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rials of Fire의 퀘스트. 상급자용으로 제작되었다. 다른 퀘스트들과는 다르게 목적지가 없으며, 탐험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야한다.2. 서장
테랄린은 멸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기나 자재 따위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학자들은 연구 끝에, 풍부한 물자를 갖춘 엘프 전쟁초소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법으로 작동되는 봉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일지를 참고하여, 봉화의 부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공허인들과 여러 전사들이 안간힘을 써왔지만, 짐승과 약탈자들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테랄린의 방어는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수비대를 튼튼하게 무장시킬 수 있는 재료도, 무기를 제작할 기술자도 부족하죠.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기나 자재 따위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공허인들과 학자들이 모여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뒤, 살아있던 세계를 연구하는 학자 토라가 두꺼운 공허인들을 부르더니, 엘프 책 한 권을 그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토라는 여러분에게 엘프 전쟁초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엘프들은 숲을 보호하고, 외적의 침략이 있을 때 사전에 대비하기 위하여 숲 주변에 이러한 초소들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전쟁초소에는 엘프 무기들이 잘 비축되어 있었으며,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마법으로 작동되는 봉화가 있어서, 작동하면 엄청 멀리 떨어진 전쟁초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강력한 빛을 냈을 겁니다. 여기서 진짜 중요한게 뭐냐면, 이 봉화들은 다른 봉화가 켜질 때 자동으로 작동했다는 겁니다.
어떻게든 봉화 하나를 켜는 것으로 다른 전쟁초소가 어디 있는지도 손쉽게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이어서, 토라는 테랄린의 공허인들도 그런 봉화를 하나 가지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다만 지금 가지고 있는 봉화는 작동하지 않는 물건이라는군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이 봉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 무엇무엇인지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봉화를 정확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받침대가 필요하다는군요. 이런 받침대는 케토 신상의 종교행사에 사용되었던 의식용 화로 밑에서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재앙이 세상을 불태운 뒤, 케토 신앙이라곤 오로지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인간 마을과 도시의 유적을 탐색해봐야겠군요.
다음으로는 정교한 저울이 필요합니다. 봉화를 수직으로 세우려면 무게균형이 완벽해야 하거든요. 래틀링 상인들이 괜찮은 저울을 갖고 있을겁니다. 다만 절대 싼 값에 팔아주지는 않을 것 같네요.
여러분은 테랄린이 할애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물자를 챙기고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유리평원을 모험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장소를 탐험해봐야겠네요.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기나 자재 따위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학자들은 연구 끝에, 풍부한 물자를 갖춘 엘프 전쟁초소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법으로 작동되는 봉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일지를 참고하여, 봉화의 부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공허인들과 여러 전사들이 안간힘을 써왔지만, 짐승과 약탈자들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테랄린의 방어는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수비대를 튼튼하게 무장시킬 수 있는 재료도, 무기를 제작할 기술자도 부족하죠.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기나 자재 따위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공허인들과 학자들이 모여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뒤, 살아있던 세계를 연구하는 학자 토라가 두꺼운 공허인들을 부르더니, 엘프 책 한 권을 그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토라는 여러분에게 엘프 전쟁초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엘프들은 숲을 보호하고, 외적의 침략이 있을 때 사전에 대비하기 위하여 숲 주변에 이러한 초소들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전쟁초소에는 엘프 무기들이 잘 비축되어 있었으며,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마법으로 작동되는 봉화가 있어서, 작동하면 엄청 멀리 떨어진 전쟁초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강력한 빛을 냈을 겁니다. 여기서 진짜 중요한게 뭐냐면, 이 봉화들은 다른 봉화가 켜질 때 자동으로 작동했다는 겁니다.
