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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태의 약방을 처분한다는 오씨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허준은 허탈한 표정과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오씨는 유의태가 보던 의서 마저 내의원 서고에는 진귀한 서적들이 많다는 것을 들었다며, 짐만 되니 버리고 가자고 말하며 떠난다. 이에 허준은 주인이 바뀐 유의태의 약방을 둘러보며 유의태의 가르침과 첫 만남을 다시 되새긴다.[1] 그후 유의태의 방에서 의서를 보며 병자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던 유의태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긴다.이후 새 집 주인인 천수골에서 약방하는 장만수가 등장하고, 생각보다 유의태의 약방이 볼품없다는 험담에 허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2] 이에 장만수는 자신은 전재산을 털어서 이 약방을 인수하였고 여기에 사활을 걸었음을 표현하고 허준에게 산음 어딘가에 약방을 차릴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지만 허준은 그럴 뜻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 와 동시에
여긴 유의원님이 선대로부터 지켜온 약방입니다. 날 의식하지말고 유의원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약방에 찾아온 병자들이나 잘 돌봐주시오.
라고 응수한다. 허준은 당분간 과거 준비에 집중하려 하며 휴식 기간 중 아들 겸이가 서당에서 뛰어남을 알게 되고 다희와 교육에 대해 의논을 하지만 허준의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신분의 격차에 막히게 됨으로 피눈물을 흘리게 될 바에야 차라리 까막눈으로 키우자는 의견과 다희의 제 자식은 까막눈에 무지렁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는 의견과 충돌한다.
[내의원 시점]
유도지는 공빈마마한테 태기가 있다며 양예수한테 보고하고, 양예수는 이에 놀라며,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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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놈도 의원을 만들지 않으면 재주를 잘못 써, 사람이나 죽이고 살겠구나.
[2]
장만수가 허의원 맞소? 라고 물어는 시점에서 허준 또한 나름대로의 이름은 알려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