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1:00:10

Riot League Championship Series Europe Summer 2018/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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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uarterfinals
1.1. 1일차
1.1.1. 1세트1.1.2. 2세트1.1.3. 3세트1.1.4. 4세트1.1.5. 5세트1.1.6. 총평
1.2. 2일차
1.2.1. 1세트1.2.2. 2세트1.2.3. 3세트1.2.4. 총평
2. Semifinals
2.1. 1일차
2.1.1. 1세트2.1.2. 2세트2.1.3. 3세트2.1.4. 4세트2.1.5. 총평
2.2. 2일차
2.2.1. 1세트2.2.2. 2세트2.2.3. 3세트2.2.4. 4세트2.2.5. 총평
3. 3rd Place Match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4세트3.5. 총평
4. Final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4세트4.5. 총평

1. Quarterfinals

1.1. 1일차

Quarterfinal 1경기 (2018.08.25)
FC Schalke 04 Esports 3 2 Splyce
× × × × ×
준결승 진출 결과 탈락
서머 시즌 상대 전적은 샬케가 2승을 가져갔다. 라인전 개인 기량 면에서 샬케 쪽 라이너들이 정규 시즌 후반기처럼만 해 준다면 3:0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마지막 주 누크덕의 폼이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건 불안 요소이다. 반면 스플라이스는 라이너들이 잘 버티면서 후반까지 가기만 하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올 시즌 스플라이스의 "15분 시점에서 리드 시 승리" 기록에 유일하게 흠집을 가한 게 샬케였다는 것이 기분 나쁘다. 전체적으로는 마지막 주에도 불구하고 샬케 쪽에 상황이 웃어주기는 하나, 스플라이스의 라이너들이 의외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1.1.1. 1세트

초반에 누크덕의 라이즈가 니스퀴의 신드라에게 솔킬 포함 2킬을 내주면서 미드 주도권이 완벽히 넘어갔었고, 그 주도권을 활용하여 스플라이스가 화염용 2개를 챙겨간다. 그러나 그 사이 샬케도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탑 다이브로 탑을 한번 플어주고, 이니시가 영 좋지 않은 스플라이스 조합의 약점을 제대로 찔러 라이즈의 센스있는 라인 관리로 오브젝트를 야금야금 돌려깎았다. 경기의 분수령이 된 지점이 바로 스플라이스가 3화염을 챙기고 장로 싸움을 유도한 장면인데, 여기서 라이즈와 카이사가 텔포를 타고 백도어를 시전하여 게임을 끝냈다.

초반에 제대로 망한 누크덕의 라이즈가 이 경기의 수훈갑. 운영을 통해 신드라와의 초반 격차를 극복하며 자신이 뇌가 있는 미드라는 것을 보여줬다.

1.1.2. 2세트

르블랑이 선픽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플라이스 측에서 3픽 이즈리얼의 카운터 픽으로 베인을 골랐다. 그래서 베인이 라인전은 편하지만 한타에서 딜하기 힘든 환경이 될 것으로 예측 되었다. 1렙부터 누크덕의 르블랑과 니스퀴의 카시오페아가 서로 과감한 딜교환을 했고, 이 과정에서 누크덕의 점화가 빠지며 니스퀴가 초반에 이득을 본다. 이후 벌어진 전령 싸움에서 스플라이스가 치고 있던 전령을 그라가스의 술통 + 르블랑의 루덴의 메아리 대미지로 스틸했고, 이 과정에서 2대2 교환과 함깨 샬케가 결국 전령을 가져가 미드 포탑을 먼저 깬다. 누크덕의 르블랑이 계속해서 코베와 니스퀴를 원콤 시키는 모습을 모여주면서 샬케가 이번 판도 좋은 운영과 함께 무난하게 이기는가 했으나, 업셋의 이즈리얼이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결국 왕귀한 베인과 카시오페아를 앞세운 스플라이스가 2세트를 가져갔다.

