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야구 용어의 하나. 규정집 등에 나오는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중계진, 팬들, 언론을 막론하고 널리 쓰이는 용어로, 홈런이 될 법한 충분한 비거리의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넘어가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2. 상세
공식적인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파울 홈런이고 어디부터 그냥 일반 파울인지 명확한 기준은 없다. 다만 맞는 순간부터 파울임을 확신할 수 있을법한 타구에는 해당하지 않고, 어느정도 파울라인 근처에서 날아가다가 끝내 파울 지역으로 날아간 타구들에 대해서만 파울 홈런이라고 지칭한다.때린 타자 입장에서는 뒷목 잡을 아쉬움이 남는 반면, 맞은 투수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 숨 돌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타구.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그대로 홈런이 되어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을 타구가 그냥 스트라이크 카운트 하나 늘고 마는 파울이 되는 것이니, 타자 입장에서 느끼는 허탈감은 상당하다. 반대로 투수 입장에서는 하마터면 피홈런을 허용할 뻔 했던 것인 만큼 심장이 덜컥 떨어지면서도, 끝내 파울 지역으로 나가면서 짙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특히나 끝까지 라인 근처에서 날아가다가 끝내 폴 바깥으로 살짝 휘어져 나가는 타구라면 타자가 느끼는 아쉬움과 허탈감은 두 배가 된다. 조금만 덜 휘어져나가서 폴을 스쳐맞기만 했어도 홈런인데 그게 끝내 안맞고 휘어져 나갔으니... 종종 타구가 너무 높게 떠서 폴보다도 높이 날아갔을 경우 이 타구가 파울 폴 안쪽에서 지나갔는지 바깥에서 지나갔는지 논란이 일기도 하는데, 이 역시 바깥으로 지나갔다고 판정되면 당연히 파울 홈런이다.
이렇듯 파울 홈런은 타자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주는데다, 일단 홈런성 타구를 친 만큼 타자 입장에서는 의욕만 늘어서 과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스윙을 돌리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파울 홈런을 친 타자는 그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지나치게 적극적인 스윙으로 인해 존에서 빠지는 공에 헛스윙을 돌리는 일이 많다보니, 흔히 파홈 뒤 삼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