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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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R2 | 7주 | 8주 | 9주 | 10주 | 11주 | 12주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8주차, 3월 4일부터 3월 7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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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팀명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GET | 12 | 2 | 25-6 | +19 | 1패 |
준우승 R1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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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SKT | 11 | 3 | 23-9 | +13 | 7승 |
우승 R2 전승 지각으로 1세트 차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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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CJ | 10 | 4 | 20-12 | +8 | 3승 | ||
4 | JAG | 7 | 7 | 17-15 | +2 | 3패 | ||
5 | KT | 6 | 8 | 15-18 | -3 | 4승 | ||
6 | NJF | 5 | 9 | 14-19 | -5 | 2패 | ||
7 | IM | 3 | 11 | 8-23 | -15 | 8패 | R2 전패 | |
8 | SSG | 2 | 12 | 6-26 | -20 | 1승 | R1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 34경기 SSG 0 : 2 GET
정규시즌 34경기 (2015. 03.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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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Galaxy | 0 | 2 | GE Tigers | ||||
× | × | - | ○ | ○ | - | ||
9패 | 결과 | 9승 |
정규시즌 34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김종인 (PraY) |
송경호 (Smeb) |
하지만 문제는 이번 상대가 GE라는 것. 8승 0패와 0승 8패, 세트득실 16승 2패와 2승 16패라는 전적만 보아도 알지만 비교가 되지 않는다. IM을 상대로도 양학을 시전한 GE를 잡으려면 진에어 전에서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
2.1. 1세트
삼성은 전 경기에서 꽤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에이스가 아니라, 팀의 약점으로 손꼽히던 블리스를 투입하는 의아한 선택을 했다.
삼성에서는 프레이의 코그모를 밴으로 차단하고 코르키를 선픽. GE측은 IM전에서 재미를 본 빅토르를 바로 뽑고 탑에 룰루를 보냈다. 삼성의 이브는 또다시 니달리 정글을 선택하고, 카사딘과 헤카림 등 롤챔스에서 다소 극단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는 챔피언들을 뽑아갔다. GE의 다른 라인 픽은 애니, 렝가 등 이니시에이팅이 강력한 챔피언들. 프레이의 마지막 선택은 코르키 상대로 라인전이 유리하고 생존기가 있는 루시안.
게임 시작부터 삼성의 주요 라이너 셋과 정글러가 각각 상대의 대응하는 챔피언에 얻어맞으며 귀환하는 모습이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GE는 이 기회를 틈타 상대 지역 깊숙히 와딩을 하는 데 성공.
초반에 이브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미드와 탑 라이너의 체력을 빼주고, 이어서 봇을 노렸다. 퍼블을 삼성이 가져오지만 눈치 빠르게 역갱을 온 렝가의 활약으로 니달리도 루시안에게 잡혔다. 그리고 귀환해서 마체테 업그레이드도 하지 않고 선 여눈을 올린 이브의 니달리는 돌거북에게 처형당하는 대참사를 일으키고 말았다.
이브가 집요하게 미드를 노리나 쿠로가 또다시 중력장을 적절히 활용하며 오히려 1:2를 역관광내기 직전까지 가고, 이에 스멥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해서 아예 미드 2차까지 밀어내려 하지만 또다시 헤카림의 적절한 이니시에 룰루가 궁도 쓰지 못하고 잡혔다. 삼성이 경기 처음으로 거둔 '일방적인' 이득이었으나 그 이상 무엇인가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또다시 집요하게 4인이 빅토르를 노리는데 빅토르의 폭딜에 코르키만 죽어버렸고 정작 쿠로는 살았다. 1:4 싸움에서 4 측만 한 명 죽어버린 것.
여기까지 GE가 압살하는 구도였는데, GE가 뭉쳐다니면서 느슨하게 운영하는 사이 헤카림이 봇을 2차까지 밀어버렸다. 게다가 룰루가 2차 타워를 지키려 부랴부랴 타워에 텔레포트를 썼지만 타워가 부숴져 넘어가질 못해 텔포까지 빠지는등, 여기서부터 게임이 이상해졌다. GE가 우왕좌왕하는 동안 삼성의 나머지가 미드로 몰려가 미드까지 1차, 2차 모두 철거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어서 기적의 바론오더로 몰래 바론까지 가져갔다. 중간중간 강제로 한타를 열려던 GE의 렝가를 매번 잔나가 적절히 막아준 것이 꽤 의미가 있었다. GE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드래곤 지역에서 헤카림의 순간이동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는지 GE가 드래곤 지역에서 헤카림 도착 전에 강제로 한타를 열지만 카사딘이 적절한 존야 사용으로 흘려버렸고, 난전 구도에서 강력한 삼성의 조합이 한타를 대승해버렸다. 미드 억제기까지 깨버리고 드래곤도 삼성이 가져가는 데 성공.
바론 지역에서 오랜만에 GE가 헤카림을 끊고 득점하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음엔 잔나를 끊지만 마찬가지로 거기서 이득이 끝났다. 이걸 삼성이?를 외칠만한 상황에서 헤카림이 순간이동을 이용해서 또다시 한타를 열어보는데, 프레이가 엄청난 카이팅으로 오히려 한타를 대승하며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고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바론버프를 이용해 봇 억제기를 압박해보지만 여기서 한타를 삼성이 대승.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다. 삼성이 게임을 끝낼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상대의 저항이 거세자 일단 삼성은 후퇴한다. 탑 라인에서 애니를 또다시 끊고 이번에야말로 게임을 끝낼 것 같았으나 여기서도 프레이가 엄청나게 딜을 넣으며 오히려 전세를 역전시킨다. 서로 미드 억제기가 터진 상황에서 더 많은 챔피언이 살아남아 있던 GE가 순간이동까지 쓰며 미드로 달려서, 결국 게임을 승리로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GE 챔피언 중에서는 애니의 존재감이 극히 적었다. 상대가 강제 이니시에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한타를 먼저 열어버리기에 좋은 조합이었고 수은 장식띠도 발빠르게 구매해서 애니에 대비했기 때문에 한타 때 제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또한 삼성의 조합이 잘 크면 굉장히 강력한 조합이었기 때문에 게임이 순식간에 비벼질뻔했으나, 잘 큰 빅토르의 적 딜러를 강제 이탈시켜버리는 파괴력[1]과 프레이의 입이 벌어지게 만드는 딜링[2]이 결국엔 게임을 뒤엎어 버리고 말았다.
GE가 유리했던 게임이 이렇게 비벼진 이유는 결국 GE의 방심 때문으로 보인다. GE는 첫 용을 먹은 이후로 플레이가 많이 해이해졌고, 특히 와드와 시야 싸움에서 오히려 뒤쳐지면서 삼성의 헤카림이 맘 편히 스플릿을 하게끔 내버려두는 꼴이 됐다. 시야싸움에서 뒤쳐지니까 그 맨날 안통하던 삼성의 매복 플레이도 어느정도 먹혀들어가는 상황이 나오기도.
2.2. 2세트
GE는 카사딘이 짜증났는지 밴해버리고, 선픽으로 럼블을 뽑아서 삼성이 헤카림을 뽑지 못하게 의도했다. 하지만 삼성에서는 탑 헤카림을 다시 뽑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GE의 봇듀오는
탑을 완전히 폭파시키려는 의도에서 리가 탑 다이브 갱을 시도하는데, 헤카림이 점화를 귀신같이 활용하면서 오히려 럼블만 죽었다. 와드를 지우러 돌아왔던 리마저 잡혀버리며 삼성의 숨통이 조금 틔었다. GE가 귀환한 타이밍을 틈타 삼성이 깔끔하게 드래곤까지 챙겼다. 미드와 봇 주도권을 GE가 잡고 탑에서도 여전히 상성 관계는 그대로여서 라인전 분위기는 GE가 더 좋았으나, 이브가 탑갱을 가 럼블을 점멸까지 빼고 잡으면서 헤카림에게 성장할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헤카림은 라인전을 더 쉽게 풀고자 했는지 일단 헤르메스의 발걸음+민병대와 망령의 두건까지 띄워놓은 다음에야 삼위일체를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서히 주도권을 내주던 삼성 미드 라인의 첫 번째 타워는 결국 15분만에 깨져버렸다. 드래곤도 GE가 무난히 섭취. 4인이 몰려가서 탑 1차까지 GE가 밀어냈다. 여러 차례 탑에서 이득을 봤던 삼성인지라 GE의 탑 타워가 깨질 타이밍에 맞춰 탑 3인갱을 시도했으나, 적절한 스킬 활용과 자르반-빅토르의 합류로 인해 오히려 삼성의 3인이 전멸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곧 발생한 드래곤 지역에서의 교전도 퓨리가 큰 데미지를 입어 빠지게 되면서 드래곤을 GE가 먹게 되었다. 미드에서 빅토르가 스킬 몇 대로 룰루를 밀어내고 2차 타워도 파괴, 뒤이어 봇 라인을 밀던 헤카림도 싸먹어버렸다. 봇 2차 타워도 빅토르의 폭딜에 힘입어 공략하는 데 성공.
미드 지역에서 삼성이 쿠로를 끊어내긴 했지만, 스킬이 너무 많이 빠진 탓에 뒤이어 발생한 한타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드래곤은 또다시 GE의 손에 들어갔다. 탑 2차까지 깔끔하게 밀릴 위기의 삼성이 헤카림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억지로 싸움을 걸어보는데 프레이와 스멥, 리가 뒷쪽에서 달려드는 헤카림을 무시하고 발빠르게 상대 딜러진 쪽으로 진입하며 더 우월한 화력으로 앞쪽을 정리해버리고, 혼자 남은 헤카림은 쿠로의 선에서 정리당해버렸다. 봇 억제기 쪽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삼성이 겨우 빅토르를 잡아냈을 뿐, 탱커 라인은 프레이의 손에 딜러 라인은 스멥의 손에 정리당하며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3]
2.3. 총평
롤챔스 전승 1위팀과 전패 꼴찌팀의 경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2:0 완승을 예상했고 결과적으로 스코어는 당연한 결과처럼 나왔지만 세세하게 뜯어보면 양팀 다 아쉬운 점이 많았을 경기였다.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듯 GE는 승리를 다소 지나칠 정도로 낙관하고 있었고, 이 안이함은 치명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깔끔하게 승리하는가 싶던 1세트 때 느슨한 솔랭같은 운영 때문에 순식간에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한 것뿐만이 아니라 비교적 무난히 압살한 2세트 때에도 GE 특유의 몰아치는 듯한 운영이 보이지 않았다. 밴픽 면에서도 1세트에서의 애니 픽이 꽤 큰 실패로 드러나며 허점을 보였다. 상대가 상위권 팀도 아니고 하필 전패 중인 최약체, 게다가 구멍이라고 불리는 블리스를 기용했음에도 국내 최강의 팀인 GE가 일격을 얻어맞을 뻔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세트 때 프레이의 무빙이 없었다면 그 게임을 패배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행히 GE는 나중에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는 안이함이 하필 최약체인 삼성전에서 드런남에 따라 아무런 손해없이 고치게 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존심을 상한 대신에 생각보다 큰 이익을 챙겨갔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약을 섭취한 셈이다.