1.1.3. 3세트

1세트와 미드를 서로 교환했고, 샬케가 봇에서 맞라인전 킬을 따고 탑 솔킬 직전까지 가면서 유리하게 가나 했으나, 절지의 그라가스가 갱킹으로 미드를 풀어주고, 니스퀴의 라이즈가 좋은 로밍으로 어메이징을 따고 탑을 풀어주면서 스플라이스가 앞서 나간다. 조급해진 어메이징이 누크덕까지 불러서 봇 다이브를 했는데, 카싱의 브라움을 잡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미니언 웨이브도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라가스가 커버를 오자 그대로 코베의 카이사를 잡으러 포탑을 맞으며 달려들었고, 샬케는 멸망했다. 카이사를 잡긴 잡았지만, 어메이징과 누크덕이 죽으며 큰 손해를 본다. 그리고 그때부터 스플라이스가 게임의 주도권을 쥐며 게임을 풀어간다. 샬케가 한 명씩 잡으며 바론을 칠 기회를 얻었지만, 바론 앞에서 샬케가 밴더를 제외하고 다 쓸려 나가면서 스플라이스가 바론을 챙기고 승리한다.

샬케 입장에서는 게임의 주도권을 내주게 된 봇 다이브 실패가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다. 거기서 대패한 것 때문에 비지챠치의 마오카이가 좋은 뒷텔-궁으로 이니시를 열어도 쉽게 호응하질 못했고, 한타 때마다 마오카이와 나머지 팀원이 따로 놀게 되는 결과가 나왔다. 스플라이스의 미드 정글이 잡은 주도권을 끝까지 가져가는 좋은 운영을 보여줬다.

1.1.4. 4세트

니스퀴가 미드 베이가를 꺼내들었다. 또한 정규시즌에 보지 못한 코베의 코그모가 등장했는데, 카이사에 맞서기 위해 준비한 픽인 듯 하다.[1] 초반에 절지의 그라가스가 봇을 찔러 퍼블을 얻었다. 그리고 봇 맞라인전에서 샬케가 브라움을 잡긴 했지만, 킬을 밴더의 알리스타가 먹었고 그 알리스타가 코그모한테 죽으면서 코그모가 초반 2킬을 먹고 시작한다. 이후 어메이징의 트런들이 탑 갱을 시도했으나, 오도암네의 오른이 2인 에어본으로 갱을 버텨내고, 니스퀴와 절지가 오면서 역으로 비지챠치의 마오카이가 죽는다.역시 으메이징그리고 10분경에 샬케의 봇 듀오가 집 가는 코그모를 견제하려 했다가 용 쪽 시야 장악을 하러 왔던 니스퀴와 절지가 봇으로 합류하면서 전멸하는듯 싶었으나, 코그모에게 킬을 먹여주려다 알리스타를 놓치면서 점멸을 교환하게 된다. 이렇게 바람용까지 먹으면서 스플라이스가 물론 유럽잼도 있었고기분 좋게 앞서나갔지만, 탑에서 오도암네가 누크덕의 로밍과 어메이징의 갱킹으로 2데스와 탑 1, 2차 포탑을 내주면서 다시 비벼졌다. 16분경에 스플라이스가 인원수의 우위를 내세워 미드 1차를 밀려고 모였고, 한타가 열렸는데, 어메이징을 끊은 후에 다소 무리하게 진입하여 후진입하는 카이사를 막지 못하고 한타를 졌다. 이후 용 쪽에서 한타가 또 열렸는데, 어메이징과 밴더가 어그로를 끄는 사이에 카이사가 또 후진입하여 3킬을 더 먹는다. 이후 공성과정에서 실수가대퍼가 몇 번 있었으나, 한타가 열릴 때마다 업셋의 카이사가 쓸어담으며 샬케가 4세트를 가져갔다.