어떻게든 봉화 하나를 켜는 것으로 다른 전쟁초소가 어디 있는지도 손쉽게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이어서, 토라는 테랄린의 공허인들도 그런 봉화를 하나 가지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다만 지금 가지고 있는 봉화는 작동하지 않는 물건이라는군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이 봉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 무엇무엇인지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봉화를 정확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받침대가 필요하다는군요. 이런 받침대는 케토 신상의 종교행사에 사용되었던 의식용 화로 밑에서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재앙이 세상을 불태운 뒤, 케토 신앙이라곤 오로지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인간 마을과 도시의 유적을 탐색해봐야겠군요.
다음으로는 정교한 저울이 필요합니다. 봉화를 수직으로 세우려면 무게균형이 완벽해야 하거든요. 래틀링 상인들이 괜찮은 저울을 갖고 있을겁니다. 다만 절대 싼 값에 팔아주지는 않을 것 같네요.
여러분은 테랄린이 할애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물자를 챙기고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유리평원을 모험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장소를 탐험해봐야겠네요.
3. 부품 이벤트
케토의 화로
유적을 탐험하던 중, 여러분은 마침내 죽어버린 신 케토의 신전으로 보이는 곳을 발견합니다. 신전 안쪽에는 어떤 가구도 남아있지 않고, 생명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습니다.
저 앞에 제단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한 켠에 화로가 조용히 앉혀져 있네요. 화로 받침대에는 굉장히 정교한 기계장치가 붙어있습니다. 장치에 손을 대보니 깜짝 놀랄만큼 차갑습니다. 조심스레 장치를 작동시키자, 고장나거나 부서지거나 하는 이 ㄹ없이 간단하게 장치가 열리고 화로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날씨지팡이
영웅은 무너져내린 공중정원의 잔해를 기어오릅니다. 아직도 날씨지팡이가 꽂혀있다면, 이 앞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잔해 너머로 차드 광신도 하나가 기괴한 춤을 추고 있군요. 그 앞에는 2m가 넘는 지팡이가 지면과 수직으로 꽂혀있고, 지팡이의 머리 부분 금속 틀에는 태양 모양의 보석이 끼워져있습니다. 지금은 그 보석에도 금이 가있지만요. 영웅들이 다가가자, 광신도는 접근을 알아채고 곧장 몸을 돌립니다. 여러분이 지팡이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방어 자세를 취합니다.
전투: 차드 광신도
엘프의 봉화 조립
영웅들이 한껏 힘을 써보지만, 공중정원 유적에 꽂혀있는 날씨지팡이를 뽑거나 기울이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입니다. 결국, 영웅은 다른 둘의 도움을 받아 매끈매끈한 지팡이를 간신히 부여잡아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는 지팡이 머리 부분에 낡아빠진 기계장치를 발견합니다. 손에 쥔 무기로 기계장치를 비틀어 열자, 머리 부분이 지팡이에서 뽑혀나옵니다.
여러분이 지팡이 머리 부분을 뽑아내자, 그늘 속에서 엘프 여성 한 명이 소리소문없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러분이 저것들을 상대하는 꼴은 꽤 볼만한 광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감히 우리 종족의 마법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하려는지가 더 궁금하군요.", 그녀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말합니다. 영웅이 대답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엘프가 손을 흔들자 그는 혀가 굳으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녀의 짙은 푸른빛 눈동자가 기이한 빛으로 반짝이며, 영웅들의 모습을 훑어봅니다. 위험한 마법을 지니고 있는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는 거겠죠. "멍청하긴! 너희 얼간이들은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이해도 못하고 있지 않나?", 엘프가 거칠게 내뱉습니다. "네 놈들이 긁어모은 유물을 당장 넘겨라! 그 유물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는 내가 직접 보여줄테니!"
보스전: 엘프 환영술사
유적을 탐험하던 중, 여러분은 마침내 죽어버린 신 케토의 신전으로 보이는 곳을 발견합니다. 신전 안쪽에는 어떤 가구도 남아있지 않고, 생명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습니다.
