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18:45:19

포믹

1. 개요2. 상세3. 진실4. 기타


Formic / Bugger

1. 개요

엔더의 게임에 나오는, 인류를 공격해 온 곤충형 외계 종족. 버거(Bugger)라고도 불린다.

2. 상세

버거는 버그에 -er를 붙인 이름이고, 포믹이라는 이름도 라틴어로 개미를 뜻하는 포르미카(formica)에서 따 왔으니 어느 쪽이든 벌레를 변형시킨 이름이다.

곤충형 종족답게 여왕이 다스리는 하이브 마인드 체제. 아무리 뛰어난 인간 지휘관이라 할 지라도 인간의 반응 속도를 아득히 초월한 순발력과 의사판단 능력을 지닌 이들을 상대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인류가 생각해낸 대책은 재능이 있는 천재 어린이들을 뽑아, 대(對)버거 전문 훈련을 거쳐 차기 지휘관으로 양성하는 것.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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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서 주인공 엔더는 뒤늦게 자신이 치른 함대 시뮬레이션 훈련이 진짜 전투였다는 것과, 자신이 전멸시킨 버거가 사실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임을 깨닫게 된다. 사실 버거와 인류가 전쟁을 하게 된 이유부터가 소통의 부재 때문으로, 인류 입장에서는 하나의 개체가 전 종족의 생각을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을, 버거 입장에서는 모든 개체가 다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1]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버거 여왕이 "인간은 각기 개체가 다른 생각을 하는 종족"이란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했을 때에는 이미 엔더가 종족을 멸망시킨 뒤였다.

이후 우연히 어느 식민지 행성에 들른 엔더는, 수 년 전 자신이 마인드 게임에서 봤던 '거인의 세계'를 실제로 보게 되고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남은 포믹 한 마리와 여왕 포믹의 알을 만나게 된다. 남은 포믹에게 교감 능력을 통해 대화에 성공한 엔더는 자신이 포믹을 말살시킨 것에 용서를 구한다. 이에 포믹이 말한 바에 따르면 포믹은 인류 함대가 자신들의 별로 진군해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본인(하이브 마인드이므로) 또한 지구를 침공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지냈다. 심지어 인류 함대가 분자 분쇄 무기로 자신들을 말살할 때에는 분노와 증오가 아니라 안타까움, 정확히는 "아, 인간들은 우리가 침공한 것을 용서해주지 않았구나"라는 후회를 느꼈다고. 자신들이 지내던 식민 행성에 인류가 자리잡아 사는 모습을 반기며 '이 땅이 인류 학살에 대한 보답이 되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 포믹 개체는 포믹 학살에 사과하는 엔더를 용서하며 여왕 포믹의 알을 엔더에게 넘긴다. 엔더는 이때 스스로 '죽은 자들의 대변인'이라는 칭호로 부르고, 발렌타인과 함께 식민 행성을 떠나 여왕 포믹의 알이 안전히 부화할 수 있는 세계를 찾아 떠나며 책은 끝난다.

4. 기타

어찌 보면 영원한 전쟁과 거의 비슷하다. 미국 베이비 부머 SF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사건 중 하나가 베트남 전쟁이었고, 이로 인한 영감이 올슨 카드(51년생)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은 거의 확실하다.

메트로 2033 검은 존재들도 여기서 따온 듯 하다.


[1] 이 때문에 포믹은 인류를 보며 "왜 이렇게 죽기살기로 반격하지? 고작 수백 만 명 죽였을 뿐인데?"라고 당황했다. 하이브 마인드 특성상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인 만큼 인간과 싸워서 수백 만 마리가 죽어 나간다 한들 포믹이라는 종족 전체 입장에서는 몸에 상처를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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