1.1.5. 5세트

1.1.6. 총평

서로 일장일단이 있던 팀들 간의 대결은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으로 마무리되었다. 시리즈 전체로 봤을 때는 4픽 1밴에 4전 전승을 기록한 카이사가 특히 눈에 띄며, 카이사에 대처하기 위해서 초반이 좋은 이즈리얼을 뽑아서 스노우볼을 굴리거나, 다른 평타 기반 원딜러를 골라서 같이 후반을 가는 전술이 전부 실패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샬케는 업셋이 4세트와 5세트에서 카이사로 미쳐 날뛰는 와중에 나머지 선수들도 적절히 제 몫을 해냈다. 비지챠치는 뽀삐와 함께 오랜만에 마오카이를 꺼내들어 쏠쏠히 써 먹으면서 오도암네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고, 불안 요소였던 누크덕도 시리즈 초반에는 플옵 버프 받은 니스퀴를 상대로 밀렸으나 예전과 달리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지는 않았다. 어메이징이 절지에게 시리즈 내내 밀리기는 했으나 그래도 이긴 세트에서는 탑승을 했다.

반면 스플라이스는 탑에서 오도암네가 계속 죽으면서 망해버린 게 결국 진 세트에서 패인으로 돌아왔다. 1세트에서는 혼자서 4데스나 몰아서 했으며, 4세트는 팀이 초반을 나름 유리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연속으로 죽으면서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5세트는... 그말싫. 니스퀴는 3세트까지는 누크덕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존재감이 옅어졌고, 절지도 정글 싸움에서 어메이징을 상대로 이겼으나 탑의 부진에 함께 쓸려나갔다. 코베 역시 꾸준히 잘하기는 했지만 업셋의 크레이지 모드를 대처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1.2. 2일차

Quarterfinal 2경기 (2018.08.26)
G2 Esports 0 3 Misfits
× × × - - - -
탈락 결과 준결승 진출
어떻게 보면 1일차 경기보다 더욱 더 예상이 한 쪽으로 쏠리는 경기. 아무리 G2가 2라운드 때 흔들렸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승률 5할은 넘겼는데, 미스피츠는 2라운드 때 기존 메타로 회귀하면서 제대로 침몰하고 있다. G2 쪽이 정글과 바텀 쪽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보이기는 하고 있지만, 미스피츠는 현재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미드 쪽에 구멍이 뚫린 상태여서 컨디션이 괜찮은 퍽즈한테 매 경기 솔킬이나 내주지 않으면 걱정일 정도다. G2는 일단 잊을 만하면 나오는 G2 타임만 조심하면 웬만하면 준결승 진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예상이 많았다.

1.2.1. 1세트

미스피츠가 3픽으로 칼리스타를 픽하고 이후 스카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준비한 첫번째 전략을 꺼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트페가 착취 트페라는 것. 르블랑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을 버티기 위한 이 선택은 적중했고, 그 사이에 탑에서 2연솔킬이 나오며 미스피츠의 스노우볼이 가속화된다. 결국 이 압도적인 탑 차이와 칼리스타의 오브젝트 싸움 우위를 앞세워 미스피츠가 35분만에 게임을 끝낸다.

1.2.2. 2세트

G2의 요상한 이니시와 스플릿 하다 2번 짤린 퍽즈가 말아먹은 경기. 미스피츠가 바론에 대한 집착, 그리고 라인 관리의 부족함으로 글골 역전을 당했었지만, 스플릿 하는 G2의 멤버들을 조합의 특성을 살려 끊어먹으며 결국 바론을 먹고 경기를 끝낸다.

1.2.3. 3세트

시작은 미스피츠가 매우 우세해 이대로 무난히 미스피츠가 3:0으로 끝내는듯 했다. 칼같이 선 2렙 타이밍에 봇 다이브를 성공시켰고, 봇을 악마처럼 계속 찌르면서 G2의 봇라인이 완벽히 멸망했고, 이 시점에서 사실상 게임이 터졌다. 그런데 미스피츠가 갑자기 하위팀들이나 보일법한 기적의 발한타를 남발하며 게임이 다 비벼졌으나, 마지막에 한타에 취한 G2가 무리수를 던졌고 그 무리수를 받아먹으면서 미스피츠가 3:0으로 승리했다.

1.2.4. 총평

이 경기 결과로 G2의 선발전 진출과 프나틱의 롤드컵 직행이 확정되었다.