저 앞에 제단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한 켠에 화로가 조용히 앉혀져 있네요. 화로 받침대에는 굉장히 정교한 기계장치가 붙어있습니다. 장치에 손을 대보니 깜짝 놀랄만큼 차갑습니다. 조심스레 장치를 작동시키자, 고장나거나 부서지거나 하는 이 ㄹ없이 간단하게 장치가 열리고 화로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날씨지팡이
영웅은 무너져내린 공중정원의 잔해를 기어오릅니다. 아직도 날씨지팡이가 꽂혀있다면, 이 앞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잔해 너머로 차드 광신도 하나가 기괴한 춤을 추고 있군요. 그 앞에는 2m가 넘는 지팡이가 지면과 수직으로 꽂혀있고, 지팡이의 머리 부분 금속 틀에는 태양 모양의 보석이 끼워져있습니다. 지금은 그 보석에도 금이 가있지만요. 영웅들이 다가가자, 광신도는 접근을 알아채고 곧장 몸을 돌립니다. 여러분이 지팡이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방어 자세를 취합니다.
전투: 차드 광신도
엘프의 봉화 조립
영웅들이 한껏 힘을 써보지만, 공중정원 유적에 꽂혀있는 날씨지팡이를 뽑거나 기울이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입니다. 결국, 영웅은 다른 둘의 도움을 받아 매끈매끈한 지팡이를 간신히 부여잡아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는 지팡이 머리 부분에 낡아빠진 기계장치를 발견합니다. 손에 쥔 무기로 기계장치를 비틀어 열자, 머리 부분이 지팡이에서 뽑혀나옵니다.
여러분이 지팡이 머리 부분을 뽑아내자, 그늘 속에서 엘프 여성 한 명이 소리소문없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러분이 저것들을 상대하는 꼴은 꽤 볼만한 광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감히 우리 종족의 마법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하려는지가 더 궁금하군요.", 그녀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말합니다. 영웅이 대답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엘프가 손을 흔들자 그는 혀가 굳으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녀의 짙은 푸른빛 눈동자가 기이한 빛으로 반짝이며, 영웅들의 모습을 훑어봅니다. 위험한 마법을 지니고 있는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는 거겠죠. "멍청하긴! 너희 얼간이들은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이해도 못하고 있지 않나?", 엘프가 거칠게 내뱉습니다. "네 놈들이 긁어모은 유물을 당장 넘겨라! 그 유물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는 내가 직접 보여줄테니!"
보스전: 엘프 환영술사
4. 엘프 전쟁초소
여러분은 토라가 정리해준 설명서를 참고하여, 조심스레 엘프의 봉화를 조립합니다. 저울을 이용해서 봉화가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작업이 힘겹네요.
주변에 어떤 불빛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영웅이 시동주문을 외웁니다. 그러자 어떻게든 엮어놓은 임시 봉화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그간 숨겨져있던 룬들이 갑작스레 빛을 내더니, 봉화 전체가 마력이 휘몰아치는 불길로 변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하늘을 갈라놓을 기세로 맹렬한 푸른 빛이 밤하늘로 쏘아집니다.
봉화의 빛에 응답하여 어둠속에 반짝임이 떠오르고, 영웅은 그 반짝임이 사라지기 전에, 가까운 빛의 장소를 확실하게 파악해 두었습니다. 가자 가까운 엘프 전쟁초소는 바로 저 곳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영웅들은 마침내 날씨지팡이 머리 부분, 정교한 저울, 화로 받침대, 테랄린에서 가져온 봉화를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봉화를 작동시키기 위하여 높은 곳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영웅들은 토라가 정리해준 설명서를 참고하여, 조심스레 엘프의 봉화를 조립합니다. 저울을 이용해서 봉화가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작업이 힘겹네요. 완성된 봉화는 토라가 보여준 책에 그려졌던 거랑은 꽤 다르게 생겼습니다만, 그래도 봉화가 작동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어떤 불빛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영웅이 시동주문을 외웁니다. 그러자 어떻게든 엮어놓은 임시 봉화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그간 숨겨져있던 룬들이 갑작스레 빛을 내더니, 봉화 전체가 마력이 휘몰아치는 불길로 변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하늘을 갈라놓을 기세로 맹렬한 푸른 빛이 밤하늘로 쏘아집니다. 바로 앞의 봉화에서 쏘아진 빛에 눈이 멀지않도록 서로 등을 돌린 채, 여러분은 지평선을 바라봅니다. 이미 밤하늘을 가르는 빛줄기가 여기저기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빛줄기를 쏘아냈던 임시 봉화는 얼마 견디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 쓰러지고, 순식간에 빛을 잃습니다. 영웅은 그 반짝임이 사라지기 전에, 가까운 빛의 장소를 확실하게 파악해 두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엘프 전쟁초소는 바로 저 곳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알게 된 영웅들은 주저하지 않고 산을 내려갈 채비를 갖춥니다.
