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06:52:12

가츠/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wiki style="margin:-10px" <tablebordercolor=#fff> 파일:guts_2.png 가츠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fff><colcolor=#000> 하위 문서 <colbgcolor=#fff,#1f2023> 작중 행적 · 인간관계
장비 드래곤 슬레이어 · 광전사의 갑주
기타 어둠의 짐승
}}}}}}}}} ||
1. 검은 검사 편2. 황금시대 편
2.1. 출생~ 그리피스를 만나기 전2.2. 그리피스와의 만남, 매의 단 생활2.3. 매의 단 탈퇴 이후 1년 후 ~ 그리피스 구출작전2.4. 강마의 의식
3. 단죄 편
3.1. 로스트 칠드런의 장3.2. 포박의 장3.3. 탄생제의 장
4. 천년제국의 매 편
4.1. 성마전기의 장4.2. 응도의 장
5. 판타지아 편
5.1. 요정도의 장
5.1.1. 캐스커의 꿈속 심층세계5.1.2. 캐스커의 회복 이후5.1.3. 빼앗긴 캐스커, 엘프헬름의 멸망
5.2. 동방 유랑의 장
5.2.1. 쿠샨의 해마호 급습5.2.2. 쿠샨 궁궐에서

1. 검은 검사 편

여기저기 정처없이 떠도는 가츠가 수령 백작 같은 사도들이나 밤마다 나타나는 악령들을 사냥하고 다니다가 요정 파크를 만나게 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백작의 성에서 결전을 벌이다 백작과 공명하게 된 베헤리트를 통해 이공간에서 고드 핸드와 조우하며, 특히 그중 하나인 페무토 그리피스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증오를 활활 불태우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 초창기의 가츠는 말이 주인공이지 인질을 잡거나, 상대를 잔인하게 짓밟고 도움이 필요한 자를 냉소적으로 비웃는 등 악당 못지 않은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며, 같이 다니는 파크를 포함한 독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여기서 이미 사도를 셋 죽였고, 가츠 스스로가 타겟이 된 사도에게 검은 검사가 왔다고 전언을 보내는 모습, 백작 또한 가츠를 일컬어 사도를 몇이나 죽였다고 하는 말을 보면 후술하는 황금시대 후 검은 검사로 활동한 2년 동안 실제로 잡은 사도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2. 황금시대 편

가츠의 처절하고 비극적인 과거가 밝혀지는 에피소드.

2.1. 출생~ 그리피스를 만나기 전

파일:가츠 태어났을 때.png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fa94c0d180f2af664a71fcb625bedbd8.jpg

출생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교수형을 당해 시체가 되어 나무에 매달린 어머니[1]를 포함한 시체들 밑에서 죽지 않고 태어나[2] 살아있었다. 그러나 다들 불길한 그 장소를 피해서 그대로 죽을 팔자인가 했지만 유산하여 반실성한 여인 시스가 자기 아이로 여겨서 갓난아기인 가츠를 얼른 주워들며, 남들이 버리라고 하는 걸 거부하고 친아들처럼 맡아 키웠다. 그래서 시스의 남편인 용병대의 대장 감비노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그 후 가츠가 3살 때 양어머니 시스는 페스트로 죽었고[3] 감비노가 가츠를 맡아 키워준다. 그리고 6살 때부터 용병 감비노의 수발을 들며 전장에서 용병과 함께 뒹군지라 인생 자체가 전쟁과 싸움으로 점철되어 있다. 잠을 잘 때도 검을 끌어안고 잘 정도. 그리고 이 때부터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성인이 쓰는 롱소드를 휘두르며 단련했다. 가츠의 콧등에 난 흉터도 이 시기 감비노와 대련하다 생긴 것이다.[4] 그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부터 이미 철관 수준의 대검을 들고 싸우게 되었으며, 최종적으로는 보통 인간은 아예 들 수조차도 없는, 사형집행용으로조차 못 써먹을 정도로 거대한 거검(巨劍) 드래곤 슬레이어를 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년 후인 9살 때 감비노를 따라 첫 출전을 했으며, 이곳에서 처음으로 살인을 하게 되며, 곧이어 자신을 노린 거구의 전사에게 당할 뻔하다가 감비노에게 구출받는다. 이후 대금을 받고 나서 돈주머니를 감비노에게 갖다주고, 감비노는 가츠에게 그의 몫을 떼어주는 등 나름의 유대감이 생겼으나... 그날 밤 도노반에게 '감비노도 궁금해하더라고'[5]라는 경악스러운 말과 함께 비참하게 강간을 당한다.[6] 가츠는 이후 전투 중에 숲 속에서 도노반을 화살로 쏴 무력화시키면서 감비노가 자신을 판 것이 맞는지 묻지만, 그가 입을 열던 차에 죽여버리면서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한다.

그래도 가츠는 감비노를 믿고 따랐지만, 얼마 뒤 감비노가 대포에 맞아 다리를 잃고 은퇴를 하게 되면서, 이제는 가츠가 감비노를 먹여 살리게 된다. 그렇게 11살까지 감비노와 같이 생활하지만, 어느날 에 취한 감비노가 저주받은 아이라고 폭언을 퍼붓고 자신을 팔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죽이려 하자, 실수로 감비노를 죽이고 만다. 물론 정당방위이긴 했지만 용병단 동료들에게 해명하기도 전에 칼을 휘두른 탓에 몇몇 용병은 부상당했다. 이를 본 용병들은 아들같이 키워준 감비노를 죽였다며 분노하며 가츠를 죽이려 들었기에 그곳에서 도망쳐나온 뒤, 화살을 맞은 채로 떠돌면서 늑대들의 습격을 받는 와중에도 늑대들을 베어죽이다 정신을 잃고 만다. 그러다 또 다른 용병단의 손에 맡겨지게 되고, 이 때부터는 목표 의식 없이 용병으로 되는 대로 살며 전장터를 나도는 신세가 된다.

이후 어느 성의 감옥에서 처음 요정을 만난다. 경위는 그가 다른 용병들과 함께 잡혀들어갔다가, 마침 같은 신세였던 더 나이 많은 병사가 그를 풀어주게 된 것. 그는 도구로 가츠의 수갑은 풀었으나 자기 수갑은 못 풀었다며 가츠 먼저 도망치게 해준다. 덕분에 가츠는 일단 도망치는데 성공했으나 오히려 그것 때문에 병사들에게 추격당한 끝에 생포, 감방에 넣어진다. 거기에 더해 자기를 도와줬던 그 병사는 사실 자신도 진즉에 수갑을 푸른 후 가츠를 미끼 삼아 도망갔으며 대놓고 가츠 보란듯이 제스처까지 취하고 튀었다.[7]

감옥에 갇히게 된 가츠를 찾아온 건 어떤 자작이었다. 그런데 그 자작은 자기 아들의 무훈을 세우는 용도로 가츠를 결투의 희생양 삼으려고 온 것이었고, 가츠는 어쩔 수 없이 이 일에 말려든다. 그러던 도중 가츠는 냉이꽃을 연상시키는 작은 요정 소녀, 치치를 만나게 되고 치치와 대화를 나누고 치치의 도움을 받아 몸상태를 조금 회복한다. 치치와 교류하며 온화한 기분을 느끼게 된 그였지만, 다음날 일어나보니 치치는 힘을 다 써버려서 사라져 있었고, 치치의 본체였던 감옥 속의 냉이꽃만 시든 채 남았다. 가츠는 치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냉이꽃을 챙겨들고 결투에 출전한다.

치치에게 치료를 조금 받긴 했지만 몸상태는 여전히 나빴고, 가츠는 중장갑과 중장비로 무장한 자작의 아들을[8] 날을 없앤 무기로 상대하는 불리한 싸움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가츠는 하프 소딩으로[9] 겨우 이기지만 도리어 자작과 부하들은 그를 죽이려든다. 이에 가츠는 자작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나갈 기회를 얻지만 다시 나빠진 몸상태가 발목을 잡아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가츠를 미끼 삼아 도망갔던 다른 용병 노인이 용병대장으로 재등장해 부대를 이끌고 가츠를 구해준다. 가츠는 용병대장에게 이용당한 걸 알았지만[10] 구해줬으니 빚은 없던 셈 쳐주기로 한다.

용병대장과 해어진 가츠는 치치의 냉이꽃을 냉이꽃이 잔뜩 핀 벌판에 묻어주고 갈 길을 간다.[11] 그리고 해당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엔 치치의 냉이꽃과 같은 냉이꽃 벌판을 거니는 가츠의 모습이 나온다.

