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05 19:58:40

2015 Mid-Season Invitational/6강 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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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2015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람
일정 그룹 스테이지 4강~결승

개막식 영상[1]

1. 1경기: Fnatic vs TSM2. 2경기: Besiktas vs SKT3. 3경기: EDG vs ahq4. 4경기: Besiktas vs TSM5. 5경기: Fnatic vs ahq6. 6경기: SKT vs EDG7. 7경기: ahq vs Besiktas8. 8경기: SKT vs TSM9. 9경기 : EDG vs Fnatic10. 10경기 : TSM vs ahq11. 11경기 : EDG vs Besiktas12. 12경기 : SKT vs Fnatic13. 13경기 : TSM vs EDG14. 14경기 : Fnatic vs Besiktas15. 15경기 : ahq vs SKT


2015년 5월 8일~9일(한국 시간 기준) 양일간 펼쳐진 2015 Mid-Season Invitational의 풀리그의 경기 진행 현황을 기록한 문서이다.
2015 Mid-Season Invitational 6강 풀리그 경기결과
파랑 진영 결과 결과 빨강 진영
1경기 Fnatic TSM
2경기 Besiktas SKT
3경기 EDG ahq
4경기 Besiktas TSM
5경기 Fnatic ahq
6경기 SKT EDG
7경기 ahq Besiktas
8경기 SKT TSM
9경기 EDG Fnatic
10경기 TSM ahq
11경기 EDG Besiktas
12경기 SKT Fnatic
13경기 TSM EDG
14경기 Fnatic Besiktas
15경기 ahq SKT
2015 Mid-Season Invitational 6강 풀리그 순위표
순위 팀명 비고
1 SKT T1 5 0
2 EDward Gaming 4 1
3 ahq e-Sports Club 3 2
4 Fnatic 2 3
5 Team SoloMid 1 4
6 Besiktas e-Sports Club 0 5
하늘색 : 4강 진출, 분홍색 : 6강 탈락

1. 1경기: Fnatic vs TSM

탑에서 무려 6개의 밴이 나왔다. 여기에는 두 팀의 상반되는 이해관계가 얽혀있었는데, 프나틱의 후니가 후반 캐리력이 높고 테크니컬한 챔프를 선호하는 반면 TSM의 다이러스는 무난한 팀파이트형 챔프를 선호하기 때문. 결과적으로 다이러스는 라인전 무상성이라지만 본인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르를 택했고, 후니는 탑 카시오페아라는 새로운 픽을 꺼내 이를 카운터쳤다.

초반에는 미드에서 비역슨이 초가스로 페비벤의 르블랑을 훌륭하게 카운터치고 있었고, 봇라인전은 우르곳 빨로무난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다이러스의 나르가 후니의 카시오페아에게 계속해서 밀렸고, 레인오버가 이를 놓치지 않고 다이브갱킹을 두 번이나 성공시키며 탑라인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다. 이 여파로 후니의 강력한 압박에 TSM은 흔들리게 되고, 홀로 앞서가던 비역슨마저 레인오버의 갱킹과 옐로우스타의 절묘한 로밍에 두 번 킬을 내주며 4:0, 게임이 터진다. 이후 TSM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반격하지 못하고 완패한다. 딱 한 번 스틸백의 우르곳을 잡으면서 킬을 내주지 않은 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미드 타워가 밀렸다.

TSM은 IEM 챔피언에 오르고 많은 기대를 받으며 MSI에 임했지만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최약체 취급을 받던 프나틱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며 씁쓸한 시작을 하게 되었다. 프나틱의 약점인 스틸백을 공략하지 못한 봇듀오의 강하지 못한 라인전, 탑의 뚜렷한 메카닉 격차, 그리고 팀과 함께 존재감 없이 침몰한 산토린까지 TSM의 모든 약점이 단 한 경기에서 드러났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많은 것을 잃었다. 반면 프나틱은 탑을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픽밴과 이후의 전술에서 TSM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티가 났고[2] 결국 기대하지 않았던 완승으로 기대치를 낮추기 급급하던유럽 팬들을 기쁘게 했다. 용준좌: 앞으로 48시간 동안은 유럽이 북미보다 세요.

2. 2경기: Besiktas vs SKT

베식타스가 경기 초반에 4인갱으로 페이커의 아지르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나, 페이커 잡았으니 이드기여 거기까지였고, 그 뒤 SKT가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한다. 경기의 백미는 페이커의 아지르가 룰루를 솔킬 내기 위해 공격을 가했는데, 룰루가 칼 급성장으로 딜을 씹고, 이어지는 변덕쟁이 및 점화로 역으로 솔킬을 낼 뻔 하였으나 결국 솔킬을 면치 못했던 장면인데, 클템은 이를 보고 만약 페이커가 역으로 솔킬을 당했으면 무슨 파장이 일었을까 하는 감상을 내놓았다. 사실 이 장면에서도 페이커가 부쉬를 이용하여 룰루의 평타를 씹어주었고, 거의 바닥나 있던 룰루의 마나량도 계산에 넣었을 것이지만.. 어쨌든 안 죽고 잡았으니 잘된 일.

