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어맨 XA-21 (Stearman XA-21)
1. 미 육군 쌍발 공격기 사업
전간기에 미 육군 항공대에서 요구한 쌍발 공격기 획득 사업인 Circular Proposal Number 38-385에 후보로 참가한 스티어맨(Stearman Aircraft) 사가 사내 명칭 모델 X-100으로 도전한 프로토타입 쌍발 공격기가 곧 XA-21이었다. 미 육군은 이 사업을 통해 더글러스 A-20과 마틴 메릴랜드, 그리고 노스 아메리칸 B-25 미첼 폭격기 같은 2차 대전의 승리에 힘을 보태준 기체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으나, 스티어맨의 후보는 최종 경합에서 탈락하고 말았다.2. 설계 및 개발
당시 미 육군이 내민 회람에 명시된 요구사항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다음 세가지로 정리된다.- 유효 페이로드는 1,200파운드 이상
- 무장과 연료 탑재시 항속거리는 1,200마일 이상
- 순항 비행 속도는 시속 200마일 이상
- 이를 만족시키는 원형기를 각자 1939년 5월 17일까지 군에 인도해줄 것.
이 사업에는 Bell, Douglas, Martin, North American과 Boeing-Stearman이 경합에 최종 참가자로 선정되었다.
육군 항공대에는 XA-21이라는 시제기 명칭으로 납품된 X-100은 전금속제 구조에 고익 배치된 단엽 날개에 각각 1,400마력짜리 공랭식 엔진이 달린 쌍발기였다. 외형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이 기체는 여타 미군기처럼 기수에 폭격수나 항법사를 태우고 별도의 조종실을 갖춘 미군기 스타일이 아니라 마치 독일 공군의 폭격기와 비슷한 글래스 노즈에 조종사와 폭격수가 탠덤식으로 앞뒤로 타는 직렬식 좌석 배치를 선택했다. 이 구조는 중량과 항력을 얼마간 줄여주는 장점이 있긴 했으나 그 대신 조종사의 전방 시야가 제한받게 되는 결점이 있었다.
후방 동체는 수밀구조를 채택하여 바다나 호수 위에 착수하더라도 얼마간 부력을 제공하게끔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육군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원거리까지 진출해 작전할 경우를 대비하여 고려된 설계였다. 주날개 뒷전에 딸린 파울러 플랩은 저속이나 무장을 만재한 상황에서 요긴한 장비였다.
3. 개수와 탈락
결국 1대만 제작된 시제기 40-141호기는 1939년 9월에 군에 인도되어 테스트를 받던 도중에 육군 심사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일반적인 미군 폭격기 스타일로 개조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비행특성이 변해 개발이 지연되었다. 의외로 육군이 요구한 이 개조는 개발진이 예상한 것과는 달리 비행성능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테스트 스케줄에서 가장 뒤지게 되어 심사에서 탈락하는 큰 원인이 되었고, 결국 XA-21은 두문자 X기호를 떼어내는 것에는 실패하고 말았다.4. 제원
초도비행 : 1938년제작수 : 1대
승무원 : 3명
전장 : 16.18 m / 전폭 : 19.81 m / 전고 : 4.32 m / 익면적 : 56.39 m2
중량 : 5,789 kg ~8,269 kg
유효 페이로드 : 2,520 kg
동력 : 프랫&휘트니 R-2180-7 트윈 호넷 공랭식 14기통 엔진(1,400 hp) 2기
최대속도 : 414 km/h
순항속도 : 322 km/h
무장 : 7.62mm M1919 브라우닝 기관총 4정 (주날개) / 기총 1정 (기수) / 기총 4정 (후방)
폭탄 탑재량 : 1,200 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