2.2. 그리피스와의 만남, 매의 단 생활

파일:매의 단 행복했...을... 때.jpg

가츠는 감비노를 어쩔 수 없이 죽인 뒤 도피생활을 하면서 4년 가량을 보냈는데, 여기저기 떠돌며 용병생활을 하던 와중 미들랜드 왕국 튜더 제국 간의 백년전쟁의 여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튜더 제국 측 프리랜서 용병으로 고용되었었다. 그러던 와중에 도 때려 잡았다는 적장 바즈소를 물리치는 활약을 하지만, 전투가 끝난 후 반대편에 있었던 매의 단[12] 코르커스가 시비를 걸어오면서 분전을 벌이다가 싸움을 말리려던 캐스커까지 휘말리게 되는데, 결국 매의 단의 단장 그리피스가 직접 나서서 가슴에 칼빵을 놓으면서 싸움은 진정된다. 사흘 정도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본의 아니게 캐스커에게 치료를 받게 되고[13], 그리피스에게 매의 단에 가입해 달라는 권유[14]를 받게 되지만 결투로써 결정하게 되고 결국 패배함으로써 매의 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바보야!!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났어!! 50명이나 보냈는데 한 사람도...!! 그냥 놔둘 순 없어!![15]
... 한 명이야. 겨우 한 명의 적 때문에 우리 매의 단 돌격대의 500명이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다니...!! 이런 꼴이 어디있어!!![16]

매의 단에서 돌격대장으로써 각종 전투를 겪는 과정에서 의 야망과 의지에 감화되어 삶의 의지와 인간성을 갖게 되었으며, 불사신 조드와의 전투에서 위기에 처한 자신을 온몸사려 도와준 그리피스를 나름 친구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후 그리피스가 율리우스 백작의 척결 음모를 눈치채고 자신의 정치적 승리를 위해 율리우스의 암살을 부탁해오는데, 이때 실수로 율리우스의 아들 아도니스까지 죽이고 겨우 도망쳐 나오면서 혼란한 상태로 있던 와중에, 그리피스에게 보고하러 그가 무도회를 간 프롬도스 관으로 향하나, 그곳에서 그리피스가 샬로트 공주와 대화하면서 말한 인생관과 친구의 의미[17]를 엿듣게 된다.

이후 튜더 군과의 전투에서 생리로 고생하던 캐스커를 구하려다 아돈에 의해 옆구리를 화살에 맞는 부상을 당하며 캐스커와 절벽에서 떨어져 낙오되고 만다. 자신의 온도까지 나눠주며 캐스커를 간호해줬음에도 평소 자신을 미워했던 캐스커가 울분을 담은 펀치에 얼굴을 가격당하고, 또 칼빵맞을 뻔하는 수모까지 당했지만... 그녀의 아픈 과거를 듣게 되고 서서히 그녀를 이해하게 되는데, 이때 적군 병사들이 자신들을 추적해오는 것을 눈치채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적군 병사들에게 포위당했을 때, 캐스커를 지키기 위해 왼손에 화살까지 박히는 부상을 극복하고 튜더 병사 100명을 베는 대활약을 펼치며 캐스커의 인정을 받게 된다.[18]

그러면서 그리피스가 말했던 "친구란 자신과 대등한 관계"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며 결국 가츠는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고, 최종적으로 난공불락의 요새 돌도레이 공략전에 참전하여 적장 보스콘을 베어버리며[19]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율리우스 백작의 명으로 그를 주시하고 있던 포스 대신의 딸을 납치한 하층민들을 베어 버리는 등 왕비와 그 측근들의 척결을 끝으로 그리피스가 내부의 적들을 완전히 없애는데 도움을 주며, 최종적으로 그리피스가 백봉기사단의 단장이 되자 매의 단을 떠난다.

하지만 그리피스는 이를 막으려 하며[20] 가츠는 그리피스와 리벤지 매치를 하게 된다. 그리피스는 맘을 독하게 먹고 막을 수 없다면 최소 부상 내지는 죽이기라도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전쟁터를 뒹굴며 강해진 가츠를 이기지 못하고 단 1합만에 검이 부러져 패배,[21] 가츠는 그대로 매의 단을 떠난다. 이 일 덕에 그리피스는 꽤나 망가져 대형사고를 치게 되는데…

한편 매의 단을 나온 그날 밤, 가츠는 에서 야영을 하다가 정체불명의 해골기사와 조우하게 된다.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예언과 조언을 남기고 사라진 그에게 불안함을 느꼈지만, 눈에 찍힌 말 발자국을 보고 환상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2.3. 매의 단 탈퇴 이후 1년 후 ~ 그리피스 구출작전

산속에 은거 중이던 대장장이 고드의 집에서 하숙하면서 산속에 틀어박혀 검만 휘두르며 수련을 거듭하다가, 강자들과 검을 맞대며 검에 자신의 인생을 거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정하게 된다.[22] 하지만 세간에 나온 뒤 매의 단이 반역자로 쫓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도우러 달려가고, 쿠샨의 암살자 두령 시라트에게 죽을 뻔한 캐스커를 구출하고, 시라트를 격퇴시킨다. 전투 후, 그리피스가 자신 때문에 일을 저질러 감옥에 갇혀 고문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지만, 전 돌격대장으로써[23] 그리피스 구출에 도움을 주기로 한다.

그 날 밤 캐스커가 여태 매의 단을 책임지며 받아온 스트레스, 떠나버린 가츠에 대한 원망과 연민, 그리피스의 몰락으로 인한 꿈의 좌절 등의 감정을 품고 가츠에게 칼을 휘두르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24] 몸을 섞으며[25] 그리피스를 구출하고 나서 다시 떠날 때 캐스커를 같이 여행에 데려가주겠다는 약속을 한다.[26]

그리고 다른 대원들과 함께 그리피스를 구출해오지만, 이미 그리피스는 끔찍한 고문 끝에 혀가 잘려 말도 못하고, 사지의 힘줄이 끊겨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가 된 상태.[27] 그래도 그리피스를 데리고 탈출에는 성공하지만, 탈출 과정에서 흑견 기사단의 와이얼드와의 전투로 인해 겨우 이기기는 했어도 큰 부상을 입고 갑옷이 부러져 버렸으며, 설상가상 와이얼드가 죽기 전 그리피스가 재기불능이라는 사실을 까발리고 죽는 바람에, 매의 단원 모두가 절망에 빠지고 만다. 그런 그리피스를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가츠는 다시 매의 단에 남을까 생각해보지만, 진정 그리피스를 생각한다면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사실과 캐스커와의 감정 문제, 꿈이 좌절된 매의 단의 좌초 문제로 인해 고민을 거듭한다.

2.4. 강마의 의식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55614415eb6aaa3c7ec685077d05e090.jpg
그리피스!!!!!!!!!!!!!!!!!!!!!

그리피스가 갖고 있던 진홍의 베헤리트가 발동해 4명의 고드 핸드가 소환되고, 이들은 강마의 의식을 위해 그리피스를 제단에 얹은 후 끌어올린다. 이에 가츠는 그리피스를 도로 데려오기 위해 단검을 일일이 찍어가며 마침내 제단까지 올라가지만, 그리피스는 가츠를 한번 쳐다보더니 결국 그를 포함해 매의 단 전체를 제물로 바치고 만다. 이 때 목 뒤 오른쪽에 제물의 낙인이 새겨진다. 처음에는 그리피스를 구하겠다며 그를 빼내주려 하지만 그가 자신들을 제물로 바쳤다는 말을 듣고는 포기한다. 그 후 평소 쓰던 대검도 없이[28] 사도들 사이에서 혼자 필사적으로 분전하지만,[29] 동료들 모두가 죽음을 맞이한 잔혹한 결말을 목도하고 절규한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남은 캐스커가 사도들에게 능욕당하는 걸 보고 그녀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지만, 거의 다 온 상황에서 한 사도에게 왼팔을 물려서 뺄 수 없게 되어 제지당한다. 급기야 페무토로 다시 태어난 그리피스가 자신의 눈 앞에서 캐스커를 범하는 걸 보고 분노하여 자길 문 사도를 찌르지만 도리어 칼이 부러져버리고, 그러자 부러진 칼로 몇 번씩 찍어가며 왼팔을 잘라낸 후 그리피스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달려가던 중 또 사도들에게 잡혀서 제압되고, 이 때 한 사도의 손톱에 찔려 오른쪽 눈을 잃고 만다.[30]
운명, 운명, 운명! 시끄러워!! 제물!? 공물!? 운명!? 그딴 복잡한 소린 지껄이지 마!! 이건 싸움이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어!! 싸움이란 건 마지막에 서 있는 놈이 이기는 거야!!
잘 들어!! 네놈들을 지금 당장 지옥으로 던져버릴 테니 그 안색 더러운 놈들에게 전해!! 난 맞은 건 되갚는다!! 날 먹다 남긴 게 네놈들 운이 끝난 거라고!!!! 네놈들 그 썩을 놈의 괴물들도 한 마리 남기지 않고 내가 죽여버리겠다!
이것이 개전의 알림이다!!!!

