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6:02:36

가식

1. 사전적 의미2. 인터넷상에서 쓰일 경우
2.1. 개요2.2. 비판

1. 사전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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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나 행동 따위를 거짓으로 꾸밈.
2. 임시로 장식함.

2. 인터넷상에서 쓰일 경우

2.1. 개요

주로 디시인사이드에서 존댓말을 사용하는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나 그 이용자를 비꼬는 표현으로, 대상이 네이버 카페인 경우에는 가식 대신 찻내로 쓰이기도 한다.

디시인사이드는 그 특성상 반말과 욕설이 자유롭고 운영진의 개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다른 사이트를 뒷담화하거나 시비를 거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 갤러리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사이트와의 사이는 대부분 좋지 않다. 다만 정보 공유나 잡담 등의 목적으로 두 커뮤니티 모두에서 활동하는 유저들도 있으며, 직접적으로 분쟁이 일어나지 않거나 한쪽의 규모나 영향력이 압도적인 경우에는 가끔 디시와 타 커뮤니티의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디시인사이드 vs 타 커뮤니티 문서 참고.

인터넷에서의 가식은 "우리는 솔직하지만 쟤들은 가식적이다", "어휴 가식쟁이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앞에서는 웃는 얼굴로 대하다가 돌아서면 호박씨를 까는 경우, 논쟁 중에 표현은 존칭을 쓰며 상대에 대한 기본 예의는 갖춰서 대하지만 비꼬면서 실제 내용은 거의 원색적인 욕설과 다를 바 없을 정도의 비하발언을 하는 경우[1] 및 그로 인해 아무리 존칭을 쓰며 기본 예의를 갖추더라도 얼마든지 상대방을 자극하고 도발하는 게 가능함을 보여주는 경우, 커뮤니티에 새로 들어온 유저가 사사로운 게시판 규정을 어기면 집단 린치를 가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나 네임드 유저가 이러한 룰 이탈 행위를 벌인다면 (특히 룰 이탈이라도 그게 사소한 규정 위반일수록) 애써 모른 척하는 경우, 심지어는 이렇게 네임드 유저의 규정 위반엔 한 마디도 안 하는 것에 대해 타인으로 부터 왜 특정인한텐 관대하냐는 지적이 들어오면 대답을 회피하거나 혹은 오래 있어온 사람한테 사소한 위반까지 따지는 건 좀 그렇다느니 하는 행동 등이 있다.

2.2. 비판

하지만 진심이든 아니든 정해진 예의범절을 지키며 사는 것은 사회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모습이며 존댓말을 사용하거나 정중히 말하는 것 자체를 가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타 사이트를 가식적이라며 비방하는 행위는 디시인사이드의 막장스러운 분위기를 제 발이 저려 옹호하려는 목적이 어느 정도 있으며 친목질을 포함해 위에서 언급된 가식적인 행위들은 타 커뮤니티를 가식적이라고 까내리는 디시인사이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다른 사이트의 친목질을 까지만 정작 갤러들 간의 친목질로 인해 망한 갤러리가 한둘이 아니며 IRC 채팅방으로 인한 파벌 현상이나 뉴비 배척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사람이 적으면서 고정닉 위주로 돌아가는 갤러리의 경우 분쟁이 일어나면 고닉들이 로그아웃을 하여 유동으로 저격글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정 고정닉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수단이므로 가식적이라 할 수 있다. 갤러들도 오프라인에서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디시인사이드에서의 모습을 본성으로 간주한다면 이들 역시 가식적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르게 보면 사이트 내에서 가식을 버리라며 표현방식을 강요하는 것 자체도 자신들의 룰을 따르란 다른 방식의 가식을 강요하는 입장인 셈이다.

간혹 정당한 예절의 요구에 대해서도 예절에 무조건적으로 집착하는 한국과 유교문화를 비판하며 서구권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보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식 여부에 관계없이 최소한의 예절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세계 그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문제아 취급이나 심하면 정신병 취급받는다. 보통 외국에 대한 실제 식견은 짧은데 외국에 대한 대책없는 환상이 겹쳐져 이런 헛소리를 내뱉는다.[2]

'가식'은 디시인사이드의 대표적인 이중잣대이기도 하다. 디시인사이드의 가장 큰 문제점 욕설, 악플, 지역드립, 고인드립, 패드립 등의 혐오 표현, 비하 발언이기 때문이다. 디시 유저들은 자기 사이트를 자정작용시킬 노력은 하지도 않고 다른 사이트만 나무란다. 정작 자기는 디시에서 비하 발언을 쏟아내면서 타 사이트의 비하 발언만 지적하는 것, 오히려 그것이 진정한 가식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다른 사이트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디시 유저들이 진실된 타 사이트 비판을 하고 싶다면 우선 디시인사이드부터 욕설과 비하 발언을 자제시켜야 할 것이다.

게다가 디시 유저들도 앞에서는 존댓말을 쓰는 것을 '가식'이라고 부르면서 뒤에서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사이트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다른 이용자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으면 차단될 수 있는 나무위키다. 분류: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분류:디시인사이드 마이너 갤러리 문서를 보면 디시 유저들의 나무위키 기여도는 타 커뮤니티와 비교해도 많다. 디시 관련 문서 토론에서도 존댓말을 쓴다. 결국 디시 유저들이 가식이라고 까는 것은 사실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인 셈이다.

결국 인터넷에서의 가식은 그 정의부터가 개개인에 따라 다르며 어디서부터가 가식인지 기준을 쉽게 규정할 수 없지만, 사람 사는 곳에는 최소한의 예절이 필요하다는 점은 디시나 타 사이트나 다 똑같다.


[1] "사회성이 부족하신거 같네요", "가정교육 못 받은 티를 팍팍 내시네", "뇌가 말미잘이신가요?", "에휴 제가 참죠 뭐^^" 등등 [2] 가령 서양은 개인주의문화라 예절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 하지만 개인주의는 오히려 존중에 기반한다. 내 의견이니 예절은 개나 주라는 생각은 개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