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존 프럼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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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존 프럼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1.08.13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6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500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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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존 프럼이 2021년 8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하드 SF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슬프고도 건조한 드라마의 여운 또한 잃지 않는 작품이다.
2. 줄거리
나는 온종일 수십에서 수백 대의 DU를 조작해 무수한 소우주를 가속하며 문명의 흔적을 찾는다. 운이 좋으면 하루에도 수십 개의 문명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운이 나쁘면 한 달 내내 허탕을 치기도 한다.
무한히 넓은 소우주 속에서 문명을 찾는 건 지난한 일이다. 수학적 지표가 없다면 문명을 발견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문명은 필연적으로 수학을 낳는다. 특히 소수(素數)는 문명의 존재를 알려주는 주요 지표가 되는데, 영화 <콘택트> 등에서와는 달리 소수의 존재가 반드시 외계 문명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소수는 자연상태에서도 존재한다. 일례로 매미와 같은 자연상태에서 관찰 가능한 특정 생물들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소수 패턴을 이용한다. 하지만 매미가 문명을 이루진 않듯이, 소수가 존재한다고 해서 반드시 문명이 존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DU의 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제시한 리스트를 이용해, 소수를 비롯한 특정 수학 패턴이 발견된 소우주 내의 행성들을 살피며 문명이 존재하는지,. 그저 진화의 작용으로 생존을 위해 수학 패턴을 이용하는 생물 현상이 나타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내가 담당하는 작업의 거의 전부이다. 발견된 문명의 체계나 분류가 본격적인 기술 채굴의 필요성 유무를 판가름하는 일은 나 같은 광부가 아니라 전문가 집단이 담당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아내와 딸을 잃고 나서, 나는 문명을 찾는 일에 강박적으로 매달렸다. 일에 중독되어 나 자신마저도 잊어버리고 싶었다. 동시에 마음 한편에서는 어느 소우주에서 아내와 딸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헛된 희망을 품기도 했다. 일곱 자릿수의 로또에 수만 번이나 연속해서 1등으로 당첨되는 일만큼 터무니없는 확률이라고 일컬어졌지만, 이론적으로 우리 우주와 동일한 소우주와 조우하는 건 가능했다.
무한히 넓은 소우주 속에서 문명을 찾는 건 지난한 일이다. 수학적 지표가 없다면 문명을 발견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문명은 필연적으로 수학을 낳는다. 특히 소수(素數)는 문명의 존재를 알려주는 주요 지표가 되는데, 영화 <콘택트> 등에서와는 달리 소수의 존재가 반드시 외계 문명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소수는 자연상태에서도 존재한다. 일례로 매미와 같은 자연상태에서 관찰 가능한 특정 생물들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소수 패턴을 이용한다. 하지만 매미가 문명을 이루진 않듯이, 소수가 존재한다고 해서 반드시 문명이 존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DU의 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제시한 리스트를 이용해, 소수를 비롯한 특정 수학 패턴이 발견된 소우주 내의 행성들을 살피며 문명이 존재하는지,. 그저 진화의 작용으로 생존을 위해 수학 패턴을 이용하는 생물 현상이 나타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내가 담당하는 작업의 거의 전부이다. 발견된 문명의 체계나 분류가 본격적인 기술 채굴의 필요성 유무를 판가름하는 일은 나 같은 광부가 아니라 전문가 집단이 담당한다.
소우주에서 아내와 딸을 발견한다고 해도 그들을 만지거나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어쩌면 새로운 우주 안에서는 한나와 함께 늙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영원히 성장을 멈춰버린 수지가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을지도 몰랐다. 일말의 기대를 품고 매일같이 채굴에 몰두했지만, 나는 우리 우주와 비슷한 우주는 단 한 번도 구경해보지 못했다.
<회귀> 본문 중에서
<회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