당시 고드 핸드와 수많은 사도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단신으로 뛰어든 해골기사 덕분에 캐스커와 함께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동료들은 전부 죽었고, 캐스커는 충격으로 백치가 되어버린데다 페무토로 전생한 그리피스에 의해 이형의 아기까지 낳아버린 상태. 절망을 거듭하며 오열하다 해골기사로부터 낙인이 찍힌 자의 운명을 듣고 그리피스와 사도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이후 2달 간 고드의 집에서 요양하며 수련을 거친 후, 캐스커를 고드에게 맡기고서 검은 갑주와 망토로 몸을 감싸고[31] 왼팔에는 대포가 장비되어 있는 의수를 장착, 거기에 일찍이 고드가 만들어 두었던 검 드래곤 슬레이어를 들고 여행을 떠난다. 이후 2년 동안 사도들과 낙인의 반응에 몰려드는 온갖 마물들을 상대로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3. 단죄 편

3.1. 로스트 칠드런의 장


다시 현재로 돌아와 검은 검사 편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 캐스커를 고드의 집 부근에 있는 요정의 동굴에 머물게 하고서 그리피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떠돌면서 거진 2년 동안 사도를 만나는 대로 때려잡고 돌아다녔다. 도중 만나게 된 요정 파크가 계속 따라오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만, 치료 효능이 있는 요정의 가루 때문에 동행하게 된다.

엘프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아이들을 납치한다는 마을에서 가츠는 이란 소녀를 만나게 된다. 로시느와 엘프들이 마을을 습격하자 가츠는 그에 맞서 싸우게 되는데, 로시느는 사실 엘프가 아닌 사도였고, 그녀가 데리고 다니던 엘프들은 마을의 아이들을 로시느가 괴물로 만든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가츠는 전투 후에 마을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서 쫓기게 되고, 질은 로시느가 데려간다.

가츠는 로시느의 거처를 찾아내고, 불을 질러서 로시느가 만들던 괴물 알들을 싹 다 태워버린다. 그리고 로시느와 싸우기 시작. 소닉붐까지 일으키며 비행하는 로시느에게 죽기 직전까지 몰리지만, 가츠 특유의 뛰어난 전투감각으로 결국 로시느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이후 가츠는 자기를 따라오겠다던 질에게 현실을 일깨운 동시에 다독여 집으로 돌려보내고, 끈질기게 따라오며 도와준 파크를 맞아들인다.

이 장에서 가츠는 스스로 불에 뛰어들어 몸에 달라붙은 엘프들을 태워 죽이고 살아있는 아이가 들어있는 알을 깨 그 양수로 몸에 붙은 불을 끈다거나 그 내장을 씹어먹는 등 괴물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광기에 찬 모습을 보인다. 질이 불속에서 방황할 때 로시느가 질을 구하도록 유도하면서 스스로 몸이 불에 타는 고통을 참으며 기다리기도 한다.[33] 이런 모습에 사도인 로시느마저 "네놈은 대체 뭐냐?" 라며 경악한다. 마지막에 로시느가 최후의 일격으로 침으로 가츠의 얼굴을 찔렀을 때, 뺨만 꿰뚫린 가츠가 살의에 찬 눈으로 노려보자 공포에 질리는 건 덤. 순서상 강마의 의식 바로 다음에 이어지다보니 가츠의 처절한 싸움이 더 부각된 장이다.

3.2. 포박의 장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자신을 검은 매로 오판하고 추적해온 성철쇄기사단에게 쫓기게 된다. 로시느와의 전투로 너무 지쳐있던 가츠는 결국 부단장 아잔과의 결투에서 밀리고 단장 파르네제를 인질로 삼아 탈출하려고 했지만, 안 그래도 지쳐있는 상태에서 세르피코가 몰래 왼쪽 다리에 박힌 화살을 향해 나무조각을 던져서 그 고통에 멈칫하는 바람에, 코앞에서 파르네제의 칼에 맞고 쓰러져 잡히고 만다.[34] 다행히 파크가 도와줘서 포박에서 탈출에 성공[35]하고 탈출 중간에 조우한 파르네제를 납치해서 도주하지만, 아직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후 개를 씌운 악령들과 싸우며 꽤나 고생한다. 그 사이 납치해 온 파르네제는 요정의 존재를 믿지 않기에 파크도 인식하지 못하고 가츠를 이단자로만 생각하는 완고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후 악령들과의 전투가 시작되면서 그녀의 견고하던 세계관에 금이 간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현실을 부정하려는 파르네제에게 가츠가 그렇기에 이것이야말로 기적이라며 직시하게 만들고, 도망치려다 악령에 씌인 말에게 강간당할 뻔하는 등[36] 신앙에 의지하지 못하고 공포에 떨게 된다. 이후 해가 떠올랐을 때 빛 한점 없는 어둠을 뚫어낸 가츠의 성스럽기까지 한 모습과 신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한 자신 사이에서 절망한 파르네제는 마음의 빈틈을 탄 악령에 빙의되어 자신 내면의 사디즘을 따라 알몸으로 드래곤 슬레이어 위에 올라타 가츠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만다. 다행히 해가 완전히 떠오르며 빙의가 풀리고[37][38] 결국 파르네제는 뒤쫓아온 세르피코에게 구출되지만 이 경험은 그녀에게 큰 트라우마가 되었고, 가츠에게 집착하는 계기가 된다.

3.3. 탄생제의 장

성철쇄 기사단으로부터 겨우 탈출하고 늘 그랬듯 사도를 찾아 떠돌다가 요정을 모시던 유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가츠는 이형의 아기로부터 캐스커가 위험에 처했다는 계시를 받고 즉시 고드의 집에 돌아온다. 그러나 캐스커는 1달 전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고, 리케르트를 추궁하던 가츠는 2년 동안이나 연락도 없이 떠돌아다닌 일로 에리카에게 원망을 듣고 노환으로 병석에 누운 고드로부터 일침을 듣고 자신이 또다시 자신만 생각해 소중한 걸 외면한 게 아닌가 하는 고뇌에 빠지게 된다. 이때부터 그의 복수와 소중한 것 사이의 흔들림이 시작된다.[39][40]
그래. 옛날 그때부터 난 이미 그럴 자격이 없어. 스스로 시작한 싸움이었지. 분명히 그때 내가 원한 것과는 달라.
하지만 적어도 이건 누군가에게 강요당한 게 아냐. 내가 스스로 덤벼든 싸움이다.
...하지만, 하지만... 나를 태우고 있는 건 이 검은 불꽃만이 아냐. 그 나날들의 불꽃은, 아직 내 가슴을 태우고 있어.
그래. 이 마지막에 희미하게 남은 불꽃이 내가 검은 불꽃에 삼켜지는 걸 겨우 막아주고 있던 게 아닌가...!?
...무슨 일인가... 난... 또, 되풀이하고 있었던 건가...? 난 또... 잃어버리고 나서... 깨달은 건가!?
또! 그런 것도 모르고!! 이 손에서 빠져나간 것도 모르고...!!
...아니, 아직이야... 아직 불씨는 사라지지 않았어... 아직이야!! 아직 늦지 않았어!! 이번에야말로...!!
이제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아!!

그렇게 고드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며 이제 두 번 다시 소중한 걸 내던지지 않겠다는 결의와 함께 재정비를 마친 가츠는 계시의 추측을 따라 알비온의 단죄의 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해골기사와 재회한다. 해골기사는 이 곳에서 다시 한번 식이 진행될 것라며 경고 하지만, 가츠는 이번에는 자신의 힘으로 캐스커를 구하겠다며 결의를 다진다.[41] 캐스커의 낙인이 몰고온 악령들을 비롯, 자신을 방해하는 성철쇄 기사단과 싸우며 캐스커를 잠시 보호하고 있었던 창녀촌의 리더 루카와 목숨을 구원받고 반해 쫓아온 검사 지망생 이시도르를 만나고, 둘의 도움으로 겨우 사교도 소굴에서 캐스커와 재회한다. 하지만 캐스커를 노리던 악령들을 처단하느라 합세가 늦춰지고, 결국 먼저 자신을 노리고 대기하고 있던 세르피코의 방해와 이시도르의 실책으로 캐스커를 성철쇄 기사단에게 빼앗기게 된다.
신이랑 만나거든 전해라! 가만 좀 놔두라고!!!!
그 날 밤 루카와 인연이 있던 성철쇄 기사단원 중 하나인 제롬의 도움으로 이시도르, 루카와 함께 단죄의 탑에 진입하고, 귀환명령이 떨어져 돌아갈 채비를 하던 파르네제를 중도에 납치하여 길잡이로 삼아 캐스커를 구출하러 간다. 달걀형 사도에 의해 괴물이 된 모즈구스의 제자들을 다른 차례차례 쓰러뜨리나, 중간에 식의 전조를 알리려는지 단죄의 탑이 손의 형상으로 붕괴하면서 정신을 잃는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의 주위로 몰려오는 검은 기운에서 고드 핸드의 형상을 보고 이 일에 그리피스가 연관되어 있음을 눈치채지만, 공포와 광기에 사로잡힌 군중들에게 화형당하기 일보 직전이었던 캐스커의 구출을 선택하고 악령들을 그대로 강행돌파해 모즈구스와의 전투를 시작한다. 완전히 사도화 되어버린 모즈구스의 엄청난 방어력에 고전하지만 결국 무기들을 적절히 활용해 모즈구스의 갑옷 같은 몸을 공략하여 그를 쓰러뜨리고 마침내 극적으로 캐스커와 상봉한다. 이윽고 유사 일식이 진행되어 덮쳐오는 검은 악령들에 맞서 가츠는 제롬과 이시도르, 파르네제와 그녀를 구하러 뒤따라온 세르피코와 함께 불을 피워 새벽까지 맞서 살아남는데 성공한다.[42]

겨우 아침을 맞이했더니 이번에는 뒤쫓아온 쿠샨 부대의 포위로 캐스커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나, 다행히 악령들을 필사적으로 뚫고 온 아잔의 합류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직후 현세에 인간의 몸으로 다시 강림한 그리피스를 목격하지만, 마음을 진정시킬 틈도 없이 쿠샨 병사들을 돌파하여 캐스커를 데리고 알비온을 탈출해야 했다.