한편 마린의 딜량이 하늘을 찔렀기 때문에 베식타스가 마린의 장인챔프인 럼블을 풀어준 것이 패착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3. 3경기: EDG vs ahq

초반에 EDG가 봇 갱킹에서 욕심을 내 포커싱이 갈렸고, ahq가 이를 놓치지 않고 봇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이득을 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ahq가 진혼곡을 믿고 무리한 바텀 갱킹을 시도했다가 클리어러브의 역갱과 코로의 절묘한 텔레포트에 휩쓸려 2:4 교환을 당하고 킬스코어가 맞춰진다. 이어 첫 드래곤 한타에서 EDG가 ahq의 진형을 제대로 붕괴시키며 2킬과 드래곤 스택을 앞서가기 시작. 하지만 ahq도 독특한 엇박자 갱킹으로 데프트를 잡아내고 바텀타워를 밀어 추격한다. 탑에서 Ziv의 나르가 Koro의 헤카림을 상대로 CS를 대등하게 먹고 타워를 먼저 밀어내며 기세를 올린 것은 덤. 하지만 운명의 두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데프트의 우르곳이 대치상황에서 절묘하게 특유의 무빙으로 딜을 넣어 전의를 상실시키고, 이후 ahq에게 완전히 물렸던 코로의 헤카림이 실피로 살아남아 귀환, 텔포를 타고 풀피로 돌아와 한타를 휘저으며 EDG가 한타를 대승한다. 이후의 한타에서도 EDG가 좀 더 뛰어난 한타 능력을 과시하며 연전연승, 무난히 승리를 거둔다.

EDG는 어느 정도 예상대로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데마시아 컵을 전승우승한 시즌 중후반까지는 전세계 어느 팀도 상대할 팀이 없다는 압도적인 강팀으로 인정받았으나, 최근 폰의 부상이라는 악재에 잿불거인 메타 이후의 부정적인 변화가 겹치면서 포스가 다소 줄어들어 더이상 무적은 아니라는 평가. 이날도 폰과 클리어러브가 카시오페아와 세주아니라는 초반에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기 힘든 조합을 가져가자 팀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치고받던 초반을 넘기고 나서 보여준 압도적인 한타 능력은 역시 중국의 최강자이자 MSI 우승후보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데프트는 팽팽하던 경기 속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뽐냈다.

ahq는 자신들이 정규시즌 4위임에도 포스트시즌에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 것이 반짝 경기력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증명했다. 피즈, 트위스티드 페이트, 제드그리고 탈론에 한정된 챔프폭을 가졌다고 평가되던 에이스 웨스트도어는 기존의 암살자 픽과 상반되는 카서스[3]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어 자국 리그에서 재미를 보았고 이날도 폰에게 라인전을 밀리지 않고 로밍과 궁지원으로 킬을 먹으며 활약했다. 다른 팀원들 역시 시즌 4 롤드컵 당시 웨스트도어와 원투펀치를 이루던 서포터 그린티가 서브로 밀려날 정도로 기량의 상향이 눈에 띄었으며 상당히 성공적인 리빌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봇듀오인 AN과 Albis를 중심으로 TPS 출신의 정글러 마운틴, 뭔가 좀 모자라보이던 탑라이너 Ziv까지 어떤 선수도 중화권 최강 EDG에 쉽게 밀리지 않았다. 중후반 운영과 한타에서는 다소 클래스의 차이가 보였지만 결코 넘어설 수 없는 격차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GPL(동남아 지역)에서 분리된 LMS(대만+홍콩+마카오 지역)의 수준 향상을 엿볼 수 있다.

4. 4경기: Besiktas vs TSM

TSM이 약체 베식타스를 예상대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둔다.

5. 5경기: Fnatic vs ahq

섬정균웨스트도어를 겨냥해 제드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밴한 프나틱은 EDG와 비슷하게 웨스트도어가 카서스를 픽하도록 유도했으나, 웨스트도어는 이번에 카서스 대신 피즈를 가져간다. 프나틱의 원딜인 스틸백이 인베이드에서 스펠 2개가 다 빠지고 퍼블을 내주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ahq가 앞서간다. 안그래도 라인전으로 까이던 스틸백이 퍼블 격차로 인해 우르곳을 잡고도 라인전을 거하게 말아먹었고, 마운틴이 잽싸게 봇을 한 번 더 찔렀고 스펠이 없던 스틸백은 또 사망. 그래도 레인오버가 웨스트도어의 피즈를 끊어주며 게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프나틱이었지만, 봇이 후벼파이며 킬교환 끝에 우르곳이 한 번 더 죽고 봇의 격차가 계속 벌어진다.

