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의 괴물들 권혁일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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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권혁일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3.02.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3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5134000001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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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권혁일이 2023년 2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씨, 씨발 뭐야 저게!”
오징어처럼 늘어져 있던 세하는 순식간에 특수부대원처럼 벤치를 타고 넘어가 몸을 숨겼다.
취해서 헛것이 보인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너무도 생생했다.
거대한 머리통. 분명 머리통이었다.
눈도 귀도 코도 없었지만, 입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입 비슷한 구멍을 가지고 있는.
그 구멍은 관자놀이쯤까지 쭉 찢어져서는 “세상을 초기화 시킨다” 하는 음성을 낼 때마다 열렸다 닫혔다.
머리통은 수면 위로 족히 20미터는 솟아 있었는데, 3등신 비율로 잡아도 키가 60미터에 이르는 셈이었다.
그 계산은 세하를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짓눌렀다.
세상을 초기화시킨다.
세상을 초기화시킨다.
머리통은 분노하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올라 죽겠다는 표정으로-입 구멍만으로도 충분히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마치 호수에 묶인 몸을 풀어내고자 기를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세하는 본능적으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느꼈고, 가방을 허겁지겁 주워 들고 정문을 향해 내달렸다.
<호숫가의 괴물들> 본문 중에서
오징어처럼 늘어져 있던 세하는 순식간에 특수부대원처럼 벤치를 타고 넘어가 몸을 숨겼다.
취해서 헛것이 보인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너무도 생생했다.
거대한 머리통. 분명 머리통이었다.
눈도 귀도 코도 없었지만, 입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입 비슷한 구멍을 가지고 있는.
그 구멍은 관자놀이쯤까지 쭉 찢어져서는 “세상을 초기화 시킨다” 하는 음성을 낼 때마다 열렸다 닫혔다.
머리통은 수면 위로 족히 20미터는 솟아 있었는데, 3등신 비율로 잡아도 키가 60미터에 이르는 셈이었다.
그 계산은 세하를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짓눌렀다.
세상을 초기화시킨다.
세상을 초기화시킨다.
머리통은 분노하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올라 죽겠다는 표정으로-입 구멍만으로도 충분히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마치 호수에 묶인 몸을 풀어내고자 기를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세하는 본능적으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느꼈고, 가방을 허겁지겁 주워 들고 정문을 향해 내달렸다.
<호숫가의 괴물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