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이 고용우, 왼쪽은 송덕기 |
[clearfix]
1. 개요
윗대태껸협회 소속 택견인. 1952년 출생. 송덕기에게 택견을 배운 사람 중 한 명이며 택견계 네임드인 신한승, 도기현, 이용복보다 이전인 1969년부터 송덕기에게 택견을 배웠다고 한다. 미국에 이민을 가서 지금도 LA에서 택견을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2. 상세
택견을 고등학생이던 1969년 겨울부터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며, 택견을 배우기 이전에는 무술을 한 적이 없다고 하니 택견이 베이스가 되는, 당시로서는 좀 특이한 경력이 붙어 있다.송덕기와 같은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동네 할아버지에게 배우듯이 열심히 배웠고 처음 배우는 무술이 신기해서인지 열심히 노트에 배운 것을 적어가며 수련일기도 썼다고 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국내 택견계에선 유명하지 않은 인사였는데, 2002년 한풀에서 태견 책을 발간하면서 부각이 되기 시작했다. 김정윤이나 한풀 曰 "택견을 참 잘한다고 송덕기가 누누이 칭찬하던 사람" 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송덕기가 많이 아낀 모양이다.
택견을 4년 정도 집중적으로 배우다가[2] 이후 한풀에 들어가서 일정기간 수련했으나 가승(사범)은 아니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한풀에 들어가서 배운 것 때문에 기술이 섞였을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윗대태껸협회측 말로는 고용우가 최초로 배운 무술이 택견이었고 또 수련일기까지 써가며 열심히 했기에 오히려 한풀 사람들에게는 전혀 풀어주지 않았다고 한다.[3] 그럼에도 한풀과의 인연을 문제삼아 사이비다, 한풀 사범에 불과하다 어쩐다 하는 말들이 있었으나..
일각에서는 상기한 사진을 비롯해 1985년도에 찍은 사진이 워낙 많아 경력 부풀리기를 의심했지만 윗대태껸협회 측에 따르면 사진에 1985년이라고 표시된 이유는 고용우가 1985년 미국에 가기 전에 송덕기와 기념으로 찍은 사진들(워낙 찍은 사진이 없다고 이준서가 타박하며 찍어주었다고 한다)이라고 한다. 국가전수장학생으로 지목받았던 이준서도 현재 윗대태껸 소속이니 이준서가 거짓말 하는 것이 아닌 한 고용우가 자신의 경력을 부풀릴 시도는 못할 것이다. 상기한 서민석의 증언도 있고.
현재는 LA에서 윗대태껸을 전수하고 있으며 송덕기에게 배운 방식을 거의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 택견의 경기 방식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송덕기에게 듣지 못했다고 하며(아예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택견을 무술로써 배웠고 자신은 그저 송덕기에게 배운 것만 전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대한택견회와 결련택견협회가 택견을 전통놀이적 측면으로 해석하는 것과는 대비되는데, 애초에 송덕기가 말한 택견의 본래 룰은 '땅에 손이 닿으면 진다'와 '손질 타격은 장타만 허용한다.'[5]였으므로 전통놀이보단 무술의 겨루기 성격에 더 가까웠다고 볼 수도 있다.[6]
한국에도 방한해서 자신이 배운 바를 윗대태껸협회에 전수하고 있으며 일각에서 날카롭게 반응하는 인간문화재 같은 것은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본인의 스승인 송덕기에게 배운 것을 열심히 전하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3. 여담
-
태견 책 촬영 당시 가슴살을 쥐어뜯기고 발따귀를 맞는 등(...)고생이 심했다송덕기의 기술을 받아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 택견계의 뜨거운 감자인 태껸 무고춤 12마당( 태껸춤)의 전승자이기도 하다.
[1]
종종 방한하기도 한다지만, 결국 한국 수업의 핵심은
이준서 위대태껸보존회 회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송덕기도 스승인 임호에게 집중적으로 배운 것은 4년 정도이고 그 이후는 다른걸 병행하면서 임호가 타계할 때까지 십수년을 배웠다. 고용우도 집중 수련 이후에도 1985년에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송덕기에게 계속해서 택견을 배웠기 때문에 총 택견 사사 기간은 15년 정도가 된다고 한다.
[3]
만약 고용우의 택견 모습을 다 봤다면 전통무예에 관심이 많던
한풀의 김정윤이 분명히 관심을 가졌을테고, 그렇다면 송덕기와 만남이 훨씬 이전에 이루어졌을 텐데 실제 송덕기와 김정윤이 처음 만난 것은 1985년 무렵 국가 영상 기록을 촬영하는 풀밭이었다. 이 당시는 마침
이준서가 한풀을 하던 때이기도 했다.
[4]
애초에 타 무술을 수련한 걸로 치면
결련택견협회의
도기현,
한국택견협회의
신한승,
대한택견회의
이용복도 만만찮다. 도기현은 쿵후와 태권도를 했고, 이용복은 태권도 관장 출신이며 신한승은 본래 유도, 레슬링, 가라데 등을 하던 사람이었다.
[5]
얼굴 중심부(T존)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고 한다.
[6]
실제로
송덕기가 자신의 스승인 임호에게 택견을 배울 때, 택견 경기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거나 옷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상대는 그 자리에서 밟아 죽여도 좋다(?!)' 라고 들었다고 증언한 바가 있으므로 택견이 마을간 대항전과 같은 스포츠적 일면을 지녔던 것은 맞으나 그 바탕에는 무술로써의 정제되지 않은 거친 얼굴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화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