 참고

3. 단죄 편

3.1. 탄생제의 장

파일:그리피스_4.jpg
태양이 죽었을 때, 새롭고도 오래된 이름의 도시 서쪽에서 붉은 호수[20]가 나타난다. 그건 다섯 번째 사도가 강림한 증거. 사자는 어둠의 매이니 죄악 깊은 검은 양들[21]의 주가 되어 눈먼 하얀 양들[22]의 왕. 세계에 암흑 시대를 불러줄 자로다.
-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묵시록> 中

고드 핸드는 기본적으로 현세에서 활동할 육체가 없는 거대한 사념체였기 때문에 인간인 가츠가 통상적으로 만날 방법은 없었던 탓에 복수를 위해 그를 쫓는 내내 정말 아득히 먼 곳에 있다고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등장이 적었다.

이후 단죄의 탑에서 알형 사도가 일으킨 의식을 통해 알비온의 수많은 난민들을 제물로 삼고 육체를 얻어 마침내 다시 현세에 강림한다. 5명의 고드 핸드 중 유일하게 상시 육체를 지닌 채 활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결과 현세에서는 대적할 이가 없는 절대자로 거듭난다.

하지만 강림 직전 알 사도가 계획에는 없이 순수하게 동정심으로 감싸안았던 가츠와 캐스커의 아이인 이형의 아기가 새로운 몸에 같이 녹아들었고, 그 영향으로 전생하기 전의 인간성까지 어느 정도 되찾게 된다.

4. 천년제국의 매 편

내 나라를 손에 넣는다.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어.

이후 매의 단의 묘지인 검의 언덕 가츠보다 한발 앞서 찾아와 리케르트와 재회하고, 가츠가 매의 단 전멸의 진상을 말해주지 않은 탓에 그리피스가 뒤늦게 살아돌아온 줄로만 알았던 리케르트는 반가워한다. 그러다 뒤늦게 검의 언덕으로 달려온 가츠가 여긴 뭐하러 왔냐고 소리치자, 이 새로운 몸으로 다시 너와 마주해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가를 확인하러 왔다고 한 뒤 "아무래도 난 자유군"이라 담담하게 말하고, 네가 한 짓거리에 아무런 죄의식도 못 느끼냐는 가츠의 절규에도 "난 내 꿈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호위무사를 자처한 조드와 가츠의 대결이 절정에 달하는 걸 지켜보면서 얼어붙은 줄 알았던 자신의 피가 다시 요동치는 것을 느끼고, 이것이 알형 사도가 삼켰던 이형의 아기의 영향임을 알아챈다. 그러다 아기의 기척을 느끼고 달려온 캐스커와도 재회하는데 조드의 난동으로 바위에 깔릴 뻔한 캐스커를 감싸준 후, 다시 한번 자신의 나라를 손에 넣겠다고 선언하고 그 자리를 떠난다. 이에 가츠는 " 그런 짓을 하고도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단 얘기냐"고 다시 절규하나 그리피스는 "너는 내가 그런 놈이란 걸 알고 있었을텐데"라고 답한 후 떠나간다.

이후 신생 매의 단을 결성하여 쿠샨 제국에 대항해 미들랜드 왕국 각지를 해방시켜 나가면서 자신의 나라를 만드는 밑준비에 들어간다. 그 과정이 그야말로 '정석'이라 불릴 만큼 교과서적인데, 우선 절망감 속에서 과거의 명장에 대한 향수에 흠뻑 젖어있을 백성들에게 그 전설 속의 ' 매의 단' 이라는 것을 조직한 뒤 의용병을 끌어모아 세력을 급속히 불리고, 그 뒤엔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왕녀를 확보한다. 나아가 꿈을 통해 법왕까지 구워삶음으로써 타국 앞에서의 명분까지 확보한다. 결국 과거에 하얀 매로 칭송받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빛의 매로 추앙받는다.[23]

게다가 사도와 인간들이 함께 싸우는 것을 실현시켰다. 과거 행적을 제외하고 보면 전형적인 전설의 영웅 루트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중. 때문에 일반인들은 종족마저 뛰어넘은 위대한 단결을 이끌어낸 구세주로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듯 하다. 시르케의 예언 중 '눈 먼 하얀 양들의 왕'이라는 대목에서 이런 민중들의 무지하고도 맹목적인 면모가 잘 나타나고 있다.[24]

시바신이 된 가니슈카 대제를 자신을 공격한 해골기사의 공간참을 역이용해 성불시키고, 그 영향으로 유계와 현실이 겹쳐지게 만들어 전 세계를 판타지아로 변모시킨다. 그 후 자신은 진정한 구원자 빛의 매로서 사도와 민중을 이끌고 천년의 도시 팔코니아에 진입한다.

