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1:00:21

해국도지

파일:해국도지.jpg

1. 개요2. 형태적 특징3. 체제 및 내용4. 특성 및 가치

1. 개요

청나라의 문인인 위원(魏源, 1794~1856)이 임칙서(林則徐, 1785~1850)의 『사주지(四洲誌)』를 바탕으로 내용을 보충하여 편찬한 세계지리서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편제면(編題面)에 있는 간기(刊記)를 통해서 1852년 고미당(古微堂)에서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위원은 청나라의 문인으로 소양현(邵陽縣) 출신이며, 자는 묵심(黙深), 호는 양도(良圖)이다. 1844년에 55세의 나이로 진사시에 급제하여 10년 동안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청말의 공양학파(公羊學派) 중 한사람으로 고증학(考證學)을 비판하였다. 저서로는 『성무기(聖武記)』 등이 있다.

2. 형태적 특징

이 책의 표지서명은 『해국도지(海國圖誌)』이다. 본문은 목판(木板)으로 인출한 중국본이다. 첫 장의 반곽이 × cm이며, 계선이 있다. 반엽(半葉)마다 9행(行) 21자(字)로 되어 있으며, 본문의 주석은 쌍행(雙行)으로 부기하였다. 판심의 어미는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이며, 판심제(版心題)는 ‘해국도지(海國圖志)’이다. 표지서명 하단에는 일(一), 이(二), 삼(三) 등으로 책의 순서를 매겨두었다. 각 책에는 ‘京城府立圖書館藏書’등이 찍혀 있다.

3. 체제 및 내용

종로도서관 소장 『해국도지(海國圖誌)』는 100권 24책 구성으로 제1책은 권1~2, 제2책은 권3~4, 제3책은 권5~9, 제4책은 권10~13, 제5책은 권14~19, 제6책은 권20~23, 제7책은 권24~27, 제8책은 권28~30, 제9책은 권31~33, 제10책은 권34~37, 제11책은 권38~41, 제12책은 권42~45, 제13책은 권46~50, 제14책은 권51~53, 제15책은 권54~56, 제16책은 권57~59, 제17책은 권60~62, 제18책은 권63~69, 제19책은 권70~75, 제20책은 권76~78, 제21책은 권79~83, 제22책은 권84~87, 제23책은 권88~93, 제24책은 권94~100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책 편제면(編題面) 이면(裏面)에 「함풍임자년고미당중간정본(咸豐壬子年古微堂重刊定本)」이라는 목기(木記)가 있어 1852년 고미당에서 간행한 사실을 알 수 있고, 권수(卷首)에 1842년 위원(魏源, 1794~1857)이 작성한 「해국도지원서(海國圖志原敍)」, 1852년 마찬가지로 위원이 작성한 「해국도지후서(海國圖志後敍)」, 「해국도지총목(海國圖志總目)」이 있다.

내용을 보면 권1~4는 주해편(籌海篇)으로 각국의 연혁, 지도를 수록하고 해안 방어 체제의 강화와 강역 방어 및 국난의 예방 등을 강조하였고, 권5~18은 동남양(東南洋)에 소재한 각 나라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권19~32는 서남양(西南洋)에 소재한 각 나라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권33~36은 소서양(小西洋), 권27~53은 대서양(大西洋) 및 유럽(歐羅巴), 권54~58은 북양(北洋)과 러시아(俄羅斯), 권59~70은 외대서양(外大西洋) 및 아메리카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권71~100은 남서양각국교문표(南西洋各國敎門表), 중서역법동이표(中西秝法同異表), 중서기년통표(中西紀年通表)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 기후‚ 물산‚ 교통‚ 무역‚ 풍속‚ 문화‚ 교육‚ 국제 관계‚ 종교‚ 역법 등이 체계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종로도서관 고문헌 검색시스템에서 원문 확인이 가능하다.

4. 특성 및 가치

『해국도지』는 임칙서(林則徐)의 『사주지(四洲地)』를 바탕으로 확대 보충한 책으로 19세기 중반 가장 체계적인 세계 역사 지리서라고 할 수 있다. 1842년에 편찬되어 1844년에 초간본 50권본이 나온 이후, 1847년에 다시 60권으로 간행하였다가 1852년에 100권으로 증보 간행하였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100권본으로 1852년의 간기가 있는 고미당 간본이다. 『해국도지』의 바탕이 되는 『사주지(四洲地)』는 영국인 휴 머리(Hugh Murry, 慕瑞, 1779~1846)의 『세계지리대전(世界地理大全, Cyclopaedia of Geography)』(1836)을 번역한 것으로 세계 각 대륙 30여 국가의 역사, 지리, 정치, 민족, 사회, 경제 상황 등을 기술하고 있다. 임칙서는 강소성 진강(鎭江)에 살고 있던 위원(魏源)을 만나 『사주지』를 비롯한 번역 자료를 건네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위원이 역대 역사서 및 수집한 외국 자료를 보충하여 『해국도지』 50권을 완성하였다. 이 책은 간행 배경을 살펴보면 임칙서의 서양문헌 번역팀 운영이나 난징조약, 아편전쟁등 중국의 역사적 사건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저술임을 알 수 있다.

※이 문서는 종로도서관 인문사회과학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