삼성은 예상 밖으로 한 세트를 거의 따내는가 했으나 결국 또다시 1승도 챙기지 못해 입맛이 쓸 경기였다. 전승 중인 압도적인 전력의 GE가 하필 실수를 연발하며 특급 보양식이 목구멍까지 굴러들어왔음에도 도로 뱉어버린 처지가 되었다.
위안거리는 큐베가 꽤 폼이 올라온 것처럼 보인다는 것. 블리스 다음으로 팀에 해를 끼친다는 평까지 받았던 큐베이지만 1세트 때 헤카림으로 보여준 활약은 꽤 준수했다. 헤카림 덕에 이긴 한타가 꽤 많았고 라인전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진에어와의 일전에서도 일부에서는 폼이 많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상대가 라인전 버리고 팀게임에 집중하는 트레이스라 묻혔었다. 블리스도 어쨌든 라인전이나 가용할 수 있는 챔프 폭이 예전에 비해서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폭망 수준이었던 1라운드의 블리스 카사딘이었는데 쿠로 상대로 4:6이라도 가주니 팀 입장에선 눈물나게 고마웠을 듯.
삼성은 여전히 밴픽에서부터 지고 들어갔다. 1세트에서는 라인전 강캐이자 푸시력이 좋은 빅토르를 보고 카사딘을 뽑고, 2세트에서는 헤카림 하드 카운터라는 럼블을 보고 헤카림을 뽑아서 자멸한 느낌이 크다. 때문에 탑에서 럼블을 상대로 2킬을 냈지만 라인전을 압살하지 못하고 오히려 CS가 밀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프레이가 루시안을 꺼내드는데도 계속해서 코르키를 고집한 선택도 좋지 않았으며, 대세 정글러인 렉사이나 자르반 4세 등을 빨리 뽑지 못하는 이브의 선택지도 꽤 제한적인 느낌을 준다. 블리스는 라인푸시가 좋은 빅토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이른시간에 미드타워가 밀려버림으로써 시야 싸움 패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다른 라인도 터지지 않았을 뿐이지 게임 내내 주도권을 잡기는커녕 킬까지 가끔 주면서 밀린 건 마찬가지. 1세트는 사실 삼성이 잘했다기보다는 GE가 실수해서 비벼진 게임이라, 여전히 삼성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3. 35경기 NJF 0 : 2 CJ
정규시즌 35경기 (2015. 03.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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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Jin e-mFire | 0 | 2 | CJ Entus | ||||
× | × | - | ○ | ○ | - | ||
4승 6패 | 결과 | 6승 3패 |
정규시즌 35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강찬용 (Ambition) |
박상면 (Shy) |
나진 측은 탱크가 2경기나 뛰어주면서 꿍은 충분한 연습시간을 벌어 챔프폭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을 수도 있고, 정글 운영에 있어서는 한 수 위인 와치를 재기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 나진의 로스터 스펙트럼이 넓은 탓에 CJ의 데스크는 나진의 분석에 두 배의 노력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SKT전에서 데스크는 프리시즌으로 롤백된 것 아닌가
3.1. 1세트
나진은 봇 듀오가 렉사이의 하드 리쉬를 받아 작골을 먹고 빠르게 2렙을 찍는 전략을 구사했으며, 2렙을 찍자마자 루시안과 쓰레쉬가 동시에 달려들어 스페이스의 코르키를 빈사 상태로 집에 보내는 데 성공한다. 이 시점에서 봇라인전은 사실상 종료. 스페이스는 차라리 디나이를 당하더라도 매라를 로밍보내는 선택을 하고, 매라의 로밍으로 리산드라를 끊어내면서 마치 샤이처럼 자신이 손해보는 사이 팀이 이득을 보는 구도를 완성시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게임은 나진에게 기울었는데, 탱킹 자체는 더 뛰어난 문도가 마오카이보다 CS를 50개씩 앞서며 원딜이 망한 CJ로서는 아예 문도를 잡을 수 없는 구도를 만들었다. 그런데 CJ는 문도가 없을 때나 전투에서 배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타를 대승하면서 분위기를 돌려나가기 시작한다. 코코의 빅토르가 중력장을 적에게 까는 게 아니라 한타 구도를 유리하게 잡기 위해 사용하면서 이런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이러면서 스페이스의 코르키가 노데스로 킬어시를 챙기면서 천천히 캐리력을 올려나간다.
코르키가 살아나고 빅토르의 죽음의 광선이 위력을 뿜어내기 시작하면서 리산드라가 위협을 느끼고 이니시를 위해 수호천사를 갔는데, 이 때문에 미드의 AP 딜링이 부족해 나진의 딜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듀크의 문도가 압도적인 탱킹 능력을 발휘하며 CJ의 딜러진을 괴롭혔지만, CJ는 도리어 문도만 살리고 나머지를 다 죽이는 전술로 한타마다 승리를 거둔다. 나진 역시 코코를 끊어내고 오뀨의 앞점멸 슈퍼플레이로 스페이스도 끊어내면서 CJ의 노데스 딜러 둘을 제압하며 바론을 두 번이나 먹는 등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샤이의 마오카이는 비록 문도보다 탱킹력은 부족했으나 딜러진이 무시할 수 없는 딜을 내며 문도가 CJ의 딜러진을 방해할 때 자신은 나진의 딜러진을 위협했으며, 결정적으로 요소요소마다 들어가는 앰비션의 인섹킥을 나진이 막지 못하면서 후반 한타는 모조리 CJ가 대승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결국 경기 시간 60분을 2분 앞둔 한타에서 CJ 다섯 명이 다 살아남고 나진은 전멸하면서 넥서스가 깨졌다.
3.2. 2세트
나진은 1세트 때 껄끄러웠던 빅토르를 밴한 뒤, OP챔으로 분류되며 코코가 잘 다루는 르블랑 대신 뜬금없이 카사딘을 밴해버린다.
초반은 전 세트와 유사하게 상당히 팽팽했는데, 특히 미드는 양 팀이 서로 맵 장악과 로밍을 반복하며 미드를 키우려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리고 극 초반, 코코의 르블랑이 탱크의 리산드라를 상대로 초반 우위를 거두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추가적 딜교를 시도하자 리산드라가 감각적인 반응속도로 르블랑의 딜교 시도를 무마시켰고, 르블랑으로 라인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했던 코코는 다시 한번 딜교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미드로 올라와서 대기하고 있던 애니와 리신의 갱킹에 리산드라에게 킬을 내주고 만다. 미드에서 얻은 이득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했던 나진은 CJ의 정글로 들어가 시야장악을 시도했으나 와치의 마치 누군가가 떠오르는 리신 플레이에 자신과 함께 서폿을 내주고 드래곤을 헌납하는 2+1을 제공하며 CJ가 바로 따라잡는 것을 허용하고 만다. 이후 나진의 한 수는 CJ에 반격당하고 CJ의
여담으로 이때 코코의 엄청난 반응속도가 눈에 띄였는데, 나진이 지고있는 상황에서 애니의 점멸티버를 엄청난 반응속도의 왜곡으로 두번이나 피해서 해설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3. 총평
CJ는 이전의 SKT 상대에서 샤이가 캐리형 탑을 가져갔다가 무너진 경험을 교훈 삼아 마오카이, 룰루라는 탱커와 서포팅형 탑을 가져가며 이전의 구도로 회귀했다. 그런 상황에서 빅토르와 르블랑을 잡은 코코가 강력한 힘을 과시했고, 오뀨의 강력한 라인전에 봇듀오가 애를 먹었지만 휘청일지언정 무너지지 않는 라인전을 가져가며 2:0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경기서 빛났던 건 리신과 렉사이를 잡고 초반 갱킹부터 이후 한타, 운영까지 모두 와치를 압도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정글러 엠비션이었다.샤이와 코코는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샤이의 경우 그동안 항상 지적받아왔던 나르와 리산드라 플레이의 아쉬움은 나르와 리산드라가 각각 너프와 새로운 유틸성 딜탱인 헤카림의 대두로 힘이 빠지면서 어느정도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탑 생태계는 하드 탱커인 마오카이와 문도가 휘어잡기 시작했는데 이번 시즌 샤이의 문도는 그야말로 언스타퍼블이고 마오카이는 승률과는 별개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왔단 걸 생각하면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여전히 샤이 때문에 소위 탑 3대장과 트레이스를 보유한 팀들에 비해 전략의 폭이 크게 제한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CJ가 샤이의 한정된 플레이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코코 덕분이다. 코코는 빅토르라는 새로운 카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챔프폭에 대한 문제를 다소 불식시켰고, 르블랑을 통해 다시 한번 대박을 내면서 밴픽에서 한층 더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코코가 고정 2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밴카드를 받아준다면 샤이의 챔프폭에 대한 부담이 덜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페이스도 라인전에서 상대 스킬을 죄다 맞아주며 팀이 열세에 몰리는 것에 일조하긴 했지만, 매라가 자리만 비우면 1:2 상황에서 매번 물려죽던 이전과는 달리 참고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발전이 있었다고는 할 수 있겠다. 사실 1세트에서 스페이스가 라인전에서 한번이라도 죽었다면 CJ는 이기는게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진은 어째서 본인들이 상위권 경쟁서 뒤쳐졌는지, 그리고 탑이 MVP를 몰아서 차지했는지를 입증하고 말았다. 라인전 페이즈와 이후 한타 페이즈에서 모두 자기 몫을 하는 선수는 탑 듀크 뿐이다. 새로 들어온 신인 탱크는 챔프폭에 있어서는 약점이 없으나 라인전 이후의 운영에서 헤매는 느낌을 준다. 이번 경기에서 와치는 같은 시기에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벵기를 벤치마킹해서 시야장악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작 한타에서 미드가 끊겨버리거나 쓰로잉을 하거나 하면서 공들였던 탑이 무너지는 경험을 해야했다. 봇듀오도 난국인데, 오뀨가 출전했을 때는 대체로 라인전은 강력하나 이후 운영이 안 되어 게임을 던진다. 반면 제파는 안정적인 맛은 있으나 라인전에서나 한타에서나 결정력이 없어 리드를 가져가지를 못한다. 다시 말해, 라인전에서 역할을 하는 선수는 이후 운영을 못 하고 게임을 던지고, 운영을 할 줄 아는 선수는 운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한다. 1, 2세트를 통틀어 나진의 운영과 플레이중 전세에 큰 영향을 준 것은 1세트에서 바텀 듀오가 골렘을 잡고 2레벨을 빨리 찍은 그거 하나 밖에 없었다.. 이러다 보니 탑이 잘 커서 캐리까지 하지 않으면 사실상 팀이 이기질 못한다. 그야말로 듀크 혼자 팀의 승패를 짊어지고 라인전에 들어가야만 하는, 영고라인 입성이 눈 앞에 닥쳐있는 상황이다.