이를 타개한 것은 후니의 텔포 민병대 헤카림. 한국 해설진이 필밴급이라 강조한 후니의 헤카림이 봇을 두 번이나 풀어주면서 킬스코어는 5:5, 종합적으로 균형이 맞춰진다. 하지만 미드에서 CS를 20개 이상 앞서가던 페비벤의 카시오페아가 웨스트도어의 피즈에 솔킬을 내주고, 여기서부터 경기의 균형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유일하게 앞서나가던 미드가 흔들리자 마운틴의 카정에 블루를 계속 빼앗기고, 후니가 아무리 도와주려 해도 이미 충분히 우르곳이 망해 있었던(...) 바텀 쪽의 시야 역시 장악당하며 쓰레쉬와 피즈, 시비르의 끊어먹기에 연이어 당하기 시작.망했어요 결국 프나틱 특유의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패시브(...)가 발동하며 스로잉 연발, 준에이스와 에이스를 연이어 내주고 게임이 완전히 터진다. 중반에 6킬 1데스로 이미 하드캐리에 성공한 웨스트도어는 이후 놀라운 스킬사용으로 후니를 농락하고 솔킬을 내는 등 그야말로 피즈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프나틱은 약한 봇라인전과 기복심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 즉 자국 리그에서 이미 지적받던 약점을 후벼파이며 완전히 무너졌다. 스틸백이 망하자 개막전에서 빛을 발했던 옐로우스타의 로밍도 침체되었고, 레인오버와 후니 또한 바텀을 풀어주느라 팀의 강점인 미드를 키워줄 수가 없었다. 게다가 특유의 화끈한 한타는 에이스를 잘 띄우기도 하지만 잘 당하기도 당한다는 것을 증명. 특히 원딜인 스틸백은 딜량은 몰라도 KDA는 확실히 좋다는 명성과 달리 TSM과의 경기에서도 우르곳으로 미묘하게 이기는 한타에서 잘려먹히더니 이 경기에서는 퍼블을 시작으로 부진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멘탈이 깨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클레스의 프나틱 리턴 썰이 데일리닷 기사를 통해 퍼지는 상황인데 남은 MSI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스프링 우승팀의 원딜이 바로 주전에서 밀려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ahq는 EDG전에서의 분전을 넘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카서스는 어디까지나 밴에 대한 대응책이었던 것인지 웨스트도어의 피즈는 시즌 4 롤드컵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천부적인 암살자 다루는 감각을 전세계에 알렸다. 상대가 만만한 선수가 아니라 유럽 최고 미드에 암살자의 달인이라는 페비벤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던 경기. 웨스트도어가 자신이 선호하는 챔프를 잡고 성장하자 ahq의 한타도 더 탄력을 받은 것은 당연지사. 이전 경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마운틴은 미드 갱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블루 카정으로 알게 모르게 피즈에 힘을 실어주었고, 봇듀오와 함께 스틸백을 완전히 멸망시켰다. 탑인 Ziv 역시 다이러스와 달리나르로 제 몫을 했다. 특히 프나틱의 우르곳-노틸러스는 2경기 연속 픽이었는데 ahq의 정글과 봇듀오는 TSM이 골랐던 것과 똑같은 렉사이-시비르-쓰레쉬였다. 1경기에서 탑의 격차가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경기는 미드가 말리고 있었기에, 그 사이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TSM의 봇정글 조합과 동일한 조합으로 프나틱 봇을 완전히 파괴한 ahq의 봇듀오와 정글을 보면 TSM 부관참시는 완전 농담이라 할 수도 없게 되었다.

서양 쪽 게이머들의 평가를 많이 접하던 한국에서는 ahq가 프나틱을 잡아낸 것이 이변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애초에 LCS EU에 대한 평가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추락했고[4] 특히 프나틱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갈리는 상황이었다. 아마도 yoe Flash wolves가 무사히 MSI에 진출했으면 요이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실제로 IEM 직후 요이의 코치진은 "중국이 최강이고 다른 지역은 요이가 거의 따라잡았다", "북미가 MSI에서도 선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력한 자신감을 표현했었다. 하지만 요이와 달리 ahq가 LMS에서도 정규시즌 4위에 불과했고, 갑자기 포스트시즌에서 각성해 1~3위 팀을 쓸어버리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예상이 힘들었다. LMS의 인지도가 낮고 비록 요이를 이겼다고는 해도 ahq의 활약이 반짝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MSI에서 얼마나 성적을 낼지 반신반의했던 것. 그런데 한국 해설진이 언급하듯 ahq가 이미 이전 경기에서 EDG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어떻게 보면 이번 경기보다는 프나틱이 TSM을 잡아낸 것이 더 이변이라고 볼 수도 있다.

SKT와 EDG가 계속 질주하고 베식타스가 전패한다면 굉장히 머리가 아파지는 것은 TSM. ahq를 이겨도 재경기, 지면 탈락일 가능성이 생긴다. 즉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다른 경기에서 확실한 이변이 터지거나 TSM 자신들이 자력으로 EDG를 잡아내야 할 것이다.

6. 6경기: SKT vs EDG

경기에서 유독 폰에게 약했던 페이커를 빼고 이지훈이 대회 첫 출전을 했다. 페이커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경기 도중 수면을 취했다고 한다. 페이커-이지훈-페이커 순으로 출전한 것은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인터뷰에서 EDG와의 경기는 자느라 못 봤다고(...). EDG는 뱅에게 칼리스타를 열어주고, 마지막 픽으로 트리스타나를 픽한다. EDG가 칼리스타-애니와의 라인전을 피하기 위해 라인스왑을 시도하였으나 SKT가 이를 따라가게 되고, 클리어러브가 이를 풀기 위해 날카로운 갱킹으로 트타에게 킬을 한번 먹여주며 EDG가 앞서나가게 된다. 그러나 다시 정상라인으로 맞선 상태에서, 블루사이드의 레드 주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SKT가 빠르게 합류하며 메이코의 쓰레쉬를 잡아내어 경기는 1:1로 팽팽히 흘러갔다.

