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20 00:39:28

허광한(한나라)


1. 개요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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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한의 제10대 황제인 한선제의 장인. 엄청난 인생의 풍파를 겪은 인물.

운이 엄청 없어 고통을 당한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 황제의 장인이 되고 외손자도 황제가 되어 고귀하기가 극에 달한 인물.

2. 생애


초년 운은 아주 나빴던 인물. 낭관으로, 무제를 따라 감천궁에 갔을 때 다른 낭관의 물품을 자신의 말안장에 실수로 실었다가 발각 되었는데, 황제의 행차 중 무엄하게도 도적질을 했다는 사유로 사형 선고를 받아 버렸다. 원한다면 궁형을 받도록 조처했는데 허광한은 궁형을 선택했다. 그 후 상관걸 모반 사건 때, 허광한은 관리들이 숙직하는 황궁의 숙소를 수색 했는데 별 소득 없이 나왔다. 그 반면, 허광한이 맡은 이 구역에서 다른 관리가 증거를 찾아 나오는 바람에 업무 부실이라는 죄명으로 궁중의 땔나무를 하는 노역을 하게 되고, 뒤에 액정에 보내졌다가 나중에서 폭실(직물 염색하는 곳)의 색부(하급관리, 잡부)가 되었다.

한편, 유병이라는 소년은 무고의 화로 황제의 증손자이지만 반역자의 손자라는 기구한 팔자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허광한은 부인의 반대를 물리치고 그에게 딸을 시집 보낸다. 이 사연도 나름 기구한데, 원래 딸을 시집 보내기로 한 남자가 죽어버려 차선책으로 시집을 보낸 게 유병이였던 것이다. 그래도 유병이와 결혼하여 일년 뒤에 바로 귀한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 이 유병이가 바로 한선제로 황제에 등극하고 허광한의 딸도 황후가 되어버려 별안간에 황제의 장인으로 엄청난 신분상승을 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이 죄를 받은 이력이 있기에 다른 황제의 장인들 마냥 바로 제후로 봉해지지 못하고 일단 한 단계 낮은 군으로 봉해졌다.

그 후 곽광의 처가 자기 딸을 황후로 삼으려고 허광한의 딸인 당시의 황후를 청부살인 해 버리는 일이 발생해 버렸다. 또 다시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버린 것이다. 그래도 허황후가 낳은 아들이 원제가 되었고 자신도 결국 형제들과 함께 제후로 봉해졌다.

애당초 사형 대신 치욕과 고통을 참아내고 궁형을 선택한 게 이런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킨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