梟
카케로 승부다. 게임은 포커 외에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1. 개요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의 등장인물. 카케로의 고참 회원.병마에 시달리다가 얼굴이 흉측하게 변했다.[1] 덕분에 원래도 포커의 고수였던 그에게 포커페이스라는 큰 무기가 갖추어진 셈. 스테구마 사토루와 승부하면서 '거짓말 사냥꾼조차 나와의 포커 승부를 피했다'며 자신만만해하지만 결국 패배해 카케로 회원권을 빼앗기고 만다.
2. 작중 행적
사실은 같은 아이디얼 소속인 스테구마에게 회원권을 넘겨주기 위해 일부러 진 것이었다.
스테구마와 후쿠로의 포커 승부 비디오를 수십번 반복해서 보던 바쿠는 이후 승부하게 될 자신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기 위해 조작된 승부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 사실을 알아냄으로써 스테구마가 아이디얼 소속이라는 것을 숨기고 쿠라마파로 잠복해있었다는 것을 쿠라마 란코에게 알려서 쿠라마파의 협조를 받아낼 수 있었다.
사실 후쿠로의 포커 실력은 작 중 최고 수준으로, 키루마 소이치를 이길 정도다. 30권에서 '거짓말 사냥꾼조차 나와의 포커 승부를 피했다'는 말이 사실이었던 것이 밝혀지는데, 진짜로 바쿠가 승부를 피했던 것은 아니고 원래 바쿠와 승부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할이 바쿠 몰래 대신 승부하러 나갔던 것. 후쿠로 입장에서는 충분히 바쿠가 자신의 승부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내보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바쿠 곁에 남으려고 했던 할은 후쿠로와의 승부에서 패배, (또다시 기억을 잃은 채) 에바의 희생으로 살아남고 카케로로 돌아가 두령이 된다. 백룡처럼 처음에는 쩌리로 끝날 것 같던 등장인물이 뒤에 엄청난 실력자로 다시 나오는 케이스다.
그리고 만(卍) 승부에서 빈센트 랄로의 협력자로 지목되었다. 키루마 소이치와의 재대결이 기대되었다.[2]
프로토포로스 편에서는 오랫동안 코빼기도 비추지 않고 있다가 412화에서 랄로와 통신하며 목소리만으로 등장, 416화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단행본으로 치면 근 8권 만이다.(...) 그동안 무법자 집단에 잠입해서 아라타를 감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판옵티콘에 갇혀 있던 소이치 앞에 등장해서 선전포고를 하는데, 이때 예전에 할이 바쿠 대신 승부에 나왔던 일을 언급한다. 물론 할이었을 때의 기억이 없는 소이치는 혼란스러울 뿐.
게임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총책임자인 다이바 히로미의 패스워드를 알아내려고 메인 컴퓨터 룸에 난입했다가 때마침 감옥에서 나온 소이치에게 가로막힌다. 소이치가 "결착을 짓자."고 말하며 마침내 재대결이 성사되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승부장소인 파놉티콘에 입회인들이 대량으로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담당 입회인인 노와 시온이 소이치의 담당 입회인인 마나베 타쿠미와 같이 에어포커의 입회를 하면서 어디론가 실종돼 버리고는 출연이 끊겼다. 그렇게 그대로 묻힌 건가 싶었는데...
사실 에어포커 게임에 키루마 소이치와 함께 참여하고 있었다. 에어포커의 첫 번째 재앙으로 인해, 마나베가 바쿠의 칩을 주먹으로(...) 박살내고 돌아온 그 공간에서 마주 본 두 개의 아이언 메이든 중 하나에서 멀쩡한 모습으로 나오며, 맞은 편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나온 키루마 소이치를 바라본다.
에어포커를 하게 된 것 자체가 후쿠로 때문이었다. 후쿠로는 운영을 총으로 협박하여 랄로가 31일 이후에도 카이저가 될 수 있도록 조작하려고 했지만, 다이바가 패스워드를 리셋시켜 무산되었다. 그래서 후쿠로는 차선책으로 컴퓨터를 완전히 파괴해 승자부재의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 허나 이는 사실 블러핑. 단순히 포커에서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다른 때에도 블러핑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정도의 말빨과 연기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나레이션으로 '그가 블러핑을 하고 있다는 건 그 자리의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라고 나온다. 그가 하치나 나오키에게 제안한 건 카케로 승부, 그것도 포커가 아니면 안된다는 조건이었다. 이에 소이치는 어쩔 수 없이 승낙한다.[3] 그리고 때마침 온 시온이 포커로 승부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게임을 제안하겠다며 에어포커 승부가 성사된 것.