4. 천년제국의 매 편

4.1. 성마전기의 장

고드의 집에 돌아온 가츠는 고드의 임종을 확인하고 에리카를 위로한다. 뒤이어 에리카가 또 어디로 떠나지 말고 함께 살자고 제안하자 가츠는 일단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캐스커를 찾는 와중에서도 그리피스의 모습을 쫓았던 걸 떠올리는 동시에 마물이 아닌 과거 매의 단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던 그리피스를 보고서 살의를 잊었던 자신이 용서가 안 된다는 등 고뇌를 거듭하면서 이제 그리피스는 더 이상 손에 닿지 않는 곳이 아닌 자신이 밟는 이 대지에 자신의 검이 닿는 곳에 있다는 상황을 다시 되새긴다.

그러나 직후 과거 매의 단원이던 친구가 리케르트를 찾아왔다는 얘기를 에리카에게 전해듣고 달려간다. 검의 언덕에서 리케르트와 대화 중이던 그리피스와 마주하고,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 새로운 몸으로 너와 마주했을 때도, 네게 동요하나 알아보려 했는데 아무래도 난 자유로군.' '난 내 꿈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 뿐이야.'라는 말을 내뱉자 분노하여 낙인의 고통도 불사하고 달려드나 오히려 옆에 있던 불사신 조드와의 싸우게 된다. 필사적으로 조드를 몰아붙여 그의 참마도에 금이 가게 하나 가츠의 강함에 흥분해서 사도화한 그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위기에 몰리는데, 이 때 캐스커가 싸움에 휘말렸다 그리피스의 보호를 받은 것도 모자라 그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자 억장은 무너지고, 결국 그리피스와 제대로 붙어보지 못한 채 그를 보내고 만다. 게다가 낙인의 힘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보호막인 요정의 동굴까지 이때 싸우는 도중 무너져 버리면서 캐스커의 안전을 위해 파크의 고향이기도 한 엘프헬름을 향해 떠나게 된다.

문제는 이 때부터 그의 복수와 지키는 것 사이의 고뇌가 더욱 심해지며 동시에 내면의 어둠의 짐승과의 어긋남도 심해져 가는데, 결국 이 때문에 광기에 휩쓸려 캐스커의 목을 조르고 강간까지 시도하는 바람에 캐스커와의 사이도 틀어지고, 이로 인해 자책감과 이런 상황에서 캐스커를 지켜야 하는 무거운 책임에 힘겨워한다. 다행히 끝내 자신을 쫓아온 이시도르 파르네제, 세르피코를 맞아들여 함께 여행하면서 안정을 찾게 되고, 이후 마법사인 시르케 플로라와 만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가츠는 플로라에게 자신과 캐스커의 낙인을 억제해주는 부적을 받는 조건으로 그녀의 부탁을 받아 트롤 무리의 습격을 받는 이녹마을을 구원해 주게된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마을을 구하는데는 성공하나, 캐스커와 파르네제가 시르케의 마법에 휘말리면서 트롤들에게 납치되고, 둘을 구하러 트롤들의 근거지인 크리포트로 향한다. 겨우 둘을 구출하는데는 성공하나, 혼자 남은 사이 트롤들의 창자를 매개로 강림한 슬렁과 마주하게 되고, 갑옷이 파괴되며 큰 상처를 입지만 해골기사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나 슬렁에 의해 입은 유체의 상처가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플로라를 죽이려고 정령수 저택에 침입한 신생 매의 단과 맞서 싸우고, 그룬벨드에게 처절하게 밀린다.
파일:attachment/e0040651_4eaf3e66902a4.jpg
나의 숙적이여. 녀석에게도 같은 길을 걷게 하는 것이냐? 너처럼 명부마도의 길을?
불사신 조드

하지만 광전사의 갑주를 입고 그룬벨드를 밀어붙이고, 죽은 플로라의 영혼이 보호막이 되어준 덕분에 다른 일행들과 간신히 탈출한다. 다만 이 광전사의 갑주가 착용자의 신체를 갉아먹는 대가로 비약적인 힘을 주기 때문에 전투가 끝나고 갑옷을 벗었을 때 억지로 맞춰진 팔다리와 가시에 찔린 자국에서 터져나온 출혈로 한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났으며, 시력과 촉각, 미각과 청각 등의 감각이 서서히 파괴되어 간다. 또한 이때를 기점으로 머리카락의 일부가 하얗게 새버렸다.

4.2. 응도의 장

어느 해변가에서 몸을 치유하면서 가츠 일행은 해골기사의 조언을 듣고 캐스커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엘프헬름 꽃보라의 왕을 만나기로 한다. 그와중에 정체불명의 소년을 만나기도 하고, 요수병들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이때도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치료가 덜 된 상태에서 갑주의 힘을 다시 개방하게 되고, 시르케의 제지조차 먹혀들지 않았으나, 갑자기 나타난 환한 빛의 형체 덕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드디어 항구도시 브리타니스에 도착은 하긴 했으나, 엘프헬름으로 갈 배를 구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파르네제가 배를 구하기 위해 집에 돌아가나 아버지의 억압에 의해 집에 붙잡히게 되고, 오빠 마니피코의 제안에 따라 약혼을 하게 됨으로써 세르피코와 함께 여행에서 빠질 상황에 놓이게 된다. 캐스커 보모랑 요리사의 가치는 배의 가치와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며 가츠 일행은 파르네제를 데리러 가지만, 파르네제가 더이상 위험한 모험을 하게 둘 수 없었던 세르피코는 가츠를 가로막고, 결국 한차례 결투를 거치고 나서야 그를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반디미온 저택에 난입한 요수병들의 습격으로부터 파르네제를 구하고, 파르네제의 약혼자가 될 예정이었던 이스의 함장 로드릭의 배에 승선할 수 있게 된다. 그와중에 습격해 온 쿠샨 제국의 요수병들과 가니슈카 대제를 격퇴하기 위해 다시 갑주의 힘을 개방하나, 이번에는 유체화한 시르케의 제어 덕분에 이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같은 적을 두고 있던 조드랑 협력하기도 하지만, 이과정에서 크게 화상을 입어 근처에 있을 그리피스를 만나보지 못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은 채 항해길에 오른다.[43]

이후 전개가 신생 매의 단 vs 쿠샨 제국 위주로 돌아간 탓에 등장이 거의 없는 편. 일단 정신을 차린 후, 휴식을 취하고 로드릭과 친분을 쌓으면서 캐스커에 대해 생각하지만, 와중에 캐스커가 돛대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구출하러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상태와 의수 무게 때문에 가라 앉으면서 정신을 잃는다.[44]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어둠의 짐승이 네 운명에 휘말리면 휘말릴수록 동료들 모두가 언젠가 그 때의 일식처럼 부서져버릴 거라고 경고하는 악몽을 꾸기도 하지만 다행히 동료들의 도움으로 겨우 꿈에서 깨어난다.

5. 판타지아 편

5.1. 요정도의 장

세계가 판타지아로 거듭나면서 이세계와 현실이 겹쳐지면서 그 경계선에 있던 가츠가 완전히 영향력을 발휘하여 힘과 상처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아직은 불명. 그 힘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선 마물화된 해적 수염해골파가 소환한 마물들을 완전히 개박살내버렸다. 그런데 전 세계가 판타지아가 돼버린 탓에 목 뒤의 낙인이 항상 반응해 피가 멈추지 않는 상태가 된다.

그 뒤 수염해골파와의 전투에서 손상된 해마 호의 수리겸 물자보충을 위해 가까운 섬에 올랐는데 그 섬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경계한다. 섬을 잠식한 해신의 정체를 알아채고 그 수족이 되어버린 마을 사람들을 가볍게 제압하지만, 얼마 안가 수염해골이 끌어온 달팽이 형상 괴물 무리의 엄청난 수에 열세에 몰리게 되고, 결국 스스로 다시 광전사의 갑주의 힘을 해방시킨다.

그렇게 수염해골이 끌어온 괴물들을 다 쳐발라버리고 날뛰다가 다행히 다시 나타나 캐스커와 만난 월하의 소년과 이변을 알아채고 급히 광체화하여 합체(?)한 시르케 덕분에 마수에게서 해방되어 겨우 복귀한다. 그 후 섬의 마지막 생존자인 이스마에게서 해신의 본체가 있는 곳을 알아 결판을 내기 위해 시르케와 함께 그곳을 향했다. 그리고 해신의 실체와 수많은 수족들을 보고 해신의 심장을 노릴 작정으로 광체화한 시르케의 도움으로 갑주의 힘을 제어하며 해신의 몸으로 뛰어든다.