나진의 식스맨 활용은 정규시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내지 못하고 있다. 듀크가 고고하게 버티고 있지만, 구 실드 멤버들로 나머지 포지션을 채우면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무기력하다. 그나마 유일한 크랙이었던 꿍이 챔프폭에 의해 캐리력이 억제되면서 듀크에게 모든 부담이 집중된다. 반대로 오뀨와 피넛, 탱크 등을 기용했을 경우 초반에 GE나 SKT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운영은 해당 팀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서 마무리를 짓기 힘들다. 게다가 이들을 어중간하게 섞어넣으면 이날처럼 엇박자가 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하게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돌리는 SKT가 마찬가지로 크게 흔들리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반면, 나진은 2라운드에서야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하기 시작한 느낌이다. 오뀨를 위시한 나진 4기 멤버에게 가장 부족한 건 경험인 만큼, 이렇게 된 이상 확실하게 경험을 쌓게 해서 최소한 상황에 따른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야 제대로 식스맨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CJ는 시즌 초반 전승을 달리다가 1패를 당한 뒤부터 지속적으로 탑과 미드의 챔프폭으로 인해 밴픽에서 불리해지고 있는 양상인데, 나진은 그 CJ에게 밴픽에서 패배했다. 1경기는 탑에 문도라는 하드 탱커를 보내면서 미드에도 딜보다는 유틸성에 치중한 리산드라를 보냈으며, 그렇다고 정글인 렉사이도 딜러가 아니고, 원딜도 후반 캐리력이 최상급은 아닌 루시안이었다. 반면 CJ는 마오카이와 리 신이 딜러 라인을 공략하고 빅토르와 코르키가 후방에서 딜을 넣고 애니가 이니시를 거는 완벽한 조합을 선보였다. 2경기는 더 심했는데, 샤이에게 룰루를, 코코에게 르블랑을 풀어주는 대실수를 범했고, 게임은 파괴되었다. GE에 패한 이후 CJ가 밴픽에서 매우 고전했고, 이후 CJ에게 패배한 팀들이 설령 하위권 팀이라 해도 대부분 밴픽에서는 CJ를 상대로 별로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아니 오히려 대체로 만족스런 조합을 짰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진의 밴픽은 더이상 웃어넘길 수준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다.[4]
나진은 6번째 패배를 안으면서 사실상 4강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몰렸다. 7패가 될 경우에는 산술적으로 4강 진출을 따지기 어렵고 CJ는 나진이 끌어내려야했던 팀이었기에 이번 패배는 사실상 2패 이상의 타격으로 다가온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전승해야 나진이 4강 진출을 논할 수 있는데, 나진이 1라운드에서 패한 GE와 진에어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4. 36경기 SKT 2 : 1 KT
정규시즌 36경기 (2015. 03.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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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telecom T1 | 2 | 1 | kt Rolster | ||||
○ | × | ○ | × | ○ | × | ||
7승 3패 | 결과 | 2승 7패 |
정규시즌 36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지훈 (Easyhoon) |
김찬호 (Ssumday) |
배성웅 (Bengi) |
다만 이상하게 SKT는 통신사 라이벌인 KT를 상대로는 KT가 당시 어떤 상태이든 쉽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지 꽤 되었다. 특히 애로우의 합류 이후에는 라인전에서 취약점을 보이는 애로우를 상대로 라인전 강하기로 유명한 뱅이 이상하게 별로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SKT가 바텀에서 초반부터 반드시 커다란 득점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SKT가 전반적인 라인전 기량과 챔프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 더비만의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단은 게임을 여유롭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나그네가 든든히 버티는 상황에서 썸데이, 스코어가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허를 찔러 타격을 줄 필요가 있을듯.
이지훈이 등장할지 페이커가 등장할지도 팬들의 관심사를 모으고 있다.
4.1. 1세트
지난 경기에 이어 이지훈이 다시 페이커 대신 선발로 출장했다.
SKT에서는 우선 1픽으로 1티어 원딜인 코르키를 뽑고 마린이 탑솔 1티어 마오카이를, 벵기는 자르반을 뺏긴 뒤 바이를 가져가고, 이지훈은 예전 나진과의 싸움에서 정교한 궁극기 적중률을 보여주었던 제라스를 픽한다. 서포터로는 애니를 픽하며 이니시에이팅이 강력한 조합을 완성. KT에서는 나그네의 이즈리얼과 애로우의 코그모를 필두로 한 투원딜 조합을 가져가고 탑 룰루와 서폿 잔나로 보조했다.
코그모-잔나는 코르키-애니 상대로 라인전 상성상 다소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라인전 기량에서 자신이 없었는지 KT는 맞라인을 피하고[5] 라인 스왑을 걸었다. 초반에 마오카이에 비해 룰루가 CS를 잘 먹고 미드 원딜은 비슷하게 가다가 시야 장악을 하러 너무 깊숙히 들어온 바이까지 끊으며 KT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SKT가 맞라인으로 따라오자마자 코그모의 CS가 코르키에게 쭉쭉 뒤쳐지기 시작하고, 궁쿨을 빨리 돌리기 위해 2번째 블루까지 먹은 벵기가 탑과 봇에서 유효타를 만들어내며 서서히 SKT가 흐름을 탈환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KT가 첫 드래곤을 가져가는 데 성공하지만 직후의 한타에서 서폿과 정글을 교환하며 또다시 타격을 받았다.
봇 타워를 깔끔하게 밀어낸 SKT는 잘 큰 코르키를 앞세워 미드, 탑 타워를 연이어 파괴했다. 벵기와 울프는 시야석 두 개를 돌리며 철저히 시야 장악. 코그모의 성장이 뒤쳐지는 KT는 파밍밖에 할 수 없었고 그동안 SKT는 서서히 게임을 잠식해 나갔다. 연이어 두 차례 SKT가 드래곤을 가져간 뒤 3번째 드래곤을 둘러싸고 대치하던 중 KT측에서 이도 저도 아닌 운영으로 드래곤도 내주고 다른 이득도 못 보고 한타까지 열려서 대패하며 대량 실점해버리고, 바론까지 SKT의 품에 들어갔다. 조합적으로도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작든 크든 계속해서 차이만 벌어지자 결국 KT는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4.2. 2세트
뱅기가 자르반을 잡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처음부터 픽서의 포지셔닝을 파악하자 몰아넣어 점멸을 뽑고 시작했고, 2렙 갱킹으로 깃창 한 번에 나그네의 점멸을 뽑고 시작했으며, 와드로 스코어의 위치를 파악한 상황에서 칼날부리를 잡는 스코어를 견제한 뒤 3렙 솔용을 성공해냈고 상대의 서폿 정글이 카정을 올 타이밍을 잡아서 오히려 레드 카정을 들어가 성공해내는, 기본적인 시야 장악을 기반으로 상대를 그야말로 갖고 놀았다. 거기다 점멸이 빠진 픽서와 라인전이 약한 애로우의 조합은 라인전 패왕이라는 뱅&울프 조합에 박살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SKT의 블루 쪽 3거리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KT가 선공을 잡았으나 뱅이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며 봇이 터져버렸다. 그나마 이지훈이 딜계산 실패로 소환사 스펠도, 급성장도 쓰지 못하고 점화도 안 쓴 나그네의 스킬 연타에 죽어버리는 사고가 났으나, 스코어와 픽서가 맵장악하려다 1+1로 죽어버리며 그 이상으로 뱉어버리고 말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2위 팀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7위 팀이 완벽하게 망하는 구도였다.
그리고 SKT는 과식을 한 나머지 귀신같이 주화입마에 걸려 먹었던 걸 모조리 피와 함께 토해냈다
한타서 썸데이의 럼블이 킬을 쓸어먹으면서 게임이 급속도로 비벼지기 시작한다. 초반의 유리함을 믿고 뱅이 무한의 대검 이후 수은 장식띠를 올렸는데 정작 럼블의 딜에 녹아버리면서 딜도 생존도 애매해졌고, 이지훈은 1경기의 예리함을 선보이지 못했다. 거기다 마린이 자꾸 CD를 발매하면서 킬을 내주면서 한타도 대패하고 잔실수도 나오기 시작한 SKT는 KT에 연이어 점수를 내줘야 했다. 이렇게 미드가 버티는 가운데 럼블이 킬을 쓸어담고 망했던 원딜이 어시를 챙겨먹으면서 KT는 완벽하게 우위를 차지했고, 잘 큰 럼블의 이퀄라이저 앞에 게임이 파괴되었다. 게임이 끝나기 전 마지막 한타서 KT가 승리했을 때, 럼블의 스코어는 11/1/5였다.
이 경기에서 썸데이의 럼블 템트리는 AP '딜탱'이 아니라 '딜러'였다. 어차피 그레이브즈가 수은 장식띠를 먼저 갔고 한타 때 한 번 자신이 킬을 가져가 성장한 걸 보고 상대가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맞춰간 것을 보고 어중간한 딜템만으로는 리산드라와 함께 적 딜러진을 못 녹인다고 판단, 기괴한 가면에서 리안드리의 고통을 뽑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큰 지팡이를 가서 중반 딜을 더 향상시켰고 이후에는 아예 라바돈의 죽음모자와 공허의 지팡이까지 맞추면서 이퀄라이저 딜을 폭발시켰다. 결과적으로 이 모험에 가까운 수가 적중하여 럼블은 게임을 지배했고 역대급 하드캐리를 선보였다.
4.3. 3세트
SKT에서 이지훈,울프를 빼고 페이커,피카부를 넣으며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2세트를 캐리한 럼블을 밴했다. KT가 헤카림-아리라는 들어가는 조합을 가져갔고, SKT는 마오카이-빅토르라는 이를 받아치는 조합을 가져갔다.
경기는 2세트와 같은 구도로 흘러갔다. 모든 라인을 SKT가 이기는 가운데 자르반이 준수한 시야 장악 능력과 이를 활용한 능력으로 버프 컨트롤, 솔용, 갱킹 등 모든 것을 선보이며 KT를 밀어붙였다. 거기다 더 심각한 건 2세트처럼 반반 구도로 버티는 라인이 없어서 제대로 된 한타를 걸 수도 없어서 계속 라인은 라인대로 밀리고, 블루는 블루대로 컨트롤당하고, 시야가 장악된 탓에 제대로 된 시야 확보도 못 하는 3중고를 겪으며 16분에 3천 골드, 드래곤 스택 2:0으로 SKT가 리드를 가져간다. 너무나도 큰 격차 탓에 헤카림이 마오카이에 cs 60개를 밀리고 딜템을 아예 포기해야만 했을 정도. 이는 KT에 심각한 부담이 되었는데, 2세트에서 그나마 탑-미드의 두 AP딜러의 힘으로 변수를 창출해냈으나 이 세트에서는 아리에 모든 것을 의존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딜템을 2코어 이후에야 가기 시작한 헤카림의 무력함을 보여주듯 봇 1차 타워를 두고 마오카이와 헤카림이 1:1로 대치한 상황이 나왔었는데, 정령의 형상, 얼어붙은 심장을 갖춘 헤카림이 마오카이 가하는 딜량보다 마오카이가 패시브로 채우는 HP량이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헤카림은 마오카이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무난하게 봇 1차 타워를 내줘야 했다.
결국 KT는 변수를 생성해내지 못하고 무난하게 밀리면서, 빅토르가 24분에 AP 529, 36분에 AP 950을 찍으면서 무쌍을 찍으며 SKT가 압살해냈다.
