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7:07:46

궁성문 개폐의식


파일:국가유산진흥원 CI.svg
국가유산진흥원의 주요행사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수문장 교대의식 왕가의 산책
궁성문 개폐의식 궁중조회 상참의
궁중문화축전 조선시대 관리 입·퇴궐 의식
경복궁 별빛기행 창덕궁 달빛기행
첩종 수문장 임명의식 }}}}}}

1. 개요2. 순서3. 고증4. 등장인물5. 여담


파일:궁성문 개폐의식.jpg
승정원주서가 액정서사약에게 궁궐문의 열쇠를 받아 수문장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

1. 개요

궁성문 개폐의식이란 한국문화재보호재단(現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주관하였던 수문장 교대의식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서 조선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수문장과 중앙 관리들이 엄격한 절차에 따라 열고 닫는 모습을 재현한 의식을 말한다.

2. 순서

궁성문 개폐의식은 경복궁 광화문 수문장 교대의식과 함께 연출되었는데, 오전 10시에 개문의식, 오후 3시에 폐문의식으로 연출되었다. 궁성문 개폐의식에 대한 자세한 순서는 다음 표와 같다.

- 개문의식
식순 설명 비고
대종고 타종 궁성문을 열기 위해 광화문 문루 위에서 33번 타종(파루) 수종장 및 서운관생도
감독관 입장 도총부경력, 승정원주서, 액정서사약이 흥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동
신분 확인 도총부경력과 수문장이 서로의 신원을 확인하고 개문패를 보여줌
궁성문 열쇠 전달 액정서 사약이 들고 있는 약시함을 통해 궁성문의 열쇠를 전달
개문 수문장의 명령을 받은 대졸이 광화문 좌,우,중앙문을 순서대로 개방
요령장 입장 밤새 궁성문 주변을 순찰하던 요령장과 요령군이 광화문으로 들어와 수문장과 군례
문무백관 입궐 상참의에 참여하기 위해 참상관 급 이상 관료들이 광화문을 이용해 출근
퇴장 도총부경력, 승정원주서, 액정서사약, 요령장, 요령군이 흥례문 안으로 퇴장

- 폐문의식
식순 설명 비고
대종고 타종 궁성문을 닫기 위해 광화문 문루 위에서 28번 타종(인정) 수종장 및 서운관생도
감독관 입장 도총부경력, 승정원주서, 액정서사약, 요령장이 흥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동
신분 확인 도총부경력과 수문장이 서로의 신원을 확인하고 폐문패를 보여줌
요령장 퇴장 요령장과 요령군이 궁성 주변을 순찰하기 위해 광화문 밖으로 이동
문무백관 퇴궐 하루의 업무를 마친 중앙 관료들이 광화문을 이용해 퇴근
궁성문 열쇠 전달 액정서 사약이 들고 있는 약시함을 통해 궁성문의 열쇠를 전달
폐문 수문장의 명령을 받은 대졸이 광화문 좌,우,중앙문을 순서대로 닫음
퇴장 도총부경력, 승정원주서, 액정서사약이 흥례문 안으로 퇴장

이러한 절차가 있고 난 후 수문장 교대의식이 연출되었다.

3. 고증

  • 시기 : 조선 전기인 15세기, 수문장(守門將)이라는 직제가 탄생된 예종 시대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 복식 : 재현 시기를 예종 임금 시기로 하였으며,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동된 행사였기 때문에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에서 사용된 복식들을 활용하였다. 도총부경력, 승정원주서, 액정서사약과 같은 중앙 관리들은 아청색 흑단령을 입고 있으며, 궁성문을 지키는 수문장, 종사관, 대졸 등의 군사들은 『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따라 융복인 철릭을 입고 있다. 특히 도총부경력은 오위도총부에 속한 무관으로서 사모관대에 검과 등채를 차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 기물 : 본 행사를 재현하기 위해 액정서사약이 들고 있는 약시함과 광화문 좌,우,중앙문 열쇠, 개문패와 폐문패 등의 패(牌)가 복원되었다. 그 외에도 수문장 교대의식에 사용된 장검, 장방패 등은 『세종실록오례』나 『국조오례의』 등의 문헌 자료를 토대로 복원하였다.
  • 절차 : 실제 위 행사의 절차는 『경국대전』에 실려있는 절차를 토대로 복원되었다. 『경국대전』에 실린 궁성문 개폐 절차는 다음과 같다.
 