영웅들은 그간 찾아헤맸던 전쟁초소의 유적에 도착합니다. 유적 중에서도, 특히 저층건물 몇 개는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땅에서 솟아난 것처럼 생긴 커다란 유리기둥이 가득합니다.
멀쩡해보이는 커다란 건물로 접근하기 시작했을 때, 영웅이 신호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발걸음을 멈추고, 어느 유리기둥 주변에 널부러진 것들로 시선을 돌립니다. 시체들이 여럿 뒹굴고 있네요. 으깨진 시체가 몇 구, 그리고 잘려진 시체가 몇 구. 부패가 꽤나 진행됐습니다만, 기껏해야 두어 달 정도밖에 안 된 시체로 보입니다. 영웅들보다 앞서 이 곳을 찾아온 이들이 있었나 봅니다. 살아나가지는 못했지만요.
갑작스레 땅울림이 유적을 가득 채우더니, 근처의 유리기둥 하나가 흔들리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쪼개지고 깨어지는 소리가 울린 뒤, 유리기둥은 머리와 팔다리가 달린 거인의 모습을 취합니다. 다만 꼭대기까지 6m가 되고도 남는군요.
유리로 된 거인이 영웅들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 몸뚱이에는 수많은 단면들이 있어, 빛이 갈라지고 반사되며 무수한 빛깔로 반짝입니다. 앞서 이곳을 찾았던 선배들이 어떻게 됐는지 이제 알겠네요. 완벽하게 하나의 덩어리로 되어있는 저 유리 몸뚱이에 어떤 약점이나 틈새 같은 게 있는지는, 전혀 알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웅들은 전투를 준비합니다.
보스전: 유리 정령
주변에 어떤 불빛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영웅이 시동주문을 외웁니다. 그러자 어떻게든 엮어놓은 임시 봉화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그간 숨겨져있던 룬들이 갑작스레 빛을 내더니, 봉화 전체가 마력이 휘몰아치는 불길로 변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하늘을 갈라놓을 기세로 맹렬한 푸른 빛이 밤하늘로 쏘아집니다.
봉화의 빛에 응답하여 어둠속에 반짝임이 떠오르고, 영웅은 그 반짝임이 사라지기 전에, 가까운 빛의 장소를 확실하게 파악해 두었습니다. 가자 가까운 엘프 전쟁초소는 바로 저 곳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영웅들은 마침내 날씨지팡이 머리 부분, 정교한 저울, 화로 받침대, 테랄린에서 가져온 봉화를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봉화를 작동시키기 위하여 높은 곳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영웅들은 토라가 정리해준 설명서를 참고하여, 조심스레 엘프의 봉화를 조립합니다. 저울을 이용해서 봉화가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작업이 힘겹네요. 완성된 봉화는 토라가 보여준 책에 그려졌던 거랑은 꽤 다르게 생겼습니다만, 그래도 봉화가 작동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어떤 불빛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영웅이 시동주문을 외웁니다. 그러자 어떻게든 엮어놓은 임시 봉화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그간 숨겨져있던 룬들이 갑작스레 빛을 내더니, 봉화 전체가 마력이 휘몰아치는 불길로 변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하늘을 갈라놓을 기세로 맹렬한 푸른 빛이 밤하늘로 쏘아집니다. 바로 앞의 봉화에서 쏘아진 빛에 눈이 멀지않도록 서로 등을 돌린 채, 여러분은 지평선을 바라봅니다. 이미 밤하늘을 가르는 빛줄기가 여기저기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빛줄기를 쏘아냈던 임시 봉화는 얼마 견디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 쓰러지고, 순식간에 빛을 잃습니다. 영웅은 그 반짝임이 사라지기 전에, 가까운 빛의 장소를 확실하게 파악해 두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엘프 전쟁초소는 바로 저 곳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알게 된 영웅들은 주저하지 않고 산을 내려갈 채비를 갖춥니다.
