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롤라 베어(피즐리 베어, 카푸치노 베어, 나눌락) Grolar b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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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Ursus maritimus × Ursus arctos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식육목Carnivora |
과 | 곰과Ursidae |
속 | 곰속Ursus |
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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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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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롤라(grolar bear) 혹은 피즐리(pizzly bear) 라고도 불리며 피즐리(pizzly)는 폴라(Polar)+그리즐리(Grizzly)의 합성어이고,[2] 그롤라(Grolar)는 그리즐리(Grizzly)+폴라(Polar)의 합성어이다.[3] 또는 카푸치노 베어, 나눌락이라고도 불리운다.
2. 특징
당연히 곰인 만큼 성질이 포악한 데다 힘이 매우 강력하다. 머리는 작고, 넓적한 편이며 목은 길고 발톱은 갈색인데, 등은 혹처럼 솟아올랐다[4]. 발바닥에는 털이 부분적으로 있고 엉덩이에 꼬리가 있다.그리고 몸집과 몸무게는 다른 곰들보다 많이 나가며 번식 능력과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수영은 북극곰만큼 못 하는 편이라고 한다. 생활방식은 불곰 종류보다는 북극곰에 가까우며 두 곰의 강점+장점을 합친 능력을 갖고 있다.
몸집과 높이는 2.2 ~ 3 m가 넘는다. 털은 개체마다 다른 편인데 전체적으로 흰털, 회색털, 갈색털이 섞였거나 혹은 갈색이 감도는 흰털이 난 개체가 있고, 얼굴과 주둥이, 턱과 목, 다리와 발, 가슴과 배에 갈색 얼룩털이 난 개체도 있다.
3. 발생 원인
본디 북극곰과 회색곰은 서식지가 크게 달라서 2010년 이전에는 보기가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희귀한 혼혈종이었지만, 2020년대 들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북극곰의 서식지이던 북극의 환경이 격변하여 북극곰들이 남하하기 시작한 것과, 반대로 냉대기후에서 서식하는 회색곰들이 북상하기 시작하면서 이 두 종의 서식지가 부분적으로 겹치게 되면서 그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북극곰과 불곰( 회색곰)은 속(屬, 곰속)만 동일하고 종(種, 북극곰, 불곰)이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이종(異種)간의 잡종은 번식능력이 아예 없거나, 첫 세대나 암컷의 일부만이 번식이 제한적으로 가능한 경우[5]가 많지만, 반대로 성별, 세대를 불문하고 온전한 번식능력이 있는 경우[6]도 있으며 피즐리 베어는 후자의 사례에 속한다. 이게 가능한 것은 종간의 유전자적 차이가 큰 축에 속하는 라이거 등의 사례와 달리 북극곰과 회색곰은 거의 동종에 가까울 정도로 유전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일부 유라시아불곰이 북극에 정착, 북극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하얀 털색을 지닌 북극곰이라는 종으로 갈라져 나온 게 약 15만 년 전의 일인데, 이 시점은 현생 인류가 탄생한 시점보다도 최근이다. 즉, 북극곰과 회색곰은 털색, 사람으로 따지면 피부색만 다른 인종수준의 유전자적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기 이전부터도 서식지가 겹치는 곳에서 약간의 자연교잡이 보고되곤 했으며, 알래스카 남동부 ABC 군도의 불곰 아종인 싯카불곰(Ursus arctos sitkensis)의 유전자 분석에서는 북극곰 조상이 발견된다. #
일부 생태학자들은 이러한 추세를 우려하곤 하는데, 이 상황이 지속되면 북극곰이라는 종이 회색곰에 다시금 흡수 통합되어 소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회색곰 수컷과 북극곰 암컷에게서 태어난 개체들인데, 이는 덩치나 힘을 비롯해 북극곰의 신체 스펙이 회색곰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에 암컷 개체를 노리는 수컷 간의 번식 경쟁에서 북극곰 수컷들이 회색곰 수컷에게 밀리기 때문. 또 다른 이유로는 회색곰 수컷은 행동 반경이 넓어 북극곰 암컷과 교미하지만, 북극곰 수컷은 회색곰 암컷이 사는 곳까지 내려가지 않는다.[7] 결국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세대가 지속되면서 북극곰의 유전적 성질이 옅어지고 회색곰에 통합된다는 것이며, 학자들은 이를 우려하는 것.
다만 이 종간 통합 과정을 자극적으로 '멸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자연 환경에서 순혈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에 가깝다. 교배가 가능한 종 사이에서 교잡종이 탄생하는 건 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또한 개체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하여 아예 종과 유전자 자체가 소멸하는 멸종과는 달리, 교배로 태어난 교잡종은 오히려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이라 종의 전체적 개체 수가 감소된 것도 아니며, 유전 형질도 서로 섞인 것이지 소멸되어 사라진 것이 아니다.
때문에 앞선 우려와 달리 피즐리 베어의 등장은 자연적인 섭리임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북극곰의 원형은 원래 유라시아불곰이고, 서식지의 환경 차이가 두 종을 분리시켰을 뿐 원래 불곰이었던 북극곰이 원형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기에 인간이 섣불리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있다. 물론 인간의 개입 없이 완전히 자연적으로 발생한 코이울프 등의 사례와 달리, 피즐리 베어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 변화의 여파로 서식지의 환경이 바뀌며 원래대로라면 서식지가 떨어져서 분화되었던 종이 다시금 통합되는 과정을 일으킨 것이기에 엄밀하게는 인간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4. 매체에서
- 타카하시 요시히로의 만화 은아전설 WEED 최종장에서 어미곰과 두 마리 자식들이 등장. 작중에서는 '하이브리드'라고 불린다. 인간, 개, 기타 동물들 가리지 않고 피해를 입힌다. 그런데 이 개체들이 왜 일본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리디아의 언급에 따르면, 사할린에는 많이 있었지만, 한 마리를 사냥하려면 상당수의 군견들이 사망했기 때문에 서로 공존해야만 했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