5. 판타지아 편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 미들랜드에 자신만의 도시 ' 팔코니아'를 건설하고,[25] 신처럼 추앙받으며 지내고 있다. 곧 샬로트와의 정식 결혼도 앞둔 상황. 다만 인간을 넘어선 신적인 영웅으로서의 이미지 관리 차원인지 평소에도 갑옷을 입고 지내고 있다. 과거 인간이었던 시절 평시에는 사복을 입고 지냈던 것과는 구별되는 모습.[26]

그러던 중 아바인을 통해 팔코니아로 들어와 로크스의 인도로 자신을 찾아온 리케르트를 보고 검의 언덕에서 했던 질문의 답[27]을 찾았느냐고 묻지만...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TheSlap.png

오히려 리케르트에게 뺨을 맞으며 과거 매의 단을 배신한 행위를 비판당하고 헤어진다. 하필 검의 언덕에서 했던 질문을 꺼낸 게 화근이었던듯, 리케르트는 이에 검의 언덕을 만든 건 자신이고 이후 리케르트는 자기는 가츠나 캐스커와 달리 그리피스를 구하러 가지 못했고 당사자도 아니니 증오하는 건 무리였지만, 자기 대장은 하얀 매 그리피스지 현재 빛의 매 그리피스(= 매의 단을 배신한 후의 그리피스)가 아니라고 말하며 확실하게 그리피스를 손절해버린다.

본인은 아무래도 차인 것 같다며 덤덤하게 웃으며 넘겼지만[28] 리케르트는 이 일로 인해 로크스의 분노를 샀고 라크샤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다[29] 시라트, 다이바와 손잡고 팔코니아를 탈출한다. 이때 전망대에서 떠나는 리케르트의 모습을 바라본다.

한편 캐스커의 심층세계 속에서는 페무토가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징하듯 하늘을 다 덮을 정도로 거대한 검은 매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날개짓으로 독기를 흩뿌려 지속적으로 마물들을 만들어 내고, 가츠 개와 캐스커의 마음이 들어있는 관을 낚아채 떨어뜨리며 가츠 개와 관을 이어주던 사슬을 끊는 등 캐스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심층세계에 들어온 시르케와 파르네제를 계속 위기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광전사의 갑주를 입은[30] 가츠 개가 꼬리로 휘두르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발톱 공격이 막히고 대포까지 맞자, 눈을 드러내며[31] 부리를 벌리고 개를 상대한다.[32]

캐스커의 기억 마지막 조각을 앞둔 상황에서까지 둘과 가츠 개를 노렸으나, 결국 파르네제와 시르케가 인형을 완전히 수복하는데 성공하면서 사라졌다. 이를 볼 때 캐스커의 무의식 속 그리피스(페무토)는 굉장히 두렵고 부정적인 존재로 남아있는 것 같다.

356화에서 간만에 등장. 신생 매의 단을 대동하고 식인을 하는 요툰 부족을 토벌한다. 요툰 족장은 주술로 기척을 숨기고 바위포를 이용한 함정으로 매의 단을 상대하려 하지만, 소냐가 간발의 차로 주술을 간파하면서 함정을 뚫고 순식간에 요툰 족장 앞에 도달한다.[33] 요툰 족장이 히드라를 소환하자 신생 매의 단 간부들로 하여금 히드라를 상대하게 한 뒤, 자신은 그룬벨드를 발판 삼아 태연하게 요툰 족장의 눈을 찌르며 쓰러뜨린다. 거기다 요툰족 토벌 후 시금석 기둥을 회랑으로 만들어 순식간에 군대를 이끌고 세계나선수의 가지를 통해 팔코니아로 귀환하는 기적을 선보이기까지.

그후 팔코니아로 귀환해 358화에서 대신들과 회의하면서 과거의 가이제릭처럼 대제국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내보인다.[34] 회의가 끝난 후 샬로트 공주와 이야기를 나누고서 그날 밤 동침하고, 공주가 잠든 후 하늘에 뜬 보름달과 검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머리카락을 보고선 속으로 '역시나... 그렇다면 오늘 밤이...'라고 중얼거리더니 팔코니아에서 돌연 사라지는데...[35]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꿈을 꾸고 있었어. 보름달이 뜨는 밤에, 어린애가 돼서 그리운 따스함에 안겼어.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면[36] 희미한 쓸쓸함이 남을 뿐...
...그것도 곧 사라져. 한 줄기 눈물과 함께, 아침 이슬처럼.

