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umman Long Life Vehicle(LLV)
1. 개요
미국의 비행기 제조사인 노스롭 그루먼 사에서 생산하는 우편 트럭이다.2. 상세
2.1. 1세대(1987~1994)
캐나다 포스트 소속 차량.
미국 USPS의 우편 배달을 위해 만들어진 트럭 차량이며, 캐나다, 멕시코 및 일부 국가들에서도 사용되었다. 기존에 사용된 지프 DJ-5를 대체하였으며, 그루먼 사에서 차량의 생산 계약을 따내서 만든 것으로 서비스 가능 여부/좁은 구역에서의 핸들링/경제적인 운용 여건 상 가장 효율적이었기에 뽑힌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사양으로 그루먼 커브와트가 있었으며, 생산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몽고메리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첫 생산분은 1987년에 나왔으며, 마지막 해인 1994년에는 10만대 이상이 생산되어 현재는 14만대 이상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의 이름답게 생산이 중단된 후에도 20년 이상 운용되었으며, 차량의 초기 지정 수명은 24년[1]이었으나, 2009년에 30년으로 수명을 연장시켰다. 대부분의 LLV 차량들은 27년 이상 굴린 것으로 추정된다.
차체 및 최종 조립은 그루먼 사에서 제조했으나, 플랫폼은 제너럴 모터스 산하의 쉐보레 S-10 블레이저의 차대를 활용하였다. 파워트레인 역시 이들이 생산한 2.5L 아이언 듀크 TBI I4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이와 함께 3단 터보 하이드라매틱 180형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이후 생산분은 2.2L I4 엔진이 탑재되었다. 계기판 및 전면부는 쉐보레 S-10 픽업과 S-10 블레이저 차량과 공유하였다. 차량의 전장은 4,460mm, 전폭은 1,900mm, 전고는 2,200mm, 휠베이스는 2,550mm, 공차중량은 1,200kg이었다.
좌핸들, 우측통행인 미국에서 사용함에도 특이하게 우핸들 사양인데, 이는 도로 연석 쪽에 가깝게 배치해 배달부가 쉽게 편지를 배송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또한 운전석 옆은 조수석이 없고 철제 선반이 있어 작은 상자 몇개를 놓을 수 있게 했다. 출입문은 슬라이드식 (미닫이) 으로, 열린 상태로 고정할 수 있어서 법적으로 문을 열고 주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차량 중 하나이다. 정격하중은 450kg 정도. 전륜이 후륜보다 간격이 좁으며, 앞부분의 지상고가 더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따뜻한 기후 지역에서는 좋은 주행 조건을 갖추었으나, 반대로 추운 기후를 가진 곳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차량의 연비는 EPA 기준을 km/L로 환산 시, 도심 6.8km/L, 고속도로 7.7km/L, 복합 7.2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거지 배송을 위해 자주 정차하는 차량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평균 연비는 4.3km/L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른 우편 트럭들처럼 번호판 부족을 우려해 7자리 번호로 대체했는데, 주로 020, 021, 120, 125, 126, 220, 221, 330, 331, 430, 431, 720, 820, 821, 920 및 921로 시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일련번호의 첫 자리는 생산 연도의 마지막 자리수라고 한다.[2]
이후 차량의 노후화로 인해 10만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USPS에서 차량의 교체 및 개조를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2009년에는 5억 2,400만 달러[3]을 수리비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차량 전량 교체 시 42억 달러[4] 정도의 비용을 추산하기도 했다.
차량 내부적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고 고장이 자주 나는 히터 결함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휠 및 서스펜션은 모든 지형 및 기상 상황에서 적합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기에 악천후 시 스노우 체인을 달아야 했다고 한다. 또한 워셔액 배관이 퓨즈 박스 위에 배치된 탓에 누수가 발생하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나기 쉬워 2017년 한 해에만 42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에 미국 정보자유법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총 402대 가량의 LLV 차량이 파손되었다는 내용도 공개되었다.
이후 극한의 기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닷지 그랜드 캐러밴이나 램 프로마스터 시티 또는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등이 이를 대체하였고 2014년에 USPS 측에서 교체를 검토하였고, 캐나다 측에서도 2008년 즈음부터 대체 조짐을 보이면서 이후 2010년 3월에 포드 트랜짓 커넥트로 대체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후 경합을 거쳐 2021년에 오시코시 코퍼레이션을 통해 10년간 16만 5,000대를 납품받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는데, 그 과정은 오시코시 NGDV 문서를 참고할 것.
본래 법적으로 민간인이 소유할 수 없는 차량이나, 정부물자 경매에 올라오는 예외적인 경우는 가능하다. 정부 기관 소속을 나타내는 표식, 관련된 민감한 장비들을 모두 제거하고 판매된다. 엄연히 연방정부 기관인 미국우정공사 등의 정부기관을 사칭하면 당연하게도 연방법 위반인데, LLV의 경우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USPS 그 자체로 각인된 존재라 희귀한 자가용 LLV도 자주 오해받는다.[5] 이런 위험성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도태되어 전량 퇴역하더라도 중고로 팔려나오는 물량보다 폐차되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USPS 차량은 연방법에 따라서 번호판을 붙이지 않는 특권을 받고 있다.[6]
3. 모형화
USPS 버전
캐나다 포스트 버전
그린라이트에서 1:64 스케일의 모형을 낸 적이 있다. 가격은 국내 기준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