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왕모기 Toxorhynchites christop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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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Toxorhynchites christophi Portschinsky, 1884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파리목(Diptera) |
과 | 모기과(Culicidae) |
속 | 왕모기속(Toxorhynchites) |
종 | 광릉왕모기(T. christophi) |
아종 | |
T. c. changbaiensis T. c. christop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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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리목 모기과에 속하는 모기의 일종이며, 한반도의 토종이자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들[1] 중 왕모기속(Toxorhynchites)[2]에 속하는 유일한 종이다. 다만, 「국가생물종목록 3권:곤충」 왕모기속 항목에 광릉왕모기 (Toxorhynchites christophi)와 함께, 토와다왕모기(Toxorhynchites towadensis)가 기재되어 있으므로, 광릉왕모기가 국내 유일의 왕모기속 곤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종이 국내에 서식까지 하는 종인지, 단순히 발견된 적이 있는 종인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왕모기속에 속하는 모기들의 유충은 다른 모기 유충이나 그 외의 수서절지동물을 포식하며 성장하는 독특한 습성이 있으며[3], 성충은 암수 모두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피를 빨지 않는 비흡혈종이라 꿀이나 수액을 섭취하면서 꽃의 수분을 돕는다. 광릉왕모기 또한 이러한 생태를 가지고 있기에 익충에 속한다.
2. 상세
성충의 몸길이는 15~20mm 정도로,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들 중 가장 대형종이다. 이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4~10mm에 달하는 집모기속(Culex)이나 숲모기속(Aedes)에 속하는 모기들에 비해서 월등히 큰 자태를 뽐낸다. 흰줄숲모기와의 크기 비교 또한 이러한 크기 차이는 유충 간에도 확연히 드러나 장구벌레 여러 마리 속에 두면 혼자 거대한 존재감을 뽐낸다.한반도와 만주지방에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립수목원(광릉숲), 지리산 지역에서 최초로 분포가 보고되었다. 이후 설악산과 가리왕산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주 서식처는 숲이나 산 속의 나무 구멍, 대나무 그루터기, 길가의 폐타이어 등 작은 물웅덩이가 있는 곳으로, 국내에 자생하는 숲모기의 서식처와 많은 부분이 겹친다.
어마어마한 크기 탓에 일반적인 모기에 비해서 훨씬 많은 양의 피를 필요로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유충일 때 육식을 하며 영양분을 비축해 두는 덕분에 성충이 되어서 피를 빨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서 성충 때는 피가 아닌 꿀이나 수액을 빨기에 적합하게 주둥이가 아래로 굽어있는 모습을 보인다.
흡혈모기의 천적이라는 점이 부각되어 연구한 바에 의하면 광릉왕모기가 없는 지역에서는 곤충트랩에 평균 116마리의 흡혈모기가 잡히지만 광릉왕모기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곤충트랩에서 흡혈모기가 2마리만 발견되는 등[A] 흡혈모기의 확실한 천적으로 보인다.
광릉왕모기 유충이 모기 유충을 잡아먹을 때에는 몸통만 뜯어먹고 딱딱한 머리는 남긴다.
2.1. 방제에서의 활용
다른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왕모기속 모기 유충의 습성과 더불어 광릉왕모기가 숲모기와 서식처를 공유한다는 점을 활용해 한국에서 2017년부터 이들을 이용한 숲모기 방제가 연구되고 있다. 관련 기사잔물땡땡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기 유충의 천적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미꾸라지 등의 생물이 살 수 없는 더럽고 외진 환경에 서식하는 모기 유충까지 잡아먹을 수 있으므로 방제에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이이제이가 아닐 수가 없다.
광릉왕모기에 대한 인공적인 증식으로 인해서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일부 여론도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광릉왕모기 유충은 서식처를 공유하는 모기 유충만을 잡아먹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 위험이 낮다"고 답했으며, 차후 해당 기술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평가와 생태계 적용 연구를 거치고 나면 더욱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와이나 사모아섬 등 태평양 도서지역에서 육식성 왕모기를 이용한 모기 방제에 성공했기 때문에 미래에는 한국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A]
3. 기타
왕모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반 흡혈모기에 비해 독보적으로 거대한 덩치와 큰 날갯소리, 황금빛 비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외형적으로 검은색-노란색의 컬러링이 스포츠카의 배합같이 상당히 멋있게 생겼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희귀종으로 분류되는 만큼 개체수가 적은 편이기에 채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흔히 실생활에서 '왕모기'라고 하면 각다귀를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론적으로 모기와 각다귀는 같은 파리목일 뿐 서로 다른 과에 속한다. 이에 따라서 광릉왕모기를 포함한 왕모기속 또한 각다귀와 거리가 멀다.
사람의 피를 빨지 않고 유충 때는 모기 유충만 잡아먹으며, 성충 때는 꽃꿀을 먹기에 꽃가루받이 역할도 도와주는 등 어릴 때나 성충일 때나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익충이라 모기를 증오하는 모기 마이너 갤러리에서 유일하게 적대받지 않는다. 오히려 킹릉갓모기라고 찬양받으며 칭찬 일색이다.
모기 전문 유튜버인 쩔템이 유충을 채집해 일반 집모기의 장구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을 포착하고 성충까지 키운 것을 촬영해 2024년 7월 10일에 공개했다. 영상
[1]
2020년을 기준으로 국내에 총 11속 57종의 모기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현재 전세계적으로 총 89종의 왕모기가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3]
하루에 모기 유충을 26마리씩 잡아먹으며, 유충 기간이 16일인 것을 고려하면 한 마리당 총 400여 마리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셈이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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