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EP앨범 [옥탑라됴]를 통해 위트 있는 가사와 무공해 사운드를 보여준 포크 듀오 옥상달빛은 인디신의 가장 핫한 존재로 떠올랐다. 2011년 여전히 따뜻한 위로의 음악과 풍부해진 사운드를 들고 첫 번째 정규앨범 [28]을 선보였다. 전보다 정교하고 섬세해진 음악, 그 속에 담긴 28살 청춘의 성장기에 놓였던 그녀들이 담아낸 공감의 이야기와 위로의 한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치유의 묘약이 되었다.
냉혹한 현실에서 불안한 미래를 가져야만 하는 청춘들에게 없는게 메리트 라며 유쾌하게 토닥여주는 "없는게 메리트"와 EP앨범 [옥탑라됴]의 감성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트랙 "수고했어, 오늘도", "보호해줘" 그리고 누군가는 한 번쯤 진심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그 말들을 대신 해주어 정말 고마운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까지 공감과 위로의 노랫말들이 멋부리지 않은 미니멀한 사운드 안에서 크게 울려 퍼진다. 이렇게 옥상달빛이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전달된 것은 간결한 사운드와 아름다운 멜로디, 전체적인 밸런스 유지가 섬세하게 이루어진 프로듀싱이 뒷 받쳐져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은 옥상달빛의 1집 [28]은 앨범 초판 물량이 모두 매진되며 인디 뮤지션으로는 드물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좋은 기폭제가 되었고, 많은 팬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옥상달빛의 음악은 감성에만 젖어 노래 하는 것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 노래하며 위로하기에 감동이 찾아온다. 삶은 TV드라마가 아니다 처절한 슬픔에 잠겨 펑펑 울어버린 날도 배는고프고 화장실은 가야 한다. 그래서 옥상달빛의 현실적인 위트가 담긴 위로의 음악은 쓴웃음을 짓게 하면서도 돌아서면 눈물이 흐를 만큼 가슴을 울린다. 그렇기에 옥상달빛의 [28]속 음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힘이 들 때 꺼내 들어야만 하는 치유歌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소박한 그녀들의 음악에서 청춘의 성장판이 아직 열려있다는 성장의 현재를 알려주는 따뜻한 온기가 담긴 위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눈에 가득찬
그리움이 바람에 날아와
네 머리카락에 스며들길
조용한 조용한
이 마을을 이 마을을
돌고 돌아
네 볼에 네 볼에
입맞추길 입맞추길
유난히 밝았던 오늘의
달빛이 창가에
오래 머물길
유난히 많았던 오늘의
별빛이 네 창가에
머물길
아 그리워
아 그리워
유난히 밝았던 오늘의
달빛이 창가에
오래 머물길
유난히 많았던 오늘의
별빛이 네 창가에
머물길
아 그리워
아 그리워
그리워
당장이라도 내가 죽는다면
그렇게 슬퍼하지는 마
기절한 듯이 꼭 눈을 감고
장난 친 거라 생각해
지금이라도 기회가 있다면
사랑한다 또 말할거야
넌 귀엽단 듯이
씩 한번 웃고
지나쳐버리겠지만
항상 얘기해줘 나에게
진심 어린 눈으로
사랑이 죽지 않게
항상 보호해줘 날 영원히
감싸 안아줘 네 두 손 모두
나를 붙잡아 주겠니
언제나
항상 얘기해줘 나에게
진심 어린 눈으로
사랑이 죽지 않게
항상 보호해줘 날 영원히
감싸 안아줘 네 두 손 모두
나를 붙잡아 주겠니
영원히
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왜 한번에 일어날까
나에게 실망한 하루
눈물이 보이기 싫어
의미 없이
밤 하늘만 바라봐
작게 열어둔
문틈 사이로
슬픔 보다 더 큰
외로움이 다가와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빛이 있다고
분명 있다고
믿었던 길마저
흐릿해져 점점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수고했어
수고했어 오늘도
학교 갔다오면 아무도 없어
놀이터에 가도 학원가고 없더라
말을 하고 싶은데
얘기 하고 싶은데
그런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어
내 말을 잘 듣는 친구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마디뿐
대답은 한마디뿐
가버려
미안 다시와
내가 심심해서 그래
가버려
미안 다시와
내가 심심해서 그래
근데 어느 날 학교에서 와보니
너는 없더라
나의 지나친 똥개 훈련 때문에
너는 집을 나섰지
진심으로 미안해
정말 심심해서 그랬던 것 뿐야
진심으로 미안해
정말 심심해서 그랬던 것 뿐야
가지마
미안 다시와
내가 심심해서 그랬어
가지마
미안 다시와
내가 심심해서 그랬어
가지마
미안 다시와
내가 심심해서 그랬어
가지마
미안 다시와
내가 심심해서 그랬어
내가 심심해서 그랬어
세진)안녕하세요 옥상 달빛의 옥탑라됴 시즌 2가 시작되었습니다 네 오늘도 한 분 나와 계시네요? 두 분 나와 계십니다 그만 하세요 이제 네 오늘도 사연 하나 도착했는데요 마포구 광운창에 사시는 김윤주님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바로 전화 연결 한번 해볼까요? 뚜뚜뚜뚜뚜뚜뚜 뚜뚜루뚜뚜뚜 따르르릉 따르르르릉
윤주)여보세요?
세진)여보세요?
윤주)헉 누구세요?
세진)안녕하세요 여기는 옥상달빛의 옥탑라됴 시즌 2 DJ 박세진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 시끄러워요
고마워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그저 멋쩍어 네게
하지 못한 말
내 맘을 알아줘
사랑해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그저 수줍어 네게
하지 못한 말
내 맘을 알아줘
우리 함께 지내온 시간들
그동안 행복한 기억
정말로 고마워 너와 함께라
항상 내 맘 깊은 곳에서
넌 언제나 날 위로해줬어
정말로 고마워 함께 있어서
행복이란 뭘까
노래 했어요
가끔은 현실에 가리워
잘 느끼지 못했죠
멀게만 느꼈죠
그때마다 위로가 되어준
행복의 의미를 다시 찾아준
내겐 너무나 커다란 선물
정말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에요
정말 고마워요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에요
정말 고마워요 함께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