여담이지만 데이터가 쌓이고 보니 프로게임에서 헤카림이 그렇게 좋은 픽은 아닌 것 같다는 여론이 슬슬 형성되기 시작했다. GE와 IM의 경기를 제외하면 헤필패다. GE의 스멥과 IM의 라일락의 현재 폼을 생각해보면 헤카림이 아니었어도 이겼을 경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고, 그럼 그냥 헤필패다. 갱 면역이다 소릴 들으며 점화 텔포를 드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결국 갱 당해 죽는 모습도 여러 번 나왔고, 점멸을 든 이 날의 썸데이 헤카림은 SKT의 라인스왑에 농락당한 후 철저하게 디나이당해 크지도 못했다. 이래서야 헤카림이라는 픽도 커야 이야기가 되는 이렐리아와 다를 바가 없다. 솔랭에서야 1티어 픽이지만 솔랭과 프로경기가 다르다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될 수도 있을 듯.
반대로 빅토르는 6전 출전해 6연승...
4.4. 총평
SKT는 여전히 강력했다. 우선순위를 커버보다 시야 장악에 두기 시작한 뱅기는 압도적인 시야 장악능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상대를 농락하다시피 하는 카정과 3렙 솔용으로 대표할 수 있는 오브젝트 컨트롤을 선보였는데 바로 얼마전까지 비판받았을 때의 뱅기와 비교해보면 플레이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전까지는 강한 라인전을 갖고 있는 라이너들의 백업만 하다 상대에게 의외의 갱킹에 흔들리며 판이 뒤집히는 경우가 잦았으나 강한 라인전을 커버가 아닌 시야장악으로 이득 보는 법을 터득하면서 상대가 행할 수 있는 변수를 멀리서부터 차단하는 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즉 이전까지는 눈앞의 것만 보고 판단했다면 이제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큰 그림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한가지 더 고무적인 것은 이런 시야장악을 능숙하게 하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능력도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즌4 삼성 화이트가 보여준것과 유사한 그림. 물론 그때의 댄디에 비하면 창조적인 능력은 여전히 뒤떨어지기는 하지만 팀 차원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패배했던 2세트조차 벵기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높지 않은 편. 어쨌든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고 자신감을 얻은 벵기는 가끔씩 킬을 내지 못해도 스펠을 빼거나 라이너를 집으로 보내는 등 유효갱킹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꼭 멀리 시즌 4의 화이트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시즌 5 현재 정점에 오른 GE의 리와도 유사한 모습. 리가 프리시즌만 해도 실력이 점차 늘어나고는 있었지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가 정규시즌에는 완벽히 날아다니는 것을 감안하면 벵기도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뱅기를 제외하고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면 마린을 꼽을 수 있겠는데 마린의 경우 지난 시즌 마린과 프리시즌의 마린이 다르듯 프리시즌의 마린과 1라운드의 마린이 달랐고 1라운드의 마린과 2라운드의 마린은 또 달랐다. 무슨 말인가 하면 지난 시즌까지 터져나가던 마린이 프리시즌에 들어 최강의 라인전을 구축하며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었다면 1라운드의 마린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 특유의 호전적인 라인전덕분에 지나칠 정도로 정글시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갈 경우 놀라울 정도로 부숴지는 멘탈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자 더 이상 이전처럼 정글시팅에 의존한 공격적인 라인운영이 아닌 상황에 맞춰 자신이 안정적으로 해야할 때와 아닐때를 구별하면서 뱅기의 정글동선이 효율적인 움직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최소한 그걸 방해하진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라인전과 일단(..) 성장하고나면 반드시 밥값을 하고 있다. 이제는 갱킹을 당해도 허허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1류(..)로 성장해나가는 듯 하다. 물론 가끔식 튀어나오는 CD[6]가 나오곤 있지만 그 빈도수는 줄어들고 있다.
결론은 SKT는 일단 전 라인이 강한 라인전을 보유하고 있는 데 1라운드까지는 이를 뱅기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한 라인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항상 오브젝트를 그냥 내주는 모습은 1라운드 SKT의 가장 대표적인 경기흐름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오자 그런 모습은 싹 사라졌고 강한 라인전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1라운드에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을 확실하게 메꿔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이날 7위에다 나진에게도 세트를 따내지 못한 KT에게 세트를 내준 것을 보면 여전히 남아있는 불안요소도 있는데, 뱅의 후반 캐리력이 떨어진다는 것. 패치 등으로 탑의 캐리력이 시즌 초반만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드가 수비적이거나 서포팅하는 형태로 플레이할 경우 캐리를 해야하는 뱅이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세트는 럼블이 워낙 큰 탓도 있긴했지만, 그저 안정적인 운영만으로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질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판. 사실 이날의 2세트는 GE vs 삼성 1세트처럼 70% 가까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실수 두세 개로 말아먹어 뒤집힌 경기였다. 하지만 GE가 역전당한 경기를 기어이 재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준 반면 SKT는 다소 무기력했고, 당시 GE의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가 프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뱅이 뭔가를 더 보여줘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코르키와 파랑빌드 이즈리얼로는 라인전이 끝나고도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보다 도주기 성능이 떨어지거나 도주기가 없는 다른 챔프로는 정규시즌에 주기적으로 던지는 느낌이 있다. 한마디로 공격적으로 자신이 굴린 스노우볼을 다시 공격적으로 결정타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있지만 상대의 탑미드 라이너들이 성장했을 때 이로부터 생존하는 능력은 베테랑 원딜들에 비해 부족하다.
물론 2세트의 직접적인 패배원인이 뱅은 아니다. 이지훈이 점화도 안 걸렸는데 급성장, 점멸 아무것도 못 쓰고 무난하게 솔킬을 내주는 사고를 치고[7] 마린이 CD발매를 하고 다시 한타에서 썸데이를 잡으려다 역으로 폭풍성장시키는 등 연속적으로 무언가 아다리가 안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분명 실수에 가깝고 한 번쯤 있을 수 있는 패배이다. 하지만 실수 이후 리드를 내주었을 때 조합 탓도 있지만 너무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SKT가 이지훈이라는 강력한 미드라이너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에어나 GE가 보여주는 지공에 능숙하지 못하다는 느낌.
KT는 슬럼프에서 벗어난 나그네의 힘, 그리고 럼블을 잡은 썸데이의 강력함을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특히 럼블로 듀크의 사이온에 탈탈탈 털리고 다른 팀들에게도 픽밴 페이즈에서 무시당했던 썸데이가 럼블로 초 하드캐리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 나그네는 이즈리얼로 마린에게 어이없이 물린 1세트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확실히 라인전 폼이 올라왔고, 스코어는 과거의 와치나 벵기처럼 팀이 흥하면 흥하고 망하면 같이 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쨌든 2세트에서의 칼같은 이니시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1세트에서의 벵기 저격 플레이, 3세트에서의 라인스왑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도 두 번 완파당하고 한 번도 역전승을 했지만 초반에는 사실상 완파당한 KT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국엔 바텀듀오이다.
1, 2세트는 맞라인 압살이라는 단 한 마디로 요약이 가능했으며, 상대가 최근 오뀨에게 밀린 적은 있어도 라인전 클래스는 탑인 뱅이다 보니 그 정도도 매우 처참했다. 3경기는 라인스왑이 이뤄지면서 헤카림이 고통받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분명 '라인스왑'임에도 불구하고 애로우의 CS가 뱅보다 15개이상 밀리는 기묘한 그림이 나왔고 이는 정상 라인 복귀이후 그대로 2라인에서 다 망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마디로 애로우는 라인전도 약한데 혼자 냅둬도 CS수급을 못한다는 것만 보여줬다. 물론 마린의 포텐이 터진 뒤 SKT의 라인스왑 양상에서 뱅이 CS를 이기는 장면에 꽤 나오기는 하지만 이날은 그 정도가 너무했다. 설상가상 애로우의 장점중 하나라던 한타에서의 포지션 역시 1~3경기 내내 계속해서 아쉬웠고 럼블의 힘을 바탕으로 역전한 2경기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활약할 동안 애로우의 역할은 코르키로 멀리서 포킹 몇발하는 게 다였다. 실제로 도합 킬이 30킬이 넘게 나온 판에 0킬 5어시가 나온것만 봐도 참담한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 하차니의 공백을 매꿔야할 픽서 역시 프로는 커녕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냥 공방양민 수준으로 애로우와의 라인전 호흡도 좋지 못한데 가뜩이나 시야장악에 불리한 위치에 있는 주제에 정글 지역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다. 상대의 끊어먹기에서 겨우 생존했으나 뒤를 돌아보다가 결국 다시 잡히는 것은 화룡점정.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바텀라인전이 이렇게 무너지다보니 바텀라인전에서의 패배는 곧 드래곤 오브젝트를 그대로 상대에게 헌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버프컨트롤로 연결이 되어버린다. 한마디로 아무리 나그네와 썸데이가 기를 쓰고 버텨도 바텀에서부터 시작되는 스노우볼을 막을 수가 없다.
2경기에선 썸데이의 럼블과 나그네의 리산드라가 괴물같은 활약을 선보였다곤 하지만 바텀 라인전이 터지는 상황에서 매번 그런 모습이 나올 리가 없다. 당장 2경기의 패배이후 3경기에서는 SKT가 완전히 되갚아줬다는 것만 봐도 바텀 라인전이 이렇게 계속 패배하는 한 한세트는 어찌저찌 이길 수 있을 지 몰라도 최종 승자가 되는 건 매우 힘들어보인다.
한편 경기 결과에 따라 SKT는 7승을, KT는 7패를 찍었다. 최소 5할 승률을 확보한 SKT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더라도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다만, 지각으로 인한 벌점으로 순위경쟁에서 큰 페널티를 안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수. 더군다나 모두의 보약인 KT에게서 한 세트를 빼앗겨서 승점을 많이 벌지 못했으므로 훗날 의외의 고춧가루가 될지도. 반면, KT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하더라도 7승 7패가 되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현 상황에서는 CJ와 진에어와의 경기를 무조건 잡고 그들을 끌어내려야하나 KT의 세트 득실차가 매우 좋지 않아서 동률이 되더라도 반전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태.
5. 37경기 JAG 0 : 2 GET
정규시즌 37경기 (2015. 03.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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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Air Greenwings | 0 | 2 | GE Tigers | ||||
× | × | - | ○ | ○ | - | ||
5승 4패 | 결과 | 10승 |
정규시즌 37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송경호 (Smeb) |
이서행 (Kuro) |
반면 GE는 진에어만 잡으면 사실상 한국 내에서는 적수가 거의 없다고 평할 만큼 강력한 모습이다. SKT와의 경기에서도 한 경기를 내줬으나 그 경기는 르블랑을 카사딘으로 카운터 치는 전략이 초반에 라인이 터져버리며 망한 느낌이 컸고 또한 SKT에는 기량은 최고 수준이나 언제든지 던질 위험이 있는 마린과 페이커, 또한 언제든지 과거의 폼으로 돌아갈 수 있는 벵기라는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운영을 주무기로 삼는 진에어만 잡으면 GE는 이미 SKT와의 운영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바가 있기 때문에 롤챔스 전승 우승의 꿈도 마냥 꿈만은 아니게 된다.
한편 쿠로가 IM전에서 빅토르를 픽하면서, 항상 빅토르를 연구중이었고 1라운드 후반부터 심심치 않게 픽창에 빅토르를 띄워대던 트레이스와 갱맘이 롤챔스 첫 리메이크 빅토르 픽의 영광(?)을 빼앗겼다. 진에어의 빅토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타 팀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픽인 탑 빅토르를 꺼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8] 이것이 성공한다면 모르가나 - 룰루 - 카사딘
참고로 GE가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게되며, 반대로 진에어가 승리할 경우 삼성의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다.