전체적으로 미드를 제외한 전 라인에서 미스피츠가 우위를 점하며 G2를 상대로 3:0 스윕을 달성했다. 오늘 미스피츠가 3세트 내내 밴픽에서 보여준 것은 미드에게 버티는 픽을 주고 센컥스가 버티는 사이 나머지 라인에서 이득을 보는 구도였다. 그 결과 센컥스라는 치명적 약점이 밴픽의 힘으로 가려졌으며, 미스피츠가 꽤 많이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서머 1라운드의 포스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2라운드에 자이언츠나 로캣을 상대로도 먹히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정규시즌 마지막 주부터 두드러지던 야난의 부진이 한계점에 달했고, G2의 탑라이너인 원더도 1년간의 활약에 비해 매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평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전날의 업셋에 이어 이날 한스사마가 3세트 막판 쓰로잉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약을 했고, 4강에 선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아틸라와 함께 2018년 유럽 원딜러 구도의 대격변을 주도하는 중이다. 알파리 역시 유체탑으로 부상할 만하면 올해 매번 센컥스가 대삽을 들면서 팀과 탑라인 모두 상승세가 꺾이곤 했는데, 이번에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2. Semifinals

2.1. 1일차

Semifinal 1경기 (2018.09.01)
Team Vitality 1 3 FC Schalke 04 Esports
× × × - × -
3위결정전 진출 결과 결승 진출
서머 전적은 순위 결정전까지 합하면 바이탈리티가 2승 1패로 우세. 사전 예상 역시 바이탈리티 쪽으로 웃어주는데, 우선 탑과 바텀 쪽은 양쪽 다 최근 폼이 괜찮으니 엄대엄으로 치고, 미드 쪽도 양쪽 다 어느 정도 변수가 있다고 가정하면[2] 백 번 봐줘서 바이탈리티 약우세라고 쳐도, 정글 쪽은 최근 땜빵으로 들어온 뒤 미쳐 날뛰고 있는 키키스를 당장 6강에서 절지 상대로 쩔쩔맸던 어메이징(...)이 상대해야 한다. 각 라인전은 그 날 컨디션이 어느 정도 좌우한다고 보고, 운영 쪽도 바이탈리티가 샬케보다 우위라고 보면, 결국 샬케 쪽에서 초반 정글 싸움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해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2.1.1. 1세트

바이탈리티가 뽀삐를 1픽으로 선택한 후 서폿으로 돌리고 탑 클레드를 픽하며 비지챠치의 마오카이를 말려 죽이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지주케가 포식자 갈리오를 꺼내들며 한타에 중점을 두자, 누크덕이 갈리오의 전통적 카운터 픽인 카시오페아를 픽했다. 실제로 초반에 2데스를 만들며 마오카이를 망하게 하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난타전이 이어지며 그 이득이 무위로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이 돌아다닌 갈리오와 카시오페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한다. 물론 탑 라인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령을 먹었으나, 전령을 동원하여 힘으로 미드 1차 포탑을 민 다음 미드 2차까지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카보차드의 클레드가 업셋의 이즈리얼을 물었지만 죽이지 못하고 먼저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렇게 샬케가 한타 대승과 함께 햇바론을 먹는다.

이때부터 업셋의 이즈리얼이 게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며 미친듯이 하드캐리를 하기 시작한다. 한타 때 안정적인 포지션에서 엄청난 딜을 박는 것은 물론이고, 고립된 상황에서도 지주케를 데려가고 아틸라를 딸피로 만들어 한타 대승을 유도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바루스 잡고 거의 아무것도 못한 아틸라와의 원딜 차이를 미친듯이 벌렸다.

2.1.2. 2세트

이번엔 전 라인이 앞서며 바이탈리티을 양학했다. 업셋이 전판 하드캐리했던 이즈리얼로 흥분을 했는지 실수를 좀 했지만, 밴더의 쉔이 기가 막히게 잘 커버해주었다. 특히 5분 경에 봇 다이브를 깔끔한 도발로 자연스럽게 흘리는 장면이 백미. 전체적으로 바이탈리티 멤버들도 멘탈이 터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2.1.3. 3세트

