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5 00:06:46

페일 저스티스

1. 개요

Pale Justice. 아이스윈드 데일에서 구할 수 있는 홀리 어벤저. 'pale'의 원 뜻은 창백한, 엷은 등의 뜻이지만, 본문에서 알 수 있듯이 순백의 깨끗함의 이미지보다는 소박함을 뜻한다. 대충 번역하면 '소박한 정의'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ee판에서는 '창백한 정의'로 번역했다.

2. 플레이버 텍스트

이 칼은 오직 한가지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바로 악을 멸하는 것이다. 비록 강력한 무기지만, 소박한 정의는 초라하게 시작되었다. 레놀드라는 티르의 헌신적인 신도에 의해 평범한 칼이 만들어졌다. 레놀드는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칼날을 만들기 위해 금속제련 기술을 숙달하는데 30년을 보냈다. 레놀드는 꾸미지 않은 무기를 완성하자마자 그것을 티르의 교회에 바쳤다. 그것을 받은 사제는 그 칼날을 제단에 올려놓았다. 그는 동료 사제들에게 그의 신 티르께서 그 무기를 신성한 힘으로 축복해주도록 함께 기도할 것을 부탁했다. 사제들은 결코 칼날을 만지거나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10년이 지난 후, 비록 다른 모든 사제들이 그 칼날에 마법이 부여될 것이라는 믿음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의 사제 에단은 침묵의 기도를 계속했다. 다시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티르로부터의 신호는 없었다. 방문중이었던 헬름의 사제는 에단의 칼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을 비웃었다. 갑자기 에단이 제단으로 걸어올라가 먼지로 뒤덮인 칼날을 제단에서 부드럽게 들어올린 것은 그때였다.

헬름의 사제는 마침내 깨달았느냐고 에단에게 물었다. 에단은 그렇다며, 자신이 지금까지 티르로부터 잘못된 것을 기대해왔다고 대답했다. 그는 티르께서 오래 전에 그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헬름의 사제는 에단의 선언에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경호원에게 칼을 뽑도록 했다. 헬마이트[1]의 손에 들린 훌륭한 무기에는 진주로 장식된 황금빛 가드가 달려있었다. 칼날에는 룬 문자가 새겨져 있었으며, 검신의 날이 없는 부분은 양질의 루비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헬름의 사제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이것이 진짜 에게 축복받은 칼이오. 당신의 무기는 평범한 병사의 칼처럼 보이는군요. 그건 이 칼에 비하면 소박해 보인다오."

에단은 조용히 칼날의 손잡이를 쥐고 경호원의 칼을 내리쳤다. 시종의 부서진 무기를 보게 되자 헬름의 사제의 웃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에단이 칼날을 내려놓고 대답하는 동안 그는 말없이 거기에 서 있었다.

"힘의 공허하고 화려한 겉모습에 비하면 정의는(justice) 언제나 소박한(pale) 법입니다. 나는 티르께서 이 칼 속에 번개와 불로 그의 신성한 의지를 명백히 보여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나는 이 칼이 어떻게 내게 주어졌는지 기억해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순수한 자선과 겸손이었습니다. 정의는 얼마나 부유하든 혹은 가난하든, 얼마나 교양있든 혹은 무지하든 모든 사람의 권리입니다. 그것은 전쟁터에서 만큼이나 농부의 밭에서도 자주 발견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에단은 그 칼날을 지역의 무기 대장장이에게 가져가서 그것에 가죽을 덧씌운 나무 손잡이를 달도록 했다. 그런 다음 그는 그것을 풋내기 팔라딘에게 주며, 인류의 마음 속에 담긴 자선과 친절의 잠재력을 항상 기억하도록 당부했다.

30년을 제단 위에 모셔다 놓고 칼날이 멀쩡한데 눈치를 못 채는 건 넘어가자

원문

3. 설명

파일:external/www.gamebanshee.com/palejustice.jpg

무기의 배경처럼 생긴 건 평범한 장검이지만, 기본 공격력 부터 1d8+4, 악성향에 대해서는 +7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정치의 무기로 변한다. THAC0 역시 악성향에 대해서는 +7. 그리고 공포, 현혹, 절망의 징표 등의 마법에 면역이 된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적이 대부분 악성향이다보니 우호적인 NPC들까지 썰어버리는 막장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라면 사실상 옵션을 항상 적용받는 것과 다름없다. 팔라딘이 이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최강의 무기 중 하나.

하지만 랜덤하게 루팅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특정 맵의 숨겨진 장소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탐색을 소홀히 한 플레이어들은 이 검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친 경우도 있고, 거기다 너무 후반부에 나와서 얻더라도 그 시점에선 크게 활약할 일이 없다. 사실상 회차 플레이용 아이템. 그런만큼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하고 아이템과 캐릭터를 계승하고 시작하면 잡몹들을 학살하는 팔라딘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1] Helmite. 헬름의 신도. 헬름(Helm)+ 추종자, 숭배자 등을 뜻하는 ~ite가 붙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