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1:45:08

강호

1. 단어
1.1. 江湖
1.1.1. 자연, 세상
1.1.1.1. 유래1.1.1.2. 용례
1.1.2. 강원도 호남
1.2. 強豪1.3. 江戶1.4. 降號
2. 이름

1. 단어

1.1. 江湖

1.1.1. 자연, 세상

사마천의 사기에 乃乘扁舟 浮江湖라는 구절이 나올 정도로 오래된 단어. 평지, 땅과는 상대항적인 의미로 위험하고 불안정한 공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1.1.1. 유래
강호라는 말뜻의 유래는 크게 세 가지로 추측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의 지리에서 중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강서(江西)와 호남(湖南)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중국의 어머니 강이라고 할 양자강과 또 가장 크고 중국을 대표하는 호수인 동정호를 가리킨다. 즉, 양자강과 동정호가 있는 세상, 혹은 양자강과 동정호 사이, 중원 천하를 의미한다.

세 번째는 강과 호수를 의미한다. 인간은 강이나 호수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즉 인간이 사는 일반적인 세상을 의미한다. 참고
1.1.1.2. 용례
일반적인 의미에서 강호라고 하면 송강 정철 관동별곡에서 "강호에 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에서 보다시피 보통의 세속과는 떨어진 세상, 즉 은자들이나 승려, 도사들, 선비들이 계속, 혹은 일시적으로 은거하는 시골을 의미하고 있다.

무협소설에서는 무림과 동의어, 유의어로 사용된다. 이 경우에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강호와 좀 반대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강호에 나간다는 의미의 "강호 출두"는, 보통 9파1방을 비롯한 무림각파에서 수련을 하다가 세상속으로 나간다는 의미를 띄고 있다. 물론 무협에서의 강호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권력, 권부와는 거리가 있는 무림인들만의 세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선 흑사회의 세계를 강호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협소설에서는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마다 나이 많은 장문인이나 장로들이 '강호의 도의가 땅에 떨어졌다'며 한탄하곤 하지만, 정작 땅에 안 떨어진 날이 있는지가 의문.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지역 강호의 이름 어원이 되었다.

1.1.2. 강원도 호남

강원도 전라도의 별칭인 호남을 아울러 일컫는 것으로, 강원도 앞 글자인 강(江)과 호남의 앞 글자인 호(湖)를 이어 붙인 것이다. 주로 두 지역을 잇는 교통망을 이르는 것으로, 강호축(강원-호남 간 교통축)이라고도 한다. 강호축은 국토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경부축과 함께 남한을 X 자로 연결하는 교통축이 되며, 경부축이 \ 모양을 하고 있다면, 강호축은 / 모양을 하고 있다.

강원도와 호남 두 지역은 충청도를 사이에 두고 각각 남한의 동북쪽 끝과 서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으며, 수도권 경상도를 잇는 경부축에 비하면 강호축의 교통은 매우 빈약하여 왕래가 어렵다. 충북선- 경부선- 호남선을 통해 두 지역이 이어지기는 하나, 개량되지 않아 기차로도 이동 시간이 꽤 걸린다.

이 두 지역 간의 교통망이 여태껏 발전하지 않았던 것은 두 지역 간에 지리적 거리가 멀어 문화적·경제적 접점이 거의 없었고, 때문에 오래 전부터도 왕래가 없었으며, 강원도 자체도 인구가 적어서 수도권 외에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부설해도 수요가 그다지 않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중간에 있는 충청북도에서 관내에서 경부축과 교차하는 강호축 교통망의 확충을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래에는 충북선이 개량될 예정에 있다.

1.2. 強豪

특정 분야에서 실력이 엄청 뛰어난 자를 일컫는다.

1.3. 江戶

에도를 우리 한자음으로 읽으면 강호가 된다. 과거 조선 통신사 관련 기록들을 읽을때나 실록의 에도시대 일본에 대한 묘사에서 나오는 강호는 바로 에도를 말하는것.

1.4. 降號

강기읍호(降其邑號)의 준말로 고려, 조선 시대에 반역 및 강상죄를 저지른 죄인의 출생지에 해당되는 고을의 격을 낮추는 행정조치를 의미한다. 강호가 된 지역이 도의 이름에 들어갈 정도로 중차대한 지역일 경우 도의 이름을 바꿔버리기도 했고, 현의 경우는 서열 순위를 제일 끝으로 두거나 아예 혁파되기까지 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보통은 수령도 파직되는 조치가 함께 거행되었지만, 왕이 별도로 파직시키지 말라고 하면 그대로 유임되었다.
초기에는 함흥과 같이 왕실과 깊이 연관된 곳까지 강호의 대상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왕의 무덤 같이 왕실과 연관된 장소가 있는 곳에는 강호의 대상에서 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1]. 또한 전주, 개성, 평양, 제주도와 같은 중요한 지역도 강호된 적이 없었다.

강호의 경우는 연한이 있어서 보통 10년이 지나면 원상복구되었다.

2. 이름

사람의 이름 중에서도 '강호'가 존재하며, 08년생부터 현재까지 653명이 사용 중인 이름으로, 전원 남성이다. 유명인으로는 송강호가 있다.

[1] 그렇지만 강호만 되지 않았을 뿐 수령의 파직은 왕이 따로 파직하지 말라고 명하지 않는 이상 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