2.1.4. 4세트

2.1.5. 총평

업셋이 코비에 이어 아틸라를 상대로까지 정글 차이를 씹어먹을 만한 활약을 또 보여주며 팀을 결승으로 하드캐리하였다. 일년간 정규시즌에서는 아틸라가 더 안정적이고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많았고 정규시즌 팀 성적도 계속 높았으나, 기본적으로 레클레스나 한스사마 등에 비해서 게임 전체에 영향력을 미칠 포텐셜이 낮은 아틸라에 비해 업셋은 분명 토털 패키지 원딜러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리고 한스사마의 스프링 종료 후 (8위 팀 원딜러에 대한) 대호평이나 나무위키의 옹호론 등이 무색하지 않게 서머의 업셋은 서서히 포텐이 터졌다. 비원딜 메타와 누크덕의 시즌 중반 대활약으로 인해 조금 묻히는 경향도 있었지만, 9주차 시즌 종료 시점에 샬케의 진정한 에이스는 업셋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었고 이를 포스트시즌에서는 몇 배로 증명하는 중.

샬케 팀 전체적으로는 전년도의 WE처럼 선수들의 운영머리가 약간 부족해도 강력한 개인기량을 바탕으로 다전제 판짜기나 세세한 플레이 등에서 피드백이 좋다면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런 팀은 명코치가 빠지는 순간 18 WE처럼 대추락을 할 수도 있지만 특히 운영을 중시한 한국, 북미의 최근 국제대회 약세와 비록 운영을 보완하긴 했지만 중국의 약진을 감안하면, 이쯤 되었을 때 샬케에게 한계가 있는 팀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너무 LCK 중심적인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지주케는 누크덕에게 포스트시즌 호구의 명성을 완벽하게 물려받았다. 스프링 4강 프나틱전은 카보차드에게 워낙 몰아줬고 그만큼 기대에 부응 못해서 묻혔는데, 스프링 3, 4위전 니스퀴 상대 최악의 플레이에 이어 이번에도 빅게임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과거의 누크덕 테크를 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사실 아틸라도 아쉬운 편인데, 스프링에도 정규시즌에 비해 4강에서 레클레스 상대로 뭔가 무력했는데 이날은 더 심했다. 그나마 75%로 못한 지주케에 비해서는 50%만 못했다는 것은 다행...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롤드컵을 향한 가능성을 내포한 3, 4위전과 롤드컵 선발전이 남아있는 만큼, 단기간에 야마토캐논 코치의 피드백이 필요한 어려운 시점. 아무튼 그 스플라이스가 샬케와 풀세트였는데 바이탈리티가 1:3을 당했다는 것은 여러 모로 좋게 전망하기 어렵다.

바이탈리티 전체로 보면 조직력도 조직력이지만 멘탈이 분명한 단점이다. 키키스나 카보차드의 멘탈은 베테랑임에도 안 좋은 쪽으로 검증이 많이 된 편이고... 지주케는 말할 것도 없다. 야마토캐논도 지장이지만 멘탈관리나 용인술에는 큰 장점이 없는 편. 그나마 신예지만 96년생 연장자인 아틸라가 팀원들 멘탈 잡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이날 거의 우지에게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깨지던 룰러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정도이니 본인이 누구 챙길 여지가...놀랍게도 하이머딩거 vs 보수젠지당 거르고 보면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하다

2.2. 2일차

Semifinal 2경기 (2018.09.02)
Fnatic 3 1 Misfits
× - × × × -
결승 진출 결과 3위 결정전 진출

2.2.1. 1세트

미스피츠가 이번엔 아이번을 꺼내들었다. 다만 보통 아이번을 픽했을때 하드캐리형 원딜을 같이 픽하지만, 미스피츠의 봇듀가 칼리스타-알리스타 조합을 꺼내들었고, 센컥스가 공식 함정픽인 오리아나를 뽑았다. 아이번이라는 선택 자체는 일리 있었으나, 초반 탑 갱킹이 2번 모두 실패하면서 처참히 망한다. 그 이후 프나틱의 무리수를 몇 번 받아먹은 것을 빼면 한타에서 크게 밀리면서 졌다. 물론 프나틱도 뇌절이 몇 번 있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고, 미스피츠의 뇌절이 훨씬 더 심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레클레스의 트리스타나가 빛났다. 비록 한스사마의 칼리스타에게 라인전은 밀렸지만, 한타에서 완벽하게 캐리하고 트리스타나로 궁배달까지 하는 등 스프링 이후로 보지 못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다.