영웅들은 그간 찾아헤맸던 전쟁초소의 유적에 도착합니다. 유적 중에서도, 특히 저층건물 몇 개는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땅에서 솟아난 것처럼 생긴 커다란 유리기둥이 가득합니다.
멀쩡해보이는 커다란 건물로 접근하기 시작했을 때, 영웅이 신호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발걸음을 멈추고, 어느 유리기둥 주변에 널부러진 것들로 시선을 돌립니다. 시체들이 여럿 뒹굴고 있네요. 으깨진 시체가 몇 구, 그리고 잘려진 시체가 몇 구. 부패가 꽤나 진행됐습니다만, 기껏해야 두어 달 정도밖에 안 된 시체로 보입니다. 영웅들보다 앞서 이 곳을 찾아온 이들이 있었나 봅니다. 살아나가지는 못했지만요.
갑작스레 땅울림이 유적을 가득 채우더니, 근처의 유리기둥 하나가 흔들리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쪼개지고 깨어지는 소리가 울린 뒤, 유리기둥은 머리와 팔다리가 달린 거인의 모습을 취합니다. 다만 꼭대기까지 6m가 되고도 남는군요.
유리로 된 거인이 영웅들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 몸뚱이에는 수많은 단면들이 있어, 빛이 갈라지고 반사되며 무수한 빛깔로 반짝입니다. 앞서 이곳을 찾았던 선배들이 어떻게 됐는지 이제 알겠네요. 완벽하게 하나의 덩어리로 되어있는 저 유리 몸뚱이에 어떤 약점이나 틈새 같은 게 있는지는, 전혀 알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웅들은 전투를 준비합니다.
보스전: 유리 정령
5. 결말
유리 정령을 쓰러뜨린 뒤, 여러분은 초소를 건물 하나, 방 하나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탐색했습니다. 다행히도 두 번째 정령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죠. 여러분이 그 동안 사용했던 무기들은 정령을 상대하는 데 영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영웅들은 엘프들이 비축한 무기 중에 보다 강력한 것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대는 보답받았습니다. 무너져내린 건물 안쪽에서, 잘 보관된 엘프 무기고가 발견되었죠. 문제가 있다면, 여러분이 발견한 무기와 물자가 너무나 많았다는 것일까요. 영웅들은 한 명을 남겨두고, 두 명이 먼저 물자 일부를 가지고 테랄린으로 귀환하기로 결정합니다. 사람이 더 필요할테니까요.
몇 주 뒤에는 테랄린에서 출발한 상단이 도착해서 초소에서 발견된 물자를 모두 쓸어갈 겁니다. 물론, 지금 당장 필요할 수도 있으니 무기는 조금 꺼내가야겠네요....
그리고 그러한 기대는 보답받았습니다. 무너져내린 건물 안쪽에서, 잘 보관된 엘프 무기고가 발견되었죠. 문제가 있다면, 여러분이 발견한 무기와 물자가 너무나 많았다는 것일까요. 영웅들은 한 명을 남겨두고, 두 명이 먼저 물자 일부를 가지고 테랄린으로 귀환하기로 결정합니다. 사람이 더 필요할테니까요.
몇 주 뒤에는 테랄린에서 출발한 상단이 도착해서 초소에서 발견된 물자를 모두 쓸어갈 겁니다. 물론, 지금 당장 필요할 수도 있으니 무기는 조금 꺼내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