해신의 몸 안에서 심장을 노리던 중 심장을 호위하던 기생 마물들을 마주해 다 처리하고 곧바로 심장에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 했으나 자의식을 갖고있던 심장이 위기를 느끼고 거대한 음파공격으로 튕겨 버리면서 덕분에 큰 데미지를 입고 시각과 청각까지 마비되면서 그대로 뻗어 버리고 만다. 하지만 마침내 전에 해신을 봉인시켜 버린 인어들의 노래소리가 울려오고, 때문에 심장이 힘을 잃자 그 틈을 노려 내부의 검은 짐승의 힘까지 끌어내 심장을 베어버리는데 성공한다. 허나 심장이 터지면서 쏟아낸 피와 갑자기 흘러들어온 바닷물에 휘말리면서 시르케의 혼까지 떨어져나가 위기에 처하나, 월하의 소년의 인도를 받아 출구를 찾게 되고, 인어들의 부축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다.

이후 갑옷을 벗고 시르케와 파르네제, 파크와 이바렐라를 통해 치료를 받는데 다행히 시르케의 사인을 알아볼 정도로 시력과 청각은 괜찮은 듯하다. 그러나 본인은 혼자 있는 자리에서 광전사의 갑주로 인해 갈수록 몸 곳곳이 망가져가는 것을 실감하며,[45] 지금 여행이 끝날 때까지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여행이 끝난 뒤를 생각하며 그리피스를 떠올리고는 이전의 살기어린 눈빛으로 변하고, 다른 한편으론 캐스커가 일식의 그 사건을 견뎌내지 못해 그렇게 되었음을 되뇌이면서 원래대로 돌아가도 또 잘못되는 게 아닌가 하고 고민한다.

긴 여행끝에 요정섬에 상륙할 때, 미소지으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엘프헬름에 진입하면서 꽃보라의 왕의 '꿈의 회랑'이란 능력으로 캐스커를 치료할수 있다는 확답을 듣자 황금시대 편 이후로 가장 훈훈한 미소를 짓는다. 1권에 등장했을때나, 막 매의 단이 무너지고 인간성이 무뎌지던 모습과 비교하면 놀랄만큼 변한 모습. 매의 단 이후로 희미해졌던 동료애를 다시 찾은듯 보인다. 천성으로 가지고 있던 유머감각 까지도. 다만 시궁창스러운 베르세르크 세계관에서 동료들이 가츠에게 있어 안 좋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광전사의 갑주의 폭주를 동료로 인해 막지 못하게 된다던지. 혹은 폭주로 인해 동료를 죽이게 된다던지.

막상 도착해보니 마법사들이 오해하고 불러낸 크리쳐들과 한바탕 싸우게 되지만, 시르케와 파크 덕분에 오해를 풀고 마법사들의 수장 게드플린의 인도로 마법사들의 마을로 진입, 꽃보라의 저택에 도달한다. 캐스커를 치유할 수 있단 확신에 조급한 마음이 들어 빨리 꽃보라의 왕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게드플린의 조급함을 버리고 휴식을 취하자는 말에 일단 수긍한다. 그와중에 아이들과 캐스커는 부엌에서 간식 삼매경에 빠져있다. 휴식을 취하면서 수장들에게 언급으로 들었던 대유계소에 대해 자세히 듣게되고 그 중심에 그리피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가츠는 '그 녀석의 생각을 떨쳐내려 그렇게 애썼음에도 얽힐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하는 생각을 하며 수장들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그리피스의 목표와 자신과의 관계를 밝힌다.

드디어 꽃보라의 왕의 거처에서 꽃보라의 왕과 조우하며 그녀의 입으로 '꿈의 회랑으로 캐스커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확답을 듣는다! 그러나 캐스커가 가츠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었기에 함께하지는 못하고 할 수 없이 파르네제와 시르케에게 캐스커의 안위를 맡기고 마을로 돌아간다.

마을에서는 방문자들을 환영하는 잔치가 열리고 있었지만, 가츠는 잔치에 빠지고서 벚꽃나무를 바라보며 캐스커를 기다린다. 그런 가츠를 위해 세르피코와 로드릭이 남자끼리 술자리를 갖자고 청하고, 함께 술을 나누며 가츠는 그 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해골기사의 경고를 되새기면서 캐스커와 시르케, 파르네제를 걱정한다.

5.1.1. 캐스커의 꿈속 심층세계

한편 캐스커의 심층 세계에서 가츠는 여러 개의 꼬챙이가 몸에 박힌 채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캐스커의 부서진 마음이 담긴 관을 정처없이 끌고 다니는 늙은 검은 개의 모습으로 나타난다.[46] 현실에서의 악령들과 벌인 처절한 싸움을 반영한 듯이 심층세계 속 검은 깃발들이 악령으로 변이되어 자신과 캐스커가 담긴 관을 습격하자,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중에 심층세계에 들어온 파르네제와 시르케의 도움을 받고 상처를 치료받는다. 동료의식이 있었던 건지 파르네제와 시르케에게 적의를 드러내지 않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두 사람이 관 속에서 캐스커의 부서진 마음을 상징하는 부서진 점토인형을 확인하는 동안 애처롭게 하울링을 울다가, 캐스커의 마음을 치료하러 가시돋힌 산으로 향하는 두 사람과 함께 동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가츠의 임무는 흩어진 캐스커의 마음의 파편을 모아 캐스커의 마음을 복구하는 것이었고, 자신을 대신하여 악령들을 물리쳐주는 파르네제와 시르케 덕분에 갖은 역경 속에서 더 수월하게 파편을 모을 수 있게 된다.

마침내 둘의 도움 덕분에 인형도 형태의 완성을[47] 앞두게 되었고, 마지막 목적지인 가시돋친 산의 중심부에서 기억을 완전히 복구해줄 거대한 알을 앞두게 된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려는 듯, 하늘을 모두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검은 매가 나타나 일행을 막으려 하는데, 파르네제의 품속에서 작은 캐스커가 심하게 떠는 모습을 보아 이 검은 매가 조각을 찾기 위해 쓰러트려야 할 최종 관문인 마왕이 확실했다. 그러나 시르케의 주술 도구로만으로는 검은 매를 막기엔 상대가 너무나도 강력했고, 설상가상 그날의 기억이 구체화 되어 독기를 품은 괴물의 형상들로 나타난다. 시르케가 주술 도구들을 전부 꺼내 독기들을 막으면서 앞으로 나아가지만, 검은 매는 이를 전부 날려 버리고 가츠 개와 캐스커의 인형이 담긴 관을 낚아채 그대로 공중에서 떨어뜨려 버린다. 이때 파르네제가 가지고 온 세르피코의 실페의 망토를 날려 개와 관을 구했지만, 다시 한 번 검은 매가 습격해오고 이 공격으로 관과 이어진 개의 사슬이 끊어지면서 개는 튕겨나가 가시덤불에 떨어져 큰 부상을 입는다. 실페의 망토는 일단 땅에 안착했지만, 독기들이 그곳에까지 점점 올라오는 상황에서 시르케와 파르네제, 개는 관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위기일발의 순간에 맞닥뜨리자, 파르네제의 가방에서 현실의 가츠가 그러하듯 광전사의 갑주가 튀어나와 개를 둘러싸고, 광전사의 갑주를 두른 개는 망토로 감싸진 꼬리에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뽑아내 관을 습격하려는 마물들을 베어나가며, 동시에 자신을 노리고 날아오는 검은매를 향해 입에서 대포를 쏘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휘두르며 대적한다.[48]

그렇게 시르케와 파르네제가 캐스커의 마지막 기억을 확인하는 순간까지 가츠 개는 갑주를 입고서도 상대하기 버거운 힘의 차이를 알면서도 검은 매로부터 일행을 지켰으며, 인형의 완전 수복으로 모든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원래의 가츠 개로 돌아온다. 그리고 인형 속으로 들어가는 캐스커의 이성을 뜻하는 작은 소인에게 마지막 순간 여태까지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함의 손짓을 받는 것으로[스포일러] 그간의 갖은 고난에 실날같은 보답을 받으면서 길고 긴 하울링을 하는 것으로 꿈이 끝난다.

참고로 이스마의 모친이 엘프헬름에서의 시간은 현세보다 빨리 간다 했는데, 캐스커의 회복시간은 하루였지만 현세는 얼마의 시간[50]이 지났는지 알 수 없다.

5.1.2. 캐스커의 회복 이후

그리고 마침내 355화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캐스커와 재회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없애지 못하고 남아있었던 저주 탓에[51] 캐스커는 가츠를 보는 순간 강마의 의식과 그리피스의 망가진 모습을 도로 떠올리고 또다시 절규하고 만다. 캐스커와 가츠 둘 다 서로를 만나고 싶어했으며 서로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는걸 생각하면 비극도 이만한 비극이 없다.