충격적이게도 364화에서 엘프헬름에 있던 가츠와 캐스커의 눈 앞에서 월하의 소년의 모습에서 본모습을 드러냈다. 즉 보름달 밤에는 강림의 그릇으로 쓴 이형의 아기 = 월하의 소년에게 주도권이 넘어가게 되지만, 보름달밤이 지나면 그리피스의 인격이 다시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월하의 소년은 가츠와 캐스커의 아들인 동시에, 그리피스였다. 그리고 다시 그리피스로서 돌아온 그의 눈에는 한 줄기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37]

고드핸드 그리피스의 출현으로 스켈릭 섬 주변 바다에서 일행을 대기하던 인어들을 비롯해 엘프헬름에 거주하던 생명체 전부가 동요하기 시작했고, 그를 다시 조우한 순간 캐스커는 고드 핸드의 막강한 힘에 의하여 낙인의 저주에서 보호해주던 탈리스만이 무력하게 박살나 버렸으며, 엘렌으로서 갖은 수난을 겪었던 시절의 트라우마까지 되살아나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졸도하고 만다.

그리고 다시 그리피스를 마주친 가츠는 분노에 휩싸여 즉각 달려들어 그를 벨 심산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미친듯이 휘두르지만 검이 연기를 베는 듯 그리피스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전혀 통하질 않았고[38] 그러다 세계나선수를 통해 그리피스를 데리러 온 조드와 대치하게 된다.

조드가 가츠를 막는 동안 캐스커를 데리고 있는 시르케와 파르네제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그러다 가츠가 잠시 조드를 따돌리고 다시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지만, 손짓 한 번으로 시르케, 파르네제와 자기 위치를 바꿔치기해서 둘을 옆으로 치워버린 후, 자기는 캐스커를 감싸며 가츠가 눈앞에서 검을 멈추게 만든다. 이어서 그리피스는 엘프헬름을 통째로 무너뜨려 악령들을 대거 소환해 가츠 일행을 고립시키고, 캐스커를 안아든 채 조드를 타고 팔코니아를 향해 유유히 사라진다. 그리고 엘프헬름을 멸망시켜 세계나선수의 영역을 또다시 늘린 것에 자신만만해진 얼굴로 단원들의 절을 받으며 팔코니아로 복귀한다.

그후 캐스커에게서 가츠와 동료들의 기억을 봉인하고 하녀들에게 맡겨 탈출할 생각조차 못하게끔 돌보게 한 후, 바키라카 일족이 있는 동쪽으로의 침공을 준비한다.