5.1. 1세트
진에어 측에서 처음으로 기용한 것은 캡틴잭이 아니라 파일럿이었다.
진에어는 첫 경기에서 충격과 공포의 정글 3밴[9]을 시전했다. GE의 밴은 다소 무난한 칼리스타, 제라스, 베이가.
진에어가 룰루-르블랑 코르키-판테온 애니를 픽하고, GE는 럼블 이즈리얼-빅토르 렝가-잔나를 가져갔다. 진에어의 픽은 탈출기 없는 빅토르를 저격하기 위한 느낌. 선 레드 시작 후, 애니와 판테온이 모두 점멸을 동원하여 결국 2렙 미드갱에 성공했다. 얼마 안 있어 또다시 판테온이 미드에 왔을 때 르블랑이 사슬을 맞히고 스펠을 전부 사용하여 또다시 빅토르를 잡아냈다. 이렇게 미드를 계속해서 후벼파니 잔나와 렝가가 미드 쪽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진에어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룰루까지 합류시켜 렝가와 잔나를 모두 잡고 빅토르의 점멸까지 뺐다. 푸시력이 강한 라인전 강캐 빅토르로 망한
그래도 GE는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진에어가 드래곤을 먹는 동안에 깊은 지역까지 와딩을 해두어 판테온의 위협을 최대한 차단했고, 후벼파인 미드를 포함해 모든 라인의 CS가 상대와 비슷비슷하고 포탑 상황도 비슷하게 가며 후반을 기약할 여지를 만들어두었다. 평가가 많이 올라가긴 했어도 후반캐리형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르블랑과 여전히 유통기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판테온은 시간이 무난히 흐르면 좋지 않은 상황. 다만 렝가가 유효타를 좀처럼 내지 못하며 챔피언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진에어는 봇 지역에서의 교전으로 잔나가 빠진 틈을 타 봇 타워를 먼저 철거했다. 르블랑의 폭딜으로 렝가를 쫓아내고 미드 타워까지 철거. GE가 다소 무리해 보이는 드래곤 트라이를 하자 오히려 드래곤을 스틸해버리고 렝가를 잡지만, 기세를 타서 너무 들어갔다가 애니가 순삭당하고 프리딜 중이던 이즈리얼과 빅토르에게 코르키마저 잡혀 GE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탑을 수성하던 이즈리얼이 대강하에 퇴로가 차단당하며 끊김과 동시에[10] GE의 1차 타워가 모두 파괴.
미드 지역에서 렝가가 무리하게 이니시를 걸었다가 터져버렸으나 빅토르-이즈리얼-럼블의 광역딜에 진에어도 꽤 타격을 받고 애니가 끊겼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파일럿이 의문의 앞발키리를 질렀다가 끊기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서, GE가 드래곤을 무난히 가져가고 봇 타워까지 파괴했다. 여세를 몰아 탑 타워까지 밀어내며 진에어와 타워 동수를 이루는 데 성공하는 GE. 진에어가 상대 레드 지역에서 판테온의 궁까지 쓰며 기습을 시도했으나 아무도 걸리지 않았고, 조급해졌는지 갱맘이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죽을 뻔했다. 상대가 정비하는 타이밍을 노려 바론을 트라이해보지만 도중에 렝가에게 어그로를 돌린 탓에 바론 체력이 차서 실패.
멘탈이 터졌는지 갱맘은 벽을 넘지 못했던 악몽을 재현. 곧이어 렝가의 이니시에이팅으로부터 시작한 한타에서 르블랑과 애니가 폭발하며 바론까지 GE에게 내주었다. 드래곤이라도 진에어가 챙겨보는데 화력이 충분하지 못해서 겨우 드래곤을 사냥한 직후 판테온이 잡혀버렸다.[11] 르블랑이 잔나라도 한번 끊지만 그것뿐이었다. 탑으로 다같이 몰려간 GE는 탑 2차 타워를 저항 없이 밀어낸다. 미드 지역에서 애니가 이니시를 잘 걸었으나 쿠로의 적절한 존야와 GE 딜러진의 엄청난 화력에 결국 GE가 또다시 이득을 봤다. 미드 2차가 터진 진에어는 갱맘이 이즈리얼이라도 끊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GE가 드래곤을 가져가지만 그 전에 르블랑의 폭딜에 렝가의 체력이 빠져있었기에 진에어가 렝가는 잡아냈다. 아쉬움에 바론을 시도해보나 점멸까지 동원한 체이의 이니시에이팅은 무위로 돌아갔고, 무리한 바론 트라이는 엄청나게 잘 큰 럼블과 빅토르에게 저지당했다.
어느새 글로벌 골드는 GE가 역전해버린 상황에서, 양쪽 다 미드 라이너의 화력이 무시무시해서 까딱 실수하면 누구라도 터져버릴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소 지리한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갱맘이 파고든 틈을 귀신같이 노린 GE가 르블랑을 집에 본내고 바론을 시도, 막으러 온 상대를 끊고 다시 한번 밀어낸 다음 결국 바론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 전에 바론을 먹혔던 때처럼 드래곤을 갔다간 실패할 거라고 여겼는지 이번엔 진에어가 매복 플레이를 시도해보지만 럼블에게 르블랑이 터져버리고 애니는 혼자 무력하게 잡히며, 연쇄작용처럼 진에어의 챔피언들이 무너져내렸다. 4명이 생존한 상태에서[12] GE는 바로 적 넥서스로 진격해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결과적으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은 코르키의 게임 던지는 앞발키리였지만 게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갱맘의 르블랑 역시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빅토르가 초반부터 2데스를 한데다가 라인도 미는 라인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완전히 망한 상황에서 르블랑의 존재감이 너무 없었다. 몇몇 슈퍼플레이가 있긴했지만 그 이상으로 실수가 많았기 때문. 해설진의 말에 의하면 르블랑이 빅토르를 상대하기 좋다고 프로들이 평가하고 있다는데 2킬까지 받아먹은 상태에서 빅토르의 성장을 막지 못했던 것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
여담으로 고릴라는 수은 장식띠를 빠르게 올리는 극단적인 템트리로 생존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통 자신보다는 팀원 위주의 템트리를 가게 되는 서포터에게서 보기 어려운 템트리였으나 '끊기지만 않으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결과적으로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되었다. 템은 유동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의 좋은 사례.
5.2. 2세트
GE는 전세트에서 성가셨는지 애니를 밴해버리고 갱맘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픽인 제라스와 이즈리얼을 묶었다. 진에어는 레드팀 고정밴인 베이가, 1티어 정글러인 렉사이, 그리고 전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준 빅토르를
GE의 픽은 럼블-자르반 4세 잔나-루시안 르블랑, 진에어는 리산드라 코르키-쓰레쉬 리 신-룰루 순서대로 가져갔다. 리산드라와 룰루는 둘 다 미드/탑을 소화할 수 있는데 진에어의 선택은 탑 리산드라와 미드 룰루.
리는 장신구를 사가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며 소소한 웃음을 주었다.
블루 진형의 이점을 살려 루시안이 작은 돌거북 하나를 먹고가는데 진에어는 라인전 상성도 있고 블루 쪽 봇 듀오가 더 유리하기도 해서 부담스러웠는지 라인 스왑으로 맞대결을 피했다. 양쪽 원딜러는 라인 프리징을 통해 상대 탑솔러의 성장을 최대한 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에어의 리 신과 쓰레쉬는 전세트처럼 또다시 미드를 노려보았으나 매복했던 곳이 르블랑이 이미 와드를 설치해둔 지역이었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르반 4세가 룰루의 점멸까지 빼며 미드 갱킹을 성공시켜버렸다.
퍼블도 냈고 정글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CS를 GE가 앞서며 약간 GE가 유리하게 상황이 전개되었다. 리 신이 점멸까지 쓰며 덤벼든 3인 봇갱마저 무위로 돌아가버렸다. 다행히 르블랑의 탑 로밍은 리산드라가 별다른 출혈 없이 막아내었다. 체이서의 탑갱은 럼블의 점멸을 빼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정글러가 확인된 걸 보고 바로 움직인 GE가 첫 드래곤을 그대로 가져갔다. 리산드라의 CS가 럼블을 살짝 앞지르긴 하지만 별 의미 없는 지표. 탑 지역 3:2 교전은 양측 다 사상자 없이 끝났다.
한동안 소강상태가 지속되다가 스멥이 탑에서 잡히면서 탑 타워를 내주었다. 하지만 GE는 이에 질세라 발빠르게 미드로 모여서 미드 타워를 밀어내버렸다. 드래곤 지역에서 대치하던 중 룰루의 점멸이 빠지고, 먼저 시야를 장악했음에도 진에어가 드래곤을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미드 타워마저 가져가지 못한 진에어는 미드를 지키러 온 럼블을 끊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도 소환사 주문 등이 과투자되어 이득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그동안 루시안은 바텀에서 자유롭게 파밍.
드래곤이 나올 때까지 또다시 서로 시야나 밝히고 파밍이나 하면서 시간이 지나갔다. 그러다가 결국 진에어가 앞서 미드에서 럼블과 씨름하던 동안 봐둔 이득을 바탕으로 루시안이 봇 타워를 밀어냈다. 진에어가 답답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드래곤 지역 한타 때 리산드라가 탑을 압박하자 어쩔 수 없이 드래곤을 칠 수밖에 없던 GE가 진에어의 일부만 데려갔을 뿐 모두 죽으며 진에어가 이득을 보는 데 성공했다. 드래곤까지 진에어가 처음으로 맛을 봤다. 뒤이어 GE가 탑을 밀어내자 진에어는 봇 타워를 파괴하여 화답.
교착 상태에서 GE가 자르반 4세와 르블랑을 이용해 무럭무럭 성장하던 리산드라를 끊는 데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킬을 정글이 많이 가져간 진에어에 비해 GE는 미드 라이너 르블랑이 3킬을 챙겨 굉장한 존재감을 가지게 되었다. 드래곤 쪽에서 또다시 교전이 발생했는데 드래곤은 진에어가 챙겼으나 쿠로의 폭딜에 쓰레쉬가 삭제되고 리산드라가 잔나에게 밀려나 제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GE가 이득을 볼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GE의 딜러진이 둘 다 위로 돌아가는 걸 본 진에어가 밑 쪽에서 잔나, 자르반, 럼블을 뚫어버리며 오히려 진에어가 더 큰 이득을 보는 기묘한 한타가 벌어졌다. 쿠로가 리 신을 끊긴 했지만 별 의미 없었다. 그러나 엄청나게 잘 성장한 코르키가 무시무시해보이던 상황에서, 쿠로의 르블랑이 위험을 무릅쓰고 어그로를 끈 덕에 코르키부터 잡은 GE가 한타를 대승하는 데 성공. 킬을 많이 따라가게 되었다.
쿠로의 르블랑에게 리산드라가 밀려나서 미드 2차를 진에어가 허무하게 내주자 트레이스가 귀환 후 순간이동으로 반전을 노려보지만 시야가 없었던 탓에 오히려 르블랑의 손에 역관광당해버렸다. 확정 CC를 가진 AP 딜러 리산드라와 룰루를 상대로 밴시의 장막을 올린 덕에 르블랑을 잡아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 레드 팀 레드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파일럿이 미사일 폭격을 적절히 맞히며 1:1 교환을 해내기는 했으나 탑/정글 교환이었던데다 봇 2차 타워가 미니언에게 밀렸기에 결국 또 진에어의 손해.
