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타포트 없이 팩토리가 1개인 상태에서 더블 커맨드를 가져가는 빌드.요즘은 팩더블이란 단어가 더 많이 쓰인다. 아주 옛날에는 투팩 더블이란 빌드도 있어서 둘을 구분하기 위해 원팩더블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투팩더블은 옛날 임이최 시절에 관짝에 들어갔기 때문에 팩더블이라고 하면 100% 원팩 더블을 의미하게 되었다.
2. 빌드
정석 빌드오더는 9서플-11배럭-12가스-15서플-16팩토리 이후 더블커맨드인데, 팩토리를 짓기 전 가스 88에서 가스를 채취하던 일꾼 2마리를 미네랄로 옮기는 이른바 가스 조절이 필수적이며 이후 미네랄 400이 모이면 커맨드를 짓고 다시 일꾼 세 마리로 가스를 채취한다.배럭이 완성되자마자 1마린 이상 찍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찰을 통해 상대 빌드가 파악됐다면 아예 마린을 찍지 않고 째는 등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선택한다. 마린을 꾸준히 생산해야 한다면 팩토리 타이밍을 약간 늦춰 17팩토리를 해도 된다.
가스를 더 빨리 짓는 이른바 11/11 팩더블의 빌드오더는 인구수 11에서 scv생산을 잠깐 쉬면서 11배럭-11가스-16팩토리-16서플로, 11/12 팩더블에 비해 팩토리 타이밍이 4~5초정도 빠르지만 일꾼을 쉬는 특성상 약간 가난해진다. 프로토스의 생넥을 의식하여 치즈러시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11가스가 더 힘을 받는다. 원서치면 12가스 치즈러시도 충분히 강력하지만 2서치 이상부터는 치즈가 막힐 확률이 점점 올라가기 때문. 굳이 치즈러시를 하지 않더라도 11가스로 빠르게 벌처를 뽑으면 드라군이 나오기 전 토스의 마당에 침투할만한 타이밍이 나오는데, 프로브를 털거나 프로브를 빼게 하는 데 성공하면 반반 정도로 따라갈만해진다. 보통 2벌처까지 찍는데, 프로브를 3기 이상 잡고 벌처까지 살아 나온다면 땡넥의 이점이 다 사라지기 때문에 팩더블한 테란이 역으로 유리해진다.
3. vs 프로토스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B조 6경기 (사일런트 볼텍스) 임요환 vs 세르게이 삼소노프테프전의 초반 확장의 정석에 해당하는 빌드 오더이며, 장점은 프로토스의 초반 러쉬의 방어( #1[1] #2[2] #3[3] #4[4] #5[5] )는 물론이고, 치즈러시를 통한 생넥 차단( #1[6] #2[7] )까지 이 2가지중 어느 경우든 대응하기에 원배럭 더블보다 매우 좋다는 점이다.
최근 테프전에서 프로토스의 개념이 발전하여 생 넥서스를 거의 준 정석으로 활용하는 프로토스들이 매우 늘어났는데, 대각이 아닌 상황에서 테란이 컨트롤만 뒷받침된다면 팩토리에서 나오는 1벌쳐와 다수 마린,scv를 동원한 치즈러시로 생넥을 상대로 카운터를 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상위권 테란들을 중심으로 대 프로토스전에서 배럭더블보다는 팩더블을 선호하는 메타가 되었다.
또한 입구를 막는 시즈업 더블의 경우 테란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가 사용해도 15투게이트나 21투게이트 같은 강력한 드라군 푸쉬를 매우 손쉽게 막아 낼 수 있다. 또한 센터 게이트나 마당 게이트 같은 초반 질럿 찌르기를 하는 토스도 배럭-서플 심시티를 통해 마린을 컨트롤하며 막아내면서 벌처를 생산해 역으로 드라군 사업이 느린 토스를 압박하며 상황을 좋게 만들 수도 있다.
EVER 스타리그 2004 4강 A조 3경기 ( 비프로스트 lll) 최연성 vs 박정석
시간이 지나면서 원팩 더블은 최연성의 트리플 커맨드와 연계되어 테프전의 정석적인 빌드 오더로 자리잡았다.
