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0:46:37

2010년 아이티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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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사망자 수순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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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는 미국 지질조사국 NOAA의 산출 근거
<rowcolor=#fff> 순위 사망자(명) 규모 명칭 진앙
1 316,000 M 7.0 2010년 아이티 지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지역
2 227,898 M 9.1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해역
3 87,587 / M 8.0 2008년 쓰촨성 대지진 중국 쓰촨성 지역
4 87,351 / M 7.6 2005년 카슈미르 지진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
5 59,259 / M 7.8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 지역
6 34,000 / M 6.6 2003년 밤 지진 이란 지역
7 20,085 / M 7.7 2001년 구자라트 지진 인도 구자라트 지역
8 19,759 / M 9.1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일본 산리쿠 해역
9 8,964 / M 7.8 2015년 네팔 대지진 네팔 구르카 지역
10 5,782 / M 6.4 2006년 남아시아 대지진 인도네시아 자바섬
11 4,340 / M 7.5 2018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지역
12 2,946 / M 6.8 2023년 모로코 마라케시사피 지진 모로코 마라케시-사피 지역
13 2,698 / M 6.9 2010년 위수 지진 중국 위수 지역
14 2,530 / M 6.3 2023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지진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북서부 지역
15 2,266 / M 6.8 2003년 부메르데스 지진 알제리 부메르데스
16 2,248 / M 7.2 2021년 아이티 지진 아이티 니프 지역
17 2,000 / M 6.1 2002년 힌두 쿠쉬 지진 아프가니스탄
18 1,313 / M 8.6 2005년 수마트라 지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 ||
2010년 아이티 지진
발생일시 2010년 1월 12일 오후 4시 53분 10초[1]
진앙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남서쪽 25km, 지하 13km 지점
18.443°N 72.571°W
진원의 깊이 13km
규모 ML 7.0
진도 X(Intense)
인명 피해 10만~31만 6천 명 사망[2][3]
재산 피해 78억~85억 달러[4]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Haitian_national_palace_earthquake.jpg
무너진 대통령궁
파일:external/web.pbc.co.kr/323321_1.0_titleImage_1.jpg
폐허가 된 포르토프렝스 주교좌 성모승천대성당[5][6]
파일:아이티1.jpg
황폐화된 마을[7]
포르토프랭스 전체가 납작해졌다.
지진 당시 아이티 총리

1. 개요2. 피해3. 반응
3.1. 논란
4. 지진 이후 현황5. 주요 여진 목록6. 둘러보기

1. 개요

대한민국 시각 2010년 1월 13일[8],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남서쪽 25km, 지하 13km 지점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다.[9] 총 10만~31만 명이 사망한 대참사로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에 버금가는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어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기 몇 년 전부터 지질학자들은 아이티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거라고 예측해 왔다. 외국 지질학자들이 이 지역의 단층 움직임을 조사한 후, 가까운 미래에 이 곳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 아이티 정부는 이들에게 지진 발생 가능성을 문의하기도 했지만,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아이티로서는 언제 일어날지 모를 지진에 대비할 여유가 전혀 없었다. 위키백과 문서에는 이 지역을 지나는 단층이 나와 있다.

2. 피해

아이티는 지진을 자주 겪어본 나라도 아니고, 경제기반도 열악하여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된 건물도 없어서 피해가 극심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처에 있던 타피오산은 산 자체가 무너져 함몰되었다. 통신 회선도 다 끊기고 육로 접근도 힘들며, 공항도 구호 목적으로 밀려오는 비행기들로 인해 포화상태가 되어, 민간 비행기의 착륙을 통제할 정도였다. 2009년에 학교 하나가 붕괴된 적이 있었는데, 미국의 협조를 구해서 학생들을 구출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으니, 복구할 방도가 있을 리가 없었다.

아이티 정부는 추정 이재민만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300만 명, 사망자만 16만 명으로 추산했다.[10][11] 진원지가 서쪽 해안지대인 덕에 해상국경을 맞대고 있는 쿠바 자메이카 쓰나미 경보가 울린 데다가, 관광지로 현지 관광객도 엄청나게 많은 상태로 5성 호텔도 완전히 붕괴된 상태이다. 거기에 수도가 괴멸적인 타격을 입어, 몇 년이 지나도 복구가 힘들 수준으로 파괴되었다.