엄청나게 쑥쑥 크는 르블랑 때문에 진에어는 시야 장악을 하러 돌아다니기조차 힘들어졌고, 압도적인 시야를 바탕으로 바론 앞쪽에서 GE가 또 적 다수를 잡아내며 바론까지 획득했다. 이 교전에서 킬을 잔뜩 주워먹은 루시안이 코르키보다 먼저 풀템을 완성하기까지 해버리니 진에어는 4스택째 드래곤을 GE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봇 2차 지역으로 들어오는 GE를 체이의 쓰레쉬가 노려보았으나, 자르반이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며 공격을 저지하는 선에서 그칠 수밖에 없었다.
GE가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탑 2차 타워를 압박하나 진에어가 잘 받아치며 막아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풀템을 완성하며 양쪽 다 살얼음판 걷듯 플레이하게 되어, 한타가 열리는가 싶다가도 사상자 없이 서로 퇴각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좀처럼 유효타가 나오지 않던 게임은 결국 드래곤과 바론을 둘러싸고 갈리게 되었다. 드래곤 지역에서 먼저 한타를 연 GE가 자르반 4세의 깃창 미스에도 불구하고 탑과 정글을 교환하며 이득을 보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점멸까지 동원하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 결국 리 신을 제외한 상대를 전멸시켰다. 주요 딜러가 모두 남아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또다시 몰아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5.3. 총평
GE는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10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나 1세트에선 초반에 0대5까지 밀릴 정도로 폭파 상태였던 게임을 CS를 꾸역꾸역 따라가고 운영으로 대역전승을 해내는 모습은 왜 현재 GE가 1위이고 전승 행진 중인지 알려주는 경기였다. 삼성전에서 보여줬던 다소 방심한 듯한 모습과 애매한 판단도 깨끗하게 고쳐왔으며 쓰로잉을 보여준 진에어와는 대조적으로 선수 개인의 기량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특히 5연 빅토르를 하다가
반면 진에어는 1라운드에 1세트라도 따냈던 GE를 상대로 상당히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다. 1세트는 초반에 압살하는 분위기였으나 GE의 저항에 서서히 포인트를 내주더니 대역전패를 당했고 2세트는 상당히 무기력하게 졌다. 특히나 파일럿의 부진이 눈에 띄었는데 1세트에선 의문의 앞발키리로 다 이겨가던 게임의 스노우볼링을 멈춰버렸고[14] 2세트에서도 노데스 상황에서 무리하게 앞쪽에 있다가 쿠로의 르블랑의 슈퍼플레이가 터지면서 스노우볼링을 멈춰버렸고 그 후로는 체이와 갱맘의 칼같은 세이브 덕에 킬은 주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딜도 못 넣고
팬덤의 어그로는 의문의 앞발키리를 한 파일럿에게 몰렸지만, 한상용 감독의 인선을 문제시하는 의견이 또 나왔다. 파일럿의 앞발키리 이후 팀의 분위기 전체가 많이 안 좋아졌고, 팀원 전원이 실수를 남발하며 1세트에서 무너졌는데 2세트에서도 그대로 기용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카메라에 비치는 체이서의 표정은 그냥 보기에도 관리가 안 되는 모습을 보였고,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팀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감독과 코치, 혹은 고참 선수가 화이팅을 넣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멤버교체인데, 어느 쪽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 결국 멘탈이 회복되지 못한 것을 확인이라도 시키듯 파일럿은 2세트에서도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본래 장기전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진에어의 선수들 모두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한상용 감독은 이전에 잘 한 선수를 갈아치우고 팀을 패배시키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멘탈이 무너진 선수를 보호 차원에서라도 뒤로 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진에어가 보여준 GE의 정글 공략 자체는 거의 완벽히 성공했었고, 그로 인해 GE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이길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는데는 의의를 찾을 수 있을 듯. 특히 기존에 약팀들에게도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고 비판받았던 진에어이기에 체이서와 갱맘의 스타일 다변화에는 충분히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여담으로 진에어 전을 이긴 덕에 IEM에 GE 멤버들이 비즈니스석에 타고 갈 수 있게 되었으며 패배했으면 분홍색 염색이었다고.
6. 38경기 IM 1 : 2 SSG
정규시즌 38경기 (2015. 03.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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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Miracle | 1 | 2 | Samsung Galaxy | ||||
○ | × | × | × | ○ | ○ | ||
3승 6패 | 결과 | 1승 9패 |
정규시즌 38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전호진 (Lil4c) |
서준철 (Eve) |
김지훈 (Ace) |
양쪽 모두가 안고 있는 불안요소는 바로 탑 라인에 있다. IM의 라일락은 냉정히 말해서 상대 탑솔러와 5:5조차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팀의 패배 공식처럼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한타 때 활약했던 나르를 잡지 않은 경기에서 라일락이 이긴 게 있었는지조차 의아한 수준. 삼성의 큐베도 원래 블리스에게 가려지긴 했지만 팀의 양대 구멍으로까지 손꼽혔다. 탑 라인에서는 좋게 말하면 버티기 싸움, 나쁘게 말하면 누가 덜 싸는가를 가리는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기묘하게 둘의 맞대결에서는 라일락이 판정승을 거두었지만, 이후의 폼을 보면 큐베는 챔프폭도 넓어지고 라인전도 조금씩 좋아진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라일락은 나르를 잡고 인생경기를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끝도 없이 부진했던데다 그 나르마저 너프를 당했기 때문에 경험을 쌓은 큐베 입장에서 1라운드의 굴욕을 갚아줄 절호의 기회이다.
미드 라인에서는 그동안의 성적으로 보면 IM이 확연히 우세하다. 그러나, 2라운드 GE전에서의 블리스는 1라운드의 밴픽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고 라인전도 지고 들어가던 그 블리스가 아니었다. 적어도 한경기에서 만큼은 쿠로를 상대로 밀리기는 했으나 한타에 돌입하자 상당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면서 그때 그 블리스 맞느냐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니..
정글의 경우 삼성의 이브는 기묘할 정도로 니달리를 선호하는데
두 팀 다 운영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두 팀 다 지기 시작하면 정말 무난하게 차이가 벌어지며 압살당하는 게임만 수 차례 보여주었다. 가끔 역전 찬스를 잡기도 하지만 곧 날려먹는 일도 다반사였다. IM은 어쨌거나 3승을 수확해서 전패 삼성보다 더 많은 승을 거두었고 KT를 상대로 아주 압살하는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위즈덤이 엔트리에서 빠진 뒤 GE전에서 무력하게 패배한 반면, 삼성은 전패가도를 달리고 있기는 해도 최강이라는 GE를 상대로도 잠시나마 숨통을 죄었기 때문에, 양쪽 다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분명하나 어느 쪽이 앞선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이 경기 이후, 한 주의 휴식기를 갖는데 이유는 GE와 CJ가 IEM에 나가기 때문.
6.1. 1세트
블리스가 아니라 에이스가 출전했다.
양팀의 럼블, 르블랑, 리산드라, 제라스, 룰루, 베이가 등 무난한 밴[16]이 끝나고, IM은 코르키-자르반 4세 마오카이-이즈리얼 잔나, 삼성은 쓰레쉬 렉사이-카사딘 루시안-헤카림 순으로 픽을 완료했다.
삼성은 최근 해설진들이 경기 때마다 언급했었던 정글의 돌거북 양보로 인한 라인 격차를 신경 썼는지 라인 스왑을 하며 시작했다.[17] 쓰레쉬가 원딜을 홀로 남겨두고 헤카림을 도우며 버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오카이의 CS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IM이 탑 만큼은 미묘하게 우세를 점한다. 그러나 정글러 간의 CS를 삼성이 앞서 나갔고 프로즌이 미드에서 CS를 꽤 놓치며 총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삼성이 앞섰다. 그리고 아무리 마오카이가 헤카림 보다는 CS 수급이 안정적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엔 원딜 VS 탑솔의 구도 상황에서는 체력이 많이 빠질 수 밖에 없었고, 마오카이의 체력이 꽤 많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한 렉사이가 탑갱을 가서 점멸을 빼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IM은 렉사이가 탑으로 갱킹을 간 것을 확인했고 기습적인 드래곤 오더를 통해 안정적으로 첫 드래곤을 빠르게 가져갔다. 이후에는 서로가 타워 하나씩을 가져가며 무난하게 흘러간다. 초반에 실수로 인해 CS를 꽤 놓쳤던 이즈리얼은 조금씩 카사딘의 CS를 따라 잡았고 정글간의 차이도 어느새 줄어들며 어느정도 뒤쳐져 있던 글로벌 골드를 IM이 앞서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IM과 삼성은 또다시 서로의 타워를 교환한다.
삼성의 타워 철거는 IM이 없는 쪽으로 가서 그냥 서로 맞바꾸자 라는 인상이었고 큰 성과라고 보기엔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IM은 안정적으로 라인을 밀기만 했을 뿐 당연히 압박을 주어 밀어야 할 미드 타워를 밀지 않으면서 운영의 미흡함을 보여줬다. 이후 다음 드래곤을 둘러싸고 서로가 밑작업을 하기 시작하는데 카사딘의 딜이 잘 나오지 않는 타이밍이고 탑과 미드가 IM에 비해서 레벨이 낮았던 탓에 상황은 삼성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결국 드래곤은 IM이 가져가고, 삼성이 어떻게든 이득을 봐야한다는 생각에 잔나를 물면서 한타를 개시한다. 그러나 잔나가 계절풍을 쓰며 진영을 IM에게 유리하게 만든 직후 잘리고 그 틈 사이를 IM의 다른 선수들이 파고드는 바람에 헤카림은 홀로 고립되어 죽고 만다. 결과적으로 탑과 서폿을 교환하며 삼성은 결국 손해를 보았다. 이후 IM은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삼성의 미드 라인을 압박하기 시작하고 결국 삼성의 미드 타워마저 IM이 밀어내는 데 성공한다. 하필 카사딘은 부족한 딜이 드래곤 싸움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가져 올거라 생각했는지 마법사의 신발을 꽤나 이른 타이밍에 올렸고 결국 코어템의 확보가 늦어지면서 자신이 우려했던 딜 부족을 초래하고야 만다.
이후 라일락이 탑에서 스플릿 푸쉬를 하는 동안 삼성이 미드 타워를 밀기 위해 미드 압박을 시도하지만 IM의 빠른 커버로 결국엔 실패하고 만다. 주요 라이너의 CS가 모두 IM이 앞서고 있는데다 레벨도 약간은 밀리는데다 챔프의 조합상으로 IM의 성장성은 보장되어 있던 탓에 삼성은 상당히 답답한 듯, 시야장악도 원활하지 못하고 답답한 운영을 보여준다.
