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테리움 Hulitheri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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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Hulitherium tomasetti Flannery & Plane, 1986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캥거루목Diprotodontia |
아목 | 웜뱃아목Vombatiformes |
과 | †디프로토돈과Diprotodontidae |
아과 | †지고마투루스아과Zygomaturinae |
속 | †훌리테리움속Hulitherium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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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및 인간과의 크기 비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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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뉴기니 섬에서 살았던 디프로토돈과 유대류의 일종. 속명은 '훌리의 짐승'이라는 뜻으로, 뉴기니 섬의 원주민들 중 훌리족(Huli people)의 명칭에서 유래했다.2. 상세
이 녀석은 1960년대 말 파푸아뉴기니 서던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주의 푸레니(Pureni) 지역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양호하게 보존된 두개골과 경추골 두어 점, 그리고 거의 완전한 형태로 화석화된 상완골을 비롯한 사지뼈 일부 등으로 구성된 화석 표본을 토대로 1986년에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뉴기니 섬에서 살았된 것이 화석을 통해 증명된 콜롭시스(Kolopsis) 등의 디프로토돈과 유대류들은 모두 플라이오세 무렵의 지층에서만 발견되었는데, 이 녀석의 존재가 알려짐에 따라 디프로토돈과 유대류가 플라이오세뿐만 아니라 플라이스토세까지도 뉴기니섬에서 서식했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나름 중요한 학술적 의의가 있는 발견이다.현생 판다와 비슷하게 대나무를 먹고 사는 동물로 묘사된 복원도 |
현재까지 알려진 화석 자료는 모식표본 한 점이 전부이지만, 해당 골격을 분석한 결과 여타 근연속들에 비해 다리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었고, 이를 이용해 울창한 열대우림에 살면서 높은 위치에 있는 나뭇잎이나 대나무 등을 먹고 살았다고 학자들은 추정한다. 몸길이 2 m가량에 키는 1 m 정도로 뉴기니에 살던 포유류 중에서는 덩치가 컸고, 아마 플라이스토세 당시 뉴기니섬의 생태계에서 다른 지역의 판다나 땅늘보, 유인원 등이 맡은 니치였으리라고 한다.[1] 플라이스토세 후기에서 현세에 이르기까지 뉴기니섬의 환경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훌리테리움이 멸종함은 아마 오세아니아 일대에 인류가 대대적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깊은 듯하다.
원주민 전승에서는 훌리테리움이 난폭하고 식인을 하는 동물로 묘사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근연속들을 참고해 예상해본 생태는 온순한 초식동물에 가까우므로 이런 이야기는 원주민들 또는 이러한 설을 전파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호주의 유명한 크립티드인 요위의 정체가 훌리테리움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훌리테리움이 서식했다는 증거인 화석은 뉴기니섬에서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호주에서 훌리테리움 화석이 발견되지 않는 한 그냥 믿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