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2-09 17:01:41

SCP-1074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074는 액자에 끼워져 불투명한 덮개로 덮여있어야 하며, 기지 내 기록 보관소 342번 방에 보관된다. D계급 인원을 이용한 실험을 제외하고, 어떠한 인원도 SCP-1074를 봐서는 안된다. SCP-1074의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무선 조종 드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SCP-1074를 보게 된 인원에게는 즉시 A급 기억소거제가 투여되고, SCP-1074가 보관되어 있거나 당시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에서 벗어나도록 해야한다. 대상에 노출되었던 인원은 이틀 마다 정신분석을 받아야하며, 대상에 노출되었던 시간이 너무 길다면 증상이 시작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억 소거제가 추가로 처방될 수 있다.
설명: SCP-1074는 보통 초상화 정도의 크기를 가진 캔버스에 유화로 그려진 그림으로, 작가의 정체는 밝혀져 있지 않다. SCP-1074의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한 결과, 대상은 전체가 균일한 회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붓자국이 선명히 보인다. 무선 조종 드론을 통해 SCP-1074의 표본을 채집한 결과, 대상에 사용된 물감은 미국의 화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유화 물감인 것으로 밝혀졌다.

SCP-1074가 사람에 의해 관찰될 경우, 대상을 보게된 인원은 심박수가 증가하고, 땀을 흘리기 시작하며, 현기증이 난다고 하는 등 스탕달 증후군1을 겪을 때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생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SCP-1074를 보게 된 인원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상이 자신이 지금까지 보았던 그림들 중 가장 위대하고, 대상이 얼마나 감동적인 작품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영향을 받은 인원은 대상을 회색으로만 가득 차있는 그림으로 묘사하지 않고, 굉장히 자세히 그려진 작품으로 설명하게 되며, 이러한 묘사에는 일관성이 없다. SCP-1074에 노출된 사람들 중 그림을 동일하게 묘사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주로 나타나는 그림의 주제는 인간의 필멸성, 개인의 무의미함, 법이나 도덕의 심판, 종교적 종말, 그리고 [편집됨]이 있었다.

SCP-1074를 한 번이라도 보게 될시, 해당 인원은 직접적인 제재를 받기 전까지 대상을 보는 것을 스스로 멈출 수 없으며, 자신에게 보이는 그림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 했다. 대상에 노출된 인원은 급격히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림에서 떨어지려 하고, 주변 사람들과 그림에 대해 철학적인 토론을 하려고 하며, 이러한 효과는 대상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 수록 그 정도가 증가한다. 대상에 처음 노출된 지 3~5분이 지나면, 해당 인원은 긴장 증세를 보인 뒤 주변 자극에 대한 반응을 멈추게 된다. 이러한 긴장 증세를 되돌리는 방법은 현재까지 발견된 바가 없으며, 노출된 인원은 대상을 강제로 움직이게 하지 않는다면 며칠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자연사하게 된다. SCP-1074로 인한 긴장 증세를 보이던 인원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인원의 뇌는 높은 활동성을 보이고 있었으며, 주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깨어있는 상태였다.

만약 긴장 증세가 일어나기 전에 해당 인원을 SCP-1074의 주변에서 떨어뜨려 놓는다면, 해당 인원이 보이던 신체적 증상들은 약 30초 간 약해진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나, 이러한 심리적 증상들은 다시 점차 심해지게 된다. 몇몇 인원들은 그들이 봤던 그림을 자주, 자세히 묘사했고, 잠을 잘 때에도, 눈을 감고 있을 때에도, 그들의 감각이 깨어있는 동안에는 항상 그 그림이 보인다고 보고했다. 평균적으로 대상에 노출된 지 5~8일 동안 해당 인원에게는 혼란 및 정신 분열, 긴장 증세 등의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며, SCP-1074에 오래 노출될 수록, 긴장 증세가 유지되는 시간은 짧아졌다.

A등급 기억 소거 조치가 해당 인원이 가지고 있던 그림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정신을 원래 상태로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일시적이며, 기억 소거 조치를 받은 지 일주일 안에, 해당 인원에게는 그림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하고, 관련된 정신적 증상들도 다시 나타나게 된다. 기억 소거제는 처방될 때마다 점점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줄어들게 되고, 현재까지 기록된 것에 의하면 효과가 지속됐던 기간 중 가장 긴 것은 6주, 가장 짧은 것은 4일이었다.

SCP-1074는 20██/██/██에 처음 재단에 발견되었으며, [편집됨]에 위치한 █████████ 미술관에서 일어난 집단 히스테리 증상으로 인해 알려졌다. 초기 회수팀이 SCP-1074의 효과에 노출됨으로 인해, 대상은 무인 드론을 통해 회수되었다. 미술관의 관계자는 해당 그림의 제목을 "스탕달의 악몽"이라고 소개했으며, 작가의 대리인을 통해 한밤 중에 배달되었고, 대리인의 지시에 따라 미술관에 설치되었으며, 전시되기 전까지는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미술관이 소지하고 있던 작가의 연락처는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