다음 드래곤이 출몰하기 1분을 남겨놓고 다시 한번 대치 상황을 이어가는데, 용이 츨몰하자마자 헤카림은 다시 한번 우위를 뺏어오려 이니시를 시도한다. 그러나 삼성의 이니시에이팅은 마오카이에게 헤카림이 마크 당하며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결국 체력 손해만 보고 만다. 드래곤은 또다시 IM의 차지. IM의 조합은 포킹을 위주로 하면서 동시레 마오카이와 잔나로 상대방의 진입을 막는 안정적인 조합이었고 스플릿 푸쉬 또한 안정적이었기에 세번째 용을 얻는다는 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다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었다. 즉 조합의 시너지가 더 폭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에이스의 카사딘이 코르키를 암살하려 대기를 탔다가 암살을 시도했으나 시야가 없었던 탓에 암살은 커녕 딜도 크게 넣지 못하고 빠지게 된다.
삼성의 블루 골렘 캠프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깊숙히 들어 와있던 잔나를 쓰레쉬가 물었으나 잔나가 계절풍을 쓰고 점멸, 미카엘의 도가니, 그리고 자신의 실드로 살아나가면서 오히려 역으로 고립된 쓰레쉬가 당하고 만다. 삼성은 이 상황에서 한타를 열기로 결심하고 헤카림이 뒤에서 텔레포트로 진입을 시도한다. 그 덕에 잔나를 잡아내는데는 성공하나 IM의 투원딜에 의해 헤카림이 죽고 차근차근 잡혀 나가며 결국 에이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죽고 마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IM이 한타를 대승한다. 그동안 라일락의 마오카이는 홀로 세 명의 딜을 버티는 하이라이트 급 전투를 보여주며 아직 라일락은 몰락한 노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렇게 4드래곤까지 IM이 거의 저항 없이 섭취. 이후 삼성의 저항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막아내며 결국 IM이 승리한다.
전체적으로 삼성의 우유부단함이 돋보인 게임이었다. 선수들의 움직임, 템트리 등이 뭔가 일관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각자의 선택이 엇박자를 냈고, 운영도 뭔가 계속 허점을 보여주며 상대방을 따라잡는데에 한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헤필패라고 불리는 이른바 헤카림과 카사딘 조합은 초반에 상대방을 압도해서 부족한 딜을 레벨차와 암살 등 운영적인 측면에서 상대를 찍어눌러야만 빛을 내는 조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합이 망했을 경우 플랜B로 퓨리를 반드시 키워야 했으나 퓨리도 어정쩡한 성장으로 인해 조합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사실상 삼성은 픽밴에서 말리고 시작한 거나 다름 없는 셈.
6.2. 2세트
역시 블리스가 아닌 에이스가 나왔다.
삼성은 르블랑과 1세트에서 성가셨던 이즈리얼, 코르키를, IM은 럼블,
이번엔 IM에서 라인 스왑을 걸었다. 삼성은 이를 예측했는지 니달리와 마오카이가 함께 정글을 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브의 첫 미드 갱은 빅토르의 점멸을 빼는 성과로 연결되었고, 덕분에 미드 라인 CS를 카서스가 앞서나가게 되었다. 쓰레쉬가 탑에서 보이자 삼성은 드래곤을 시도해 잡아내지만 쓰레쉬가 미드 커버를 오면서 3인갱을 시도해, 쓰레쉬가 사형선고를 헛쳤음에도 결국 카서스의 점멸까지 빼고 잡아냈다.
니달리가 봇 지역에서 압박을 넣지만 타워 근처에서 쓰레쉬에게 그레이브즈가 묶이며 그레이브즈의 점멸이 빠진 탓에 이득을 거두지는 못했다. 한편 탑에서는 렉사이와 쓰레쉬가 마오카이를 노려 3인갱으로 잡아내는 데 성공. 대신 삼성은 봇 타워를 밀어냈다. 탑에서는 교착 상태가 벌어지는 동안 나머지 라이너들은 드래곤 지역에서 대치. 삼성이 결국 드래곤을 먹고, 마오카이는 잡혔으나 쓰레쉬를 잡아내어 결과적으로 이득을 보았다.
의외로 탑에서는 라일락이 분전하며,[18] 솔킬 근처까지 가서 마오카이를 밀어내고 결국 탑 타워를 파괴했다. 미드에서는 서로 라인 클리어로 교착 상태가 이어졌고, 삼성이 또다시 어설픈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성과 없이 오히려 봇 타워가 밀렸다. 그러나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에서 빅토르를 순삭하고 라일락의 이니시를 잘 받아친 삼성이 드래곤 3스택을 쌓고 미드까지 밀어내며 득점.
IM이 바로 미드 타워를 밀고 반격하는가 싶었는데 잔나가 타워를 보호막으로 두 번이나 살려내며 시간을 꽤 끌었다. 그러나 결국엔 미드를 깼고, 뒤이어 투신의 사형선고가 카서스에게 적중하며 순식간에 카서스를 처치한 IM이 득점을 하는 데 성공했다. IM-삼성간의 게임이 계속 그랬듯 드래곤 뜨기 전까지 또 지리한 운영이 이어지다가 또 드래곤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사상자가 없었으나,결국 드래곤은 또다시 삼성이 잡고 4스택을 달성했다.
IM이 답답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기적의 바론오더. 벽을 넘어가 바론을 잡는 도박수를 통해 삼성의 허를 찔러 보기 좋게 성공해냈다. 바론 버프와 바위게 덕에 5스택 드래곤을 쉽게 내주지 않게 된 상황. 드래곤을 획득하고, 어중간하게 드래곤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던 큐베를 5인 레이드 끝에 잡아내며 이득을 봤다. 바론 버프의 힘을 이용해 봇 2차 타워까지 얻어내고, 미니언이 밀고 있던 탑 1차는 라일락이 지켜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르와 렉사이가 멀리 있던 틈을 타 IM의 세 명을 기습해 빅토르와 쓰레쉬를 끊어낸 삼성이 간만에 득점. 손스타도 억제기 앞 타워에서 끊겨버려 억제기까지 파괴하지만, 너무 열을 내서 쌍둥이 타워를 공격하다가 시간만 날리고 바론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IM이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에 실패하며 결국 드래곤의 위상을 삼성이 먹어버리고 바론까지 획득해버렸다. 바론과 5스택 드래곤을 통해 밀고 들어간 삼성이 승리를 쟁취해냈다.
선수들의 나르 상대 능력이 많이 올라왔음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나르가 잘 성장하여 마오카이보다 탱템은 더 많이 보유했음에도 불구, 너프로 인해 더욱 힘들어진 변신 컨트롤을 잘 이용해 나르가 제대로 판을 휘젓지 못하게 만들며 이득을 잘 챙겼다. 궁극기 한번만 피하면 한타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여기저기서 드러났다. 1세트에서 우유부단했던 삼성은 2세트에서도 여전히 콜이 갈리는 티가 났기에 삼성이 달라졌다고 하기는 곤란한 면도 있으나, 훌륭한 나르 상대법에 기반한 한타 전술 덕분에 결국은
여담으로 빅토르가 이번 경기로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6.3. 3세트
삼성은 에이스가 연이어 플레이했다.
삼성에서 르블랑, 이즈리얼, 베이가를 밴하고 IM은 전판에서 성가셨던 니달리, 카서스와 마오카이 상대로 강한 럼블을 밴했다. 삼성의 첫픽은 드디어 풀린 제라스. 제라스-리 신 잔나-그레이브즈 문도 박사 픽을 한 삼성에 IM은 마오카이 코르키-아리 자르반 4세-레오나 픽으로 화답했다.
봇 라인은 상성상 삼성 측이 무난히 IM에게 고통을 주기 시작. 자르반의 봇 갱은 와드에 걸려 성공하지 못한 반면, 리 신은 탑에서 점멸까지 빼면서 마오카이를 잡았다. 자르반이 탑갱으로 문도를 잡아주지만 그동안 삼성이 드래곤을 획득. 다급했는지 프로즌이 솔킬을 시도했다가 3명에게 오히려 싸먹혔다. 그나마 탑에서 또다시 3인갱으로 문도를 잡은 게 위안. 그동안 코르키는 정글을 도는 처량한 모습이 연출됐다. 제라스가 빨리 장신구를 수정 구슬로 변경하여 제라스를 끊을 여지도 줄어들었고 IM 입장에선 여러가지로 안 풀리는 상황. IM의 탑갱이 또다시 성공하고 탑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지만, 어차피 문도를 잡아야 할 코르키와 아리가 잘 성장하지 못하는 중이었기에 삼성에게 큰 부담은 가해지지 않았다.
IM이 귀환 타이밍을 잘못 잡은 탓에 드래곤을 삼성이 또다시 아무런 저항 없이 섭취. 삼성이 리 신을 동원해 봇을 밀어보려 하는데, 레오나가 상대를 물 때 동시에 마오카이와 아리가 합류하여 결국 잔나를 아리가 처치하고 봇 타워를 오히려 먼저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봇을 밀어서 코르키가 편해짐과 동시에 CS가 밀리던 아리가 킬을 먹어 고전 중이던 두 라이너가 모두 숨통이 트였다. 기세를 잡아 적 블루까지 가져가는 IM.
제라스가 미드에 떡 버티고 있어서 미드를 뚫기는 어려우니 IM은 잘 큰 마오카이가 탑을 푸시하고 아리는 봇을 스플릿 푸시하는 식으로 운영해나갔다. 드래곤 지역에서 IM이 먼저 시야를 장악한 상황에서의 싸움, 라일락이 뒷쪽으로 순간이동을 타고 민병대의 추가 이속을 이용해 레오나의 흑점 폭발에 말려든 적을 제대로 기습하면서 IM이 적을 둘 제거하고 드래곤까지 획득했다. 삼성의 블루까지 마오카이가 손에 넣었다. IM이 여기저기 흔드는 동안에 수성의 달인 제라스가 미드를 틀어쥐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 측에서도 출혈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음 드래곤은 IM이 저항 없이 획득했다. 삼성의 다음 블루는 이번엔 아리가 획득.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잔나가 도중에 끊길 뻔했으나 어쨌든 살아가서 적에게 골드를 안겨주지는 않았다. IM이 잠시 미드를 비운 동안 오히려 삼성이 전진해서 미드 타워를 파괴. 그러다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제라스가 끊겨서 바론을 먹히는가 싶었는데, IM이 바론을 먹다가 투신이 따로 노는 이니시를 한 탓에 4:5 한타를 오히려 패배해버려서 오히려 IM이 미드 2차만 밀렸다. 문도가 마오카이를 다 따라오고 시야도 삼성이 장악한 상황에서의 드래곤 한타는 자르반이 드래곤을 먹었을 뿐 IM이 패배했다. 어정쩡한 포지션의 봇 듀오와 정글을 끊고, 집념의 바론 오더로 바론까지 획득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반전이 생기는게, IM이 미드 지역에서 수성하던 적 딜러들을 모두 끊어내고, 봇 2차 타워는 미니언들이 밀고, 어설프게 수성을 시도하던 문도까지 잡아서 삼성의 미드 2차까지 순식간에 밀려버렸다.
IM이 승부수로 역바론을 시도. 바론 획득은 성공했다. 그러나 드래곤 지역에서 마오카이가 끊길 때 아리는 소환사 주문을 전부 투자해서 기껏해야 잔나 하나 잡고, 곧 자르반도 낚시당해 죽어서 드래곤을 삼성이 공짜로 먹었다. 서로 살얼음판 걷듯 대치하다가 결국 IM이 승부수를 걸었다. 순간이동을 뒷쪽 와드로 탄 마오카이가 이니시를 걸고 그동안 4명이 문도를 상대했으나 문도는 생존하고, 진입한 리 신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잡았으나 결국 아리와 레오나를 대가로 바쳤다. 결국 아리가 전사한 상태에서 더이상 저항할 힘이 남지 않은 IM의 넥서스가 결국 파괴되고 말았다.
