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13:03:16

Trials of Fire/퀘스트/불의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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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보스 이벤트4. 결말

1. 개요

Trials of Fire의 가장 기본적인 퀘스트. 퀘스트 내용은 테랄린의 지도자, 나야가 남긴 일지를 따라 나야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게임 시작 전 퀘스트의 길이를 설정할 수 있으며 최소 2회의 보스전을, 최대 4회의 보스전을 치러야한다.

2. 프롤로그

테랄린은 멸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테랄린의 지도자였던 나야는 도시를 구원할 수 있는 강력한 유물을 찾아 유리평원 어딘가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벌써 몇 주 동안이나, 나야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나야를 찾기 위해 그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유리평원의 환경은 가혹하고, 흉폭한 괴물들이 온갖 틈새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테랄린의 주민들을 지난 세월 동안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공허인들이 이 도시를 지키고 있었고, 덕분에 저 멀리서부터 소문을 들은 피난민들이 테랄린으로 유입되었습니다.

몇 달 전, 공허인의 지도자인 나야는 어떤 강력한 유물을 찾기 위해 테랄린을 떠났습니다. 그 유물은 이 당을 맴도는 괴물들이 테랄린 근처로 다가오지 않게 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하죠. 하지만, 테랄린의 주민들은 그 날 이후 나야에 대한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나야는 공허인을 일깨울 수 있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야가 사라지게 되면서 더 이상 새로운 공허인이 나타날 수 없게 되었죠. 그리고 도시를 방어하는 치열한 삶 속에 그 수는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야가 남긴 것이라곤 오직 한 마디, 테랄린에서 며칠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사라있던 세계 시대의 마을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뿐이었습니다. 그녀를 찾기 위해 이미 다른 전령이 출발했지만,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지금 막 테랄린을 떠나려는 여러분은 유리평원을 모험하게 될 세 번째 전령들입니다. 여정에 필요한 물자가 어느 정도 지급되었고, 지도에는 나야가 말했던 그 마을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3. 보스 이벤트

나야가 설명한 장소로 보이는 폐허에 접근하자,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엄청나게 커다란 날벌레 하나가 웅웅대며 날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몸을 가릴 만한 지형지물이 많지 않다는 점, 저게 하늘에 떠서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들키지 않고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군요.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최대한 은밀하게 접근하려고 했던 영웅은 금방 들키고 말았습니다. 나방 괴수가 하늘에서 갑자기 멈추더니,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여러분에게로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보스전: 나방 괴수
여러분은 나야가 언급했던 마을에 도착합니다. 지금은 폐허가 되었지만요. 나야의 흔적을 찾던 도중, 영웅은 단단한 지면에서도 불길한 울림을 느낍니다. 땅이 흔들리고, 커다란 머리가 땅 속에서 튀어나오면서 작은 건물 하나를 반쯤 무너뜨립니다. 거대한 벌레가 꿈틀거리면서 땅을 파헤치며 순식간에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여러분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군요!
저 앞에 보이는 폐허로 들어가는 길목에, 엘프 한 명이 서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로브를 걸친 강령술사는 여러분에게 지금 당장 여기서 꺼지라고 소리치는군요. 서로의 행동을 경계하며 대치하고 있을 때, 여러분은 저 엘프 또한 나야의 흔적을 뒤쫒고 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영웅은 목적이 같으니 협력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보지만, 강령술사의 두 눈동자에는 검은 불길이 피어오르며 사악한 의도를 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보스전: 강령술사
저 앞에 보이는 유적은, 나야가 일지에 기록한 바로 그 장소가 분명해 보입니다.
거대한 잔해들 사이로, 영웅은 몸에 가시가 돋아난 커다란 괴물이 어슬렁대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여러분은 저 괴물을 피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폐허를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괴물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본능적으로, 여러분은 사냥꾼과 사냥감의 입자이 뒤바뀌었음을 직감합니다. 그 어떤 소리도 없이, 갑자기 그림자가 지더니 거대한 가시등딱지가 하늘에서 내리꽂힙니다. 놈은 칼날이 달린 큼직한 다리로 영웅을 꿰뚫어 땅바닥에 꽂아버리려고 하는군요.

보스전: 가시등딱지
저 앞에 보이는 폐허에는 나야의 일지에 쓰여있던 것처럼 커다란 유리기둥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나야가 이 곳을 목적지로 삼았던 게 분명합니다.

주변을 탐색하면서, 영웅은 유리기둥에 손을 댑니다. 유리기둥은 어째선지 따뜻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왜 이게 따뜻한지도 알게되었죠.

유리기둥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빛이 무수하게 갈라지고 반사되면서 주변의 벽과 바닥에 다채로운 무늬를 그립니다. 하지만 그 광경을 즐길 시간이라곤 없습니다. 유리기둥이 팔다리를 뻗더니, 거인의 형상이 되어 여러분을 박살내려고 하거든요!

보스전: 유리 정령
저 앞에 보이는 폐허가 나야의 일지에 기록된 것임이 분명해보입니다. 나야가 어쩌다 이 멀리까지 왔는지도 알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하지만 잠시 뒤 영웅이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 두 구를 발견하면서, 기대감은 순식간에 경계심으로 변합니다. 그가 시체를 자세히 확인하려 다가가는 순간, 땅 속에서 커다란 촉수가 튀어나오면서 앞길을 막습니다.

이어 여러분의 등 뒤에서 무식하게 큰 둥근 머리가 튀어나오고, 자하 괴수의 날카로운 가시들이 사방팔방에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보스전: 지하 괴수
영웅들이 도착한 폐허는 고요합니다. 지금까지의 모험에서 찾았던 그 어떤 장소보다도 조용하고, 참을 수 없는 수준의 침묵이 맴돌고 있습니다.