에어포커 1회전은 후쿠로의 승리로 끝났지만, 2회전에는 패배하여 산 채로 타죽는 죽음을 맛보았다. 이제 양측이 한 번씩 죽음에 가까운 격통을 겪은 상황이었지만 서로 침착하게 최강역을 만들어냈고, 3회전은 결과적으로 후쿠로의 승리.[4] 4회전은 후쿠로가 미스를 범했음에도 승리했으나, 최종전에서는 맥없이 패배하고 말았고 최종적으로 바쿠와 소이치 태그가 큰 차이로 승리했다.
후쿠로가 미스를 한 이유는 바로 3회전에 바쿠가 책상을 내리치면서 보낸 모스 부호. 모스부호의 내용은 HAL, 36이다.였다.[스포일러] 이는 소이치에게 보내는 신호였으나 머리가 비상한 후쿠로 역시 알아챘긴 한데, 문제는 36은 이미 나왔던 숫자라는 것. 때문에 대체 무슨 뜻인지 검토, 분석하다가 그만 미스를 범한 것. 문제는 놀랍게도 소이치 또한 미스를 범하면서 재선택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후쿠로는 이게 일부러 범한 미스라는 건 알아챘고, 현 상황에서는 계속 같이 미스를 범하며 시간을 끌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건 알아챘다. 하지만 만약 진짜 미스였다면? 그럼 후쿠로는 미스를 범하고 소이치는 성공하며 승패가 바뀌어버리고, 자신은 사통을 한 번 더 겪어야 하는 건 물론 다음 게임도 불안해진다.[6] 결국 후쿠로는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최강역을 작성해버리고, 4회전에 승리 아닌 승리를 거머쥐었다.[7] 결국 이로 인해 최종 국면인 5회전에 패배를 당하게 되고, 마지막 죽음의 격통인 익사를 당하게 된다.
짤막하게 과거사가 나왔는데 꽤나 불우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시궁창이었던 일본을 경험했던 세대인 듯하며, 6살에 고작 밥 한 그릇을 위해 미군과 목숨을 걸고 포커를 해서 승리했다.[8] 이후 얼굴을 포커페이스로 고정시키기 위해 병 때문이라 속이고 스스로 얼굴을 녹인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노련해지며, 강자가 되었기에 늘어난 선택지가 각오를 꺼리게 만들었고, 때문에 현재는 얼굴을 녹일 당시의 처절함이 사라져 버렸다는 독백이 있다. 에어포커에서 본능을 극복하지 못해 할에게 패배한 것도 이 때문.[9] 다만 키루마 소이치가 각성하면서 얻은 능력이 에어포커의 페널티인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수 있는것에 최적화된 능력이어서 패배한것일 뿐 지략대결은 둘 다 동등했다. 사실 죽음의 고통에 대한 공포로 대응을 못했을 뿐 승부의 핵심은 정확하게 짚고 있었다. 애초에 키루마 소이치조차 정신력으로는 극복못하고 고통을 잊는 것으로 승리를 했을정도로 죽음의 격통은 무시무시했었다. 승부감각이나 도박사로서의 실력은 작중 등장인물들중 최상급으로 보여진다.
두령에게 패배 이후 숙청마저 받아들이려 했으나, 소이치가 승부사 후쿠로는 여기서 끝났다. 이제부터는 입회인으로 살아간다고 명하자 완패라며 입회인을 받아들인다. 이후 입회인 간의 손수건 빼앗기 배틀에서 제재담당으로 관전한다. 정식 입회는 아니지만 그의 첫 입회라 할 수 있는데, 아주 재밌다고 하는 걸 보면 적성에 맞는 듯(...) 그리고 두령 사냥 손수건 떨어트리기 게임에서도 그가 입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제타워에서 소리를 들으며 사실상 관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스피드왜건급 설명능력으로 독자들에게 열심히 해설하는 중.
그렇게 게임을 해석하는 중에 바쿠를 가리켜, '강자는 본능을 역행한다."고 독백했다. 일반인은 어떤 대결에서 자기가 유리한 위치를 점했을때 본능적으로 안정성을 찾아 극과 극의 위험성을 다루는 도박 대신 작은 손해나 작은 이익을 보는 쪽으로 도박을 걸지만, 강자는 그런 유리한 순간에도 자기가 한 방에 망할 수 있는 큰 리스크를 걸고 큰 승부를 과감히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더 짧게 말하자면, 안정적으로 살려고 하는 본능을 짓밟아 버리고, 죽을 위험에 도전하여 이기는 존재만이 '강자'라는 뜻. 그리고 후쿠로가 가리키는 그런 사람이 바쿠.[10]
3. 평가
노령임에도 굉장한 신체 능력을 지녔다. 노와 시온이 프로토포로스 입만을 위해 그에게 갔을 때, 곰방대를 던져 시온이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에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권총빨이 있기는 했어도 한순간에 그 자리를 장악하는 등 입회인급은 충분히 되는 것 같다(...) 정 폭력이 모자라면 노와 미토시처럼 병력을 동원하면 되고.그렇다면 어떨까?
이걸 파괴하면 시스템이 다운되지... 거짓말 사냥꾼의 승리도 사라지고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면, 이 몸의 기분도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만...?