이후엔 캐스커가 기억을 되찾은 후 동료들하고 잘 어울리고 검술을 다시 익힐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일단 만족하려 했다. 이를 보다못한 파르네제가 만남을 주선해주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은 채 캐스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캐스커가 쥬도 얘기를 꺼내면서 또다시 강마의 의식 때의 트라우마가 연쇄적으로 도져 쓰러질 정도로 힘들어 하고, 이도 모자라서 자신의 얼굴만 봐도 사도들을 겹쳐 보며 비명을 지르자 제대로 반겨주지도 못하고 매우 괴로워하며 자리를 떠버리고 만다...

360화 후반부에서 홀로 바다가 보이는 절벽 쪽에서 검술 수련에 전념하는 모습으로 등장. 하지만 한편으로 캐스커가 쓰러졌던 때를 생각하며 어떡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한탄하던 중, 다시 나타난 해골기사와 재회한다.

361화에서 해골기사에게 또다시 '인과는 집속하지 않았다'는 불길한 말을 듣게 되는데, 이때 게드플린이 찾아와 해골기사를 아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어안이 벙벙해 하다가 그의 제안으로 광전사의 갑주를 수리하기 위해 둘의 인도로 함께 드워프의 계곡 안에 사는 광전사의 갑주를 만든 대장장이 '하날'을 만난다. 가츠는 그를 보자마자 지금은 고인이 된 고드를 떠올렸다. 역시나 하날도 해골기사를 알고 있었는데 지금 해골기사가 쓰는 육체가 하날의 작품이었기 때문. 곧 하날은 가츠가 입고 있는 광전사의 갑주가 자신의 작품임을 알아보고 가츠는 '덕분에 사선을 여러 번 뛰어넘었다'며 큰 감사를 표하나 오히려 하날은 "많이 쓴 것 같은데 제대로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 이놈은 주인을 잡아먹기 위해 붙어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곧 하날은 이를 시험하기 위해 망치로 갑주를 한번 크게 두들기는데, 그 순간 자동으로 투구가 씌워지면서 가츠는 그대로 폭주하게 된다.

이어 362화에서 하날이 즉각 쇠사슬을 드리워 가츠를 포박하고서 광전사의 갑주의 이전 주인의 말로를 보여주겠다며 다시 한 번 갑주를 두들기자 가츠는 자신이 겪은 강마의 의식 이전에 있었던 또다른 강마의 의식의 풍경을 보게 되고, 그 중심에 있던 현재 고드 핸드들의 전임자로 추정되는 4명의 고드 핸드들[52]과 보이드를 보게 된다. 흥분한 가츠는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하날을 잡으려 하지만, 순간 자신 이전의 광전사의 갑주의 주인이 제물의 낙인이 찍힌 어떤 여자를 안고 있던 모습과 그 여자가 죽어가는 모습 뒤로 비친 제물의 낙인 형상으로 불타는 풍경을 보게 되면서 잠잠해진다. 이때 마법 수업을 받다가 가츠를 발견하고 뒤쫓아왔던 시르케가 바로 투구를 벗겨준 덕분에 가츠는 겨우 정신을 차리지만, 곧 자신이 갑주를 통해 본 기억이 누구의 것이었는지 알아채고는 해골기사를 쳐다본다.

이후 363화에서 해골기사가 영혼의 나무에 마련된 묘소에 성묘를 가서 다난을 만나 이야기 하는 광경에 자리를 피해주지만, 자신이 갑주를 통해 본 기억 속 여성과 다난이 무척이나 닮은 것에 의문을 갖다가, 게드플린을 통해 기억 속 여자가 해골기사의 연인이자 '벚꽃의 희무녀'로 불렸으며 시르케의 스승 플로라의 상관이었다는 것과 플로라가 금기를 어기고 섬에서 추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 밤 게드플린이 해골기사와 아는 사이었냐고 묻자, 몇번 신세를 지긴 했지만 언제나 불쑥 튀어나와 터무니 없는 예언을 하듯 입을 놀리는 불길한 녀석이라고 뒷담을 한다. 그러자 게드플린은 해골기사에 대해 '그는 이 세계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그의 마음은 사람의 것과 달라 오직 깊은 원한과 끝없는 분노에 사로잡혀 있다'고 알려주며 그가 가츠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자신의 과거의 모습과 가츠가 닮아서였을 것일 거라고 추측한다. 이에 가츠는 자신은 쉽게 죽지 않을 것이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그 남자에게 부탁할 생각도 없다며 딱 잘라 말하고, 게드플린은 가츠를 향해 '그대의 분노에 대해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해야 한다.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숨결이 되던가, 아니면 내면에서 그대를 소모시키는 지옥불이 되던가'라고 조언[53]해주고 자리를 떠난다. 그가 떠난 후 가츠는 멀리서 창에 비친 파르네제에게 요양을 받는 캐스커를 바라보다 이 지루한 섬에서는 낮잠 자거나 검을 휘두르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며 투덜거리고, 검을 휘두르다 잠깐 그리피스를 떠올린다.

이때 가츠는 또다시 보름달 아래 나타난 그 소년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또다시 느닷없이 나타난 아이에 놀란 가츠였지만, 아이가 또 막무가내로 망토를 잡고 목 위로 올라오자, 할 수 없이 그대로 무등 태워서 일행들에게 데려간다. 시르케의 예상과 달리 아이는 꽃보라의 왕과도, 엘프헬름과도 전혀 관계가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여전히 정체는 오리무중이었지만, 가츠는 캐스커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아이를 캐스커에게 데려다줄 것을 부탁한다. 엘프헬름의 시간개념이 현실의 개념과 달라서인지 아이가 아침을 넘겨서도 좀 더 곁에 머무르게 되면서, 다행히 캐스커는 아이와 함께 지내는 동안 가족 같은 편안함을 느끼면서 꽤 안정되었고, 먼 발치에서 이를 바라보던 가츠는 안도한다. 하지만 일행을 뒤로 하고 계속 수련에 전념하던 가츠는 해신전 이후 더 심해진 광전사의 갑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실감하며[54] 여전히 갑주 없이는 무리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지만, 어느샌가 아이가 다가와 갑주를 입고 기사놀이를 청하자, 이에 맞춰주면서 가츠 역시 편안함을 느낀다. 곧 간식 시간이 되어 일행이 아이를 찾자, 아이를 일행에게 보내지만 역시 나무 뒤에 숨어 캐스커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둘째 날 밤, 캐스커의 숙소를 지키던 가츠 앞에 캐스커와 같이 자고 있었을 아이가 어느 새 나와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었고, 곧 깨어나 아이의 부재를 눈치챈 캐스커가 숙소의 문을 박차고 나왔을 때, 그들의 눈앞에서 변하기 시작한 아이의 정체는... 충격적이게도 그리피스였다.

5.1.3. 빼앗긴 캐스커, 엘프헬름의 멸망

파일:gvsg.png

365화~366화. 눈앞에서 그리피스를 목도한 가츠는 어둠의 짐승이 반응할 정도로 분노에 휩싸여 그리피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그를 향해 돌진, 그를 벨 심산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미친듯이 휘두르지만, 머리카락 한두 올이 잘릴 뿐 마치 연기를 베는 듯 검이 그리피스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전혀 통하질 않았다. 바로 눈앞에 그토록 고대하던 원수가 있음에도 전혀 물리적인 타격을 주지 못하니 그만 멘탈이 나가버려 나중에는 실성한 것처럼 미친듯이 화를 내다 웃으면서 제발 좀 죽으라며 눈이 뒤집혀 살벌하게 난도질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다 뒤이어 세계나선수를 통해 그리피스를 데리러 온 조드와 대치하게 된다.

간신히 조드를 잠깐 따돌린 후 캐스커, 시르케와 파르네제의 코앞까지 다가간 그리피스에게 다시 달려들며 검을 휘두르지만, 그리피스가 시르케, 파르네제와 자기 위치를 바꿔치기해서 둘을 옆으로 치워버린 후 자기는 캐스커를 감싸는 바람에 가츠는 결국 그리피스의 눈앞에서 검을 멈춘다. 이어서 그리피스는 엘프헬름을 통째로 무너뜨려 악령들을 대거 소환해 일행을 고립시키고, 캐스커를 안아든채 조드를 타고 팔코니아를 향해 유유히 사라져버린다. 시르케의 염화조차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망연자실해버린 가츠는 눈앞에서 떠나가는 캐스커를 향해 손을 뻗지만 끝내 잡을 수 없었고, 엘프헬름이 산맥만 남기고 파괴되어 꽃보라의 왕을 비롯한 엘프들과 이스마를 비롯한 인어, 그 외 환상종들이 현세에 영향력을 잃고 유계로 강제송환되는 와중까지도 큰 상실과 무력감으로 인한 절망에 잠겨 절망어린 멍한 표정으로 무릎꿇은 채 일어나질 못했다.

