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세월의 돌에 언급되는 인물. 아르킨 나르시냐크의 아버지이자 구원 기사단의 전대 단장. 파비안에게는 할아버지가 된다.나르디의 할아버지인 휴로엘 국왕과는 어렸을 때부터의 친구 사이. 두 사람은 그들의 우정을 상징하는 뜻에서 단검 한 자루씩을 나눠 가졌는데, 후손들이 각각 보관하고 있다. 나르디가 파비안과 처음 만났을 때 던져서 벌레를 잡고 이후 이진즈 강에 수장시킨(...) 단검은 그 복제품.[1]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이지만 신하로서의 예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충성심이 뛰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커져버린 구원 기사단의 규모에 위협을 느낀 왕가와 귀족들의 모함이 계속되었고, 그 와중에도 국왕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다가[2] 결국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아르킨이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고, 이 일의 전모에 어떤 오해와 왜곡이 있었을지는 모른다.[3][4]
이 때문에 아르킨은 아버지의 죽음에 원한을 품고 듀플리시아드 왕가에 복수하겠다고 맹세하게 된다. 알게 모르게 세월의 돌의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2. 개정판에서 추가된 내용
개정판에 추가된 엘비르 리안센의 말에 따르면, 그가 아들인 아르킨과 베르나르트 클루이펠트를 나란히 가르쳤다고 한다. 이 때문에 파비안이 이미 히크렐의 이름을 들은 상태였는데도 나중에 피아 예모랑드 성에서 아버지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할아버지'라고 하는 옥에 티가 생기기도.
[1]
사실 파비안은 초반부에도 이미 나르디가 이 단검을 두 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장 벌레를 잡은 직후 같은 단검을 쥐고 있었으니, 아르킨이 단검을 가지고 있는 이상 나르디가 지닌 것은 하나 이상 복제품일 수밖에 없었던 것. 정작 파비안은 경황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너무 오래된 일이어서인지 이진즈 강에 빠진 단검밖에 떠올리지 못했지만.
[2]
누군가 귀족들과 왕가에서 눈치가 곱지 못하니 주의하라 충고할라치면 내 집에서 나가라며 호통치고, 병상에서도 왕명으로 불리자 거절하지 않고 나갔다. 그렇지만 결국...
[3]
개정판 6권에서 나오는 바로는 귀족들이 백일하에 드러난 실력조차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나르시냐크 집안과 구원 기사단을 견제하려 시도하는 것을 볼 때 왕명은 거짓이고 히크렐은 휴로엘의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귀족들의 손에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4]
다만 이미 수 차례 구원기사단의 병력을 줄일 것을 권고하는데도 수도방위 목적으로 계속 수련기사를 받았던 것으로 보아 왕으로부터의 견제도 아주 없진 않았을 듯. 상술했듯 아르킨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히크렐이 충성과 우정을 지켰다고 말했지만 아들이기에 중립적인 판단이 어려웠을 것을 감안하면 어느쪽도 왜곡없는 진실은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