나레이션: 갬블의 '기술' 중에 블러핑이란 것이 있다. 블러핑이란 현실... 즉 '할 지도 모른다'고 믿게 하여 위협하는 것이다. 지금 이 장소에서 이것을 블러핑이라고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 몸은 쏜다...
- 후쿠로
나레이션: 갬블의 '기술' 중에 블러핑이란 것이 있다. 블러핑이란 현실... 즉 '할 지도 모른다'고 믿게 하여 위협하는 것이다. 지금 이 장소에서 이것을 블러핑이라고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 몸은 쏜다...
- 후쿠로
뭣보다 그 키루마 소이치를 블러핑으로 협박하여 바쿠와 랄로의 최종 대결인 에어포커를 성사시켰다.[11] 특히 시온과 마나베가 6과 35라는 숫자가 적혀있는 카드를 보여주고 에어포커에 대해 설명하기도 전에 그 숫자가 포커의 역에 해당하는 카드 숫자 총합이라는걸 바로 알아차렸다.[12] 비록 에어포커에서 결과적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후쿠로와 정상적인 포커대결로서 승리를 한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 독자들조차 단순한 포커로만 따지면 바쿠가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할 정도. 가히 포커의 신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4. 기타
- 스테구마 사토루와의 대결에서 자신의 병 때문에 흉측해진 얼굴을 두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제로센'이라고[13] 평한 것과 생애 첫 도박이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군과의 카드게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 출생으로 추측된다. 0엔 도박편에서 바쿠의 두령 사냥이 2001년 4월 9일 이라는 언급이 나왔으니 작중 시점으론 아무리 낮게 잡아도 60세 이상의 노인.
[1]
나중에 과거회상에서 나오길 도박에서 이기기 위해 약품으로 자신의 얼굴을 훼손시켰다고 한다. 즉 이 쪽도
마다라메 바쿠만큼은 아니지만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 미치광이스러운 도박사이다. 그래서인지
손수건 떨어트리기에서 바쿠를 비롯해 승부사들의 도박에 대한 집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입회인들과 달리 바쿠에게 동조하기도 했다.
[2]
하지만 정작 소이치는 기억상실 덕분에 후쿠로와의 악연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소이치의 몸은, 본능은 후쿠로에게 당한 패배를 기억하고 있었다.
[3]
물론 이 둘은 협력자란 입장이기에 '31일날 누가 왕이 되는가' 라는 조건을 걸 수 없었지만, 때마침 랄로가 아라타와 미노루의 이너를 탈취해서 성립이 가능했다.
[4]
후쿠로는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소이치는 포카드였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두 역 전부 A하트를 사용하는 바람에 바쿠는 패배+건 만큼의 산소를 파기당하는 재앙을 당했다.
[스포일러]
이건 키루마 소이치, 아니 HAL만이 알 수 있는 암호로 HAL의 이름이 IBM의 알파벳을 한 단계 앞으로 빼서 만든 이름이란 유래를 이용한 암호다. 즉 3->2, 6->5로 결과적으로 25였던 것.
[6]
사실 아래쪽에서 바쿠가 폴드했으니 그랬어도 후쿠로 & 랄로가 이겼을테지만 위쪽에선 상황을 모르니.
[7]
알다시피 페널티가 죽음의 격통이다. 한 번 당하고 나서 깊게 뿌리박힌 쐐기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반면 소이치는 대사로 추정컨대 자신에게 박혀 있는 쐐기인 기억 상실을 오히려 역이용해 죽음의 격통을 맛본 기억을 지워버려 버텨낸 것으로 보인다.
[8]
참고로 이 때 그가 목숨을 건 패는 고작 J탑이었는데, 블러핑을 하던 미군의 패는 10탑이었다.
[9]
이 때문에 후쿠로는 절박했던 과거의 자신이었다면 본능을 극복해냈을 거라며 한탄한다.
[10]
후쿠로도 그런 본능을 이겨내어 강자가 되었고, 그런 본능을 이겨내지 못해서 패했던 만큼 더욱 와닿는 대사다.
[11]
프로토포로스의 시스템을 총으로 쏴서
만 승부 자체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던 상황이었다. 후쿠로가 이미 프로토포로스 관리진 몇 명을 총으로 쏴서 제압한지라 정말로 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규칙을 우선하는 카케로에겐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었다. 다만 에어포커가 시작되기 전에 바쿠가 랄로의 다이아몬드를 걷어차며 '판을 깨봤자 너만 죽을 뿐'이라며 도발한 걸 보면, 후쿠로가 시스템을 망가뜨려서 만 승부를 망쳐봤자 카케로에 대들었다는 이유로 숙청당할 수도 있었다.
[12]
이때 시온과 마나베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13]
유감스럽게도 정발판에서는 '제로전(戰)'이라는 기묘한 표현으로 오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