6.4. 총평
삼성은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GE의 10연승을 10연패로 꾸며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게 만들었으나, 이후 귀신같이 게임을 뒤집으며 결국 값진 첫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이번에 삼성을 잡고 쳐진 분위기를 일신해야 했던 IM은 최하위 팀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며 죽음의 폭탄돌리기에 걸려버렸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가고 말았다. 자존심만 다친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경기 내적으로도 수많은 약점 또한 드러내고 말았다.경기 양상은
IM의 입장에서 뼈아팠던 것은 승리 공식과도 같던 프로즌의 캐리력이 나오지 않았고, 투신의 공격성이 안 좋은 방향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팀의 최고 구멍으로 손꼽히는 라일락이 마오카이와 나르로 라인전을 망하지 않고 한타 때도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굉장히 의외의 경기였다. 여러가지 카드가 봉쇄된 상황에서 프로즌이 빅토르와 아리처럼 다소 공격적인 픽을 가져갔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지공형 미드인 제라스나 이즈리얼 등을 잡았을 때와 순간적인 폭발력을 요구하는 빅토르나 아리를 잡았을 때 기여도가 확연히 차이나는 느낌이었다. 투신의 경우 첫세트에서도 요행히 계절풍을 쓸때까지 살아남긴 했으나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했는데 2, 3세트 때에는 무리한 플레이로 팀의 한타 패배를 자초한 경향이 있었다. 손스타가 한타 때 제대로 딜을 넣었던 것도 아니었고, 정글러인 아레스는 강타 싸움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답답할 때 한타를 억지로 열었다가 서로 손발이 어긋나서 라일락만 적진에 고립되고 서포터나 정글러는 터져버리고 딜러진은 제대로 딜을 넣지 못하며 한타를 대패하는, IM이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 시도해서 망하는 전형적인 그림도 수 차례 연출되었다.
어떻게 보면 1라운드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IM에게 붙어있던 의문부호가 연쇄적으로 폭발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강하지 못한 라인전의 문제가 남은 봇듀오와 공격적인 챔프로 캐리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하는 프로즌 등 개개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더 문제는 넓지 못한 챔프폭에서 오는 픽밴전략의 부재, 그리고 나름 안정적이지만 데미지가 누적되다 어느 순간 급격히 무너지는 운영의 문제다. 사실 1라운드에서 IM이 이긴 경기들을 보면 전부 상대가 픽밴에서 치명적인 삽질을 했었고,[19] 아닌 경기에서는 IM이 상위권 팀들의 픽밴에 자연스럽게 말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겨우 미드 하나 바꾸었다고 신생 삼성에게도 픽밴에서 말린다면 2라운드에서 상대해야 할 팀들을 상대로는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IM은 정글러를 교체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고, 아레스가 딱히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날 강타싸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거나 팀원들과 미묘한 호흡을 보여주는 등 팀에 녹아들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변수 생성능력이 처참한 IM에서 그래도 할 때는 해주던 위즈덤의 부재가 꽤 아쉬울지도. 1라운드에서 IM에게 승리를 헌납했던 진에어와 KT는 어쨌든 각각 GE를 상대로 선전하고 SKT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내는 등 IM보다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2라운드 전망이 험난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에이스와 이브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이스는 IM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즌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라인전을 밀리지 않았으며 카서스 등 다양한 픽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 한타 때마다 보여준 칼같은 반응 속도는 삼성의 미드 라인이 더이상 고통을 주지 않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해주었다. 이브는 트레이드마크인 니달리 정글로 마침내 성과를 거두었고, 뛰어난 기동성으로 맵을 종횡무진함과 동시에 한타 때는 입체적인 움직임으로 적 딜러진의 어그로를 잘 받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간중간 팀을 살려낸 강타 싸움은 덤. 상승세라던 큐베가 이렇다 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웠지만, 여태껏 고통만 받던 레이스-퓨리 듀오는 한타에서도 조용히 제 몫을 다하고 어쩔 수 없이 라인스왑을 했던 1세트를 제외하면 라인전에서 상성을 살려 IM 봇듀오의 약점을 잘 공략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물론 냉정하게 말해서 삼성도 이 경기에서 겨우 승리를 따냈을 뿐, 아직 갈길이 먼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IM에 비해 유리할 때 실수한 횟수는 오히려 더 많아서 세 경기 모두 아슬아슬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무기력하게 패배한 1세트와 겨우 뒤집은 2세트 때 특히 두드러졌듯 삼성은 결정적인 순간에 콜이 엇갈리거나 자신감을 갖지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자기들보다 약간 성적이 나았을 뿐 엄연히 약체팀인 IM에게, 그나마도 IM이 위즈덤을 잃고 방황하는 타이밍에 겨우겨우 일격을 먹였을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그동안 드러났던 자신들의 약점을 하나하나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21]
여담으로 9연패를 했던 삼성이니만큼 어떤 인터뷰를 할지 꽤 호기심을 자아냈는데
[1]
헤카림이 한타를 환상적으로 열었으나 퓨리가 중력장과 혼돈의 폭풍에 막혀 전혀 딜을 넣지 못했다.
[2]
헤카림과 카사딘이 동시에 들어왔으나 죽기는 커녕 딜넣을걸 다넣어 둘다 잡아버리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3]
게임 전체적으로 빅토르를 잘 잡았지만 거기에 지나치게 많은 스킬을 투자하는 바람에 스멥과 프레이는 반쯤 프리딜을 넣는 구도로 GE가 이기는 구도가 자주 발생했다. 모두가 균등하게 큰 팀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쿠로가 빅토르를 뽑은 경기가 계속 이렇다. 이번 1세트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IM을 상대로도 쿠로가 스킬쿨을 한번만 돌리고 죽으면 IM이 완파당했다.
[4]
이 모습을 본 많은 유저들이 나진소드가 보여준 이걸 나진이? 혹은 나진타임이 돌아왔다고 하고 있다. 밴픽에서부터 첫번째 경기에서 패배했음에도 두번째 경기에서 똑같은 밴픽으로 망하기라던가 상대가 좋아하는 픽을 모두 내주고 패배하기는 과거 나진 소드의 전매특허였다. 1경기에선 이겼으니 2경기에서도 이기겠지했다가 역전당한다던가 1경기에선 졌으니깐 2경기에선 이기겠지하고 또 똑같이 하다 연패를 한다던가, 거기에 더해 라인전은 무난하게 흘러가도 20분이후 보여주는 기적같은 나진소드식 운영을 이번 경기에서 나진이 정말 제대로 보여주었다. 가히 again 1314라고 해도 될 듯.
[5]
초반에는 블루 진영인 SKT의 봇 듀오가 돌거북을 먹고 왔을 때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수 있다고 치더라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귀환 후 상대 마오카이가 있는 라인으로 움직였다.
[6]
커놓고 대주기
[7]
사고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이 이지훈은 시즌 4에서 페이커, 폰, 루키를 상대하고 팀파워와 정글의 기량이 딸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솔킬은 절대 주지 않기로 유명했던 선수이다. 이날은 나그네가 잘하기도 했고 무언가 딜계산을 크게 잘못했다는 것이 중론.
[8]
트레이스가 솔랭에서 즐겨 사용하는 픽 중 하나가 바로 탑 빅토르이다. 탑 모르가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팀의 탑솔러들은 사용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
[9]
리 신, 자르반 4세, 렉사이. 모두 1티어로 손꼽히는 정글러인데 이것들을 모두 밴했다. 롤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진에어가 GE를 상대로 밴픽에서 승리했다고 말했을 정도. 그러나 경기는 졌다는 것이 함정
[10]
럼블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도와주려 했으나 순간이동 타던 탑 타워가 부서졌다.
[11]
4/0/4 판테온이라 제압 골드 500골드를 주는 판테온이었는데 하필 쿠로의 빅토르가 먹었다.
[12]
렝가는 마지막에 코르키를 묶고 코르키에게 죽었다.
[13]
쿠로 본인은 코코가 1세트만에 밴을 당한 것 때문에혹은 페이커의 AP 950 때문에 오기로 계속 골랐다고도 했지만 GE는 다른 포지션도 마구 밴카드를 받고 있는 반면 CJ는 코코 저격밴을 제외하면 샤이 변수제거밴이나 앰비션을 겨냥한 렉사이 밴 정도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거의 미드로 밴카드가 집중되어 직접적인 비교가 좀 곤란하다.
[14]
실제로 이 장면 이후로 GE가 서서히 역전해나갔다.
[15]
프리시즌에도 잘 큰 르블랑으로 역전패한 사례가 있다.그때는 메자이를 가서 망했지만
[16]
IM은 탑 라인을, 삼성은 미드 라인을 의식한 경향이 있는 밴이었다.
[17]
헤카림이 마오카이랑 맞라인을 서도 힘들기는 하지만 라인 스왑에 대응하는 능력도 마오카이가 헤카림보다 낫다.
[18]
사실 라인전 상성 상 나르가 마오카이를 이기기는 한다. 게다가 마오카이는 죽기도 했었다. 그동안 라일락이 자신의 베스트픽인 나르를 잡았을 때조차 상성을 여러 차례 무시하며 라인전을 졌기 때문에 기대가 안 됐을 뿐.
[19]
진에어의 자충수에 대해서는 그나마 평가가 갈릴 지도 모르지만, KT는 베인과 드레이븐을 픽하면서 탑미드도 라인클리어가 안되는 괴상한 조합을 짰고 삼성은 당시 미드라이너가 밴카드를 2개 쓰면 상대에게 승리를 바치는 것으로 악명높던 블리스였다.이거 하나로 설명이 끝난다니
[20]
상대가 요즘 좀 폼이 올라오긴 했어도 탑솔의 구멍 중 하나였던 큐베였던데다 상성이 매번 라일락에게 웃어주었으며 라인 스왑도 계속 이루어졌고 아레스마저 탑에 자주 가줬다.만약 이러고도 라인전을 망했으면...
[21]
딱 봐도 이건 좀 고쳐야겠다 싶은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령 탑의 큐베같은 경우 눈치가 너무 없다(..) 우리 팀 정글러의 위치 , 상황에 따라 눈치껏 갱킹을 회피하는 것이 시즌 4 루퍼 이후 모든 탑솔들의 필수덕목이다. 심지어 이 항목에서 매번 비판받던 라일락도 그정도 눈치는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준 큐베의 모습 아니 이 경기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삼성의 경기가 바텀이나 미드에서 이득을 봐도 큐베쪽에서 지나치게 눈치없이 행동하다 정말 뻔한 갱킹에 당하는 경우가 잦았고 이게 곧 역전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더 눈치(..)가 발전할 필요가 있다. 그 외 삼성의 가장 큰 문제라면 전체적으로 유연한 밴픽과 운영일 것인데 사실 이건 삼성뿐만이 아니라 KT정도를 제외한 하위권팀 전체의 문제이다. KT는 바텀라인전이 답도없이 터져서 그렇지 밴픽이나 운영은 오히려 상위권에 그렇게 뒤쳐지진 않는다. 특히 밴픽은 되려 GE와 비교해도 괜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