영웅이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삽시간에 기온이 곤두박질치며 하얀 입김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곳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네요.

잔해들의 틈새로, 은은한 푸른빛을 내고 있는 어떤... 자가 보입니다. 사람처럼 생겼지만, 괴물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비쩍 말라 미라가 된 것처럼 생긴 엘프가 돌아서서 여러분을 마주합니다. 그것이 한 발짝씩 다가올 때, 그 엘프의 얼굴은 비명이라도 지르는 것처럼 일그러집니다.

보스전: 복수령 마도사
영웅들은 나야가 일지에 쓴 곳임이 분명해 보이는 폐허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폐허에 발으 들이밀기도 전에, 잔해들 사이로 커다란 비늘달린 괴물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드래곤은 여러분이 다가오는 것을 진작 알고 있었는지 곧 고개를 돌립니다. 그리고 그것의 본능적인 요구가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되어 울립니다.

"발을 멈춰라! 꺼져라. 죽든가."

하지만 나야의 흔적을 뒤쫒아야 하는 여러분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다가가는 수밖에요.

보스전: 그린 드래곤
저기 앞에 보이는 폐허는 나야가 일지에 썼던 바로 그 장소 같습니다. 저 잔해 무더기 안에 나야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영웅들은 앞길을 서두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 앞에서 열 명이 넘는 엘프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엘프 중 한 명이 당장 멈추라고 고함을 지르는군요. 영웅은 대화로 해결하자며 걸어갑니다. 그런데 어째, 저 엘프들은 전부 똑같이 생겼군요.

환상으로 위협하려던 것이 통하지 않자, 환영술사는 짜증이 잔뜩 섞인 소리를 내지르더니 영웅에게 마력화살을 쏘아냅니다.

보스전: 환영술사
저기 보이는 폐허는 나야가 일지에 썼던 장소가 분명합니다. 이제 좀 쉴 수 있겠네요!

버려져 무너지고 있는 마을에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빛의, 기이한 도깨비불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쏘다니는 모습니 보입니다. 영웅은 그 광경에 잠시 발을 멈추고 현란한 빛의 군무를 감상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감탄하고 있을 시간따윈 없었습니다. 도깨비불이 한 곳으로 모여들더니, 바닥에 뒹굴던 뼈다귀,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죽어 아직 썩고 있는 시체들이 들썩이기 시작하는군요.

잠시 뒤, 유해들이 뭉쳐 거인의 형상을 하고 우뚝 서서 영웅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보스전: 아말감
목적지인 폐허까지는 아직 거리가 꽤 있습니다만, 그 폐허의 상공을 배회하고 있는 커다란 날개달린 괴물의 모습은 똑똑히 보입니다.

탄식이 나올 정도로 커다란 레드드래곤은 영웅들의 모습을 발견하더니 가까이로 날아옵니다.

죽음에 쫒기는 자들이여, 이 땅은 나의 보호하에 있음을 알라. 나는 이 곳에 그 누구도 들이지 않도록 계약했음이라. 그대들의 일족에는 호기심이 강한 이가 있었으니, 그 자는 이미 목숨으로 대그를 치렀도다."

그 경고를 듣고도 여러분이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자, 드래곤은 분노했음이 분명해보입니다. 입 안에 맴돌던 불길이 이빨 사이로 빠져나오는군요.

보스전: 레드 드래곤
저 앞에 보이는 폐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불기둥이 타오르고 있거든요. 영웅들은 나야가 이 곳에 있다는 좋은 징조이기를 바라면서 폐허로 접근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히 모두들 주위를 경계하며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폐허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쯤, 여러분은 불기둥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오르는 불길로 된 거대한 신과 같은 무언가가 불기둥 아래에 서있었습니다. 그것은 두 팔을 좌우로 뻗고, 고개를 들어 불기둥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롯이 복수에 불타는 이계의 존재이며, 살아있는 것을 결코 주변에 남겨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시선이 여러분에게로 향합니다.

보스전: 이계의 존재

4. 결말

영웅이 눕혀져있는 돌판을 가리킵니다. 돌판에는 무언가 글씨가 새겨져있네요. 아무래도 나야가 여기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던 게 분명해 보입니다. 나야는 이 다음에 어디로 향하는지를, 다른 공허인에게 알려두기로 했나봅니다. 어디에 있었고 또 어디로 가는지를 남겨두는 이런 행동은 무척이나 위험한 짓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에게는 그 외의 어떤 단서도 없군요. 여기 새겨진 대로 다음 여정을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끝난 뒤, 영웅들은 자해더미 속에서 나야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시신은 그녀에게 어울리는 어떠한 대우도 받지 못한 채 뒹굴고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 잔해를 치우고 나서야, 여러분은 나야가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고 있던 유품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엘프 경계석을 찾는 과정에서 최후를 맞이했음을 알게 됩니다.

비록 나야는 실패했지만, 영웅들은 그녀 대신 임무를 완수할 것입니다. 경계석과 다른 유물들을 찾아낼 수 있겠죠.
여러분은 마지막 장소에서 찾아낸 것들을 하나둘 그러모아, 테랄린으로 돌아가는 기나긴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 오릅니다. 여정의 끝에 여러분은 희망을 전하게 됐지만 가슴아픈 소식도 전하게 되겠지요.

몸 어디 성한 곳이 없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영웅들은 거침없이 발을 내딛었습니다.

테랄린의 성문에서, 공허인들이 영웅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학자들은 여러분이 가져온 경계석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죠.

주민들은 훌륭한 지도자였던 나야의 죽음을 애도하며 수 일을 보냈습니다. 그저 그녀가 목숨을 바쳐가며 얻어냈던 유물이 그만한 가치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경계석이 테랄린을 보호해줄지는 이제 곧 알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