2.2.2. 2세트

이번엔 한스사마의 칼리스타 픽이 제대로 통했다, 초반부터 무지막지한 킬을 먹고 운전석에 앉은 칼리스타로 자칫하면 노딜 조합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타 때마다 딜을 정말 잘 넣어줬다. 이번에도 G2전과 같이 센컥스에게 미드 룰루를 쥐어주고 버스를 태웠다.

반면 캡스의 경우 본인이 운전기사 역할을 수행해야 했는데, 2번 무리수를 던진 것이 커다란 스노우볼로 돌아오면서 스스로 초대형 교통사고를 내버렸다.

2.2.3. 3세트

프나틱이 시비르 + 미드 베인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물론 갈리오의 카운터라고는 하지만 베인을 미드에 세우는 것은 보통은 무리수다. 탑/봇/정글과는 달리 미드 라인은 선고로 밀어서 스턴을 걸 수 있는 벽도 없는 깡 개활지 싸움이고 사방이 트여있어 정글러의 동선이 가장 넓은 곳이라 어디로 정글러가 들어와 연약한 베인의 엉덩이를 노릴 지 알 수 없기 때문. 실제로도 베인이 구인수의 격노검이 뜨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못했는데, 레클레스의 시비르와 브록사의 트런들이 게임이 터지지 않도록 잘 봉합해주고 있었다.

바론을 먹은 미스피츠가 탑으로 갑자기 방향을 돌려 억제기를 깨려 했는데, 프나틱이 한타를 걸었고, 베인이 죽기 직전까지 몰리며 이대로 미드 베인은 실패작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억제기 앞에서 cc에 물려서 딸피가 된 베인을 잡으려 트타가 점프를 썼다가 베인에게 벽꿍+은화살 3대로 4대만에 터지면서 프나틱이 한타 대승, 이후로도 프나틱이 바론 섭취+한타 대승을 하면서 30분간의 열세를 4분 정도만에 뒤집었다.

스포트라이트는 캡스의 미드 정화 베인이 받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레클레스의 시비르와 브록사의 트런들이었다. 트런들이 초반부터 미드를 지속적으로 봐주지 않았더라면 미스피츠의 108갱킹 40단 콤보로 베인이 망하면서 게임이 터졌을 것이고, 베인이 무난하게 큰 이후에도 레클레스가 라인 클리어에 힘쓸 수 있는 시비르를 하지 않았더라면 라인 관리를 못해 스무스하게 밀렸을 것이다.

2.2.4. 4세트

2.2.5. 총평

프나틱은 캡스가 1역캐리 2하드캐리를 보여주고 깜짝전략도 잘 소화하면서 무난한 듯 무난하지 않게 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MSI에서 여전한, 아니 이제는 국제대회가 아닌 유럽 내에서도 조금씩 두드러지는 다소 과도한 미드 정글 의존도는 아쉬운 부분. 탑의 경우 3세트에 교체됐는데 분위기 환기용에 가깝고 큰 의미는 없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원더, 카보차드나 포스트시즌 비지챠치, 알파리의 퍼포먼스가 워낙 눈에 띄어서 그렇지 중간은 가는 2탑솔에 비해 국제대회에서 불안한 쪽은 원딜이다. 비원딜 메타 종료로 레클레스의 봉인이 해제된 것 같지만 정통 원딜 메타에서 레클레스의 챔프폭 상황은 좋지 않다. 트리스타나, 시비르, 이즈리얼 3챔프 의존도는 올해 내내 레클레스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현재 드러눕는 두 챔프 티어는 좋지 않은데다 레클레스의 이즈리얼이 아주 탁월한 것도 아니다. 메타 무시하고 레클레스의 장점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챔프 중 트위치는 나올 기미가 아직 안 보이고, 진은 쓰지 않은지 너무 오래됐다. 이날은 상대의 미드가 더 심각해서 밴픽 견제를 덜 받은 측면이 있다. 미스피츠만큼이나 강한 원딜러를 보유했고 허리가 불안하지만 미스피츠만큼 부러져버린 것은 아닌 샬케를 상대로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프나틱은 서머에도 의심할 여지 없는 유럽 강팀이지만, 압도적 최강이라기에는 Bwipo가 미숙하던 스프링보다도 조금 더 비틀거렸다.