계속 움직이지 못하던 중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로드릭의 선원들이 그를 해마호까지 옮겨다 태워준다. 몰다의 말로는 해마호에 타기 전까지도 완전히 얼이 나가 있었고, 지금은 그나마 진정한 듯한 상태지만 혹여 나중에 광전사의 갑주가 폭주했을 때는 정말 위험한 상태가 될 거라고. 역시 모두의 우려대로 가츠는 해마호에 탄 후 여전히 절망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선내 창고 안에 혼자 마음이 꺾인 채로 틀어박혀 있었고, 로드릭의 부름에도 대답하지 않은 채 힘없이 주저앉아버린다. 가츠가 주저앉으면서 벽에 기대져 있던 그의 무기 드래곤 슬레이어도 함께 쓰러지는데, 오랜 시간 동안 가츠의 곁에서 동거동락하며 수많은 사도들과 마물들을 베어낸 드래곤 슬레이어가 그리피스에게 일절 통하지가 않자 어지간히도 충격받았는지 "나는 그 누구도 믿지 않았지만, 너만은..."라고 독백하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크게 원망한다.[55]

이 때문에 문 밖에서 가츠를 걱정하던 시르케가 유체이탈로 가츠의 상태를 살피다가 가츠와 드래곤 슬레이어로부터 그동안 가츠가 처절하게 싸워온 시절의 기억을 읽어내는데, 그리피스의 생각을 읽어낸 순간 어둠의 짐승이 입을 이빨을 다물면서 사슬을 끊어 시르케를 튕겨내 추방시켜 버렸다. 그리고 가츠는 그 동안 싸워왔던 게 전부 헛수고였다며 자책한 끝에, 영혼이 심상 속 깊은 심연 속으로 가라앉아 그대로 졸도해 버린다.[56][57]

5.2. 동방 유랑의 장

5.2.1. 쿠샨의 해마호 급습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쇠사슬로 묶어 억눌러왔던 어둠의 짐승이 자유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가츠를 조롱하고, 겨우 힘을 짜내 드래곤 슬레이어를 휘둘러 그를 쫓아내려 했지만, 순간 그리피스의 환영을 보고 구토를 한 끝에 다시 쓰러지고 만다. 어둠의 짐승은 지금의 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모든 걸 바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리라고 가츠를 유혹하지만... 그 순간 쿠샨 병사들이 해마호를 급습해오고 모두 위기에 몰린 가운데 가츠는 쿠샨 병사들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도 여전히 일어나지 못한다.[58] 그 후 쿠샨 병사들은 드래곤 슬레이어를 가츠에게서 떼어놓은 후 쇠사슬로 포박을 시도하고 가츠는 무력하게 끌려나오다 다시 쓰러지고 만다. 다행히도 이 쿠샨 부대는 바키라카의 수장인 시라트와 그와 손을 잡은 리케르트가 이끄는 부대였고, 가츠를 알아본 리케르트는 해마호의 일원들을 전부 쿠샨으로 데려간다. 그럼에도 가츠가 여전히 멘붕에서 깨어나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5.2.2. 쿠샨 궁궐에서

이후 376화에서야 시르케 덕분에 겨우 정신을 차리지만, 시라트의 판단으로 위험인물 취급되어 광전사의 갑주 및 드래곤 슬레이어를 비롯한 무기들을 전부 압류당한 채 홀로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59] 그러나 377화에서 쿠샨 궁궐에 잠입한 사도 라크샤스로 인해 제물의 낙인에서 다시 피가 흘러나오자, 다시금 광기에 사로잡힐 기미를 보인다.