글골 등 모든 지표가 똑같이 흘러가던 중 렉사이가 탑갱을 통해 나르를 잡아내고, 이 단계에서 데프트의 cs는 뱅에 비해 30개 내외 뒤처지고 있었다(...). 클리어러브의 탑갱으로 EDG가 킬스코어를 따라갔으나 이미 2킬을 먹은 럼블은 마관신-민병대를 올린 후였고 텔포로 봇라인의 데프트를 잡아내고 첫 용까지 가져간다. 폰이 정화를 든 미드 룰루를 가져간 조합이었기 때문에 트리스타나의 성장이 매우 중요했는데, 계속 코어템이 1개 이상 차이날 정도로 밀려버린 시점에서 스노우볼은 이미 거대하게 굴러간 뒤었다. 언급되지 않았지만 분당 cs를 10개씩(...) 흡입하며 무지막지하게 성장한 이지훈의 블라디가 교전에서 적 챔프 세 명을 마크하는가 하면 마지막 한타에서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며 압도. 결국 EDG가 33분만에 서렌을 치며 SKT의 압승으로 끝났다.

결과적으로 칼리스타를 보고 퍼플 막픽으로 가져간 트리스타나 픽이 솔로랭크에서부터 라인전 패왕으로 유명한 뱅을 상대로 악수로 작용했는데, 이것이 연막작전인지 전략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듯. 토너먼트에서 재대결이 이루어진다면 데프트가 라인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꽤 중요해 보인다. 롤챔스에서는 폰을 상대로 오히려 우세했다 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롤챔스 이외의 대회[5]에서는 유독 폰만 만나면 무너졌던 페이커가 토너먼트에서 출전해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 한편 마린은 다소 무리하다 알고도 갱킹에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또 럼블로 나르와의 상성을 무시하며 세계 최고 럼블 장인의 명성을 알렸다.

EDG가 어쩔 수 없이 픽을 하게 만드는 SKT의 노림수라는 분석도 있다.

7. 7경기: ahq vs Besiktas

ahq가 베식타스 서포터 덤블닷지의 장인챔프인 모르가나를 풀어주었고, 베식타스의 미드인 에너지가 웨스트도어의 트페를 다이애나로 카운터치면서 의외의 대박을 친다. 6렙 이후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트페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나가 미쳐 날뛰고 ahq의 봇이 말리며 팽팽한 상황. 골드는 계속 ahq가 앞섰지만 킬스코어가 두 번이나 동률을 이루었고, 두번째 킬스코어가 동률을 이룬 시점은 무려 22분이었다(!) 한타 조합을 감안하면 오히려 베식타스가 우세할 수도 있다고 해설진이 흥분하던 상황.

하지만 초반에 킬을 따였던 AN의 징크스가 무섭게 성장해 절묘한 궁지원과 포지셔닝을 보여주었고, 한타에서 ahq가 웨스트도어의 슈퍼플레이와 AN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침착히 역전시키는데 성공, 이후로는 흔들리지 않고 무난히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ahq는 1패 후 2연승을 달리면서 SKT에 이어 1일 차 단독 2위로 올라선 반면, 3전 전패의 베식타스로서는 EDG와 프나틱을 상대로 선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 아무래도 큰 기복을 보여주는 프나틱인만큼 EDG보다는 프나틱 전에서 베식타스가 제 2의 카붐이 되어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징크스 하드캐리를 보여준 ahq의 원딜러 AN은 TPS의 전 정글러이자 미드였던 OhReal이 닉네임을 바꾼 것이다.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LMS지만 이 선수도 참 대단한 멀티플레이어인듯. 한편 전임자인 가넷데빌도 징크스로 롤드컵에서 EDG를 잡았던 것을 보면 징크스 캐리는 팀 전통일지도.

베식타스는 와일드카드 선발전 헤드셋 논란 등으로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미드인 에너지만큼은 페이커와의 명승부에 이어 다이애나로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와일드카드의 자존심을 살렸다.

8. 8경기: SKT vs TSM

페이커가 다시 출전했다. 2014 롤스타전에 이어 대회 기간 중에 생일을 맞은 페이커는 몇천 명이 불러주는 생일 축하합니다를 두 번이나 듣게 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SKT는 TSM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이 그렇듯 다이러스를 겨냥한 사이온, 마오카이, 룰루 탑3밴을 했고, TSM은 럼블, 르블랑, 세주아니를 밴하고 1티어 챔프를 나눠갖는 것을 강요하는 밴픽을 했다. 탑은 나르-헤카림, 원딜은 우르곳-칼리스타의 대결이 되었고, 페이커는 카시오페아를, 비역슨은 직스를 가져갔다.