한술 더 떠 아이티는 수도에 대부분의 교도소가 밀집되어 있는데, 그 교도소들이 무너져 재소자들(4천 5백여명)이 탈출해 방화, 약탈까지 벌어질 정도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심지어 구호가 더디자, 성난 시민들이 시신으로 담, 바리케이트를 쌓아 길을 막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살 만한 육로로 히스파니올라 섬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국경을 열어줘서 피난민들이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몰렸다. 다만, 부상자 뿐이고 평소보다 국경 경비는 더 강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포르토프랭스와 근방 도시들의 병원이 95% 이상 파괴됐다는 것. 부상자는 넘쳐나는데 의료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여 문제라고 한다. 심지어 국가 정부청사 중 의료보건국까지 무너졌다고. 시체들을 거리에서 실어서 교외에 땅을 파고, 덤프트럭채로 마치 건축자재 옮기듯 옮겨서 묻어 버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시체가 누구인지 확인도 못 하고 전염병 방지 차원에서 무조건 묻었다.

안 그래도 북남미 통틀어 대륙과 부속 섬 중에선 가장 가난한 나라였는데, 이 지진으로 인해 중남미에서 독보적인 헬게이트가 되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이 지진으로 ' 여행자제국가(2단계)'였던 것을 ' 여행제한국가(3단계)'로 여행경보등급을 올려 버렸으니, 갈 생각이 있다 해도 세 번쯤 다시 생각해 보고 결정하도록 하자. 현지에 대사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위급상황 시 도움 받기도 힘들다. 오죽하면 아래의 지진 구조대 보도 논란이 일어났겠는가.

지진 이전에도 가난해서 진흙쿠키로 허기를 달래는 장면이 르포 형식으로 대한민국에 소개된 적이 있는데, 지진 이후로는 그것조차도 먹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말이 쿠키지 그냥 흙에 버터 소금을 조금 섞어 말린 것이라 흙 퍼먹는 것과 차이가 없다. 영양분이 있을 리 만무하고, 오래 먹을 경우 소화기관과 신장, 간에 손상을 주게 된다. 국민 보건이 무너졌으니, 다음 다다음 세대도 경쟁력이 있을 리가 없다. 차라리 네팔처럼 주변 강대국들 간의 완충지대라도 된다면 영향력 확보 차원에서 도움을 줄 텐데, 여기는 미국 앞마당. 그것도 멕시코 쿠바 같은 곳도 아니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앞마당이라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말 그대로 앞날이 깜깜한 상황이었다.

3. 반응

  • 미국이 복구지원을 위해 항공모함과 9천 명 정도의 복구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 한국은 1000만 달러, 즉 100억 원 가량과 119 구조대를 보냈다. 그리고 UN 평화유지군으로 이루어진 단비부대를 파병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7일 아이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펴고 있는 수많은 원조 기구들을 격려했다. 교황은 또 아이티 주재 교황 대사에게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며,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부상을 당한 이들,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지진 발생 12시간 후인 13일 국제사회에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하면서 가톨릭교회 구호 기관들도 즉각 지원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1. 논란

중앙 119구조대를 중심으로 파견된 대한민국 119 구조대에 관한 아이티 지진 구조대 보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그 후 그것보다 더한 영국의 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에서 구조원들이 구호품을 미끼로 성매매를 벌이는 악질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까지 섞여 있었기 때문에, 실로 인면수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구호품을 매매하는 일이 일상화 되면서 구호식량을 사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지진 발생 전에도 아이티 경제는 제조업 기반이 없는 상태였는데, 지진으로 그나마 있던 공업 시설들마저 박살나면서 밥 먹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자들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성매매로 뛰어든 것이다. 더욱 막장인 것은 이렇게 산 구호식품도 먹다가 남자들에게 빼앗기는 경우가 많아, 걸어다니며 재빨리 먹어야 한다는 것. 상황이 이러니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과 구매하는 남성들 모두에게 성병 예방은 사치가 되어 버렸다. 가임기의 여성들이 이런 상황에 노출되면 당장 다음 세대가 직접 영향을 받게 되고, 출생과 동시에 성병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더구나 미성년자들이 생계를 위해 몸을 팔게 된 상황이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도 없다. 병원도 없는데 학교가 있을 리 없다.

4. 지진 이후 현황

이 대지진으로 2010년 아이티의 경제성장률은 -5.7%를 기록했고, 지진 다음 해인 2011년에 아이티는 취약국가지수 5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12][13] 아이티는 10년 넘게 무너진 그 상태 그대로다. 정치인들이 세계 각국에서 온 후원금들을 지들 뒷주머니에 넣고는 그대로 방치했고, 이로 인해 갱단들이 활개치게 되었다. 차라리 콩고민주공화국이나 소말리아가 더 나아 보일 정도.[14] 그런데 이런 막장 상황 속에서 2021년에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된 것도 모자라 지진이 또 일어났다. 이 틈에 갱단들이 할거한 끝에 아이티는 결국 사실상 내전 상태에 접어들었고, 2024년 5월 1일 외교부에 의해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되기에 이를 정도로 생지옥이 되어버렸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이 대지진이 미국의 HAARP의 소행이라는 평소의 반미주의에 입각한 음모론적 발언을 한 적이 있다.