대신 단점으로는 배럭스를 짓자마자 최대한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는 원배럭 더블과는 달리, 일단 팩토리를 짓고 앞마당을 준비하는 빌드 특성상 당연히 원배럭 더블보다는 앞마당이 늦다. 배럭 더블의 경우 빠른 앞마당이라는 특성상 최적화가 빠르기 때문에, 프로토스도 생더블 등으로 같이 짼게 아니라면 더 많은 자원량을 통해 3탱, 5탱 러시나 5팩 타이밍 등으로 프로토스를 압박할 여지가 있지만 원팩 더블의 경우 수비적으로 운영하면서 3번째 멀티 확보, 이후 업테란으로 자원 차이를 메꾸는 식의 운영을 반강제적으로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영호에 의해 벙커 더블이 개발되기 전까지 '원팩 더블은 원배럭 더블에 비해서 프로토스의 정석적인 최적화를 따라가는 것이 떨어진다'는 한계점이 드러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영호가 테프전 원배럭 더블을 개발하고 이를 정석화시켰다. 그러나 프로토스도 이에 맞춰 원배럭 더블을 겨냥한 전진 게이트나 원게이트 더블을 적극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프로토스의 치즈 러시 대응이 발전하면서 배럭더블의 치즈러시로는 생넥을 잡기 힘들어지며 생넥을 상대로 훨씬 더 강력한 치즈 러시를 할 수 있는 원팩더블 빌드가 다시 조명받았다. 이후 이영호의 최적화를 거쳐 앞마당을 최대한 당기는 "벙커 더블"로의 개량을 통해 다시 정석으로 쓰이게 되었다.
원팩 후 앞마당 먹는다고 다 같은 팩더블이 아니고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 현 시점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팩더블을 한다면 대부분이 벙커더블이고 나머지는 어쩌다 한번씩 사용하는 변형에 그친다.
3.1. 시즈업 더블
탱크의 시즈모드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연구하면서 드라군 압박을 벗어나는 형태의 더블. 본진 입구를 막아서 질럿을 차단하고 본진 언덕에 커맨드 센터를 지으면서 방문하는 드라군을 빠른 시즈모드로 내쫓는 것이 전략의 요지.그러나 마린도 거의 안 뽑는데 1팩토리 상태도 너무 오래 유지되므로 초반에는 전혀 공격을 갈 수 없고, 커맨드를 앞마당에 앉히는 데도 오래 걸려서 프로토스의 자원량을 못 따라가므로 프로토스가 평범한 드라더블을 하면 자연스럽게 불리해진다.[8] 그래서 초창기처럼 입구막기 후 언덕 커맨드를 가는 시즈업 더블은 초보자 단계서나 쓰이고 빠른 시즈모드가 필요하다면 벙커더블이나 벌쳐더블로 출발했다가 일찍 시즈모드를 누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자세한 사항은 시즈업 더블 항목으로.
3.2. FD
1배럭에서 마린을 꾸준히 뽑고 소수의 탱크와 벌쳐를 동반해 공격하는 척 하면서 앞마당을 먹는 빌드.그러나 지금은 6마린 1탱크 따위로는 공격은 커녕 앞마당 수비도 보장이 안 되므로 앞마당에 당당히 커맨드를 시공하고 싶으면 벙커더블을 하지 FD는 안 쓴다. 따라서 지금 FD는 질럿 찌르기를 막다가 모인 마린에 탱벌을 추가해 역으로 압박을 넣을 때 쓰거나 스파이더 마인을 전진배치해 좀 편하게 게임을 풀어가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구체적인 설명은 FD테란 문서에 있다.
3.3. 벙커더블
벙커로 프로토스의 찌르기를 수비하면서 당당하게 앞마당에다 커맨드를 짓는 것이다. 전술했듯 무난하게 앞마당을 먹으려는 목적의 팩더블은 거의 다 벙커더블을 한다. 어차피 드라군을 상대로 시즈모드 없이 앞마당을 먹으려면 벙커가 필수적인 것도 있고, 벙커가 있으면 드라군 사업이 완료되고 드라군이 다수 쌓여도 잠깐 정도는 리페어로 버틸 수 있기 때문에 벌처를 먼저 찍고 미리 빼내는 식의 변형 빌드로도 넘어가기 좋기 때문.프로토스의 선질럿에 대비해 배럭-서플의 심시티를 구성하고 마린을 3개 뽑은 상태로 SCV 정찰을 통해 프로토스의 빌드를 확인한 뒤 상황에 맞춰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올린다. 질럿을 뽑지 않는 선드라군 빌드라면 3마린으로 몰아내고 두 번째 드라군이 오기 전에 벙커를 지어 수비하면 끝. 아무리 빨라도 첫 탱크, 또는 시즈업 후에야 앞마당을 먹던 기존 팩더블 빌드보다 훨씬 마당 활성화가 빠르므로 기존 팩더블의 장점은 가져가면서 최적화가 느리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완성형 빌드이다.
