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4 13:50:39

비디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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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사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CD로 발매된 일본 애니메이션 운계미궁 제가이.
1. 소개2. 관련 항목

1. 소개

1993년부터 상용화했던 비디오 컴팩트 디스크 또는 컴팩트 디스크 디지털 비디오 (Video Compact Disc 또는 Compact Disc Digital Video, 약칭 VCD). 말 그대로 동영상이 담겨 있는 CD를 뜻한다. 대부분 영상 매체가 VHS 비디오 테이프였고 DVD가 없던 1990년대까지 쓰이던 디지털 영상 매체였다.

표준 사양은 NTSC 지역의 경우 352×240의 해상도에, 영상 규격은 MPEG-1 1150kbps 29.97fps 또는 23.976fps, 음성 규격은 MPEG-1 Layer II 224kbps였다.

하술하였듯 PC에서도 플레이어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재생할 수 있다. 비디오 CD를 재생하려면 MPEG1 디코더가 있어야 하는데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기엔 성능이 떨어져 전용 하드웨어를 장착해야 했다.[1] 이 때문인지 대부분 비디오 CD는 플레이어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거나 운영 체제 기본 미디어 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도록 설정이 되어 있다. 그러나 1995년부터 S3와 Tseng Labs, Trident, ATI 등의 그래픽 칩셋 회사들이 그래픽 칩셋에 MPEG1의 IDCT(Inverse Discrete Cosine Transformation)와 움직임 보상(Motion Compensation), 이중선형 필터링(Bilinear Filtering) 등에 필요한 연산을 보조하는 기능을 넣으면서 이 장치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컴퓨터 업계는 이 기능이 들어간 PC를 '소프트 MPEG'이라고 많이 광고했다.

문제는 비디오 CD의 규격 상 최대 수록할 수 있는 비디오 분량이 74~80분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영화 한 편에 2CD로 나오는 게 다반사였으며, VCR에는 없는 비디오 CD 교체를 통해 영화를 계속 이어서 봐야 했다. 베타맥스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베타맥스의 가장 큰 실패 원인도 매체의 재생 시간 문제였다. 몇몇 영화는 2장×2CD 총 4장의 CD 분량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2] 또한 화질이나 음질도 VHS와 별 차이 없었던 것도 컸다. 그래서 비디오 CD와 플레이어는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다.

컴퓨터도 1990년대 중반 당시에는 완제품 컴퓨터가 200~3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품이라 보급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던 시기였다. 현재 시점의 가격으로 하면 무려 500만~600만원이다.[3] 물론 용산전자상가를 가면 좀 더 저렴하게 조립할 수도 있었지만, 그 때는 상인들의 농간이 지금보다 훨씬 심했을 뿐더러 서울 근교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구매하기도 어려웠다. 반면, VCR 플레이어는 1990년대 중반 기준으로 40만원대에 불과했다.

대신 중국에서 크게 성공했다. 이럴 때 비디오 CD는 원하는 것만 주문 받아서 구워줄 수 있었기 때문에 단속을 피하기도 용이했고 각 지역마다 공공연하게 비디오 CD를 파는 곳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DVD나 인터넷의 보급이 느렸기 때문에 2000년대 중반까지 많은 중국인들이 비디오 CD를 이용하고 있었다.

여담인데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이나 LG전자, 현대전자 같은 대기업 컴퓨터를 사면 번들로 게임이나 다큐멘터리, 노래방 CD 같은 비디오 CD들을 주곤 했다. 매직스테이션 같은 경우에는 슈퍼 마리오 영화 킹콩 2, 아파치를 준 바 있다.

참고로 비디오 CD는 DVD 비디오 플레이어에서도 하위 호환으로 재생할 수 있다. 블루레이 비디오 플레이어는 기기에 따라 다르다.[4][5] ODD가 있다는 전제하에 컴퓨터를 통해 PowerDVD, 팟플레이어 등으로도 재생할 수 있는데, 혹시 안 된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하자.

2. 관련 항목



[1] 이는 PC뿐만 아니라 3DO CD-i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도 마찬가지였다. [2] 참고로 일부 비디오 CD 플레이어들은 듀얼 트레이로 구성되기도 했다. [3] 그 무렵 지방 학교에서는 (요즘은 상상하기 어려운) 초등학생 가정 재산 현황 같은 것도 조사했는데 주요 고가 보유 품목에 자동차, 피아노, 컴퓨터가 같이 들어 있었다. 한 반에 집에 컴퓨터가 있는 학생이 한두 명에 불과한 곳도 있었고 대다수에게 꿈의 물건이었던 시절. [4] 아예 호환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호환이 되더라도 업스케일링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5]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출시하는 경우에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