5. 주요 여진 목록

  • 2010년 1월 13일 오전 7시 00분 41초 M6.0
  • 2010년 1월 13일 오전 7시 12분 04초 M5.7
  • 2010년 1월 13일 오전 10시 32분 44초 M5.6
  • 2010년 1월 13일 오전 10시 36분 31초 M5.6
  • 2010년 1월 13일 오후 14시 02분 57초 M5.8
  • 2010년 1월 20일 오후 20시 03분 43초 M5.9

6. 둘러보기

문서가 존재하는 2010~2014년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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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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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rowcolor=#fff> 발생일 규모 지진명 최대진도
<colbgcolor=#868e96> 2010년
1. 12.
M 7.0 2010년 아이티 지진
X
2. 27.
M 8.8 2010년 칠레 대지진
IX
12. 22.
M 7.8 오가사와라 지진
4
2011년
2. 21.
M 6.1 2011년 캄차카 지진
3. 9.
M 7.3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5-
3. 11.
M 9.1
7
3. 12.
M 6.7 2011년 나가노 지진
6+
3. 15.
M 6.4 2011년 시즈오카 지진
6+
4. 7.
M 7.2 2011년 4월 미야기현 해역 지진
6+
4. 11.
M 7.1 2011년 후쿠시마 지진
6-
4. 12.
M 6.4 2011년 후쿠시마 지진(2차)
6-
8. 1.
M 6.2 2011년 스루가만 지진
5-
8. 23.
M 5.8 2011년 버지니아 지진
2012년
2. 6.
M 6.9 2012년 필리핀 세부 지진
12. 7.
M 7.4 2012년 산리쿠 해역 지진
5-
2013년
2. 2. M 6.5 도카치 남부 지진
5+
2. 12.
M 5.1 2013년 길주 인공지진
4. 13.
M 6.3 2013년 아와지시마 중부 지진
6-
4. 17.~
M 6.2 2013년 이즈 제도 군발지진
5+
4. 20.
M 7.0 2013년 쓰촨성 지진
4. 21.
M 4.9 2013년 흑산도 해역 지진
5. 18.
M 4.9 2013년 백령도 해역 지진
10. 15.
M 7.2 2013년 필리핀 세부 지진
2014년
3. 14.
M 6.2 2014년 이요나다 지진
5+
4. 1.
M 5.1 2014년 서격렬비도 해역 지진
5. 5.
M 6.0 2014년 이즈 제도 근해 지진
5-
11. 22.
M 6.7 2014년 나가노 지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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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티 현지시각(UTC-5) [2]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에 버금가는 엄청난 인명피해다. 이는 아이티 전체 인구의 약 1.0 ~ 3.2%가 사망한 수준이다. 당시 아이티 인구가 984만 명에 불과했다. [3] 2010년 미시간 대학교 연구에서는 약 16만 명이 지진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4] 당시 아이티 GDP는 119억 달러도 되지 않았다. 전체 GDP의 66~71%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는데 나라 경제가 거덜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수준. [5] 이전 모습. [6] 국민 80%가 가톨릭 신자인 아이티에서는 이 지진으로 포르토프랭스 대교구장 요셉 세르지 미오(63) 대주교를 비롯한 성직자와 수도자들도 다수 사망했다. [7] 놀랍게도 이 정도가 조금 무너진 것이다. 다른 사진을 보면 집이고 뭐고 모조리 완파되어 돌무더기가 된 마을들도 보인다. [8] 현지 시각 1월 12일 오후 4시 53분 10초 [9]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진치고는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아이티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도 아닌데다가 경제 상황이 열악하고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도 많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사망자 수가 많다. [10] 31만 6천 명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 수치는 과장 논란이 있다. 외국에서는 대개 10만 명 전후로 추정했다. 물론 10만 명의 사망자라는 수치도 어마어마한 수준의 피해인 것은 분명하다. 역시 한 나라의 수도에서 발생했던 일본의 간토대지진의 사망자가 약 14만 명이었다. [11] 16만 명의 추산은 미국에서 발표하였다. [12] 그 위에는 소말리아, 차드, 수단 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1~4위순) 4개국밖에 없었다. [13] 어느 정도냐면,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게 6위(2010, 2012, 2023)다. [14] 소말리아는 군벌들 간의 각축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질서를 잡기 시작했고, 콩고의 경우 전쟁 중이긴 한데 진짜 전 국토가 혼란스럽던 시기는 길어야 1996~1997년과 1998년의 총 3년이고, 그 이후 전쟁은 동부 양키부주로 한정되어 있다. 즉 이 나라가 가난한 건 내전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 및 사회가 막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