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네우마 연기 너머에 유기농볼셰비키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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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유기농볼셰비키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10.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6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5042000001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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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유기농볼셰비키가 2022년 10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거슬러 오른 태양 너머에>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내가 죽기 전까지 알고 있던 세상은 신화처럼 아름답고 선명하고 정직한 세계 위에 서 있었다.
선심으로 땅을 개척하고 인간을 창조하여 인간들을 위해 땅에 내려온 신들과,
신들이 정해준 운명에 순응하며, 신탁에 따라 자기의 소명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만든 위대한 문명의 산물인 각각의 도시국가들과,
신들이 이 땅을 뜨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선물인 '하늘을 나는 마차'들.
신탁은 결코 틀리지 않으며,
인간은 운명을 벗어날 수 없으니 언제나 신에게 겸허하고 이웃에게 선하게 대해야 한다고 설교하던 신전의 '정결하고 올바른' 신관들.
하늘 마차들이 어지럽게 테바이 상공을 날고 있디.
테바이를 둘러싼 일곱 성문 중 여섯 성문이 불타고 부서졌다.
그나마 아직은 멀쩡한 일곱 번째 성문으로 들어오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역병에 걸려 도망칠 힘도 없이 주저앉아 있는 시민들과 그 시민들이 한구석으로 치워 놓은 노예들의 시쳇더미였다.
도시의 성벽 안팎에는 격렬한 전투의 흔적으로 인한 피 냄새와 무언가가 불타는 연기가 자욱했다.
연기가 태양 빛을 가리니 열기가 갇힌 테바이는 더욱 후텁지근했다.
저 하늘 마차는 필시 왕가의 것이리라.
성문을 뚫고 있는 병사를 막기 위해 출격하지 않고,
한두 대씩만 올라와 테바이 바깥의 방향으로 드나들고만 있으니 왕은 분명 어린 손자를 데리고 몸을 피하려 준비 중일 것이다.
그 전에 반드시 이 '신탁'들을 전해야만 한다. 시간이 없다.
<프네우마 연기 넘어에> 본문 중에서
선심으로 땅을 개척하고 인간을 창조하여 인간들을 위해 땅에 내려온 신들과,
신들이 정해준 운명에 순응하며, 신탁에 따라 자기의 소명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만든 위대한 문명의 산물인 각각의 도시국가들과,
신들이 이 땅을 뜨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선물인 '하늘을 나는 마차'들.
신탁은 결코 틀리지 않으며,
인간은 운명을 벗어날 수 없으니 언제나 신에게 겸허하고 이웃에게 선하게 대해야 한다고 설교하던 신전의 '정결하고 올바른' 신관들.
하늘 마차들이 어지럽게 테바이 상공을 날고 있디.
테바이를 둘러싼 일곱 성문 중 여섯 성문이 불타고 부서졌다.
그나마 아직은 멀쩡한 일곱 번째 성문으로 들어오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역병에 걸려 도망칠 힘도 없이 주저앉아 있는 시민들과 그 시민들이 한구석으로 치워 놓은 노예들의 시쳇더미였다.
도시의 성벽 안팎에는 격렬한 전투의 흔적으로 인한 피 냄새와 무언가가 불타는 연기가 자욱했다.
연기가 태양 빛을 가리니 열기가 갇힌 테바이는 더욱 후텁지근했다.
저 하늘 마차는 필시 왕가의 것이리라.
성문을 뚫고 있는 병사를 막기 위해 출격하지 않고,
한두 대씩만 올라와 테바이 바깥의 방향으로 드나들고만 있으니 왕은 분명 어린 손자를 데리고 몸을 피하려 준비 중일 것이다.
그 전에 반드시 이 '신탁'들을 전해야만 한다. 시간이 없다.
<프네우마 연기 넘어에>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