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4년 4월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역에서 발생한 폭우 사태.2. 원인
새벽부터 시작된 폭풍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12시간 동안 거의 100㎜ 가량 내렸으며 밤까지 최소 1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평소 두바이에서 1년 반~2년 동안 관측되는 강우량에 해당한다. 아랍에미리트 국립기상센터는 이번 폭우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49년 이후 75년 만에 가장 많은 비라고 밝혔다.두바이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는 현재 아라비아반도를 관통해 오만만으로 이동 중인 폭풍 전선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평소 강수량이 적어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에 대응할 기반 시설이 부족해 홍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비는 밤부터 조금씩 잦아들 전망이지만 17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1 #2 #3 #4 뉴스#1 #2 #3 영상
3. 영향
갑작스럽게 쏟아진 많은 비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버리고 대피했으며 쇼핑몰(두바이 몰, 몰 오브 더 에미리트) 등 두바이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주택들도 침수되어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고 학교는 대부분 휴교했다. 지하철역은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고 전동차 운행도 중단되면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역에 갇혔다. 일부 시민은 물에 잠긴 도로 위에 고무보트와 제트스키를 띄워 이동하기도 했다.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으로 꼽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은 활주로가 침수되어 여객기들이 마치 강에 떠가는 배처럼 물에 잠겨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기상 악화로 인해 약 30분간 운영을 중단해 두바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십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했다. 공항 측은 공항으로 오는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겨 앞으로도 공항 운영에 상당 부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바이 정부 소유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는 이날 저녁부터 이튿날인 17일 오전 10시까지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모든 비행편의 운항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