미스피츠 입장에서는 역시 서머 앞두고 미드에 왜 손을 대지 않았냐로 다시 타오른 날. 사실 4세트 마지막 룰루의 꼬라박 전진자살로 인한 마무리를 비판하기에 다전제 전체를 센컥스가 역캐리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미스피츠의 운영은 6강과 마찬가지로 분명 실망스러운 측면이 많이 눈에 띄었고, 한스사마도 그 G2전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안정감을 꽤 상실했다. 동갑내기 업셋과 영혼이 바뀐 듯한 느낌.

그러나 그렇다고 센컥스가 욕을 먹는 것을 희생양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 센컥스는 2세트의 캡스만큼 역캐리한 세트도 딱히 없지만 절대로 게임을 캐리할 수가 없는 미드라이너가 되었기 때문이다. 버티기 트페, 말자하, 룰루로 승리를 거둔 챔프의 폭이 상당히 처참하다. 물론 정규시즌 총평에 말자하, 갈리오, 카르마도 못하고 솔 애니비아 룰루만 한다고 깠던 것에 비하면 말자하 갈리오 준비 많이 하기는 했다 자신과 맞대결한 캡스-퍽즈 유럽 트윈타워급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그 바로 밑 라인에 수비적인 니스퀴나 기복의 누크덕, 지주케만큼만 했으면 미스피츠가 전혀 다른 팀이 되었을 것이라는 얘기는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니, 포스트시즌 탈락팀으로 눈을 돌려도 영고라인 셀피, 블랑, 라센과 비교가 어렵고 엑사일과 벳시가 센컥스보단 뭐라도 나을 가능성이 높다. 야스오, 이렐리아, 스웨인 제외하곤 캐리력이란 없는 선수고, 유일한 비교우위가 메카닉인 선수가 비원딜메타의 퇴조 후에는 원딜 서포팅 챔프 및 운영으로 묻어가는 챔프밖에 하지 않으니, 상대가 극단적으로 미드 캐리를 배제하고 미스피츠를 공략하는 양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센컥스를 제외한 미스피츠가 무적의 완벽한 팀은 절대로 아니지만, 미스피츠 나머지 팀원들이 보여주는 능력 그리고 라인전 한타 운영의 균형이나 밴픽 및 세부전술 등에 비해 미스피츠라는 팀은 너무 원 패턴으로 쉽게 무너진다. 센컥스가 1인분만 해주면 동갑내기 업셋이 부럽지 않은 경기력의 한스사마에 정규시즌 2연 유체탑인 원더를 찍어누를 수 있는 개인기의 소유자 알파리 쌍포가 있고 메카닉이 경쟁자들(힐리생, 잭트롤, 밴더, 와디드)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지만 카싱만큼 약세는 아니고 그 외의 요소에 있어서는 탑급인 미킥스, 챔프폭에 있어서 편차가 남았지만 15분 이내 킬어시까지 브록사 위로 끌어올리면서 계속 약점을 보완하는 맥스로어까지 미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력의 고점도 평균점도 다 높고 조화도 좋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선발전을 뚫는데 실패한다면 그 비난의 5할 아니 7할 이상은 센컥스가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다. 결국 서머 1라운드 아주 잠시를 제외하면 버티고 보좌하는 모습은 보여도 캐리한 적이 없으니까...

3. 3rd Place Match

Third Place Match (2018.09.09)
Team Vitality 3 1 Misfits
× - × × × -
3위 결과 4위
이 경기를 미스피츠가 이기게 된다면 샬케의 롤드컵 직행이 확정된다. 그리고 본인들은 선발전 점수가 70점으로 본인들과 동점인 SPY와 바이탈을 서머 순위로 누르고 선발전 2라운드에서 대기하게 된다.

