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에서 불을 주재하는 신. 화성을 신격화한 존재다.
수신기에서 나오는 일화로, 후한 말기에 서주의 부자 미축이 낙양에서 서주로 돌아오는 길에 히치하이킹을 한 어떤 여인을 수레에 태워줬는데, 미축은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그녀에게 삿된 눈길을 전혀 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 여인은 사실 불을 내기 위해 미축의 저택으로 향하던 화덕성군이었고, 그는 미축의 올곧은 성품에 감탄하여 도중 떠나며 미축에게 자신의 정체와 목적을 밝혔다. 미축은 불을 내지 않기를 부탁했으나 화덕성군은 그럴 수는 없다며 대신 그대는 빨리 가고 자신은 천천히 가겠다고 일러주었다. 집에 도착한 미축은 집안의 재물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신기하게도 화덕성군의 말처럼 집에 큰 불이 났다.
여자 제갈량에서는 현대판 버전으로 미축의 화덕성군 에피소드가 그려졌는데 화덕성군이 날라리 복장[1]을 하고 히치하이킹으로 미축의 집까지 가려는데 하필 차 주인들마다 하나같이 인성이 글러먹은 탓에 화덕성군에게 성추행을 하거나 심지어 창녀 취급하고 화가 난 화덕성군은 번번이 차를 폭발시킨다. 하지만 미축은 스포츠카를 태워주면서 매너있게 팝송도 틀어주고 매우 건전하게 운전했다. 내린 뒤 화덕성군은 정체를 밝히지는 않고 그냥 8시 이후에 집에 있으면 죽는다는 얘기만 해준 뒤 미축의 눈앞에서 학을 타고 날아간다. 미축은 그날 가족들을 다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그 사이 집에 불이 난다. 하지만 귀중품은 전부 방열 금고 안에 있고 저택도 화재보험이 들어있어서 쿨하게 넘기곤 그 날은 호텔에서 묵고 그 뒤론 겨울 별장에서 지내기로 한다.
서유기에선 독각시를 잡기위해 손오공에게 불의 말과 용들을 내어주었으나 금강탁에 모두 빼앗기고 만다.
[1]
염색에 피어싱에 핫팬츠까지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