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12:41:11

호이민

호이밍에서 넘어옴
ホイミン

드래곤 퀘스트 4에서 나온 호이미 슬라임. 호이밍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성우는 타나카 마유미(CD 시어터)/ 코우노 마리카(DQM3).

1부에서 동료로 등장. 5부에서는 동료로 등장하지 않는다.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착한 슬라임이다. 인간이 되고 싶어서 인간 말도 배웠기 때문에 인간과 대화가 가능하다.[1]

던전에서 버틀랜드의 기사 라이안과 만나 동료가 되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능력치는 매우 낮지만 플레이 중 호이미를 사용해서 라이안의 체력을 회복시켜 준다. 회복 수단이 약초밖에 없는 라이안에게는 매우 든든한 동료이다.

혹시나 호이민이 재수 없이 적에게 공격당해 맞아 죽으면, 던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 정도이다. 호이민을 동료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혼자 던전에 처들어 갔다가는 낭패를 볼 정도로 1장에서 호이민은 중요한 동료다.

아무튼 몬스터 NPC 동료라는 점 때문인지 작중 든든한 서포트 덕분인지 패미컴 당시부터 플레이어들의 주목을 상당히 많이 받은 캐릭터였다. 덕분에 다른 동료들에 비해 개성이 부족할 수 있는 라이안의 캐릭터성을 성립시키는 데 한 몫 했다. 4컷 만화나 동인 작품 등에서는 라이안과 함께 콤비로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팬들의 동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리메이크판 4에서는 호이민과 대화하기 커맨드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눌 수가 있는데, 대사들 대부분이 "라이안 너무 좋아", "라이안 너무 멋져", "라이안과 함께라면 괜찮아" 등 라이안에게 호의를 표하는 것들이다. 대사만으로도 무진장 모에하다(...). 에헤헤 그냥 불러봤어라는 모에사를 부르는 대사에 아저씨와 슬라임이라는 희대의 커플링에 눈을 뜬 사람도 있는 모양(...). 몬스터이기 때문에 인간은 듣지 못하는 요정, 마물들의 대화를 라이안에게 통역해주기도 한다. 나중엔 나와 같은 호이미 슬라임이 나와도 망설이면 안돼라고 한다.(...)

제5막에서는 정말로 인간이 되어 등장한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외형은 음유시인 NPC이다. 주인공인 용사 일행이 킹 레오를 퇴치하러 갈때 먼저 성 안에 들어간 라이안을 도와달라며 주인공 일행에게 마법의 열쇠가 있는 곳의 힌트를 준다. 아쉽게도 라이안이 정식으로 파티에 합류한 이후 나오면 호이민은 어딘가로 사라진 상태이기에 라이안과 재회하는 일은 없다.

정확히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지는 적어도 패미컴판 당시에는 완전히 떡밥으로만 남고 뜬금없이 인간이 되었다는 묘사만 나타날 뿐이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 단편들을 모은 서적 "알려지지 않은 전설"에서 나타난 그 경위는 이러하다.
버트랜드 사건을 해결하고, 라이안과의 여행을 계속하던 중 호이민은 몬스터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노인은 호이민에게 지상의 킹 레오 성에서 벌어지는 진화의 비법을 사용한 인체실험의 참상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는 연인이 실험체가 된 것을 보고 쇼크사한 젊은 남자의 시신도 있었다.

노인은 호이민에게, 이 시신은 상한 곳이 거의 없으니 호이민의 영혼을 넣으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이민은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차라리 이 남자와 그 연인을 되살려달라고 부탁한다.

노인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면서 호이민에게 벼락을 떨어트렸다. 그 한 순간 호이민은 마스터 드래곤의 모습을 보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호이민은 그 남자의 모습이 되어, 마을 앞에 쓰러져 있었다.
소설판에서는 라이안과 함께 피사로의 부하들과 싸울 때 호이민이 목숨을 잃고, 위와 비슷한 일을 겪어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이 된 호이민은 마스터 드래곤에게 영원한 생명을 받아, 이끌리는 자들의 이야기를 후대까지 오래오래 전하기 위해 음유시인이 되었다. 이 소설 자체가 여행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액자식 구성을 하고 있다. 즉 소설판의 화자가 호이민.

드래곤 퀘스트 최초의 몬스터 동료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어쩌면 이 녀석 덕분에 5에서 몬스터 동료 시스템이 나오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위의 놈과는 전혀 관계없지만, 드퀘5, 6 등에서 호이미 슬라임을 몬스터 동료로 얻으면, 최초로 얻는 호이미 슬라임의 디폴트 이름이 '호이민'이다.(두마리째 이후부터는 바뀜)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에서도 인간형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멋진 녀석.

여담으로 마냐 미네아의 옛 집 지하실에 살고 있는 슬라임은 실은 호이민의 옛 친구라는 뒷설정이 있다.

또 동료 대사에서 베호마 슬라임인 베호이민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말하는데 5부의 이므로 지하감옥에서 등장하며 이민자 마을의 주민으로 영입할 수 있다.

드래곤 퀘스트 6 리메이크에서는 SFC와 좀 다른 방법으로 호이민이 동료가 되고 엔딩에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 엔딩에서 말하길 "사실 난 원래 그냥 슬라임이었어. 하지만 언젠가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았더니 어느 날 호이미 슬라임이 됐어. 내 다음 꿈은... 인간이 되는 거야."라는 의미 심장한 대사를 한다. 이 대사 때문에 DS판 드퀘6의 호이민과 드퀘4의 호이민이 동일한 존재라는 설도 부상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으로 이 둘이 별개의 존재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 배틀로드에서는 라이안과 함께 등장해 회심의 일격 궁극폭렬권을 날리는데... 연출이 여러가지 의미에서 대단하다; 라이안 항목 참조.

시아트리듬 드래곤 퀘스트에서는 스탭롤을 보면 나오는 히든 동료로 유일한 몬스터 캐릭터로 등장한다! 근데 문제는 이 게임에서 라이안은 짤렸다(...).

드퀘4의 이야기의 또다른 가능성을 다뤘다는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3: 마족 왕자와 엘프의 여행에서도 등장하는데 파란 모자와 안경을 쓴 금발머리의 미소년의 모습으로 나온다.

신차원아이돌 넵튠 PP의 벨 루트에서는 이 녀석을 오마쥬한 힐 슬라이누가 나오는데, 안 그래도 여동생이 필요했던 벨은 이녀석을 힐짱이란 이름을 붙여서 거두게 된다. 딱 봐도 드퀘4의 라이안과 호이민 오마쥬. 이 힐짱은 숨겨진 루트인 하렘 루트에서도 나온다.

[1] 드퀘에서는 마물이 선행을 쌓으면 인간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호이민 말고도 여러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