바이탈리티는 이 경기를 이기고 프나틱이 우승하면 전형적인 리즈시절 H2k식의 2시드로 롤드컵 직행가능하다. 만약 샬케가 우승하더라도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에 들어가게 되니 승리가 필요한 상황. 지면 선말전 1라운드 확정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3.4. 4세트

3.5. 총평

바이탈리티는 이번 3, 4위전 승리로 롤드컵 진출 확정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제 프나틱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바이탈리티가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샬케가 우승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선발전 맨 위에서 시작할 수 있으며, G2와 미스피츠의 폼이 모두 처참하기에 스플라이스의 회복세만 탑 우위를 바탕으로 잘 제어하면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경기 내적으로도 대부분의 팀원들이 좋은 폼을 유지했으며, 지주케가 3, 4세트를 모두 하드캐리해 다전제 부진을 떨쳐냈고 아틸라 역시 1세트는 업셋에 털린 후유증이 남은 듯했지만 갈수록 폼이 나아져서 4세트 이즈리얼로는 화려한 노데스 캐리를 보여줬다는 것이 다행.

미스피츠는 날빌이 한 번 먹혔지만 이후로는 쭉 망했다. 특히 센컥스는 자신의 그나마 범용성 있는 무기인 말자하, 야스오, 룰루로 모두 패배를 기록했고 4강에 부진했던 지주케를 캡스 2호로 만들어주는 기염을 토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미드라이너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고할 수는 없다는 것을 오늘 또 증명했다고 봐야 할듯.

4. Final

Final (2018.09.10)
FC Schalke 04 Esports 1 3 Fnatic
×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지금까지 보여준 전력 상으로는 정글과 미드는 프나틱, 탑과 바텀은 샬케의 우세가 점쳐진다.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4세트

4.5. 총평

오늘 확실히 되는 날 모드였던 어메이징을 필두로 그 프나틱을 상대로 초반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던 샬케였으나, 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스노우볼링이 지지부진했다. 그 사이에 프나틱이 빈 틈 한번 노려 싸움 대승 후 바론 잡고 게임 굳히는 시나리오가 2세트부터 4세트 내내 벌어졌다. 누크덕에게 암살자 미드를 쥐어주는 스노우볼 조합을 잡고 스노우볼이 안 굴러가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오히려 정통 메이지 미드를 픽하고 한타 조합으로 갔으면 이렇게 원사이드는 아니었을 거 같은 5전제였다.

아무래도 경력 2년차 캡스 앞에서 경력 6년차 누크덕이 많이 조급해지고 초라해진 면이 있다(...) 그만큼 암살자로 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별로 좋게는 작용하지를 않았다. 아마도 업셋이라는 믿음직한 원딜이 있어도 한타 조합을 적극적으로 가져가지 못한 데에는 팀 전체의 한타 합에서 프나틱을 따라잡을 자신이 없었던 부분이 작용한 듯하다. 반면 프나틱의 불안요소였던 레클레스는 사실상 유체원이라던 업셋을 상대로 그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하드캐리형 챔프인 카이사와 자야를 꺼내 나름 제 몫을 해주면서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샬케의 경우 바이탈리티와 달리 선발전으로 떨어졌을 때 3:2 진땀승부의 상대였던 스플라이스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 부담이 크다. 당시 이긴 세트 승리공식을 살리고 패배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어메이징의 폼이 괜찮은 것은 다행.

[1] 해설이 코그모-카이사 구도에 대해 더블리프트의 말을 빌렸는데, 코그모가 일방적인 딜교를 할 수 있는 구도라고. 실제 카이사 OP 시절부터 이런 이유로 베인이 밴당했을 경우 카이사를 라인전부터 밟기 위해 기용되던 픽이지만, 그 당시에는 라인전 밟힌 카이사가 귀신같이 한타에서 그 코그모를 상회하는 캐리력으로 쓸어담는 오늘과 나름 유사한 양상이 많아서 묻혔었다. [2] 지주케의 (상대적) 경험 부족, 누크덕의 기복, 그리고 둘 모두의 멘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