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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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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산업의 사기(社旗)

1. 개요2. 연혁3. 기업 정신
3.1. 사훈3.2. 사가
4. 계열사 목록5.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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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26~1980년까지 화신산업을 주축으로 존속한 기업 집단. 일제강점기에 친일반민족행위자 박흥식이 설립한 기업으로 일본군의 전쟁수행에 적극 협력한 전범기업이다.

2. 연혁

1926년 유재 박흥식 창업주가 경성부 황금정에 '선일지물'을 세운 게 기원이다. 초기에는 종이 도매업 등을 하다가 1930년에 신태화로부터 귀금속점 '화신상회'를 사들여 이듬해 법인화시켰다. 1934년에 화신연쇄점을 열었으나 이듬해 1월 화재로 전소되는 수난을 겪다가 1937년 종로통에 ' 화신백화점'을 열어 성업했다. 다른 한편 1935년에 대동흥업을 세우고 1939년 서우사범학교[1]를 인수했으며,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조해 각종 매체에 일본군 지원입대 권유를 하기도 했고, 1941년 화신연쇄점, 화신무역, 화신지물 3개를 통합해 '화신상사'로 개편한 뒤 1944년에는 조선비행기공업을 세웠다.

1945년 8.15 해방 후 1948년에 조선우선으로부터 무역선 '앵도환'을 빌려 마카오 등으로부터 해산물 수출도 개시하고 북한과도 비공식적으로 교역코자 했으나, 1949년 반민특위 설치 후 박흥식이 구속되고 앵도환도 북한 당국에 의해 압류됐다. 1950년 6.25 전쟁 후 화신-화신상사-화신백화점 3개 법인을 '화신산업'으로 개편했고, 1953년 휴전 후 흥한방적을 세우고 1955년에는 화신백화점 근처에 신신백화점을 개점했다. 1961년 5.16 쿠데타 후 '부정축재 기업'으로 낙인찍혔으나 1962년에는 신신무역을 흥한화섬으로 재창립한 뒤, 이듬해에 송도유원지 개발을 위해 인천도시관광을 세웠다. 흥한화섬은 1966년 경기도 남양주군 미금면 도농리에 공장을 준공했다. 그러나 경영부진으로 한국산업은행에 넘기고 1972년 화신전기, 1973년 화신쏘니 및 화신레나운, 1975년 화신타이거리싱 등을 각각 세워 재기를 꾀하려다 제1차 오일쇼크를 거치며 수렁에 빠졌고, 박흥식은 재무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채 1980년 10월에 최종 부도와 동시에 그룹은 해체되었다.

3. 기업 정신

3.1. 사훈

  • 내화외신으로 업계의 선구자가 되자
  • 책임감을 가지고 직무를 완수하자
  • 인격의 도야와 지식의 연마에 힘쓰자

3.2. 사가

작사는 주요한, 작곡은 김수명이 맡았다.
종로 네거리에 봄바람 불고
화신의 큰 집속에 웃음이 핀다

안으로 화목하고 밖으로 신용
이름도 좋을시고 우리 화신

4. 계열사 목록

  • 화신산업: 무역 및 백화점 운영을 담당함.
    • 화신백화점: 그룹 부도 후 1985년에 폐업됨.
    • 신신백화점: 위와 같은 이유로 1981년에 폐업됨.
  • 제주도흥업
  • 인천도시관광: 인천 송도유원지 운영사로, 그룹 부도 후 흥한재단이 맡다가 2006년 동원투자개발(현 싸이칸홀딩스)에 매각됨.
  • 화신전자: 구 화신쏘니. 일본의 소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각각 제휴해 가전제품을 생산한 회사로 소니 지분 철수 후 화신전자로 개명했다가 1981년 법정관리를 받아 점차 사라졌고, 공장은 1984년 아남산업으로 매각됨.[2]
  • 화신전기: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합작해 백색가전을 생산했으나 이마저도 1981년 부도나서 1984년 아남산업으로 공장이 매각됨.
  • 화신전기판매
  • 흥한방적: 1972년 인천 학익동에 있던 생산시설은 경인직물에 매각되어 한일방직으로 재창립되고, 법인 자체는 당분간 존속하다가 1974년 화신산업에 합병됨.
  • 흥한화섬: 구 신신무역. 1969년 한국산업은행에 매각된 후 그 유명한 ' 원진레이온'이 되어 여러 차례 소유권이 넘어갔다가 1993년 폐업됨.
  • 화신레나운(현 디아이플로): 그룹 부도 후 1981년에 동일방직으로 넘어가 일본 레나운과의 합작으로 '동일레나운'으로 바뀜. 레나운의 경영 사정이 악화되자 동일 측이 레나운 보유 지분 10%를 모두 인수, '디아이알' 등으로 사명이 바뀌었다가 2018년에 사업부가 디아이플로로 넘어감. 여담으로 화신레나운 시절에는 수출만 해왔으나 동일방직으로 넘어간 이후 아놀드파마를 시작으로 내수의류 부문에도 진출.[3]
  • 화신타이거리싱(현 OK캐피탈): 그룹 부도 후 1981년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과 씨티그룹이 출자, 매각되었으며 이후 제일은행 지분이 씨티그룹에 넘어갔다가 OK금융그룹으로 매각되어 OK캐피탈로 사명 변경.
  • 화신에바라인필코: 공해방지 설비 업체로 그룹 부도 후 1981년 코오롱종합건설(현 코오롱글로벌)에 매각되었다가 1987년 코오롱엔지니어링에 합병됨.
  • 흥한재단
  • 학교법인 광신학원: 광신고등학교,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광신중학교

5. 참고 문헌

  • 화신 오십년사 - 화신산업. 1976.
  • 한국기업흥망사 - 공병호 저. 명진출판. 1993. p94~99


[1] 현 광신중고등학교 및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2] 소니는 이후 1990년대 소니코리아를 설립, 한국에 직접 진출하게 된다. [3] 제휴처였던 일본 레나운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2020년 11월에 파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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