TSM은 렉사이가 봇에 있을 것으로 판단, 봇 듀오가 2렙을 먼저 찍었는데도 사리는 동시에 포션을 아껴 신발을 먼저 가져간 다이러스가 마린을 밀어붙이며 라인을 밀었다. 그러나 벵기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SKT가 퍼블을 가져가고, 2분 후 벵기가 탑을 재차 갱킹하여 다이러스를 두 번 잡아내었다. 이때 도주하는 다이러스를 막기 위해 페이커가 자리를 비웠고, 비역슨은 10개 정도 뒤처지던 cs를 복구함과 동시에 6렙을 먼저 찍고 성공적으로 딜교해서 페이커의 라인전 스펠을 모두 빼내고 페이커를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헤카림의 도움으로 카시오페아의 궁까지 빠진 상황에서 비역슨은 지옥화염폭탄을 이용해 페이커를 솔킬내기 직전까지 밀어붙이고 cs 차이를 20개까지 벌리지만[6] 비역슨의 우위는 거기까지였고, 용 주변에서 상대의 그라가스가 랜턴을 타고 가는 것을 울프의 알리스타가 다시 벽 너머로 밀어내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SKT가 확실히 앞서나가게 된다.

TSM은 뒤처진 것을 의식하여 봇 갱킹을 갔으나 뱅과 울프가 스무스하게 빠져나가고 오히려 벵기가 미드갱킹으로 카시오페이아에게 킬을 먹여준다. TSM은 여기에서 타워를 끼고 있는 뱅-울프에게 운명의 부름까지 사용하며 다이브하는 무리수를 뒀는데, 뱅이 침착하게 초동역학 위치전환기 - 힐까지 쓰며 살아나가고 미드에서 여유가 생긴 페이커와 벵기가 봇으로 내려와 상대를 모두 잡아내며 스노우볼이 고속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SKT의 일방적인 분위기. 닌탑 이후 공템을 간 마린은 다이러스를 세 번, 비역슨을 한 번 솔킬내는 등 완전히 미쳐 날뛰었고, 우르곳도 야만의 몽둥이를 두 개(...) 갈 정도로 흥했다. 이후로는 무난히 스노우볼이 굴러가 일방적인 SKT의 압살로 경기가 끝났다.

중반까지 킬관여율 100%였던 벵기와 나르로 전장을 지배한 마린, 슈퍼플레이를 보여준 울프, 쌍몽둥이(...)의 뱅 모두가 흥한 게임이었지만 유독 페이커만 고통받았다. 전술적인 움직임 때문이었다고는 하나 비역슨에게 솔킬을 당할 뻔했고, 벵기가 개입할 때까지 라인전도 밀렸으며, 마지막 한타에서도 상대의 CC기 4개가 온 몸으로 쏟아져 뭔가 해 보기도 전에 삭제당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궁을 세명 맞추고 칼리스타를 데려갔다. 그래도 6/1/4의 KDA를 보여주었고 충분히 활약했다. KDA가 10인데 자기보다 팀원들의 KDA가 높다

SKT는 3연승으로, 2일차에 2연패를 하고 베식타스를 제외한 모든 팀이 3승 2패로 물고 물리지 않는 이상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IEM 쇼크 당시에도 GE 타이거즈가 예선전은 압도했었기 때문에 아직 국뽕에 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 시차적응이 잘 되지 않은 피곤한 컨디션으로도 전 라인을 압도하는 승리를 거두었기에 우승을 바라보는 의견이 많다. 한편 TSM은 프나틱에게 패배하는 등 첫 날 경기결과가 좋지 않았고, 다이러스와 산토린은 레딧에서, 러스트보이는 롤 인벤에서 각각 씹뜯맛즐 당했다(...). 남은 경기인 ahq와 EDG전 중에서 한 경기라도 실수하면 결선 라운드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

9. 9경기 : EDG vs Fnatic

옐로우스타가 점멸로 작은골렘을 먹으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점멸 없는 애니로 충분히 사리지 않았다가 갱을 당하며 오히려 역으로 이득을 토해냈다. 스틸백의 수준 이하의 라인전 실력과 맞물려 답이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스노우볼을 굴리기 좋은 칼리스타의 특성상 데프트가 끊임없이 킬을 먹으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미드에서도 폰이 르블랑 대 제드의 암살자 대결에서 페비벤을 이기며 여러 모로 프나틱이 답답한 상황. 하지만 레인오버가 첫번째 다이브갱에서 동반자살을 했음에도 이후 꾸준히 탑과 미드를 중심으로 갱킹을 시도하며 어찌어찌 게임을 풀어나갔다. 그나마 후니와 페비벤이 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수준. 하지만 코로와 폰이 더 잘 컸고, 데프트와 스틸백의 차이는 답이 없는 수준이라 어느 순간부터 무난하게 EDG가 전맵을 쓸어담으며 프나틱을 박살을 내버렸다.

