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isher-Price에서 출시한 어린이를 위한 캠코더이다.
2. 특징
1987년에 출시하였으며 발매 당시 179달러에서 이후 100달러로 가격이 내려갔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약 200달러.2.1. 저장 미디어
카세트테이프를 녹화 미디어로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듣는 그 카세트 테이프 맞다. 나선 스캔이 적용되지 않은 카세트 테이프는 정속으로 기록할 경우 대역폭이 굉장히 작아 영상 신호를 기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테이프를 매우 빠르게 회전시켰다. 그래서 60분짜리 오디오테이프에 기록되는 PXL-2000 영상은 불과 4~5분 정도. 데크는 기계식이다.테이프의 이동 속도는 429 mm/s로 일반적인 테이프의 9배에 달한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40cm/s에 해당된다. 얼마나 빠른지 감이 안 잡힌다면 테이프를 3초에 1미터씩 뽑아 보자.[1] 이렇게 테이프를 빠르게 돌리는 이유는 영상을 녹화할 땐 높은 대역폭이 필요하지만 테이프의 폭이 좁기 때문에, 이것을 테이프를 빠르게 돌리는 것으로 극복하기 위해서이다.[2]
또한 일반 테이프가 아닌 크롬 테이프가 사용되었다.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선 좋은 테이프가 필요했기 때문. 제조사에서는 90분짜리 크롬 테이프를 권장한다. 다만 이 크롬 테이프가 상당히 비싸며, 테이프 하나 가지고는 수분 내의 영상밖에 촬영하지 못하므로 크롬 테이프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그냥 장난감. 그 시절엔 제대로 영상을 찍으려면 VHS 캠코더를 사용하는게 맞았지만 1000달러나 하다보니 그런 경우에는 캠코더 렌탈을 했다.
테이프를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기 때문에 테이프 드라이브의 소리가 영상에 녹화되어서 음성 품질이 조악하였던 데다가 모노였다. 한 쪽 채널은 영상, 반대쪽은 음성의 방식으로 저장한 것. 또한 테이프를 아무리 빠른 속도로 돌려서 높은 대역폭을 가지게 한다 하더라도 오디오 테이프는 오디오 테이프다. 따라서 VHS만큼의 화질을 확보하지는 못하였다. 120 X 90 (4:3) 해상도로 초당 15프레임의 흑백 영상을 저장하였다.
카메라는 기계식으로 연결된 스위치를 통한 두 가지 밝기 설정이 가능하였으며 살짝이라도 어두우면 그냥 영상이 안 나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영상을 밝게 개조하여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PXL-2000으로 촬영한 영상 유튜브 링크
TV 출력은 RF 출력만 지원하며, NTSC 방식만 지원한다.
3. 당시의 반응
주로 중산층 자녀들의 장난감으로 구매되었다. 한국에는 발매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등으로 받았다고 전해진다. 관련 영상의 댓글을 보면 이를 받은 아이들은 닌텐도 64 소년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이를 가지고 영화를 찍으며 놀았으나 TV의 발전으로 인해 캠코더를 TV로 출력시키지 못하게 되고 캠코더의 테이프 드라이브마저 망가져서 추억을 열어볼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많다. 지금의 TV들은 ATSC 등 디지털 방송으로 넘어가면서 NTSC 수신 기능이 다 빠졌기 때문이다. 입력 단자 문제라면 요즘도 컴포지트 입력이 가능한 TV도 계속 나오고 RCA-HDMI 변환기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RF 출력의 특성상 튜너나 셋탑박스 등 제품 폭이 크게 줄어들고 가격도 비싸진다.[3] 그래서 개조된 PXL-2000은 프리미엄이 붙어 비싸게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