[1] 이 게논 총독은 이후 전쟁터에서 그리피스와 마주쳐 그 일을 들먹이며 목숨을 구걸하지만, 오히려 그 일이 소문날 것을 우려한 그리피스에게 결국 살해당한다. [2] 극장판에선 이 일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는 않고 그리피스와 게논 총독의 대화에서 암시만 되는 수준으로 나온다. [3] 내가 널 위해 몸을 던지는데 일일이 이유가 필요한가? 그에 대해서만은 냉정을 유지할 수 없다, 오직 그만이 내게 꿈을 잊게 해줬다, 내 안에서 어느새 성보다도 그 녀석이 더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등. [4] 이 말에 가츠는 진땀을 흘리며 정색한 채 호모고 물어본다.(...) [5] 가츠는 그리피스가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리피스는 가츠를 친구 이상으로 특별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저 말 대로라면 그리피스에게 가츠는 부하 이상의 존재가 아니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었던 것이다. [6] 술잔에 원래 넣기로 돼있었던 독약 대신 가사 상태에 빠지는 약을 타게 했다. [7] 샬로트 공주와 관계를 가지는 중에도 가츠에게 패배한 직후 떠나갈 때의 뒷모습과 "안녕" 이라는 마지막 말을 거듭 되뇌이는가 하면, 관계가 끝난 뒤 가츠에게 베인 상처를 어루만지며 슬픔에 잠겼다. [8] 자신이 대단히 사랑했던 전처인 미들랜드 왕비를 그 딸인 샬로트가 쌍둥이처럼 닮아있었다. [9] 딸을 정치의 수단으로 정략 결혼을 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한 시대상이며 딸이 시집을 갈 나이가 되었음에도 일체 혼담이 없는 부분을 꼬집다가 "사실 샬로트를 안고 싶은 게 아니냐?"고 어그로를 끌었다. [10] 고문관이 성고문의 여부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고문관이 벌거벗겨놓은 그리피스의 몸에 하악하악거리며 죽지 않게 간병까지 해가며 전신을 엉망으로 만들고서 자신들은 부부가 다 됐다고 말했다는 점에서 보면 그 자체로 유사 강간이나 다름없다. [11] 이 와중에 깨어나 자신을 내려다보는 가츠를 보고는 매의 단을 버리고 떠난 원망을 가득 담아 손을 뻗어 가츠의 목을 조르려는듯 잡지만, 가츠의 눈물을 보더니 한 방에 녹아내리면서 조용히 손을 내려 가츠의 손 위에 얹는다. 그리피스의 애증어린 마음을 잘 표현한 장면. [12] 그러나 이 고문관의 죽음과 이후 있을 일식 덕분에 매의 단이 전멸하면서 그리피스가 재기불능의 몸이 되었다는 걸 아는 자들 대부분이 입막음 처리되었다는 점에서 훗날 그리피스의 재림이란 인과율의 흐름에 부합되는 절묘한 포석이 된 셈이다. [13] 가츠가 입혀준 희망을 와이얼드가 찢어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4] 그리피스는 이런 경험을 의연하게 넘길 수 있는 성격이 절대로 아니다. 그리피스가 군자금을 위해 몸을 팔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츠가 "그 자존심 덩어리 같은 녀석이?" 라고 믿기 힘들어했을 정도로 그는 자존심도 긍지도 강하며, 자신에게조차 냉철한 판단을 적용해 스스로 몸을 팔았을 때에도 몸을 연거푸 씻고도 자해를 하는 등 크게 괴로워했다. 그런 그리피스가 평생 그를 믿고 따르던 단원들 앞에서 망가진 나체를 드러내고 저항조차 못 하는 모습을 보이는 일이 얼마나 끔찍한 굴욕이었을지는 그리피스 자신 말고는 가늠조차 하기 힘들 정도일 것이다. [15] 일단 그리피스는 강간을 저지당한게 아니라 스스로 제정신을 차리고 멈춘 것이다. 하지만 망가지기 전 그리피스가 그렇게나 냉소적으로 조롱했던 미들랜드 국왕과 거의 똑같은 행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으니 긍지높은 그리피스로써는 충격을 먹을 만도 하다. [16] 고드 핸드가 환상을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지만 강마의 의식이 아니었을테니 그리피스의 환각이라고 보는게 적절하다. 사실 이때 그리피스는 캐스커의 임신 사실을 몰랐는데도 캐스커의 아이가 보이는 것은 가츠와 캐스커의 관계를 눈치챘다는 말이기도 한다. [17] 다시 태어난 직후 눈을 감은 상태에서 양수가 연상되는 피를 토해내며 울부짖는데, 마치 신생아가 탄생하는 모습과 매우 유사해 기괴함을 유발한다. [18] 베르세르크: 황금시대 편에서는 그리피스 눈앞까지 접근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칼을 휘두르는 순간 그리피스가 눈짓만으로 가츠를 멈춰세운 후 그대로 패대기쳐버린다. [19]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에서 따온 듯하다. 영문번역은 Idea of evil. 한국 팬덤에서는 비공식 번역본을 통해 '악의 이데아'로 잘 알려져 있다. 또는 대충 '신' 이라고도 칭해진다. [20] 그리피스가 강마의 의식 때 매의 단을 바쳐서 생긴 피의 호수다. 그 피는 당연히 그리피스 때문에 희생된 매의 단의 피다. [21] 현재 베르세르크의 상황을 보면 이 검은 양들은 그리피스를 따르는 사도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22] 그리피스가 세계의 혼란을 불러올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조건 그리피스를 따르는 어리석은 민중들을 뜻한다. [23] 그리고 정말로 위선적이게도 사람들이 위기에 처한 뒤에 나타나서 구세주 행세를 하고 있다. 