프나틱의 원딜인 스틸백은 우르곳으로 겨우 1인분을 했던 개막전을 제외하면 꾸준히 눈이 썩는 경기력으로 레클레스의 친정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라인전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데다 준수하다던 합류와 포지셔닝도 그냥 맛이 간 모습으로 이번 대회 원딜 중 독보적 최하위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에이스 페비벤조차 자신있어하는 암살자 대결에서 폰에게 판정패하고 레인오버와 후니의 하이리스크 플레이도 먹혀들지 않으며 거의 한계가 온 느낌.

10. 10경기 : TSM vs ahq

TSM은 영리하게 제드, 트페를 밴하고 미드 초가스와 정글 그라가스를 가져가 웨스트도어를 집요하게 픽밴에서부터 견제했다. 카서스는 그라가스에 한타에서 카운터당하고, 암살자 중에서도 피즈는 초가스를 상대하기 힘드니 로코다운 영리한 픽밴. 웨스트도어는 이에 피즈 픽으로 화답한다.

그리고 TSM은 멸망했다.

유틸성과 안티캐리를 염두에 두고 초가스를 가져간 TSM이었기에, 양 날개인 헤카림과 칼리스타의 성장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시야에서 밀린 다이러스의 헤카림이 어설프게 퍼블을 내주고, 다이러스가 다이브를 잘 방어해내자 아래에서 터틀이 잘려버리며 TSM의 구상은 완전히 틀어진다. 이어 두 번째 드래곤도 어설프게 막으려다 킬까지 덤으로 얹어주고, 미드 타워를 밀려다 이를 역으로 설계한 ahq에게 한타에서 대패하며 그냥 게임이 터져버린다. 비역슨의 초가스마저 무너지자 웨스트도어의 피즈가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날뛰기 시작하고, 이미 다른 라인의 격차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황. 결국 다이러스의 헤카림이 Ziv의 마오카이에 솔킬을 주는 굴욕까지 당하며 순식간에 1만 골드 이상의 차이가 벌어진 TSM은 말 그대로 완패한다.

무기력한 와일드터틀과 개인기의 한계를 드러낸 다이러스도 문제였지만, 한국 해설진의 말대로 북미 최강이라던 러보-산토린 라인이 완전히 붕괴되었다. 아마도 1일차의 부진으로 멘탈이 완전히 깨진듯. ahq는 장점인 난전이 아니라 운영으로 IEM 챔피언 TSM을 제압해버렸다. 한편 비역슨의 초가스는 개막전 패배에 이어 낮은 승률을 이어갔는데, 이는 언젠가부터 비역슨이 막히면 와일드터틀이 캐리를 못 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시즌 3 필승카드에서 시즌 4 필패카드로 전락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ahq는 보면 볼수록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라는 평가다. GPL 시절부터 이어져 온 대만 팀들의 암흑기에도 TPA의 Winds, yFW의 Karsa 등 대만 정글러들은 국제대회에서 분전해 왔고, 이는 TPS 출신의 마운틴도 마찬가지이다. 마운틴은 이번 대회에서 세체정이라던 클리어러브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고 한국인 레인오버를 발라버리는 등 엄청난 폼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다가 ahq는 라이너를 대대적으로 보강해 왔고 MSI 무대에서 어떤 팀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 웨스트도어는 포션을 먹지 않아서 라인전을 발리던 시즌 4 롤드컵과는 전혀 다른 폼을 보여주고 있으며, 탑과 바텀도 웨스트도어가 라인전 약캐인 피즈를 잡았을 때 이 열세를 커버하고 피즈를 성장시켜 줄 정도로 강하다. 요이만큼 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으나 라인전이 미묘했던 요이보다 오히려 확실하게 강해 보인다. TPA 이후 간만에 대만에 다시 강팀이 등장했다는 설레발이 나올 정도.

11. 11경기 : EDG vs Besiktas

프나틱 특유의 도박적인 플레이가 의외로 신을 내며 이에 스스로 말려든 SKT를 상대로 제대로 먹혀들었으나, 결과적으로 프나틱은 못 이겼다. 킬을 5킬씩 앞서가던 시점에 골드를 앞서지 못했으니 어쩌면 당연. 까이고 또 까이던 스틸백은 원딜 라인전 최강자와의 대결에서 처절하게 무너졌고, 에이스 페비벤마저 페이커의 위엄 앞에 CS를 크게 밀리며 2라인 CS가 압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레인오버와 후니, 옐로우스타가 미쳐 날뛰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습이 안 됐다. 이후 팽팽한 상황에서 한타에 좋은 장판조합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나 했지만, 결국 든든하게 버틴 SKT 앞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던지며 자멸하고 말았다. 무적 포스를 내뿜던 SKT를 상대로 거의 이길 뻔 했다는 점에서 ahq보다는 확실히 아래, 게다가 베식타스 입장에서 가장 해볼만한 팀이라는 혹평을 얻던 분위기는 일단 확실하게 반전시켰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모자란 면모를 드러내 결과적으로 왜 선수와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유럽은 강하지 않다고 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SKT는 어마어마한 메카닉과 강인한 멘탈을 과시하며 뚝심의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어쨌든 CJ와의 플레이오프처럼 팽팽한 상황에서 의아한 플레이를 주기적으로 보여주며 무적은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다. ahq와 EDG에 돌림빵을 당한 프나틱에 26킬을 내준 것은 어쩌면 충격적. 특히 1일차에 거의 완벽했던 마린은 이날도 럼블로 맹활약을 했지만 여러 번 무리수 또한 범하며 만일 패하기라도 했다면 인간와드역적이 될 뻔했다. 대역전승과 펜타킬을 통해 기분 좋은 실리도 챙기고, 저력이 있는 EDG와의 리턴매치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ahq와의 대결에서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경기.

