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골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공이다. 직경과 무게의 경우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직경은 1.68인치(42.67mm)보다 크고 무게는 1.62온스(45.93g)보다 가벼운 규격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제작된 골프공은 R & A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와 각국 골프 협회의 시험 및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규정을 채우지 못한 골프공은 대회에서의 사용이 제한된다.2. 역사
14세기에서 17세기 당시의 골프에서는 주로 너도밤나무 등의 나무로 제작한 목제 골프공이 사용되었다. 목제 골프공의 경우 단단하고 비교적 제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표면이 매끄럽고 무거워 75m 이상 날리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후 골프공은 소가죽 재질, 깃털 재질 등을 거치면서 점차 개량되었고 19세기 중후반 고무 재질의 골프공이 등장하면서 현대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기 시작했다.20세기 초에는 공에 작은 구멍들(딤플, Dimple)[1]을 낼 경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공의 궤적, 비행, 스핀을 훨씬 더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형태의 최초 특허는 1897년에 이루어졌으며 특허에 참여한 데이비드 스탠리 프로이, 제임스 맥하디, 피터 G. 페니 중 프로이의 경우 이 공을 사용하여 1900년 세인트루이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플레이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 구멍들의 개수는 모델마다 다르며, 300~450개 내외 정도다.
3. 구조
내부에 몇개의 층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2피스, 3피스, 4피스 등을 사용한다. 계층이 아예 없는 1피스 제품도 있는데, 이는 거의 연습용으로만 사용된다.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2~3 피스, 프로 대회에서는 3~4 피스를 사용하며, 5피스 공을 사용하는 프로 선수도 있다. 참고로 계층의 수가 많을 수록 당연히 비싸진다.
피스의 수가 적을수록 일반적으로 더 단단하며, 비거리가 멀리 나간다. 반대로 피스의 수가 많으면 더 소프트해지고 비거리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더 정밀하게 제어가 가능해 진다. 다만 실제 동일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1피스든 4피스든 비거리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골프공 제조사는 브랜드명과 함께 '숫자'를 써 놓는데, '그 숫자의 색'으로 압축 강도(컴프레션)를 표현한다. 압축 강도가 높을 수록 더 빠른 스윙 스피드를 요구하기 때문에, 스윙 스피드가 낮은 초보자들은 빨간색 또는 파란색의 공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단, 압축 강도와 색상의 관계는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으며, 압축 강도를 표시하지 않는 제품도 많다.[2]
그리고, 골프공의 '숫자'는 선수를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두 선수가 골프를 치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브랜드의 골프공을 사용한다면, 한사람은 1번공을 다른 사람은 2번공을 사용하여 구분하는 것이다. 번호에 따른 차이는 전혀 없다.
골프공은 흰색을 주로 썼으나, 현재는 컬러볼도 널리 쓰이고 있다. 컬러볼이 처음 나왔을 때는 도색의 문제로 비거리가 적게 나온다는 불만이 존재하기도 했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는 전혀 차이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컬러볼은 흰공보다 훨씬 더 잘보이기 때문에 공의 궤적이 더 잘 보이며, 러프 등에 들어간 공도 상대적으로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4. 여담
- 국내 골프공 브랜드로는 대표적으로 타이틀리스트, 서울낫소와 볼빅이 있다. 낫소와 볼빅은 태생부터 한국 기업이며, 타이틀리스트는 원래 미국 기업이었지만, 2011년 한국의 휠라가 인수하여 한국 자본의 기업이 되었다. 외산 브랜드로는 의외로 타이어 회사가 많은데, 던롭은 Srixon이라는 골프공을 만들고 있고, 브리지스톤도 골프용품 제작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인 넥센도 빅야드라는 브랜드로 골프공을 판매하고 있다.
- 골프공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골프공 내부에 있는 탄소 성분들이 서로 연결되어 구조가 변화되고, 비거리와 정확도가 향상된다. 이러한 골프공은 정식 경기에서는 사용될 수 없고, 일반인들의 연습용으로 사용된다.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10기 12화에 용의자들 중 한 사람이 정식 골프공에 은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하여 사용한 이야기가 잠깐 등장한다.
-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주인공 조엘 밀러의 후속작에서의 모습으로 인해 이를 비꼬아 골프공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 유희왕 오피셜 카드 게임의 디클레어러 카드군, 특히 그중에서도 얼티미트 디클레어러의 별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