[1] 아버지는 누군지 알 수 없다. [2] 그래서 '죽음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떡밥과 범상치 않은 탄생이라는 영웅의 공식에 맞는다. 웬만한 영웅들은 삶의 시련기에 죽음에서 부활하는데, 가츠는 날 때부터 죽음에서 부활했으니 비범하다. [3] 이 때에도 가츠는 얼굴이 썩어들어가는 채로 죽어가는 시스의 손을 주변 아낙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꼭 잡아주는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4] 다만 구 애니판에서는 감비노가 공격하려는 걸 피하다 생긴 것으로 각색되었다. [5] 원본은 '감비노가 널 팔았다'라는 뜻인데 한국에선 법적인 문제의 이유로 변형시켰다. [6] 이 부분이 국내판에서 그 유명한 등짝을 보자 부분이다. [7] 이는 과거 가츠를 미끼용으로 써먹었던 감비노를 연상시키는 부분. [8] 자작 아들은 영지 아이들을 데려다가 죽여대는 악취미의 소유자였다. 아버지인 자작이 못하게 하자, 결투로 사람 죽이는 걸로 풀게 되었다고. [9] 머더 스트로크 기술로 자작 아들의 왼쪽 눈을 날려버렸다. [10] 가츠를 미끼로 들여보내서 자작 진영에 빈틈을 만든 다음 쳐들어간 것. [11] 치치와의 약속을 지킨 것. [12] 매의 단은 오래전부터 미들랜드 측 용병으로 뛰었다. [13] 깨어났을 때, 캐스커에게 분통섞인 펀치를 맞는다. 저 치료라는 게 피를 흘린 가츠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캐스커가 옆에 딱 붙어 있어야 했다. 동침했다고 보면 된다. [14] 이것 때문에 캐스커에게 일종의 질투도 받게 된다. 캐스커를 포함해 매의 단 단원들은 모두 이유는 달라도 그리피스에게 끌려 자진해서 가입한 이들이지만 그리피스가 자기 입으로 입단 제의를 한 건 가츠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15] 불사신 조드를 상대로 보낸 부하들이 돌아오지 않자 분노하면서 직접 쳐들어가려는 것을 말리는 부하들에게 한 말. 특히 부관인 가스통이 이번만큼은 절대 혼자 못 보낸다며 끝까지 뜯어 말린다. 겨우 몇 년만에 매의 단을 향한 소속감과 자부심, 그리고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가츠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다. 특히 TV판 검풍전기에서는 들어간지 2시간 동안이나 소식이 없다며 대폭발한다. [16] 게다가 가츠의 자존심도 매우 상당하다는 걸 인증한 대사로 가스통이 그리피스에게 지원 요청을 하자고 하자 내뱉은 말이다. [17] '남자라면 누구든 반드시 이룰 수 없을지라도 꿈을 하나씩 갖게 되어있으며,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저 살아가는 삶은 참을 수 없다.' '매의 단 동료들은 우수한 부하이기는 하나 친구라고 할 수 없으며, 내가 생각하는 친구는 남의 꿈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스스로 정하고 살아가며, 그 꿈을 짓밟는 자가 있다면 설령 상대가 나라 할지라도 전력으로 대항하는 대등한 자' [18] 근데 혼자서 100명을 대학살을 벌인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었는데 이때 가츠는 많이 지친 상태였고, 부상이란 부상은 받은 상태에서 대학살을 벌인 것이다. 심지어 그 백명중에서 부단장 샘슨까지 포함되어 있다. [19] 이때 100명 베기로 검의 날이 약해진 탓에 보스콘의 도끼날에 검이 부러져 버리는 위기를 겪지만 멀리서 보고 있던 조드가 검을 던져줌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20] 역설적인 부분인데, 가츠는 그리피스를 친구라고 여기고 싶어했으나 일전 그리피스가 생각하는 우정론을 듣고 그 말대로 그와 동등한 존재가 되고 싶어 (그 이론에 따르면) 당연하게 떠나려 하지만, 그리피스는 그를 떠나보내지 못한다. 결국 그리피스가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츠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게 되고, 그의 곁에 남은 이들은 그의 꿈에 끌려다니는 "우수한 부하"들 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리피스는 평생 진정한 친구를 곁에 둘 수 없다는 말이 된다. [21] 가츠는 그 일격을 파쇄한데다 극한의 검술로 그리피스의 어깻죽지 바로 위에서 멈추는 신기를 보여줌으로써 서로간의 실력이 얼마나 벌어졌는지, 또 그에 절망하는 그리피스의 표정이 압권인 명장면이다. [22] 가츠는 세상만사와 재물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을 두드리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고드와 자신을 겹쳐 보았는지, 그에게 대장장이 일을 하는 이유를 묻는다. 이에 고드가 '사람이 왜 사는지 모르듯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지만, 철을 두드리는 순간의 불꽃이 나의 생명의 불꽃과 같기에 거기에 이끌린다'는 대답을 하고, 이를 깊이 생각하다가 가츠 자신의 삶도 곧 검이 부딛칠 때 생명의 불꽃이 타오르는 인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고드가 가츠의 내면과 그의 목적을 명확히 짚어주는 것을 보아 고드 역시 가츠에게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본 듯 하다. 다만 고드는 이후 스스로는 자신의 길을 따라 마지막 수명을 불살라 드래곤 슬레이어를 수리하고 대장장이로서 마지막을 맞으면서도, 가츠에게는 자신처럼 되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이를 보아 고드는 스스로의 삶이 인간으로서의 좋은 삶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가츠도 곧 자신의 꿈을 좇은 대가를 마주하게 된다. [23] 다른 동료들은 다시 돌격대장으로써 함께 하는 것을 반겼지만 평소 그에게 불만이 많았던 코르커스가 이를 반대하고, "우리가 가장 힘들 때 자기 목표만을 위해 나가 없었던 이상 더 이상 한 소속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일침을 놓았기에 이를 인정했다. [24] 1년 전 매의 단을 떠나기 전에 그리피스 다음으로 가깝게 지냈던 쥬도와 이별주를 함께 했었는데, 이 때 쥬도는 가츠에게 캐스커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떠봤었고, 가츠는 캐스커에 대한 연정은 있지만 아직은 전우에 더 가까우며, 그녀가 그리피스만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지금의 나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품 안에서 우는 캐스커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용기를 낸다. [25] 도중에 가츠는 과거 감비노에게 팔려 겁간당한 트라우마가 떠올라 캐스커의 목을 졸라 죽일 뻔하고 횡설수설하다가 크게 오열하는데, 그런 가츠를 캐스커는 이해해주고 위로해준다... [26] 이 때 가츠는 앞일은 잘 모르겠지만 다만 이 이후로도 몇 백번이고 몇 천번이고 캐스커를 안고 싶다고 고백(...)한다. [27] 직후 그리피스를 고문했던 변태 고문관이 일부러 문을 잠그고 그리피스를 어떻게 고문했는지 상세히 얘기해주며 자신은 이미 그리피스와 부부라는 등 도발해대자, 가츠는 칼로 문을 부수고 고문관의 어깨를 찌른 뒤 제대로 빡친 표정으로 그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떨어뜨려 그리피스의 복수를 해주고, 소란을 듣고 밀려 들어오는 왕국 기사단도 작살내 버린다. [28] 앞서 매의 단을 추적해오던 와이얼드와의 싸움에서 부러졌다. [29] 이때 부러진 단검으로 뿔이 달린 사도의 뿔을 부러뜨려서 무기로 사용했지만 그마저도 잃어버리고 이후엔 죽은 가스통의 롱소드를 무기로 사용했다. [30] 이 탓에 의식 때 캐스커를 보는 페이지 중 한쪽이 잉크범벅인 걸로 표현됐으며, 이후 가츠는 언제나 오른눈을 감고 있다. 참고로 원래 설정에서는 가츠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31] 여기서 가츠가 검은 복장을 고집하는 이유가 나오는데, 어두운 곳에서 싸울 일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32] 로스트 칠드런의 장에서 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견디다 못해 가츠에게 매달리며 어디로든 데려가 달라고 하자, 본인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며 건넨 말. 매의 단과 캐스커로부터 도망친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진심어린 충고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 사이에선 이 작품의 주제를 대표하는 명대사로 여긴다. 하지만 신 TVA에선 로스트 칠드런의 장이 통째로 잘려나갔기 때문에 이 대사도 생략되었다. [33] 이후 가츠가 불 속에서 튀어나와 질을 구하느라 무방비 상태가 된 로시느를 뒤를 기습해 꿰뚫은 걸 본 파크는 가츠가 질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로시느가 질을 구하러 올 걸 예측해서 일부러 방관했다는 것을 알아챈다. [34] 이러지 않았다면 파르네제는 정말로 가츠에게 붙잡혀 인질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35] 이때부터 가츠는 파크를 이름으로 부르면서 길동무로 받아들인다. [36] 이 장면에 캐스커를 겹쳐 본 가츠는 다시 한번 마의 존재들에 대한 증오를 자각하면서 작품 초반기의 광전사 그 자체인 검은 검사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37] 파르네제의 몸에서 빠져나온 악령은 파크가 밤송이로 때려잡아 소멸시킨다. [38] 가츠는 빙의가 풀리지 않았으면 다시 기절시킬 생각이었다. 순간적으로 캐스커와 겹쳐봤기 때문인지 법왕청이 왜 자신을 쫓는지에 대한 이유를 듣겠다는 이유긴 해도 밤 동안 파르네제를 지켜주기도 했고, 세르피코가 오자 순순히 보내주는 등 그다지 파르네제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던 모양. [39] 사실, 그리피스한테도 100% 복수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르케가 플로라와 대화할 때, 가츠가 그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단순히 복수심만이 아니었다는 언급이 나온 것을 볼 때, 보다 복잡한 심정인 듯... [40] 일식 직전의 가츠는 그리피스가 불구의 몸이 된게 자신의 탈퇴 때문이지 않은가 하고 번뇌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매의 단을 나온 주제에 매의 단의 복수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자책하는 모습이 나왔다. [41] 이때 자신도 캐스커도 살아있다는 가츠의 말에 해골기사는 넌 어쩌면 수면에 파문을 남기는 물고기일지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준다. [42] 이때는 사도 사냥의 베테랑이자 전 돌격대장으로서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데 검은 악령들이 불에 약하다는 점을 세르피코에게 듣자마자 바로 목재들을 챙겨오고 악령들이 군중이 도망친 단죄의 탑으로 향할 것까지 예상한 뒤 탑은 탈출할 길이 없기에 가봤자 죽을 것임을 알고 생존할 가망이 있는 성벽 위에서 악령들에 맞서는 길을 골랐다. 거기에 성벽은 앞뒤로만 뚫린데다 좁기 때문에 상대해야 하는 악령이 비교적 적었다. [43]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그리피스를 만나기 위해 다시 조드를 꺾으려고 했으나, 세르피코가 몸상태가 좋지않은 그를 만류하며, 조드에게 당신은 더 중요한 해야할 일이 있지 않냐며, 괴물들의 일은 괴물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설득해서 돌려 보냈기 때문에 무마되었다. [44] 이때 캐스커와의 추억에 대해 잠시 회상하지만 결국 그 끝은... [45] 정확한 증상으로는 눈 앞에서 흔들리는 랜턴의 형상이 흐릿하게 보이며, 소리또한 잘 들리지 않게 되고 손, 발이 이유 없이 덜덜 떨린다. [46] 잃어버린 왼쪽 앞다리와 안구가 소실된 오른쪽 눈.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에 있는 낙인 등 모든 부호가 일치한다. [47] 왼쪽 가슴을 제외하고는 부서졌던 배 밑부분과 팔다리도 완전히 수복되었다. [48] 이때 검은 매를 대포로 쏘는데 그림자가 깨지면서 눈이 드러나고 입이 열린다. 작가가 대충 그려넣지는 않으니 중요한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스포일러] 나중에 캐스커가 회복해서 보고 싶은 사람에 대해 언급할 때 그 사람이 다름아닌 가츠였음을 생각해보면 기억을 잃은 동안 그 난리통이 있긴 했어도 캐스커가 가츠를 본심적인 부분에선 어떻게 보는지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50] 몇 시간이 지났을 수도 있고 몇 분이 지났을수도 있다. [51] 시르케와 파르네제가 캐스커 인형의 조각을 짜맞출 때 마지막 조각이었던 이형의 아기는 저주의 가시덤불이 얽힌 심장 형상의 조각으로 변했다. 상황이 급박한 터라 이 둘이 저주의 가시덤불을 제거하지 못하고 캐스커 인형 안에 심장을 바로 넣어버렸는데, 이 저주가 캐스커의 트라우마로 보인다.(이 가시덤불에는 강마의 의식 때 있었던 일이 전부 담겨져 있다.) [52] 보이드를 제외하면 모두 작중에 등장한적이 없는 모습이다. [53] 이전에도 가츠가 고민하던 대전제인 복수냐 캐스커의 행복이냐의 양자택일을 말하는 것. 물론 지금 현세의 상태를 보아 캐스커와 조용히 살 수도 없으니 최종 목적은 동일하되 목적의식만 바뀌게 될 것이다. [54] 폭포 물줄기를 베는 수련을 하다가 어느 순간 손에 힘이 빠져 검을 놓치기에 이르고, 나무에 달린 사과를 표적삼아 나이프 투척 연습을 하려 해도 초점이 흐려져 스치는 정도에만 그쳤다. [55] 가츠에게 대검이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유일한 수단이자, 믿을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였다. 물리적 공격이 거의 통하지 않는 가니슈카 대제에게 대미지를 주고 현세에 강림한 고드 핸드인 슬렁에게까지 대미지를 주는 데에 성공한 드래곤 슬레이어가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고 무력하게 캐스커를 빼앗겨 버렸으니, 마치 믿었던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고 배신당한 느낌일 것이다. [56] 하필 팔코니아로 납치된 캐스커도 정신을 차린 후 가츠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자신을 만류하는 하녀들과 병사들을 내치고 탈출하려 했으나, 얼마 못가 잡혀서 또다시 가츠에 대한 기억이 봉인되고 팔코니아에서 새장에 갇힌 새처럼 지내게 되었으니 이쪽도 기구한 운명인건 마찬가지다. 물론 가츠와 같이 있어도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았기에 오히려 어떤 의미로는 가츠와 당분간 떨어져 있는 편이 나았을 지도 모른다. [57] 이 와중에 쓰러진 자세가 야무치 재배맨의 자폭에 맞아죽었을 때의 '그 자세'와 똑같아서 소재가 되었다. # [58] 그래서인지 가츠가 몇개월만에 제대로 부활 + 각성하는 장면을 기대하였는데 여전히 똑같은 패턴이라 아쉽다는 팬들도 많다. [59] 리케르트가 감금에 대해서 따져봤지만, 그렇게 하는게 자신들과 가츠 본인을 위해서라며 이해해달라는 시라트의 말에 리케르트도 할말을 잃었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630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630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