선드라군은 위와 같은 대처면 충분하지만 질럿이 오면 머리를 좀 써야된다. 선질럿은 미리 뽑아둔 3마린과 심시티로 막는다지만 문제는 14질. 이건 앞마당에 3마린이 나와 드라군을 몰아내고 벙커를 짓는 타이밍을 노리는 빌드로, 평소같으면 3마린으로 밀어냈을 드라군 하나에 질럿이 추가되면 벙커는 커녕 앞마당도 취소당하지 않기 위해 SCV가 튀어나오면서 게임이 터져있다. 14질을 의식한다면 앞마당에 미리 벙커를 지어놓고 커맨드를 지어야하며, 어떻게든 최적화를 위해 벙커 타이밍을 늦추면서 배제를 하지 않을 거라면 애드온 대신 무조건 선벌처를 찍어줘야한다. 괜히 확인도 힘든 빌드 하나 때문에 목숨 걸 바에 그냥 팩토리 짓자마자 마당에 바로 벙커를 지어버리는 경우가 차라리 나을 때도 많은 편.[9]
3.3.1. 선벌처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애드온을 달고 탱크부터 찍는 것과는 달리, 드라군이 앞마당을 때리기 전에 빠르게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변형 전략. 큰 틀은 벙커 더블과 유사하지만 11배럭 이후 12가스인 벙커 더블과 다르게, 최대한 벌처를 당기기 위해 11배럭 이후 SCV를 쉬면서 11가스를 짓는다. 이래야만 평범한 상황의 맵에서 프로토스의 첫 드라군이 테란의 앞마당에 도착하기 전 벌처를 보이지 않게 빼낼 수 있기 때문. 팩토리를 완성하자마자 원벌처를 찍고 드라군이 앞마당에 도착하기 전 최대한 빨리 센터로 빼내고, 벌처를 뽑자마자 애드온을 건설한 뒤 마인업을 눌러준다. 이렇게 빼낸 벌처는 첫 드라군이 테란의 앞마당으로 바로 뛰었다면 상대 본진에 들어가 2번째 드라군에 죽기 전까지 프로브를 잡으면서 정찰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고, 첫 드라군이 선벌처를 의식해 본진 입구를 지킨다면 마인 3개를 적절하게 깔아 옵저버 전까지 함부로 드라군이 푸시를 오지 못하게 방어한다.이 빌드의 최대 장점은 탱크와 시즈모드 없이도 프로토스의 드라군 푸시를 억제할 수 있고 벌처가 본진 난입에 성공할 시 일꾼 피해를 주는 것과 동시에 본진 정찰을 통해 프로토스의 날빌에 대응할 수 있으며, 본진 난입에 실패했더라도 마인을 통해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토스의 입장에선 고작 벌처 하나에 많은 것을 넘겨주고 시작하는 것이 상당히 기분 나쁘지만 테란의 탱크 충원이 느리다는 점 때문에 배를 째도 딱히 테란이 죽일 방법이 없기에 그냥 옵저버를 뽑아 정석적으로 대응하면서 배를 째면 맞춰갈 수 있다. 날빌 위주의 프로토스 유저라면 상당히 기분 나쁘지만 정석 유저라면 그렇게 기분 나쁠 필요가 없는 빌드.