소냐를 구출한 것도 소냐의 고향이 함락당한 직후, 뮬 위크레이프를 도와준 것도 위크레이프 가문의 성이 함락당하고 가문 구성원 대부분이 죽은 얼마 뒤, 브리타니스 전투도 법왕청 교단 연합군이 쿠샨 군에게 큰 피해를 입은 뒤에 매의 단을 이끌고 나타났다. 그리피스의 능력이나 매의 단을 이끌고 나타난 시기를 보면, 이들이 피해를 입기 전에 충분히 도와줄 수 있었을 테지만, 이들이 충분히 절망을 맛보고 난 뒤에 자신이라는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24] 물론 표현상 그런 거지, 사실 상황을 보면 이들이 마냥 무지하다고 하기 힘들 정도로 구세주, 영웅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예언에서 그는 빛의 매 따위가 아니라 위험한 존재로 암시되는 검은 매이므로 이런 이미지는 언젠가 반드시 다 뒤집어질 게 뻔하다. [25] 도시의 밖을 둘러싸는 아성(keep, 중세 서유럽의 건축 양식 중 하나로 성 안에 지어진 요새화된 에 거대한 매, 새 날개 등 매를 연상시키는 장식이 즐비한데 나중에 와서 이걸 본 리케르트는 도시와 아성이 서로 이질적이라는걸 눈치챘다. 이를 보아 그리피스가 팔코니아의 대부분은 카이젤릭 시대에 지하로 가라앉았다던 고대도시를 복원했으나, 이 아성 부분만큼은 자기 취향대로 디자인해서 새로 만들었을 확률이 높다. 매라고 자칭하는만큼 매덕후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던 거냐. [26] 단순히 세계가 판타지아로 변모하면서 상시 전시 중이라 그런 거라 하기에도 어려운 것이, 인간 시절에도 미들랜드가 100년 전쟁 중이라 거의 상시 전시 중인 상황이었다. [27] "진실을 알게 되어 나를 원망해도 좋다. 하지만 그래도 나와 함께 다시 꿈을 쫓겠다면 나로서는 거절할 이유는 없다." [28] 그 전의 인간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쳐도, 전 동료들인 매의 단을 자기 소원을 위해 희생양 삼아 몰살시킨 건은 비난을 피해갈 수 없는 건이기에 변명할 말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빡친 로크스가 리케르트에게 분노를 드러내자 바로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29] 이 상황에서 리케르트를 구해준 시라트는 로크스가 시킨 짓이라 추측했지만 라크샤스의 성격상 누가 안 시켜도 멋대로 와서 암살시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30] 파르네제의 꿈에서 가져오게 된 것. 이것 뿐만이 아니라 의수 속 대포,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다 따라왔다. 이중 드래곤 슬레이어는 꼬리, 대포는 입 안에 장착. [31] 캐스커의 꿈 속의 페무토가 처음 입은 부상이다. 이전까지는 눈도 안 보이고 머리 전체가 그냥 시커멓게 칠해져있었다. [32] 일부 독자들은 캐스커의 꿈 속의 둘의 전투가 미래에 있을 가츠 VS 그리피스 전투에 대한 모종의 암시라 보기도 한다. 특히 거의 천하무적처럼 보이던 꿈 속의 페무토가 캐스커와 시르케, 파르네제를 지키려던 가츠에게 다른 부위도 아니고 한쪽 눈을 맞았고, 작가인 미우라 선생이 사소한 부분도 되게 꼼꼼히 기록해놓을 정도로 꼼꼼하고 빠짐없는 전개를 하는 스타일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든다. [33] 물론 그리피스의 진짜 능력을 생각하면 저런 식으로 번거롭게 상대할 필요조차도 없다. 그냥 아군들에게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가깝다. [34] 팔코니아 항목에도 나와있는 거지만, 국내와 해외 팬덤 모두 그리피스가 사람 좋은 성군 노릇 하면서 사람들을 잘 대해주고 휘하에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건 모종의 계획에 써먹을 제물로 만들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추측하는 편이다. 대제국을 노리는 것도 일단 그 정도의 나라가 돼야 사람이 엄청 확보될테니, 보다 대규모의 인원을 통해 진행하는 의식을 치르기 쉬워진다. [35] 한편 같은 시간에 엘프헬름에는 보름달 밤마다 나타나던 월하의 소년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36] 보름달이 지나 그리피스의 인격이 몸을 지배하게 되면 [37] 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원작자인 미우라 켄타로가 사망하게 되면서 스튜디오 가가가 이후의 내용을 대신 집필하게 된다. [38] 이는 그리피스가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더 강해졌다는 증거이다. 다만 머리카락 한가닥이 희미하게 잘려진 것을 볼 수 있다. 황금시대편에서 가츠와 그리피스의 첫 만남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370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370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