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온게임넷 시절 제작된 밀착취재형 리얼 다큐.게임 예능 중 레전드로 꼽히는 작품이며, 당시 온게임넷에서 방영을 했고 또 보는 사람만 보는 프로였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포맷을 보면 관찰형 예능의 시초이자 시대를 앞서간 프로그램[1]이라고 볼 수가 있다.
한 올드 게이머가 정점을 찍었던 시기를 뒤로 한 채 배틀넷 공방부터 처음부터 다시 재도전하는 모습, 그러면서 타성에 젖어있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성찰하며 스타리그 진출이란 목표를 위해 정말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하는 모습 등 그 진정성에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2010년 3월 19일 첫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방영시간은 매주 금요일 저녁 9시 30분으로 돌아온 뒷담화의 2부 형태로 방영되어 2010년 6월 18일 13회까지 방영되었다.
프로게이머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 해설자 강민이 선수 복귀를 선언하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을 뚫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을 방송했던 전 온게임넷 프로그램이다.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은 유튜브에서 강민의 올드보이로 검색하면 OGN 계정에서 볼 수 있다. 어떤 양덕의 계정[2]에 친절하게 영어 자막이 달린 VOD도 있다.
에피소드가 짤린 경우가 있는데 방영기간중에 있던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었다. 4화는 강민이 합숙을 했던 하이트 스파키즈에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주범들이 많이 있었던지라 삭제되었다. 9화는 김창희가 주연(?)으로 나와서 온게임넷 계정에서 아예 짤렸다. 그래서 9화는 영어자막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다. 사실 영어자막 이라고 해봐야 본 영상에 해외시청자들을 위해 한글자막 밑에 영어자막을 추가한 것이라 그냥 똑같이 볼 수 있다. 1화에도 진영수, 김성기가 나왔고 김창희는 리플레이(...)로 출연했지만 진영수는
해당 프로그램 방영사실이 알려졌을 때엔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인 SS501김형준 프로게이머되다가 MBC GAME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와중이라 처음엔 <SS501김형준 프로게이머되다>를 따라한 방송이라 성격상 별 차이가 없을거란 시큰둥한 반응을 얻었고, 또한 강민이 프로리그에서 거창하게 복귀선언을 한 것이 겨우 이딴 예능을 찍기 위해서였나란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두 예능의 성격은 너무나도 달랐다. <SS501김형준 프로게이머되다>가 인기가수가 프로게이머에 도전하는 일종의 예능 + 드라마라면 후자인 <강민의 올드보이>는 말 그대로 이제는 잊히는 소위 "올드 프로게이머"들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드는 스타크래프트 버전 인간극장이다.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가 종방된 이후 온게임넷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프로게이머 심지어 강민과 한 시대를 함께 했고 강민과 비슷하게 영광의 시절이 있었던 올드 프로게이머들과 화면 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년 동안 쌓여왔던 스타1 프로계의 모습과 생활, 팬덤 및 그들이 사는 광경을 그대로 보여주며,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가진 올드 프로게이머 강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프로로써 재기하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이, 이 시기에 이미 노후화 되어있던 스타1판의 모습과 맞물려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3]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건 단순 스타크래프트 관련 방송이라기 보다 20대 끝물에 찾아온 두번째 사춘기를 조명하는 듯한 방송이다. 물론 스타를 알아야지만 더 재미있고 관심있게 볼 수 있지만 스타를 몰라도 보는데 큰 문제는 없다.[4] 왕년에 '잘나가던 인물이 여러 요인들에 의해 뒤로 밀려나게 된 상황에서 자기 아직 안죽었다'라는 신념 아래에 다시한번 과거의 영광에 도전을 해보는 그런 방송이었다. 국대는 국대다 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방향성이 맞다.
주인공은 강민인데 어째 홍진호가 자주 언급된다. 실제로 출연한 것은 1화뿐인데도...역시 스타계의 아이콩.
그리고 대망의 4월 9일 방송에서 호평을 얻어 인기 방송이 되었다. #
어째 방영될때마다 최종 보스 황신의 이름은 반드시 한번 언급되며 강민이(혹은 꿈의 궁전에 온 사람들이) 무언가 먹는 모습이 반드시 한 번은 나왔었다.
사족이지만 강민의 독백 장면에서 자주 나온 배경음악인 누자베스의 Aruarian Dance가 한층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5]도 되었다.
후에 재밌는 요소로 계속 써먹히며 원 느낌이 많이 퇴색됐지만 꽤 괜찮았던 연출과 자체로 명곡인 Aruarian Dance의 조화에 맞물려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올드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강민이 올드팬들에게 얼마나 로망적인 선수였는지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건 알면서도 조금의 성과가 있길 바라는 팬들은 많을 수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매화 안타까운 상황으로 마무리되고 끝내 실패하는 것에 슬퍼하는 팬도 많았다.
또 하나 이후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낸 것이 있다. 바로 강민이 KT 연습실에 간 방영분량마다 꽤 많은 컷이 나온 우정호 선수다. 방영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선수라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선수이다. 그래서인지 우정호 선수가 나온 방영분의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우정호 선수에 대한 언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선수들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는 BJ로 활동중인 유영진, 데뷔는 더 빨랐지만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전태양의 엉거주춤한 국민체조, 막 프로게임단에 입단한 연습생이었던 하이트 스파키즈의 한지원, 스타크래프트1에서는 저그였던 위메이드 폭스의 김준호[6] 등의 선수에 심지어 마지막 화에는 이후 스타2, 롤 게임단의 중추로 활동하는 강동훈의 스타1 코치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선수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민과 예선 같은 조에서 있던 박현우[7]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2. 방영 목록
자세한 내용은 강민의 올드보이/방영 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3. 외부 링크
[1]
실제로 관찰형 예능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는
나 혼자 산다가 2013년에 만들어진 걸 감안하면 관찰형 예능의 선배급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과거 경기들 영상들도 많다. 특히 현재는 폐국해서 보기 힘든
MBC GAME에서 했던 경기 영상의 보존도가 꽤 높다.
[3]
마XX,
원XX를 필두로 한
승부조작 사건이 스1판을 날려버렸다는 말이 많았으나, 온게임넷은 그렇다 쳐도 웹하드 업체인 빅파일, 피디팝에게 메인리그 스폰을 받아야 했던 MBC게임의 사례처럼 후속작인 스2의 발매,
지재권 분쟁까지 갈 것도 없이 이미 스1판은 하향세로 치닫고 있었다. 조작 사건은 그나마 남아있던 이미지마저 날려버려서 리그와 e스포츠 판 전체에 위기를 불러온 결정타였던 셈이다.
[4]
어차피 방송의 포커스는 기량이 떨어진 과거의 인물이 현재에 도전하는 데에 맞춰져 있으므로 스타가 아니라 다른 스포츠나 다른 분야로 바꿔 생각해봐도 별 문제는 없다.
[5]
사무라이 참프루의 OST중 하나로 쓰였다.
[6]
당시는 저그 게이머였으며 스타2에서 프로토스로 종족 변경을 한다.
[7]
당시에는
위메이드 폭스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