○ 궁성문은 초 저녁에 닫고, 날이 밝은 뒤에 열며, 도성문은 인정에 닫고, 파루에연다.(궁성문은 주서가 도총부 당하관, 사약과 함께 문을 열고 닫으며 승지에게 열쇠를 받았다가 도로 바친다. 도성문은 호군과 오원이 열고 닫으며 교대할 때에는 본조에서 열쇠를 받아 들인다. 임금이 다른 데 나가 있을 때에는 수문장이 열쇠를 간수하고 있으면서 명령을 기다린다.)
 
○ 제 때에 임금에게 보고해야 할 문건이 오면 호군이나 오원이 문틈으로 받아가지고 급히 대궐문에 가서 보고 한다.
 
○ 지정해 놓은 시간이 아닌 때에 도성문을 열 경우에는 대궐로부터 문을 열라는 패쪽의 반대편(開門左符:개문좌부)(원형으로 된 나무패를 한 면에는 전자로 신부(信符)라는 글자를 썼고, 다른 면에는 전자로 신부라는 불안장을 찍어가지고 절반으로 쪼갠 것이다. 오른 쪽은 호군이나 오원에게 주었다가 교대할 때에는 본조에서 받아들인다.)을 내려보내며 궁성문은 표신을 사용하여 열거나 닫거나 한다.(문을 여는 표신은 방형으로 된 데다가 한 면에는 개문(開門)이라고 쓰고 다른 면에는 임금의 수표가 있다. 문을 단는 표신도 이와 같은데 단지 한 면에는 폐문(閉門)이라고 썼을 뿐이다.)
 
○ 긴급할 때에는 도성문에도 이것을 통용한다. ||

4. 등장인물

궁성문 개폐의식 행사에 참여하는 직책들은 크게 분류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도총부경력 : 오위도총부 소속 당하관 중 하나로, 궁성문 개폐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한다.
  • 승정원주서 : 승정원 소속 정 7품의 문관으로, 궁성문 개폐와 관련된 업무를 감독한다.
  • 액정서사약 : 액정서 소속 종 6품의 내관으로, 궁궐문의 열쇠가 담긴 약시함을 관리한다.
  • 수문장 : 무관 4품으로서 궁성문 수호 책임자
  • 종사관 : 무관 7품으로서 수문장을 보좌
  • 요령장 : 요령군을 통솔하며 밤새 궁궐 주변을 순찰한다.
  • 대졸 : 용양위 소속의 군인으로 대궐문을 파수하며 궁궐문을 직접적으로 열고 닫는다.
  • 요령군 : 요령장을 따르며 요령이라는 종을 흔들면서 궁궐 주변 잡인의 출입을 금하고 밤새 순찰한다.

5. 여담

- 2002년부터 광화문 수문장 교대의식과 함께 연출되었다. 본래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의 정식 명칭은 '조선시대 궁성문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이었으나, 광화문 복원 공사로 인해 궁성문 개폐의식이 자연스럽게 탈락되면서 명칭이 수문장 교대의식으로 굳어졌다.

- 광화문 복원공사가 시행됨에 따라 궁성문 개폐의식은 생략되고, 도총부경력, 승정원주서, 액정서사약이 흥례문에서 나와 수문장과 군례를 나누고 개문패, 폐문패를 보여주는 예비절차만 공개하였다.

- 광화문 복원 공사 이후 잠깐 궁성문 개폐의식이 연출되었으나 광화문으로 통행하는 관람객들의 불편이 초래되자 현재는 재현되지 않고 있다.

- 궁성문 개폐의식은 근래 궁궐의 일상을 걷다, 달빛기행, 별빛야행 같은 특별 행사에서 행사의 시작을 표현하기 위하여 아주 축소하여 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