4. vs 테란
평지에서는 마린으로 벌쳐를 수비하기 힘드므로 벌처 더블이 정석이다. 머신샵을 언제 달 지는 본인 선택이지만, 머신샵을 다는 대가로 벌쳐가 하나 줄어드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보통 3팩 벌처 싸움으로 넘어가는 현 메타 테테전의 특성상 빠르게 머신샵을 달아주면서 속업을 누르는 것이 보편적.5. vs 저그
저그전에서는 메카닉이나 111 빌드를 갈 때 쓰인다. 빠른 저글링 러시같은 저그의 날빌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벌처 이후 바로 벌처 속업을 눌러주면서 센터 시야를 확보하는 3속벌 빌드가 제일 대중적인 편. 팩토리를 지으면서 정찰로 저그의 빌드를 확인한 뒤 생메카닉과 1/1/1중 하나를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팩 더블 이후 바이오닉은 불가능해 무조건 메카닉과 1/1/1 빌드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메카닉을 선택한다면 이미 팩토리를 먼저 지어서 원배럭 더블에 비해 최적화가 느려진 상태인데 안그래도 최적화가 더 느린 메카닉을 하는 거라 벌처로 이득을 보지 못하면 저그에게 주도권을 대부분 넘겨준 상황에서 운영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고, 1/1/1의 경우 저그의 2햇을 기반으로 한 날빌 위주 플레이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2햇 운영이 대세가 된 2021년 현재로선 잘 쓰이지 않는 빌드이다.입구를 막을 수 있으면 막는 것이 좋다. 미네랄이 빡빡하기 때문에 9드론 후 빠른 저글링 러쉬에 취약한 편이라 이를 입막으로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다. 저그가 저글링을 계속 뽑는다면 안 나가고 스타포트를 올리거나 벌쳐 속업을 준비하면서 언덕 커맨드 하면 매우 유리해진다. 하지만 4, 5드론은 일찍 발견하지 못하면 입구막기 전에 들어오므로 완벽한 대책이라고 하긴 애매하고, 노스포닝 3해처리에는 무력하다는 단점이 있다.
6. 기타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서는 앞마당 멀티를 가능한 빠르게 가져가는 생더블이나 안정적인 사신더블이 정석이라 잘 쓰이지 않는 편이다. 다만 쓰이는 경우는 목적이 메카닉 체제를 위한 스타1과는 달리, 빠른 견제를 위한 빠른 테크 업이다. 공중 상의 거리가 가까워 의료선과 해방선 견제가 강력한 맵에서 주로 쓰이는 편이다. 물론 멀티 확보가 늦어진다는 리스크가 매우 커서 그러한 맵에서도 시도하는 유저는 많지 않다.그러나 2021년 이후로는 테테전 한정으로 18서치 팩더블이 정석 빌드로 정착했다. 사신 더블의 고질적인 단점인 전진 2병영 사신에 취약하다는 점과 더불어, 초반 사신, 화염차, 사이클론을 동반한 기본 유닛으로 상대를 찔러본 이후 밤까마귀로 넘어가는 체제가 조성주를 필두로 정석으로 정착되며 전진류를 막음과 동시에 찌르기 이후 테크가 빠른 팩더블이 정석으로 정착되었다. 이 분야의 장인은 앞서 언급한 조성주. 2021년 인터뷰에서 7대 3으로 불리해도 4베이스 먹고 밤까마귀만 뽑으면 자신이 이긴다(...)라는 엄청난 발언을 하신 그분이다.[10]
[1]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결승전 2경기 (신
백두대간)
이윤열 vs
오영종.
[2]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재경기 B조 재경기 2경기 (트로이)
이영호 vs
안기효.
[3]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A조 2경기 (
몽환 II)
이영호 vs
김택용.
[4]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A조 3경기 (카트리나)
이영호 vs
김택용.
[5]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A조 4경기 (블루스톰)
이영호 vs
김택용.
[6]
해당 경기는
EVER 스타리그 2007 16강 D조 2경기 (몽환 Ⅱ)
이영호 vs
안기효.
[7]
EVER 스타리그 2009 결승전 4경기 (
투혼 )
이영호 vs
진영화.
[8]
심지어 프로토스 생더블도 못 때려잡는다.
[9]
이재호가 변수 없이 가고자 할때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벙커가 완성되었는데도 질럿이 벙커를 무시하고 맞으면서 본진에 난입하면 벙커의 마린이 뒤쫓아가서 엥간해서는 아무 피해 없이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영호도 벙커 완성됐는데 질럿이 쌩까기로 들어오면 안좋은 선택(영호어로는 '빡센 선택')이라고 얘기한다.
[10]
스타 시리즈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동족전에서 7대 3으로 불리하면 이기기 매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