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촉망받는 천재 권사로 중국 소림사의 기대주였다. 그러나 중국에서 온갖 상대와 싸움을 벌이고 다니던 시벨 로우와 조우, 시벨의 귀여운 미소에 웃으면서 다가가자마자 눈 찌르기를 당해 양 눈이 뽑혀 실명당해 버린다. 그런 연유로 시벨 로우를 매우매우 싫어하며, 그녀와 싸우고 싶어한다. 원래 5:5 싸움에서도 시벨 로우의 반대편에 서서 싸울 생각이었으나,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사이 호타루가 멤버를 전부 채워서 개쪽을 당하면서 실패. 그래도 시벨과 싸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시벨 측 멤버로 참가하게 된다.
실명한 뒤 맹인 인스트럭터의 도움을 받으며
소리의 반향을 이용해 주변을 감지하는 기술을 습득하여 시력을 대체하게 된다. 특기는 체술로 순수 체술로만 따지면 신시아/시벨 로우 바로 다음가는 수준.
파오의 상대는 시이 호타루. 맹인이라는 특성상 호타루의 특기인 눈을 통한 현술이 안먹히기 때문에 상성상 매우 유리했다. 파오가 봐주지 않고 처음부터 진심으로 싸웠다면 진작에 끝났을 시합인데, 시벨 로우와 싸울 체력을 남기기 위해 힘을 빼고 치며 항복을 유도한다. 하지만 호타루는 항복을 거절하고 계속 당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다. 바로 현술의 관찰력을 응용해 상대방의 기를 베끼는 것. 눈을 제외한 모든 감각으로 상대를 느끼는 파이는 마치 자기 자신과 싸우는 듯한 착각을 받게된다. 물론 신체능력은 호타루쪽이 아득히 아래라 맞붙어 싸우지는 못하고 특유의 예측력을 이용해 도망다니면서 관중에게 최면을 걸어 환성을 지르게 하여 커다란 소리로 그의 탐지력을 봉쇄하게 된다. 덕분에
로블로까지 클린히트 당하고 직전에 몰리나 격투가 특유의 맷집으로 버텨낸 후, 역으로 소리를 이용한 최면으로 호타루를 무력화 시킨 후[1] 걷어차기로 링아웃 시켜버린다. 이 때 호타루가 날아간 거리가 15M를 넘는다니, 확실히 초인은 초인.
이후 떨어지는 호타루에게 최면을 당한 시벨 로우가 경기장에 난입하여 파이는 꿈에 그리던 복수전에 임하게 된다. 주위의 관중들과 격투 고수들 조차도 긴장할 정도로[2]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사실 그것은 그렇게 보일 뿐이었고 사실은 시벨 로우가 인도하는 대로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결국 2분 47초만에 패배하고 만다. 15년만의 복수전이란 걸 생각하면 슬픈 일. 그래도 경기는 호타루에게 이긴걸로 처리됐으니 팀에 1승을 안겨주긴 했다. 시합에선 이겼지만 승부에선 져버린셈.
이런 식으로 끝나긴 해도 실력은 분명 상당하고 온갖 또라이가 난무하는 이 만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도가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인물[3] 체력을 아낀다 뭐다해서 호타루를 봐줬지만 사실 동술없으면 일반인인 호타루쯤이야 한방에 쓰러트리는건 물론 사망시키는 것도 가능했다. 이 남자의 잔혹성이 시벨 로우의 반에 반만 됐어도 호타루는 아주 피떡이 됐을거다.
[1]
최면으로 인해 호타루는 사지가 잘려나가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이 기술을 진작에 사용하지 않은건 무도가 정신때문.
[2]
팬텀조차도 둘의 빠른 움직임에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알아채지 못했다.
[3]
그외엔 그나마
시마바라 카를로스정도가 정상이다.