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休 德
덕질을 잠시 쉬는 행위.
아이돌 가수,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비롯한 각종 서브컬처에 대한 관심을 일시적으로 끊는 것을 말한다.
탈덕이라는 말이 유행하며 많이 쓰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는 탈덕이 아닌 휴덕이다.[1] 설령 당시에는 탈덕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세월이 흐르고 다른 계통의 덕으로 옮겨가거나 다시 자신이 있던 오덕계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 탈덕 기간은 자연스럽게 휴덕 기간으로 변환된다. 전자의 경우 두가지 영역을 융합시키는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탈덕을 외치는 사람들이 끝까지 오덕질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결단보다는 주위 환경의 요인이(업무, 시험, 군대, 결혼 등)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가 해결되거나 새로운 환경 내에서 방법을 찾을 경우 자연스럽게 덕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군대 인트라넷이 오덕 소굴(...)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예로부터 공군이 매우 심했다.)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1년에 수 천 번씩 금연을 다짐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로 보면 될 것이다.
웨스트 윙에서 알콜 중독을 겪었던 리오 맥게리가 했던 말도 휴덕과 무관하지 않다. "알콜 중독자는 술을 끊는 게 아닙니다. 평생 술을 피해다녀야 하지요.''
에픽하이의 4집 수록곡 중독의 타블로의 가사에서도 나온다. 애인을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가사기는 하지만. '끊은 게 아니고 죽을 때까지 참는 거겠죠'(...).
하지만 탈덕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결국 나이를 먹게되면 갖가지 다른 일 때문에 덕질을 잊고 자연스럽게 탈덕의 길로 접어들고, 그 때 덕질을 떠올리면 오히려 덕질을 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탈덕하니 걱정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