참고로 이 경기에서 프나틱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에 4패 팀이 4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생겼다. TSM이 패하고 프나틱이 베식타스에게 첫 승을 헌납한다면 재경기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 사실상 TSM의 운명은 자신들의 EDG전보다는 프나틱 vs 베식타스 경기에 달린 셈이다.

12. 12경기 : SKT vs Fnatic

프나틱 특유의 도박적인 플레이가 의외로 신을 내며 이에 스스로 말려든 SKT를 상대로 제대로 먹혀들었으나, 결과적으로 프나틱은 못 이겼다(...) 킬을 5킬씩 앞서가던 시점에 골드를 앞서지 못했으니 어쩌면 당연. 까이고 또 까이던 스틸백은 원딜 라인전 최강자와의 대결에서 처절하게 무너졌고, 에이스 페비벤마저 페이커의 위엄 앞에 CS를 크게 밀리며 2라인 CS가 압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레인오버와 후니, 옐로우스타가 미쳐 날뛰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습이 안 됐다(...) 이후 팽팽한 상황에서 한타에 좋은 장판조합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나 했지만, 결국 든든하게 버틴 SKT 앞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던지며 자멸하고 말았다.어째 레인오버의 IM 시절이 생각나는 쓰로잉은 덤 무적포스를 내뿜던 SKT를 상대로 거의 이길 뻔 했다는 점에서 ahq보다는 확실히 아래, 게다가 베식타스 입장에서 가장 해볼만한 팀이라는 혹평을 얻던 분위기는 일단 확실하게 반전시켰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모자란 면모를 드러내 결과적으로 왜 선수와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유럽은 강하지 않다고 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SKT는 어마어마한 메카닉과 강인한 멘탈을 과시하며 뚝심의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어쨌든 CJ와의 플레이오프처럼 팽팽한 상황에서 의아한 플레이를 주기적으로 보여주며 무적은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다. ahq와 EDG에 돌림빵을 당한 프나틱에 26킬을 내준 것은 어쩌면 충격적. 특히 1일차에 거의 완벽했던 마린은 이날도 럼블로 맹활약을 했지만 여러 번 무리수 또한 범하며 만일 패하기라도 했다면 인간와드역적이 될 뻔했다. 대역전승과 펜타킬을 통해 기분 좋은 실리도 챙기고, 저력이 있는 EDG와의 리턴매치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ahq와의 대결에서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경기.사실 펜타킬의 저주도 무섭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 프나틱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에 4패 팀이 4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생겼다. TSM이 패하고 프나틱이 베식타스에게 첫 승을 헌납한다면 재경기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 사실상 TSM의 운명은 자신들의 EDG전보다는 프나틱 vs 베식타스 경기에 달린 셈이다.

13. 13경기 : TSM vs EDG

다이러스가 말 그대로 폭발당한 경기인데 산토린과 러스트보이가 너무 다이러스를 도와주지 않아서 오히려 다이러스에 대한 욕은 줄어든 상태. 이번 대회 모든 팀들이 다이러스를 노렸는데 대비를 하나도 안해서 로코까지 욕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경기를 지켜보던 소아즈는 트위터로 자신이 다이러스라면 경기 중에 컴퓨터에서 일어나서 산토린과 러스트보이를 차버리겠다고 말할 정도로 다이러스를 혼자 내버려둔게 보였다.

하지만 이 전략이 TSM을 IEM 우승과 LCS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것도 사실이다. 더 강한 팀들이 TSM을 신경써서 분석하고 대비하다 보니 완전히 약점이 까발려진 것 뿐. 다이러스가 꾸준히 밴카드를 받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픽밴과 맞물려 다이러스의 상위호환급 탑솔과 만만치 않은 정글서폿을 가진 팀들이 적절히 비역슨을 견제하거나 다이러스를 후벼파자 TSM이 예전처럼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언더독까지는 아니어도 우승 가능성이 매우 낮게 점쳐지던 IEM과는 상황이 다르다.

결과적으로 아시아권에서 알음알음 꾸준히 밀던 IEM 북미 거품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TSM이 운영의 C9과 개인기량이 좋은 TIP를 격파하고 북미 우승을 차지했지만, 저 두 팀보다 균형잡힌 TSM이 의외로 이들의 상위호환에 가까운 아시아 최강급 팀에게는 굉장히 무기력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적중하는 분위기. 게다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프나틱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덤으로 TSM은 자신들이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 약하다는 고질적인 문제점도 다시 한 번 부각되었다. 결과적으로 그나마 1인분에 근접한 비역슨을 제외하면 TSM의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다. 오죽 혹평이 쏟아지면 IEM에서 GE를 잡아준 WE에게 고마워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이다. GE의 평가가 현재 많이 떨어져 있음을 감안하면 TSM에 대한 실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14. 14경기 : Fnatic vs Besiktas

베식타스의 덤블도지가 스틸백이 호구라는 것을 깨달았는지과감히 바드를 픽했다.

