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1. 개요
교수이자 연극연출가인 나상만[1]의 소설.1990년대 초 다나 출판사 초판본에서는 제4권으로 완결되었다가 히로인의 일기를 바탕으로 '제5권: 현주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따로 한 권 더 나왔다. 이후 문예마당에서 기존 내용을 제1부(총6권)으로 하고, 제2부(총3권)와 제3부(총2권)을 추가로 발매하였다. 사실 1부가 거의 전부이고 2부, 3부는 사족이라는 느낌.
원작은 희곡이다. 1983년 나상만이 광주시립극단 연출자로 활동하던 당시 광주일보 창간기념 문예공모에 가작으로 입상한 '초신(超神)의 밤'이 원작이다. 원제는 '신(神)은 감옥에 있다'였지만 종교계의 반발을 고려하여 제목을 바꿨고, 광주 초연과 목포 공연을 거쳐 1986년 3월 서울의 실험극장에 진출했다. 이 희곡 작품을 바탕으로 소설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 바로 '혼자 뜨는 달'이다.
주인공 나선랑이 J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뒤, 애인 만드는 내용이 주 내용이다. 작중 시간대가 70년대라서 길거리에서 경찰이 장발 단속을 하거나 미필인 대학생들이 대학교에서 교련으로 훈련받으러 가는 내용등이 있으나 민주화에 관련한 서술등은 거의 없다. 90년대에 나온 소설치고는 야설수준으로 표현수위가 엄청나게 높으며 작가의 실제 대학생활을 토대로 소설을 써낸 흔적이 곳곳에 있다. 몇몇 인물들은 실명이 한자로 그대로 나올 정도.
1.1. 등장인물
- 나선랑: 주인공. 집안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J대 연영과에 진학해서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사촌누나와 아파트에서 자취한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굉장하며 나중에 액션영화들에 출연할 것을 대비해 일찍부터 무술을 연마해서 작중에서는 17대 1도 그냥 이기고 맥주병 깨고 덤비는 상대를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쳐바른다(...)
2022년 기준으로 다시 읽어보면 굉장한 수구꼴통에 전근대적 주인공인 것을 알 수 있는데, 가부장적 내로남불은 기본 탑재에, 결정적으로
환빠다(...) 대놓고
환단고기를 인생 서적으로 떠받드는걸 보면 아스트랄하기 그지 없다.
- 김현주: 여주인공. E대 대학생이며 피아노 전공. 20세기 한국 남성의 판타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여성이라 봐도 무방. 주인공의 사촌누나와 매우 친해서 아파트에 자주 오다가 주인공과 점점 친해진다. 그전까지는 남성공포증이 있었다고 한다. S대에 진학할 실력은 됐는데 남자가 있는게 싫어서 E대로 진학했다고 할 정도.
- 최혜경: 2부의 여주인공. S대생이며 1부에서도 출연은 했는데 그때는 주인공이 김현주와 사귀고 있었기 때문에 차인다(...).
2. 영화화
1994년 영화화되었다. 선랑역은 이세창, 현주역은 김진경이 연기했다. 정선경이 선랑의 사촌누나 역으로 출연했으며, 단역으로 탁재훈을 볼 수 있다. 1997년 MBC 토요시네마에서 낮시간에 방영했다.
[1]
중앙대에서 연극학 학사, 석사를 마치고, 러시아 국립 예술원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 보리스 슈우킨 연극대학 교수, 숭실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연기원 주임교수, 경기대학교 연기학과 교수를 거쳐 현 경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8권의 소설 외에도 연극에 관한 2권의 이론서와 희곡집 <죽음의 사중주>, <신은 감옥에 있다>를 출간하였고, <제5스튜디오>의 대표로 극작과 연출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