하지만 베식타스의 픽 자체가 의아했다. 한국 해설진은 딜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일침. 게다가 결국 바드는 무리수가 되어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라인전에서 압살을 당하던 스틸백이 노데스를 기록하고 캐리했다. 결국 TSM은 희망고문만 당하다 짐을 싸게 되었다. 반면 프나틱은 EDG와 ahq에 당한 학살의 충격을 딛고 4강행 막차에 탑승해 유럽의 자존심을 살렸다. 대체로 프나틱의 경기력은 SKT전을 제외하면 저조했고 TSM이 자멸했다고 보는 분위기이지만 엑스페케 시절부터 어떤 팀과도 엄대엄이라는 평가를 받는 기묘한 도깨비팀 프나틱인만큼 전통을 살려(?) 4강에서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

15. 15경기 : ahq vs SKT

SKT가 프나틱전에서는 밀리는 KDA를 cs와 오브젝트 컨트롤을 기초로 한 글로벌 골드로 극복해냈다면, 이번에는 글로벌골드조차도 밀리는 상황에서 역전을 해내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핵심은 마린이 하드하게 던져대든 벵기가 힘을 못쓰든 그 어떤 상황에서도 cs에서 밀리지 않고 상대 라이너를 위협할 만한 코어템을 제때 뽑아내주는 이지훈의 저력. ahq가 드래곤을 제외한 지표상으로 크게 앞서가며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이득을 챙겨갔지만, 어느새 4코어를 뽑아낸 이지훈의 아지르는 10000골드에 가까운 글로벌골드 차를 무색하게 하며 상대 라이너들에게 창을 꽂아댔고, 상대 레드쪽에서 시야확보를 하던 노틸러스가 끊긴 후 블루 앞 한타에서 ahq의 초가스가 먼저 물려 포커싱으로 순삭당하며 단 한번의 에이스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경기 후 아지르의 디자이너가 이지훈의 아지르 플레이를 보고 이 정도로 아지르를 잘 하는 사람은 못 봤다며 극찬을 했다.

명경기의 패자였지만 ahq 또한 최상위급의 경기력으로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SKT, EDG, ahq의 삼파전 체제가 확립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인 웨스트도어는 폰도 못해본 이지훈 솔로킬에 성공했다.[7] 초반 라인전에서 초가스로 킬각이 보이자마자 포식 후 침묵으로 아지르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지훈이 못했다기보다 웨스트도어의 천부적인 암살 감각과 그 이전에 HP 압박을 훌륭하게 넣어준 ahq 팀원들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러고나서도 이지훈은 cs를 계속 흡입해댔다는 것.

게다가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탑라이너 Ziv가 그 마린의 나르를 상대로 훌륭하게 라인전을 수행하고, 이전부터 웨스트도어에 가려진 에이스로 평가받던 정글러 마운틴이 벵기보다 한 발 앞선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임팩트가 어마어마했다. 비록 SKT의 놀라운 후반 집중력과 성장한 이지훈의 캐리에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SKT 입장에서도 아무리 조합을 감안해도 그런 역전극을 매번 만들어낼 수는 없는 상황. 이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4강 토너먼트에서 EDG와 명승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20분 40초부터 시작 [2] 인터뷰에서 과장을 섞어 4패를 하더라도 TSM은 반드시 잡겠다고 했을 정도로 EU vs NA 라이벌 구도에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 글로벌 궁이라는 점에서 트페와는 유사하다 볼 수도 있다. [4] 개인기량이 최강이라던 SK Gaming은 노페가 개발한 원딜 저격밴이 역수입되며 포스트시즌에서 갑자기 멸망했고, 상승세의 갬빗 게이밍도 고착화된 전략과 부족한 운영 탓에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가장 균형잡힌 팀이라던 H2k마저 잿불거인 패치에 발목이 잡히고 미드 격차로 인해 프나틱에게 패한 상황에서 치러진 프나틱과 UoL의 LCS EU 결승은 시드가 주어진 지역의 결승 중 가장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룬다. [5] 2013 WCG 선발전, 2014 롤드컵 선발전. [6] 사실 이 장면에서 페이커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인 것과 다름없다. 일부러 반피인 카시오페아로 풀피인 직스에게 궁까지 써가며 딜교를 건 후, 직스의 w와 e를 무빙으로 피해 직스가 자신에게 궁을 쓰게끔 함으로서 결과적으로 그때 텔포까지 되면서 한타가 터지던 봇으로 궁을 써주는 것을 막은 것이라고 보는 게 옳다. 굳이 반피 카시가 풀피 직스에게 궁딜교를 걸 이유가 없기 때문. 실피로 아슬아슬히 살아남은 건 덤. [7] 이지훈이 SKT T1 이적 이전에는 페이커의 르블랑에게 털리는 등 솔킬을 당한 경력이 있지만, T1 소속으로 솔킬을 내준 경기는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KT전에서 룰루로 의아한 죽음을 당한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